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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때의저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06-03-03 17:21:18
몇달전에 애인이 동굴로 들어갔다며 글을 썼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답글도 달아주시고 따끔한 충고도 해주시고 그랬어요
그 당시에는 몇년동안 제 자신보다 사랑했던 남자이고
결혼약속까지 하였기에 정말 힘들었어요.
아직 젊은데 왜그러냐는 답글이 그땐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고
그저 힘들기만 했는데.
우리사랑은 영원할줄 알았고
양가부모님 다 인정한 사이기에 다른 친구들 커플보다 우리 사이를 확신했었고
자꾸 그와의 결혼에만 신경쓰고.
이러다 보니 제 장점을 제 매력을 저 조차도 잊은채 바보 같이 살았어요
그가 갑자기 연락을 한달동안 끝고 지금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정도로
힘들게 하루하루를 할던 그시기에

우연히 알게된 동갑내기 남자가 제게 손을 내밀었어요
지금 그와 만나기 시작한지 한달.
지금 전
그때와 다른건
그냥 저의 모습대로 살려고 노력해요
그와 결혼을 생각하지도
그에게 모든걸 걸지도
물론 지금 초반이라 이런 자신감에 차있을지도 모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제 자신에게 투자를 해요
워낙 집착이 강한 나여서
전화같은거도 먼저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그가 너무 많이 내 부분이 되지 않게 되려고 노력해요
지금은 예전에 그에게 받지 못했던
배려를 받으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가끔 너무 사랑했던 남자여서
그 사람이 생각나고 마음아프지만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갑자기 문뜩 몇달전에 친언니처럼 조언을 해주신 분들이
생각나 이렇게 글을 써요
답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해요
IP : 61.73.xxx.1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잖아도
    '06.3.3 5:25 PM (59.28.xxx.152)

    궁금했어요.
    님 정말 잘 털고 일어나셨어요..그런데 지금 만나는 남자분 먼저 경험이 있으셔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사랑할수 있는 마음은 맘껏 열고서 교제하세요..
    한번의 아픈 경험이 있으시니 님이 더 잘 아시겠지요..하지만 모든 남자가 다 그런것은 아니고
    어쩜 진실한 사랑의 기회를 혹여 님의 상처로 인해서 조금 늦춰지거나 놓칠까봐 살짝 걱정도 됩니다.

    인연은 언젠가는 꼭 만나는 법이거든요.
    열심히 사랑하세요^^

  • 2. ^^
    '06.3.3 5:26 PM (221.164.xxx.156)

    기억하지요..저번에 동굴운운 하던 분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글 있었답니다.좋은 분 만나시고 잘

    계신다니 반가워요.가끔 뵙기를 기대하고 이쁜 사랑 잘 키우세요.

  • 3. ..
    '06.3.3 5:49 PM (211.178.xxx.142)

    행복하세요.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어야 합니다.
    이제 아프지 마시고요.

  • 4. 기쁘네요.
    '06.3.3 5:57 PM (222.97.xxx.98)

    화이팅!!!

  • 5. .
    '06.3.3 6:59 PM (218.145.xxx.100)

    열심히 사신다는 소식 참 반갑네요.
    다음에도 좋은 소식 있음 들려 주세요.

  • 6. 추억
    '06.3.5 1:57 AM (221.148.xxx.210)

    아직은 추억이라 말하기 힘들지요?
    임자가 확실한 결혼하신 상태는 아니니 실감이 안나겠지만...
    문득 바람이 불면... 문득 어떤 노래가 들리면... 문득 어떤 장소에 가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고 그 기억으로 혼자서 조용히 맘을 설레거나 가슴이 뭉클해짐을 즐기는 저를 발견한답니다.
    예전 처녀적에 외숙모가 옛날 이야기를 하며 볼이 발그레지며 여자는 추억을 먹고 산다 했을때는 몰랐는데 이젠 알겠더라구요...
    이 순간도 지나고.. 님과 그런 추억을 같이 만든 사람으로 아름답게 묻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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