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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딸의 자취에 대한 답글들...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엄마 마음 조회수 : 2,142
작성일 : 2006-02-28 17:56:57
저 아래 딸이 혼자 자취하겠다는 데 대한 답글들을 읽고
가슴이 답답해져서 저도 써봅니다.
저도 대학생 딸이 있거든요.
우리 애는 대학 1학년인데 기숙사에 있어요.
1학년때는 연애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는 데 몇달 전부터 사귀는 눈치예요.
같은 학부생하고도 연애하지 말라 했는 데 하필 같은 학부생이구요....
딸애가 마음이 되게 약하고
누가 자꾸 좋다고 하면 (아주 싫지않으면)그냥 끌려가는 편이예요.
그래서 조금 있다가 했으면 하고 바랐는 데 맘대로 안되네요....
근데 문제는 그 남자애도 지방애라 혼자 자취를 하나봐요.
제가 걱정이 되서 그 애 자취방엔 절대로 가지마라.
그것 하나만 엄마에게 약속해달라고 아주 애원을 했는 데 지켜질 지 의문이네요.

입학할 때는 학부 수석을 할 정도로 모범생인 딸애가
연애하느라고 정신이 없나봐요.
공부도 뒷전이고 화장하느라 옷 사느라 바빠요.
요즘은 제 말도 잘 안듣네요.
저도 연애결혼을 해서 그 마음 잘 알지만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어요...
매일 딸애 걱정에 세상 만사가 다 귀찮네요.
딸 낳은 거 너무 좋아하고
이쁘게 길렀는 데
지금은 왜 딸 낳았나 싶어요...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다해도
사실 아들은 이런 걱정들 안하시잖아요.
같은 학부라 깨져도 온데 소문이 나고
다음에 동창회 같은 데서 만나면 좀 그렇지 않을까요?
요즘 세상은 쿨해서 괜찮나요?... 휴....
어디 상담할 데도 없고
딸 키우기 너무 힘드네요...


IP : 211.51.xxx.2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미
    '06.2.28 5:58 PM (210.95.xxx.231)

    편지로 마음을 전해보심이 어떠실런지요... 딸도 엄마의 진심어린 글을 보면 무언가 깨달음이 있을 않을까 하는데...

  • 2. 너무
    '06.2.28 6:06 PM (222.235.xxx.207)

    말리시면 반항적으로 더 하게 됩니다. 경험담이에요. 엄마가 구닥다리가 아니고 오픈 마인드라는 거 어떤 상황에도 니편이다 라는 걸 확실히 인지시키신 후에 따님이 듣기 싫으실 설교 하세요. 부모님보다 남자가 최고인 것처럼 여겨지는 시기가 있더이다. 아무리 모범생이더라두요. 조금 뒤로 물러 앉아서 마음을 비우세요.

  • 3. ...
    '06.2.28 6:15 PM (222.98.xxx.172)

    그 나이에, 사랑하는데, 뭐가 아깝고, 뭘 요리조리 재겠습니까...
    설사 사귀다 헤어져도 '주홍글씨' 같은 거 없어요.
    너무 안달하지 마세요.,
    어떠한 상황에도 딸을 이해할 것이고, 남자친구보다 훨씬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최면처럼 주지시키세요.
    최악의 경우, 병원에 가야할 경우라도 엄마와 함께 갈 것이라는 믿음을 주세요.

  • 4. ..
    '06.2.28 6:18 PM (125.181.xxx.221)

    차라리..죄송한 말씀이지만..(불난데 부채질이 아니라..)
    지킬선은 지켜라 보다는..피임방법을 갈쳐주시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윗님 말씀처럼..그때는 자기몸 망가지는거 몰라요..설령 들어서 알고 있다고 해도 느끼지못하니까.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요. 그 사랑이 전부라고..사랑하니까 상관없다고는데..
    나중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자격지심때문에 다가서지 못하는 사람도 제가 봤거든요..
    그래서..결혼도..이혼남을 골라서 하던....(아이를 낳아줄수 없게됐다면서.)

  • 5. 제가
    '06.2.28 6:28 PM (124.5.xxx.5)

    좀 오지랖이넓은것 같습니다. 저아래 자취문제에도 반대답글 올렸는데,, 이번건은 문제가 다르지 않나요? 지방이라 기숙사는 당연한거구,,, 입학해서 연애하는건 넘 당연하고,, 행복해하실일 아닌감요?
    그리고 1-2학년때인데 성적좀 안나오면 어때요? 딸이 이남자 저남자, 연애를 해야죠,, 한참,, 멋내고 이뻐져야할 시기라고 봅니다. 확실하게 연애해서 졸업하기 전까정,, 임자데리고 오라고 하세요,, 졸업한다음에 괜찮은 사람 만나기 얼마나 어려운데요,, 그리구.. 단지,, 3-4학년이 되기전까지는 그저 친구로만 많이 만나라는 식으로 얘기하시구.. 그리고 따님을 믿고,, 믿는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조심, 당부의 말도 살짝 넣어주시구,,

  • 6. obgy
    '06.2.28 7:16 PM (211.46.xxx.208)

    그냥 믿고 맡기시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네요.

    제가 직업이 직업인지라 아무래도 많이 보고 듣는데,
    요새 20대초반 여성 중에 남자 친구 있는 경우 성경험이 없는 virgin의 비율은 정말 적습니다.

    점 두개님 말씀처럼 피임방법을 확실히 알려주시는 게 훨씬 나을 듯 싶어요.

    좀 심한 경우이긴 하지만 어떤 여대생 한 명은( 정말 참하게 생겼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에 소파술 한번 하고 또 기말고사 때 소파술 한번 하고 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자기 몸은 자신이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따님에게 잘 말씀해주실 수 밖에요

  • 7. ..........
    '06.2.28 8:46 PM (221.143.xxx.238)

    하지 말라 하지 말라 한다고 안 하는 거 아니고
    하지말라고 할 수록 음지로 숨어듭니다.
    그게 훨씬 더 위험해요.
    심지어는 제가 아는 학생은 집에서 남자친구를 사귀려면 어떤 애를 사귀라고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말도 못 꺼내고 3년간을 숨어서 사귀더군요.

    사귀지 말라는 것도 요새 세상에는 맞지 않아요..
    대학 때 1-2년 정도 사귀다가 깨지는 거 몇 번 해 본 아이들이 결혼할 때는 제대로 된 남자 볼 수 있는 눈이 생기더라구요.
    얌전하던 아이들 결혼 때 사람 볼 줄 모르고 이상한 사람 만나는 일도 많구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딸편이라는 것을 알리셔야 해요.
    정말 윗분 말씀대로 병원 갈 일 생겨도 엄마손 잡고 갈 수 있도록.
    그리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피임법을 가르치시는 게 맞아요.
    안된다고 하시는 순간부터 모든 성지식은 잡지나 인터넷에 의존하게 될 테고
    그 때부터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게 될 거예요.
    피임법을 제대로 가르치세요..
    요새 결혼하신 분들도 제대로 모르시는 분 많던데 제대로 공부하셔서요..
    어느 것도 100%는 아니다, 제대로 썼을 때의 피임율이 제일 높은 것은 뭐고
    제대로 못 쓸 경우 피임율이 낮아지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뭐고
    피임을 못할 경우 사후피임약은 어떻고, 그 후 한달 간은 사후피임약은 효력이 없다는 거나..
    피임을 하지 않으려는 남자는 만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이런 게 사실 현실적이죠.
    관계가 있은 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자궁암 검사 받는 게 맞구요..(이게 20세 부터지요.. 거의..)
    위생에 신경 쓰지 못할 경우 질염 등도 생길 수 있는데 냄새 나거나 가려운 거 참고 병원 안 가면
    나중에 심한 경우 불임도 가능하다는 것부터...

    부디 걱정때문에 안된다고 화내셔서 아이가 음지로 숨어들도록은 하지 마세요..

  • 8.
    '06.3.1 4:21 AM (211.227.xxx.124)

    지방에서 자취하면서 동거 진짜 많아여..
    반동거도 많구요.
    걱정 많이 되시겠네요...에휴

  • 9. 아들도걱정
    '06.3.1 11:52 AM (218.235.xxx.20)

    여자가 아이로 물고 늘어지면 그 길로 족쇄차는 거예요.
    착한 남자일수록 어찌하지 못하고 도의적 책임으로 결혼했다가 결국 이혼하더군요.

  • 10. 바로윗님
    '06.3.1 11:59 AM (221.140.xxx.164)

    참.....

  • 11. 아들도걱정
    '06.3.1 4:26 PM (218.235.xxx.20)

    원글님이 딸이라 걱정이 많고 아들은 이런 걱정 안해도 되지 않냐고 해서
    현실적이고 나름 중요한 이야기를 올린건데 뭐가 참...일까요.
    여자입장에선 몸이 상하더라도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별 사랑도 없이 하룻밤 장난으로 아이라도 생겨
    여자 쪽에서 매달리면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아들 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드린건데
    기분이 좀 그렇네요.

  • 12. 윗님..
    '06.3.1 4:36 PM (221.163.xxx.147)

    그래도 족쇄하라는건 참....

  • 13. 흠...
    '06.3.1 5:29 PM (219.255.xxx.211)

    자식도 없는 제가 부모의 맘을 어찌알수있겠습니까마는 피임방법을 가르쳐주시고, 따님을 이해해주라는 윗분들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엄마이자 같은 여자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글구 연애일찍 시작해서 좋은 남자 골라서 시집잘가는 여자들 주위에서 많이 봤어요..(배아플정도로...)물론 아닌경우도 있겠지만...요즘은 고등학생들도 이성교제를 한다쟎아요...넘 걱정하지마시고, 따님께 남자친구도 소개시켜달라그러시고, 자주 만나보시고 어떤 친구인지 한번보시구...그러심어떨까요..?

  • 14. 아들도걱정님
    '06.3.1 7:47 PM (219.241.xxx.36)

    왠 족쇄??
    둘이 좋아서 잔거고 애 생긴건데 아이로 물고 늘어지다뇨??
    뭘 늘고 물어집니까? 정말 막말하십니다.
    둘이 좋다고 만들어 놓고선 애 생기면 여자책임입니까?
    그러고서는 애 낳으면 남편성 따르고 그 집 귀신 됩니까??
    별 미친 세상에 미친소리 다 듣겠네요.
    당신아들같은 남자 만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당신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들...난봉꾼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시기를

  • 15. 참...
    '06.3.1 8:53 PM (218.235.xxx.20)

    요즘 현실이 하루밤 자고 애가 생기면 다 결혼합니까
    당신 딸이 하룻밤 불장난으로 그런 일이 생겼다면 결혼 시킬건가요
    여자 쪽에서는 그걸 선택할수 있지만
    남자들은 여자쪽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낳겟다고 하면 결혼할수 밖에 없잖아요.
    못돼먹은 남자라면 책임을 회피하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남자는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하더군요.
    그렇지만 결국은 이혼에 이르는 것을 보고 한말이에요.
    그리고 저는 아들없고 님이야말로 말을 함부로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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