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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까르푸에서 목격한 스리슬쩍!

황당최고조 조회수 : 2,065
작성일 : 2006-03-02 17:40:34
대형 할인매장에서 물건 훔쳐 나오는걸 목격했어요.
2월의 마지막날  ..저녁을 먹고 신랑이랑 아이들이랑
까르푸에 들렸지요.. 9시즘이었는데 많이 한산했어요.
신랑이랑 저랑 사람이 왤케 없지?
다들 만세부를 준비한다고 바쁜가보다.라면서 우스개소리 까지 했거든요.

3층 계산대에에 물건을 막 올리는데
검정 코트에 목에다 머플러까지 칭칭 감고
아주 폐쇄적은 느낌으로 두손을 코트속에 넣고 있어서
좀 이상하게 보였어요.
매장안이 너무 더워서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온가족이 입고 있던 옷도 다 벗었는데 ..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계산에에 물건을 올리는데 그분이 저희 신랑을 가로질러
계산대를 그냥 통과 하더군요. 두손을 코트에 넣은채...
통과중에 캐셔가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캐셔-이쪽으로 나가시면 안되요 돌아가세요.
그녀-아주 무표정하고 배째라 표정으로 그냥 쓱~
(순간 저는 정상이 아니신분이라고 생각했어요.표정이 그랬거든요)
케셔-[흘낏흘낏 쳐다보며 못마땅한듯한 표정을 지었어요.]

그러고 몇안된 물건을 계산하고 내려오는데
그 검정코트를 입고 그냥 통과 하셨던분이
까르푸 2층에서 1층 코너 부분에서 서서 뭔가 하고 있는거예요.
쳐다보면서 지나가는데.. 헉..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뜯어내고 돌돌돌 말린걸 풀고 있는겁니다.

순간 제가 왜.. 가슴이 쿵닥쿵닥 뛰었을까요??
그러고 와.. 정말 말로만 듣던 일이 내 앞에서 벌어지는구나.
그분. 그것이 절실하게 필요해서 그랬던것 같진 않았어요.
그게 더 이상했지만 어떤이유에서든 이유는 있었을테지요.
그분.. 만약 캐셔분이 끝까지 그쪽으로 통과하지 못하게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게다가 어찌나 대범한지 거기서서 그걸 개봉할 생각을 했는지..
세상에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어요.





IP : 211.118.xxx.2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미
    '06.3.2 5:44 PM (210.95.xxx.230)

    그러게 말입니다... 사소한거 가지고 인생 너무 험하게 사는 분이네요...
    나이 먹을수록 곱게 살아야 할텐데...

  • 2. ㅎㅎ
    '06.3.2 5:46 PM (61.32.xxx.37)

    네 정말 별의별 사람 다 있죠..
    어제도 킴스클럽에서 애 과자 뜯어먹이는 젊은부부 봤어요.
    계산은 했을런지.. 했으리라 믿고픕니당.

    오늘은요 롯데 애비뉴엘 지하에 개똥을 뭉텅이로 밟은 어떤 꼬장스러운 할아버지께서
    이미 머리 조아린 롯데 직원에게 버럭버럭 소리소리 지르고 계시더군요.
    그야말로 난데없이 똥밟은 경우셨는데요..
    저도 그 뭉개진 똥 옆을 지나갔지만 양도 양이고 색깔도 색깔이지만 정말 냄새가 고~약하더이다.
    개인지 고양이인지 하여간 도대체 뭘 먹였는지..

    말을 안해도 되어야 하는 기본을 안지키는 사람 너무 많아요.
    왜 그런걸까요?

  • 3. gina
    '06.3.2 5:50 PM (210.122.xxx.177)

    동네 마트에서 포장안된 두부 손으로 뜯어 드시는 할머님과 눈이 마주쳤어요.
    넘 놀래서 남편 손 끌고 그냥 슝 지나갔네요...

  • 4. 저도
    '06.3.2 6:11 PM (211.215.xxx.29)

    대놓고 가방속에 수세미랑 행주같은걸 담아서 계산 안하고 가시는 할머니도 보았답니다.
    지갑꺼낼때 봤는데요... 그건 습관같아요...

  • 5. 계산.
    '06.3.2 6:22 PM (211.44.xxx.17)

    쇼핑하다가 아이가 먹고싶다고 징징 보채면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수시로 뜯어먹이는데요..
    계산시 껍질에 박코드로 꼭~계산하고 나온답니다.

  • 6. ..
    '06.3.2 6:33 PM (221.146.xxx.131)

    근데요, 아무리 아이가 징징 울어도 일단 계산 먼저 한 다음에 먹이는게 옳지 않나요?
    아이 교육상으로도 그렇구요.
    굉장히 사소한 거긴 하지만 가끔 보면 먼저 먹고 계산한단 분이 계셔서.. 좀 이해가 안 가네요.

  • 7. 저도..
    '06.3.2 6:37 PM (221.141.xxx.100)

    아이가 없어서 잘 이해가 안가기도 하지만
    아이생겨서도 절대 절대 안할행동..이긴 합니다..
    계산전에 먹고 껍질내밀고 계산하는거 뒤에서 볼때 걍 너무 하네..생각도 들고..
    카트안에서 하드먹고 과자먹고 그러는애들도
    왜저렇게 참을성없이 키울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8. 아이가
    '06.3.2 6:49 PM (58.224.xxx.220)

    먹겠다고 떼 쓸때 완강하게 "계산하고 먹는거다" 인지시켜야 합니다.
    처음만 힘들지 그다음부턴 알아듣습니다.
    아이가 먼저 나가자고 하지요~ 빨리 먹고 싶어서.....

  • 9. 어머
    '06.3.2 6:56 PM (211.219.xxx.221)

    저는 제가 목마르면 음료수 마시고 나중에 계산하는데...
    그러고보니 아이들교육에 정말 안좋겠네용~
    반성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닷!!

  • 10. 계산전에
    '06.3.2 7:04 PM (220.64.xxx.97)

    계산전에 먹이는것도 습관됩니다. 그렇게 해 버릇해서 징징대는거죠.
    먹다가 묻히기도 하고 떨어뜨리기도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 생각해요.
    습관 잘 들이면 절대로 어디서든 뜯어먹지 않는건줄 알고 행동합니다.

  • 11. 맞아요
    '06.3.2 7:22 PM (211.178.xxx.137)

    다른 곳에서 아이 교육에 신경쓰기보다 그런 것부터 지켜야 합니다. 나중에 계산하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좀 아닌 것 같아요.

  • 12. 까만콩
    '06.3.2 7:25 PM (58.142.xxx.108)

    전 몇년전에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했었거든요
    근데 별의별 사람들 많아요
    주말엔 거의 잠복 경찰이 있거든요 그분들한테 걸리기도 하고 직원들한테 걸리는 사람들 보면
    참 마음이 씁쓸해요
    모피코트입고 와서 부녀가 같이 하기도 하구요
    어린아이 손잡고 와서 신발만 12컬레 훔친 여자도 봤어요
    왜 그렇게 사는지 ...
    정말 없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또 없어도 그런 신발..아이나 자신이 신으면 맘이 편할까요?

  • 13. 크아
    '06.3.2 7:44 PM (221.139.xxx.179)

    저는 무려 친구랑 이마트에 갔다가 친구가 계산도 안 한 걸 뜯어 먹어서 뭐라 한 적이 있어요.
    평소에 점잖은 애라 무심하게 그런 짓 하는 것 보고 경악했어요.
    낯 모르는 사람들이 그러는 걸 보는 것과는 또 다르더군요.

    왜 계산도 안 한 걸 마음대로 마시냐고 했더니 목 말라서 그랬대요.
    너 같이 쇼핑하다 목 마른 사람들 위해서 저기 휴게실에 자판기 있는거라고
    계산 안한건 니 꺼 아니니까 미리 마시지 말라고 조심스레 말했는데...
    휴게실까지는 멀고 어차피 계산할 거 아니냐고 되려 큰 소릴...

    황당해서 돈 내고 영수증 받기 전까진 잠정적 도둑질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후불 식당도 아니고 말이죠.

    친구랑 계속 얘길 해봤는데, 자기 집에선 쇼핑할 때 다들 그런답니다.
    맘에 안 드는 물건 있으면 계산 전에 아무데나 내려놓고 가기도 해요.
    친구의 나쁜 마트 습관 보고 완전 충격 먹었어요. 아수라 백작도 아니고 말이죠.
    옳은 길?로 계도하고 싶은데 기분 나빠하지 않게 하나하나 말해보려구요 흑.

  • 14.
    '06.3.2 9:02 PM (218.50.xxx.150)

    물건 한 두개씩 슬쩍 하는 게 별 거 아니란 생각을 가진 사람들 꽤 많아요. 일종의 병이죠. 저도 며칠 전에 지하철역 떡집 좌판에 늘어놓은 떡과 전병들 지나가는 나이많은 아주머니가 재빨리 슬쩍 집어 먹는 거 봤었더랬죠...ㅜ.ㅜ
    그 아주머니 손길이 어찌나 자연스럽고 빠르던지...
    한 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계산 전 먹어 치우는 거 분명 문제 있어요. 일종의 외상이나 마찬가지잖아요. 훽가닥 먹어 치우고 맘 변하면 그냥 돈 안 내고 입 닦을 수도 있을 거라고 봐요.
    계산하기 전에 급하다고 일단 먹고 보는 거 저는 이해불가에요.
    그 정도 참을성도 없다니...주위에 아는 사람이 그런다면 화악 깰 것 같네요.

  • 15. 근데
    '06.3.2 9:30 PM (218.238.xxx.70)

    쇼핑할 건 아직 많고 목이 넘 말라 쓰러질 것 같고 주위에 자판기는 없고 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마시고 나중에 계산할 경우가 있는 데 그런 것도 좀 그런가요? 몇모금만 마시면 살 것 같은데 정수기같은 것도 계산대 바깥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마트들이 휴게장소에 좀 더 신경 써주었으면 싶어요.

  • 16. ..
    '06.3.3 12:44 AM (218.147.xxx.168)

    당연히 계산하고 마셔야 하는거죠. 목마르시면 계산대 바깥에 가서 마시고 오시면되구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계산전에 먹는지 몰랐어요.
    제 친구나 가족이라면 특히 제 자식이라면 절대 못하게 할거같네요.

  • 17. .
    '06.3.3 9:58 AM (58.231.xxx.84)

    계산하기 전까지는 그건 내물건, 내음식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먹으면서, 흘리고, 사람들 많아서 부대끼면 남한테 피해까지 입힐수도 있는데
    당연한듯 계산전에 뜯어서 애들한테 먹이는거 이해가 안되네요.

  • 18. 크아
    '06.3.3 11:42 AM (221.139.xxx.172)

    모르겠어요. 마트가 아무리커도 끝에서 끝까지 걷는데 10분 20분 걸리나요?
    갈증 해소를 하지 않으면 당장 쓰러질 질병을 갖고 계시지 않는 한
    성인이 아주 길어야 10분동안 갈증 참는 게 그렇게 못 견딜 일 일까요?
    학교 다닐 때 애국조회 1시간은 물 안 먹고 어떻게 버텼을까요? 그저 그건 핑계죠.
    요즘 층마다 정수기 비치 안해두는 마트가 드물죠.
    쇼핑 동선이 길어지니 귀찮아서 정수기 찾긴 싫으니
    계산 안된 물건 맘대로 먹어도 된다는 건 좀 아닙니다.

    통제할 수 없는 어린이가 그런다면 잠시 카트 밀고 입구쪽으로 나가서 물 떠오거나
    소량계산대에서 계산하고 계산완료 스티커 붙이고 먹이는 게 교육상 아니 상식적으로 옳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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