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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검색하다가 여쭤 보아요..

바람떡?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6-02-28 21:40:39
예전에 이 곳 게시판에서 보고 너무 감동 받고 울었던 글이 있었는데 여기서도,포털 사이트에서도 다시 보고 싶어서 검색했는데 도저히 못찾겠어요.

내용이 가난한 신혼부부인데 아내가 임신을 했어요. 바람떡(?)이 먹고 싶은데 돈은 병원 정기진료 받을 돈밖에 없고 해서,떡집에서 떡을 사먹지 못하고 가다가 전철앞 노점에서 바람떡을 사지요.

그런데 너무 먹고 싶어 병원 가는 전철안에서 먹다가 내리는 길에 떡이 쏟아지고 그걸 주우며 주체못할 눈물이 흐르는데.......어쨌든 그 모습을 남편이 우연히 보았고 저녁에 떡집에서 맛있는 떡들을 사다주며...

에궁 정말 감동이어서 눈물 꽤나 흘리며 봤는데 지금은 기억이...

혹시 저장해 두시거나 아시는 분은 꼭 좀 알려 주세요..

다시 한 번 꼭 보고 싶어요..
IP : 222.107.xxx.2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미
    '06.2.28 9:45 PM (58.143.xxx.235)

    컥~ 저도 보고싶어졌어요

  • 2. 이전게시판서
    '06.2.28 9:48 PM (125.181.xxx.221)

    어제 일입니다


    워낙 불경기라.....가게도 가겟세 내기에 급급하고...다행히 신랑이 2월부터 다시 직장에
    들어가서......이번달은 겨우겨우 살게 되었습니다...매일 마이너스의 연속이었거든요..

    우리 신랑 감기에 심하게 걸려 얼굴이 반쪽이 되믄서 벌어온돈....미안하게도 손에
    제대로 쥐어보지도 못하구..이곳 저곳 빵구난곳을 겨우겨우 매꾸고 나니깐....10만원
    남네요.....아직도 내야할게 많은데......전날 밤에 신랑 지갑을 보니 3000원이 들어있네요.

    술.담배 안하믄서...돈이 없어도 달라지도 않고.......도대체 밥은 뭐로 먹는건지...갑자기
    미안해지네요....남편 지갑에 3만원 넣어주지........신랑 출근할때 저한테 너무 고마워하네요.
    오히려 제가 더 고마운데......저보고도....먹고 싶은거 있음 꼬옥 사먹으라고..신신당부한마디
    잊지않고....항상 고마운남편.....


    어제는 정기검진 있는 날이었습니다...
    남편 출근시키고 잠깐 눈붙이니..점심때가 되어가더군요...
    일어나보니 시엄니는 안계시고 조그만한 쪽지하나가 놓여있네요..
    "아가야 나 00네 가다 내일오마..밥 꼬머꾸 병원가거라"
    울시엄니 어디 가시면 늘 이렇게 받침틀린 글이라도 남겨 놓고 가십니다...

    밥대충 먹고 병원갈려고 나섰습니다...말 버스타고..지하철타고...그리고 10분정도
    걸어야 하죠...배가 아래로 쳐지니..걷기도 힘드네요.....
    지하철탈려고 걸어가는데.......떡이 파네요...갑자기 밀려오는 배고픔....
    살까 말까...주머니엔 딱 2만원있는데...혹..병원비가 모자라진 않을까...걱정하고 있던터라..
    망설였죠.....그러면서 가서 보니깐 떡이 천원이네요....그래서 잠깐의 망설임끝에....
    바람떡을 샀습니다...그 뿌득함....그걸 사들고 지하철을타고...고민고민 했습니다..

    너무 먹구 싶은데.....여기서 먹으면...사람들이 뭐라 할까?? 쪽팔리진 않을까??
    근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는거에요....그래서 포장을 뜯고 가방에 넣고...서서 하나를
    집어먹었죠...앉아서 먹구 싶었는데....아무도 일어나 주질않아서...
    얼굴 빨개 지믄서 한개를 집어먹구.........망설이는 동안....내릴 역에 도착했네요...

    그런데..여기서부터가 문제였어요......어떤 아줌씨가 제 뒤에서있었거든요...
    제가 내릴려고 하는데...제가 굼뗬던건지.....그아줌마가 급했던건지........
    내릴려고 하는데 뒤에서 아줌마가 미는 바람에...발이 승강장사이에 살짝부딪히면서..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어요...전 배를 보호한다고 가방을 내팽게 치고 두손으로 버텼지요..

    그아줌씨 미안하단 말도 없이 휭~하니 사라지고...탈려고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일어나게 되었지요.........다행히 배가 눌리지 않아서...어깨가 좀 아픈거 빼면....
    일어나서 가방을 찾았지요...가방은 저만치 뒹굴고 있더군요...그런데......
    가방에 내팽겨치지면서 안에 있던 떡이 밖으로 튀어나온거에요....

    몇개는 밖으로 나뒹굴고..몇개는 포장지 안에서 어떤사람이 밞은듯 뭉개져있고......
    그순간 밀려오는 눈물이란........사람들이 괜찮냐는 말에......눈이 벌게 갖고...
    네.....그러면서....가방안에서 흩어진 물건을 주섬주섬 담으며...감장 비닐봉다리 안에.
    뭉개진 떡을 담으면서........닭똥같은 눈물이 뚜욱뚜욱 떨어지는거에요.....

    한개 밖에 안먹은건데.......또 천원짜리 떡하나에 이렇게 울고 있는 내자신이 처량해서..
    그래도 겨우 맘달래고 병원가서 진찰하고 5800원 나오더군요...
    그리고 가게에 들렸다가...그리곤 집에왔죠....
    넘어진게 문제인지...어깨가 계속 아파서.....신랑올때까지..기다리지도 못하고......
    잠자리에 누워있었어요..........

    그런데.........이른저녁에 신랑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일어날려고 했지만.....도지히 일어날수가 없는거에요........눈도 부어있고...
    괜히 속상해서 신랑한테 짜증만 낼까봐...그냥 자는척했습니다....
    신랑이 들어와 옷갈아입고......제 귀에다 속삭이네요...
    "그대~ 일어나봐...떡사왔어....그대가 좋아하는 바람떡이랑 빨래판떡 사왔어.."
    전 깜짝 놀랐죠...갑자기 왠떡인가 싶어서...일어났죠....
    울신랑 눈이 벌게 져서...저한테 그러더라구욤.........
    "바보 같이 떡때문에 길거리에서 울지 말고.....먹구 싶으면 나보고 사오라구해..."
    하더라구요.....전 깜짝놀랐지요...어떻게 그걸 알았는지....

    알고 보니....울신랑 외근나왔다가....제 옆옆칸쯤 있었다네요...지하철이 막 출발하는데..
    저랑 똑깥이 생긴여자가 떡주으면서 울고있는걸 봤다는거에염....그 짦은 순간에 말이에요..
    인연이죠...저희둘.........정말 인연이죠.....
    울신랑 일찍 일 끝내고 천원짜리 떡이 아닌 맛난 떡집에서 떡 잔뜩 사들고 왔네욤...
    저 창피 할까봐 말안할라다가.......제 퉁퉁 부은 눈 보는순간 화도나고...속상하고..
    미안하고...그래서 눈물이 날려고 그래서...얘기하는거라고...

    다신 길거리에서 그렇게 울지말라고...........길거리에서 아내울리는 남편 되고 싶지않다고..
    이제 좋은날만 있을꺼라고.........우리 그렇게 부둥켜 않고 한참을 울었답니다....



    제가 그렇게 맘약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애갖고.....빚에 쪼들리고...독촉받고..........늘 불쌍하기만한 친정식구들...........



    항상 미안하기만한.......남편....시어머니.........



    그렇게....연장연장 되니...맘이 약해졌네요.....



    그렇게 남편의 사랑이 담긴 떡먹구........저 다시 살아났습니다........



    늘~~~감사하며 살꺼에요......늘~~~이맘 생각하며 살꺼에요...

  • 3. 저도
    '06.2.28 9:49 PM (125.181.xxx.221)

    전 못읽었던 글인데...원글님 글 보고..궁금하여서.
    이전게시판에서 검색했습니다.
    저도 읽어보렵니다..
    글이 한칸씩 줄내림이 돼 있어서..자리를 많이 차지 할까봐
    줄바꿈을 취소시키고 줄였는데..아직 다 못했군요.. ^^;;

  • 4. 예전에
    '06.2.28 10:01 PM (218.146.xxx.242)

    읽어보지 못했던 글인데
    맘이 짠해 오네요...

    이 분 순산 하셨죠?

  • 5. 바람떡?
    '06.2.28 10:03 PM (222.107.xxx.247)

    네..바로 이거에요.. 아이,, 저도님.너무 고마워요..정말 빠르시네요.전 계속 뒤져도 못찾았는데..
    덕분에 또 한 번 감동이...^^

  • 6. 저도
    '06.2.28 10:21 PM (125.181.xxx.221)

    저도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덕분에 저도 눈물 흘리고 읽었습니다.
    예전에 제 생각도 나구요..
    저는 길바닥에 우유가 쏟아져서..그거 동네 개들이 와서 핥아먹고잇는데..
    너무 속상해서 앉아서 울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너무 먹고 싶었던 우유였는데..
    참 이상하죠? 입덧할땐..그거 못먹으면 죽을꺼 같으니...
    저도 저 글속에 그분 맘을 알것 같네요..
    먹어보지도 못한 우유가 아까와서 울다가..그런 내자신이 슬퍼서 울다가...
    울 남편도..
    그 후속으로...우유 사다줬으면..감동짱인데..... ^^ v

    그런데..지금 그래요...남편이
    자기가 잘 못 먹이고..그래서..제가 몸이 약해졌다고..
    미안하다고하면서..눈이 벌개졌으니.......

  • 7. 마음이..
    '06.2.28 10:38 PM (220.83.xxx.64)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8. 좋은 남편들
    '06.2.28 10:39 PM (59.19.xxx.129)

    착한 남편들이시네요,
    어려울때 그처럼 마음을 써준다면 평생을 기대고 살아도 모자람이 없겠지요...

  • 9. 저도
    '06.3.1 12:18 AM (204.193.xxx.20)

    읽다가 울었네요.
    글읽다가 운다는 사람들보고 어찌 그리 눈물이 많아..그랬었는데
    그냥 나네요.

  • 10. 저도요..
    '06.3.1 12:25 AM (221.147.xxx.56)

    눈물이 뚝뚝... 짠 하네요

  • 11. 지나치다가
    '06.3.1 1:32 AM (218.234.xxx.221)

    읽었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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