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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집이 맘에 안 들면요..

궁금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6-03-02 10:34:44
급해서 계약은 했고, 어쨋거나 들어가긴 해야겠죠?

근데, 가서 주변을 살펴볼수록 조건이 안 좋아요

일단, 주변에 버스정류장이 경사진 길 걸어서 8분 거리쯤 떨어져 있어요, 인도도 무지 좁구요

비오는 날 무거운 장바구니 들고 6살난 아이랑 걸어올 생각하니... 으~~

천상 유모차에 태워 밀고와야지, 힘들다고 안아달라그러면 장바구니에 아이에 내가 너무 힘들거 같아요

저희가 들어갈 집은 지어진지도 꽤 오래되서 그리 쾌적한 환경이 못돼요

다만 바로 뒤에 짧지만 등산로가 있고, 길 건너 내려가면 고수부지가 있어 운동할 수 있구요

지금 계약한 집 바로 앞에 1년된 아파트가 있는데 여긴 바로 앞에 강이 보이는 조망권이라도 있어서 2천만

원 정도 더 비싸구요, 교통편은 여기도 비슷하죠

또 그 옆에 어울림아파트를 새로 짓고 있는데, 아마도 내년 봄쯤이면 완공되나봐요

버스정류장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도 2천만원 비싸구요, 지어진지도 2년정도밖에 안됐구요

지금 계약한 집에서 겨울정도까지 살다가 버스정류장 근처 아파트로 옮겨 살면 어떨까요?

아니면 근처 새로 짓는 어울림 아파트로라도... 아님 조망권 좋은 바로 앞의 아파트..

겨울되면 전세금이 떨어지더라구요, 작년 겨울보다 지금이 2,3천 더 올랐구요

나가면서 복비 주고, 이사갈 집 구하면서 한번 더 주고, 이사비용 더 들테고, 이래저래 따져보니 120에서 130만원 정도 비용 예상되구요

이 지역에서 2년은 살아야 하는데 조금 싸게 얻었다는 이유로 불편한 곳에서 산다는 게 속상하네요

제가 철없는 생각 하고있는 건지도 ..

남편은 그냥 2년 꾹 눌러앉을 생각 하고있는듯 합니다^^;

본인은 차로 다니면 되지만, 전..   중고차 한대 사준다고 말만 하고있네요..

IP : 220.127.xxx.2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2 10:42 AM (211.210.xxx.155)

    이참에 확실하게 중고차 하나 얻어 타시고 그냥 눌러 앉는것도 괜찮을거 같은데요.
    차 사줄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원하는 차종을 정해서 인터넷으로라도 가격 견적을 내서
    코앞에 들이미세요. 조르면 통합니다.*^^*

  • 2. 젊어서
    '06.3.2 10:45 AM (210.221.xxx.122)

    고생은 사서도 하지요..
    단칸방서 시작해 연년생 업고 안고 ...
    남푠은 차없이 1시간 반 거리 직장을 다녔습니다.
    버스정류장 8분이면 가까우십니다..ㅎㅎ

    할인마트 가서 장보고 택시타면 그게 그거다 싶어
    아이둘 양손에 주렁주렁 마을버스..그렇게 13년을 살아

    지금 4억대 아파트 공기 좋은 신도시에 살지만
    옛날 회상하며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 하고 삽니다..
    지금도 차없고
    남푠은 버스 정류장 15분에
    1시간 반 거리 직장 군말않고 다닙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세요..
    지금의 불편함이 님 인생에 득이 되었으면 되지
    결코 독은 되지 않을 거에요..

  • 3. 궁금
    '06.3.2 10:50 AM (220.127.xxx.205)

    원글입니다.. 저도 제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제가 너무 욕심내는 거겠죠?
    사실 이 집도 지금 살던 전세집의 거의 두배 가격이거든요...
    남편에게만 짐을 지우는 미안함이 앞서네요.... 궁금해서 한번 여쭤봤네요^^

  • 4. ㅇㅇ
    '06.3.2 10:57 AM (210.178.xxx.18)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중고차도 나중으로 미뤘으면 싶어요.
    남의집 살림에 이러쿵저러쿵 하는것도 좀 죄송스럽지만. 전세집에 차 두대면 무리일거같아서요.
    중고차라도 한대 있으면 보험료, 기름값, 자잘한 수리비,유지비 무시 못하거든요.
    지금 잠깐 편한거야 있겠지만 모든 살림을 그렇게 써버리면 나중에 건질게없더라구요.

  • 5. ..
    '06.3.2 12:34 PM (211.226.xxx.69)

    그냥 지나가려다가...
    젊어서님 말씀에 가슴이 뭉클해져서 한 줄 덧붙입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예요.
    젊었을적 약간의 고생은 나중에 부부의 이야기거리도 된답니다.
    우리가 그런 어려움을 딛고 잘 해냈다는 뿌듯함도 재산이 되고요.
    행복하세요^^

  • 6. ㅇㅇ
    '06.3.2 2:33 PM (125.181.xxx.221)

    젊어서님 말씀처럼 ...버스정류장이 8분거리면..멀지도 않은데..
    저도 젊어서님처럼 그렇게 살았엇던 적이 잇네요.
    울 남편...그때가 젤로 행복했던거 같다고..며칠전에도 말합디다..

  • 7. 원글
    '06.3.2 3:55 PM (220.127.xxx.205)

    이예요... 저도 처음 시작할때보다 점점 형편이 좋아지는 것에 늘 감사한답니다...
    지은지 좀 된 아파트인데, 수리도 안되어있고 도배장판도 오래돼서 차라리 돈 조금 더 주고 깨끗한 아파트, 교통좋은 곳에서 알아볼껄...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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