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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칭구들과 멀어질까요?
나름 소수정예라고 대신 아주아주 친한 칭구들이 몇 명 있어요
어떤 칭구는 나이가 들어 친해진거긴 하지만 되게 맘이 잘 맞아서
가식없이 솔직하게 서로 얘기하구요
한 칭구는 정말 친자매같이 지내던 칭구랍니다.
이 친자매 같던 칭구는 결혼하고 나서 남편 칭구들하고 자주 만나다보니
저랑 조금 멀어지긴 했어도 가정사 하나하나 소소히 다 알고 있어서
정말 챙피한 집안일도 맘 편하기 말하구요..등등 이런 칭구들이 있는데..
제가 이번에 좀 속상한 일이 있었거든요.
제 딴엔 너무 속상해서 잠도 못자고 그랬어요.
이 칭구들한테 얘길하면서 속시원한 기분도 느꼈구요..그치만 제 상태가 지금 너무 속상한
상태라 그런가..엉뚱하게 칭구들한테 화살이 가네요..
제일 친한 칭구는 어제 쉬면서 만나고 싶었거든요..
근데 보통 제가 연락을 안하면 연락을 잘 안해요..그래서 괜시리 불러내기 싫더라구요.
(걔 남편은 휴일엔 안 쉬거든요)
휴일 지나니까 오늘 문자가 왔더라구요..괜찮냐고..
그냥 나 좀 만나서 하소연 좀 들어주지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또 한명은 만나기로 했는데 애기때문에 아무래도 어려울거 같다고 하구..
또 한명은 자기 애기 유치원 얘기만 하구요..
그러고보니 역시 절 걱정해주는건 저의 친정식구들이더라구요..
역시 이래서 핏줄밖에 없구나 싶기도 하고..
또 남편이 출장갔다와서 얘길 다 들어주니 살거 같더라구요..
정말 이렇게 칭구들이랑 멀어질까요?
그냥 저라면 만사 제쳐두고 가서 얘기 들어주고 만나주고 같이 술이라도 마셔줄거 같은데..
애기엄마들은 그렇다쳐도 제일 친한 칭구한테는 되게 섭섭하더라구요..
이궁..괜시리 제 안 좋은일로 마음만 더 좁아지나봐요.
1. ㅇㅇ
'06.3.2 4:17 PM (125.181.xxx.221)학교때...아니 졸업후 결혼전까지..더 엄밀히 말하자면..신혼때까지..정말 절친했던 친구들도..
결혼후에ㅡㅡ서로 사는 모습이 달라지니...점점 멀어지게 되더군요.
사는게 비슷비슷해야.....말 실수도 없게 되고...
아이 문제도 그렇고...
아니면...힘들어져서..연락두절이 됩니다.2. 외로움
'06.3.2 4:22 PM (211.255.xxx.114)아 그렇군요..
나이가 들어서 칭구 다시 찾잖아요. 엄마 나이대를 보면..
그땐 전화밖에 연결수단이 없고 해서 연락 끊기는게 이해가 갔는데
저희대에도 그냥저냥 멀어지게 되는군요..
저는 여자형제가 없어서 그런가 칭구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마음의 문을 닫고 싶네요3. 그래서
'06.3.2 4:25 PM (220.77.xxx.229)남편하고 잘 지내세요
영원한 친구가 남편이잖아요
정말 남편만한 친구 없어요4. 외로움
'06.3.2 4:27 PM (211.255.xxx.114)저는 남자를 사귈때도 칭구한테 섭섭하지 않게 노력했고
남편(또는 남친)하고 칭구는 또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 많이 했었거든요..
남편이 제일친한 저의 칭구이긴하지만 너무 남편만 보고 살긴 싫었는데..
하여간 상황이 그렇기도 했지만 괜시리 마음이 휑해요
가을타는 기분같이..5. 기혼자
'06.3.2 4:30 PM (61.32.xxx.37)안좋은 일은 좀 풀리셨어요? 그러길 바라면서 씁니당..
성격도 성격이지만 결혼하고 아이 생기면 정말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저도 결혼전엔 오만친구 다 챙기고 다녔는데,
결혼후에는 저의 모든 신경을 제 가정에 쏟아도 모자르거든요..
주부들 그렇잖아요. ^^ 거기다 직장도 다니니..
친구들은 이순위로 밀려나는 거 같아요.
다만 전 다른 친구들도 다 그렇다고 믿고 있고,
나중에 애들 키우고 나름 심심해지면 자연스레 다시 모일 거라 생각해요..
어젠 한 미혼 친구가 전화가 왔었는데요,
지난주말 친구모임때 제 남편이 쪼끔 아파서 제가 못 나갔거든요.
남편 괜찮냐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워낙에 좀 모임 주도하고, 챙기는 거 좋아하고 먼저 연락하는 그런 스타일이긴 해요.
고맙다는 마음도 들지만 어머 대단하다 싶었어요 ^^
쟤도 결혼하면 이런것까진 못 챙기고 살겠지.. 하면서요.
남편이 좋을땐 남편하고 놀고,
친구가 더 여유될땐 친구하고 놀면 되죠 뭐..
아무도 안 놀아주면 나 혼자 놀면 되고요 ^^
전 힘들고 외롭고 맘 좁아질 땐 애써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요..
너무 섭섭해 마세요.6. 외로움
'06.3.2 4:38 PM (211.255.xxx.114)기혼자님 글이 너무 제 마음에 와 닿네요
괜시리 저의 심술이져..칫 역시 칭구 소용없구나 이런맘..
이러다가 또 칭구랑 하하호호하면 역시 칭구는 가족같은거야 이러구요..
아마 결혼하고 직장다니면서도 제가 시간적 여유가 많은 편이라
더 그런거에 사활을 거는거 같아요.
마음이 진정되네요..
어쩔땐 인터넷이 저의 가장좋은 칭구같을때도 있다니까요 ㅋㅋㅋ7. ***
'06.3.2 8:44 PM (218.53.xxx.75)님..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요.... (글 내용은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구요.... 그외의...)
왜 자꾸...칭구 칭구 하시는지요???
몇번이면 그냥 그런데.... 답글까지.. 계속 칭구라 하시네요.... 좀 보기그래요..... ^^;;;;
요즘 통신때문에.. 애들 맞춤법이 많이 틀리다고 하는데...
나중에 님 아이들도 학교가서.. '칭구'라고 틀리게 쓸것 걱정되지 않으신지요???
주제넘는 참견 죄송합니다....8. ㅠㅠ
'06.3.2 10:42 PM (58.226.xxx.211)나이가 드니 친구도 제맘 같지만 않고.. 친구들이 대부분 전업주부인데.. 생활에 치이고 애들에 치이고 하는일이 매일 그일이 그일이고 . .. 그런지 생각하는 폭도 좁아지는거 같고.. 감정의 폭이 무척 심해지는거 같아요.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가끔 친구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몰랐던 모습을 보곤 깜짝 놀래곤 하고.. 젊었을때 생겼을 일이라면 웃고 말일도 흥분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뒤로 멈칫하게 되요.. 나이가 들수록 성격도 변하고 거리도 멀어지게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변해가는 내모습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진정한 친구란 내곁에 존재하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슬퍼지기도 한답니다.9. 저두
'06.3.2 11:00 PM (203.213.xxx.241)저는 이민나와 사는 데 한국서 친한 친구들 전화 한통도 없더만요. 그냥 82쿡이 친구삼아 이런저런 얘기하구 맘 편하구 더 좋은 거 같아요 다독거려주시는 분들도 많구, 님도 그냥 82쿡에 털어놓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