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기랑 놀아주기 힘들어요
임신 중기부터 집에 들어앉았으니 이제 2년이 되어가고..
저의 방콕생활도 절정에 접어들어 많이 지겹고..
집 주위 아파트단지도 아니라서 놀이터도 없어서 나갈곳도 없고
그저 겨울내내 집안에 갇혀 있으려니
아기도 많이 심심한가봐요
전 계속 인터넷만 하고..
아기는 그냥 멍~ 하니 있기도 하고
이거저거 꼼지락 거리고..
그러다 보니 짜증도 나고...소리도 지르게 되고..
이런 내가 싫어지기도 하고..
놀아주기도 귀찮고..
아기 너무 사랑하지만
둘 만 살았더라도 역시 행복했을꺼란 생각도 문득문득 들고...
나도 유학갔다와서 공부도 나름 열심히 했고
이제 막 활동적으로 일할 시기인데
이렇게 집안에만 있으니 억울하기도 하고..
신랑한테 싸움도 걸어보고...
집에 있다보니 머리도 맘에 안들고
얼굴도 부어있고...
잠시라도 아이를 놀이방에 보내고
파트타임으로라도 일을 해볼까요..
아기한테나. 나한테나 남편한테나
모두 안좋지 않나...이렇게 들어앉아서..
아휴..미치겠어요...ㅠ.ㅠ
1. 일하셔요~
'06.3.3 12:35 PM (125.247.xxx.210)저도 님 심정 충분히 백번 이해합니다..
아이 맡기고 일하세요.. 저도 밖에 나와서 일하니 몸은 고되지만 정신적으로는 자기 계발도 되고.. 넘 좋은거 같아여..
일 끝나고 아가랑 질적으로 더 많이 사랑해줄 수 있으니 좋고..
님 일자리있으면 해보세요.. 그게 가족 모두를 위해좋을 거 같네요2. 용감한 갈매기
'06.3.3 12:41 PM (218.55.xxx.137)그런식이라면 아이에게도 정말 별로 안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아이를 가르치면서 저도 배우고 있어요. 예를 들면 문화센터에 나가 함께 동화 구연을 배워 본다든지, 가베나 몬테소리 같은 것들을 하면서 저도 배우는 거죠. 집안에만 있지 마시고, 아기 교육 시킬겸 겸사겸사 여기 저기 돌아다니세요.
그리고, 아기가 어느정도 의사 소통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유치원에 보내시고 다시 일 하셔도 되요. 지금 이때에 어린이집 같은 곳에 보내지 마세요. 잘못 하면 아이를 망칠 수도 있어요.
만약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이 돌보아 주실 여건이 된다면 맡기고 다니셔도 되지만, 그래도 지금은 엄마가 키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15개월 이면 이젠 안 떨어질려고 할텐데... 아이의 기질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돌 이전에 부모님들께 맡기셨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3. 저도 똑같아요
'06.3.3 1:14 PM (211.204.xxx.188)저도 지금 15개월짜리 남자아기 키우고있는데, 임신 7개월까지 일했으니 님과 비슷한 처지네요..
전, 일부러 우울증 안 걸리려고, 친구도 자주 만나고, 어제는 처음 짐보리도 갔다왔네요..
지금은 아기가 자는시간..즐겁게 인터넷 하고 있어요..
저도 넘 일하고 싶은데, 그냥 아이 세살까지는 내가 키우자 하고 있어요..어쩌면 이것도 복이지 싶어요..아기한테도 저한테도...그래서 이 시간, 그냥 충실하게 즐겁게 지내보자구요..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일할때 또 후회할꺼 같아요...지금 열심히 살아야 나중에 일할때 그때도 즐거울 거 같아요..
3시간 힘들고 10분 이쁘지만, 그래도 내 예쁜 아기잖아요...헐~지금 제가 이렇게 얘기해도 주말이면 남편과 아이에게 소리지리는 내가 정말 미워요...웃으면서 살자..즐겁게 살자...아이엄마들 전부 화이팅이예요..4. ....
'06.3.3 1:19 PM (220.94.xxx.9)저두 아기랑 매일 집에만 있다가 어제부터 처음으로 아기랑 짐보리에 다녀요 저두 혼자서 애 키우느라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는데 그렇게라도 나가니까 기분이 좀 괜찮더라구요 힘내세요
5. .
'06.3.3 1:32 PM (220.124.xxx.109)완전 저랑 너무 같네요
저도 애기 15개월이구요
놀아줘도 대충 30분 놀면 같이 놀것도 없고 저도 시간나면 혼자 인터넷하고 있고
애기는 혼자 놀거나 티브이 보거나 그래요 ㅡㅡ::
남편 직장땜에 다른 지방으로 이사와서 주변에 아는이 없고
집주변에도 마트나 서점이나 공원도 전혀 없구요 ㅠㅠ6. 아기..
'06.3.3 1:39 PM (218.153.xxx.104)원글님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아기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7. 저도 동감
'06.3.3 2:36 PM (61.102.xxx.198)저도 15개월 엄마예요. 돌 무렵부터 놀이방 알아보며 굳은 마음으로 직장 나가려고 준비하다가
아토피가 심해져서 주저 앉았어요.
도서관 놀러갔다가 우연히 '잠자는 아이의 두뇌를 깨워라'라는 책을 읽었는데...
아이는 만 2살까지 천재적인 두뇌를 갖고 있어
이때 자극을 많이 주고 많은 것을 보여주면 스폰지처럼 잘 빨아들인다고 하네요.
특히 생후 1년이 중요하다는데...
엄마는 갖혀사는 신세 한탄하느라 틈만 나면 82쿡에 들어와 동병상련이나 느끼고 있었으니...
요즘은 밖에 잘 못나가니까 집에서 이것저것 그림도 보여주고 얘기도 들려주고 하느라 바빠요.
사실 공부잘하는 아이로 자라기 보다는 사회생활을 잘하는 아이가 되길 바랐는데...(게으른 엄마의 핑계였음)
지금은 마음을 고쳐먹고 늦었지만 이것 저것 많은것을 보여주고 얘기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집평수 늘리고 예쁜옷 입히고 비싼교육 시키는 것도 좋지만
엄마와의 교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바꿨답니다.
요즘 장터에 책이 많이 올라오길래 찾으러 들어왔다 옆길로 샜습니다.
다들 힘들지만 조금만 더 고생하자구요8. 혹시나
'06.3.3 6:49 PM (220.78.xxx.206)지금과 같은 육아를 계속 하시면 아이가 인지나 언어가 많이 늦어질 지도 몰라요.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해 줘야 하는 나이거든요. 저도 그 시기에 님처럼 똑같이 했다가 3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말도 몇 마디 못 해서 지금 언어치교와 미술심리치료를 시키고 있습니다. 진단 결과는 아이는 정상이지만 언어나 인지 수준이 15개월 수준이라네요. -.-;;;; 자그마치 한 달 언어치료비가 63만원이나 나왔습니다. 하루에 언어. 놀이치료 각각 한 타임씩이 7만원이나 해요. 그걸 일주일에 두번 하는거죠.'
요새는 후회가 막급입니다. 왜 내가 그 때 더 많이 말 걸어주고 하지 않고 혼자 놀게 냅 두고 인터넷 하고 TV나 보고 그랬나..하고 말입니다.
시간을 돌 때로 다시 돌려놓고 싶어요. 그럼 인터넷도 안 하고 많이 데리고 다니고 여러가지 놀이가 많이 해 주고 할 것 같은데... 괜히 걱정도 많이 되고 돈은 돈대로 들고 그렇쟎아요.
님이 아이 보시기가 정히 힘드시면 동네 아파트 놀이방에 두 돌 되면 보내세요. 두 돌짜리도 너무 많이 다니고 있더라구요. 집에서 심심한 것보다는 놀이방에 다니는 아이가 훨씬 더 나은 것 같아요.
제 경험인 것 같아 몇 자 적어 봅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2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6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3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4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2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8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79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5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0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1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0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8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2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