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연구원으로 일한다..는 어떤 이미지가 있나요?

[^^]

친인척하나 없는 대전에 떨렁 내려와
남편이랑 애기랑 부비적 거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복잡한 대도시에서 벗어난 한적함의 자유를 느꼈는데요..
뭔가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사실 대전에 오기전 S전자도 합격했는데
(그랬으면 계속 서울에 살았겠죠..)
연봉이 좀더 높길래 대전으로 온거였어요...

남편친구 S전자에서 쪼이는거 보면
대전온게 잘했다 싶기도 하지만..

얼마전 서울에서 4~50대분 몇분과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남편 뭐하냐길래
대전에서 연구원으로 일한다니까
"아~~공돌이~~"
이러더군요..

좀 비하하는듯 느껴졌구요..
머리는 좋은데 공대갔네...고생은 좀 하겠고..공부한만큼 돈은 많이 못벌겠네...
뭐 이런쪽으로 얘기가 흘러갔네요..ㅡ.ㅡ

어떤 이미지가 있길래...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전 좀 충격이었거든요..

[아뇨]

그 사람과 놀지마세요
연구원을 그런식으로 비하하다니 .....
제친구남편 제친척오빠들 대전에 제법있어요
전 전혀 그런생각안했어요
나라꼴이 꼴이아니라 별 얄궂은 사람들도 다 있군요
제친구남편도 나름대로 긍지갖고있고 제친척오빠들도 소박하게 열심히 사시는분들이에요
도대체 별 얄궂은사람들도 다 있네요

[..]

이미지야 뭐 착실하니 공부 열심히 했네, 직업으로서는 크게 모나지 않고 그 분야에 전문적이고, 나름 꿋꿋이 외길가는 등등의 학자적 이미지가 있겠지만,
연구원의 현실은 님 글 속에 담겨 있네요.
너무 공돌이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 말 쓰는 사람들은 공돌이라고 대단히 비하해서 일부러 쓰는 표현도 아니고
그저 그 쪽의 직업군을 단순히 표현한 단어라고 생각해둡시다.

[전 인순이]

랍니다.
공순이도 있어요.
그냥 그러러니 하세요.

[대전 연구원]

음.. 공부 열심히 했겠다..
늦게까지 연구하느라 힘들어서 오히려 외도같은건 걱정할 필요도 없겠다..
성격이 좀 답답할 순 있지만, 그래도 정직하고 바른 사람일것 같다..

전 아는 언니가 서울에 있는 한 대기업 연구원이랑 결혼하면서 저에게..
"남편감으론 연구원이 최고야!" 했었어요.. ^-^;;;

[남]

남이 뭐라 그러든 신경쓰지 마세요.
다 각자의 틀에서 생각하는 거니까요
공대생들은 또 반면 인문대생들 이해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서로의 이해차이죠. ^^

[..........]

대전 살다가 서울 온 사람입니다만..

대전 사람들의 경우는 대덕연구단지 등등에 있는 사람들 좋게 보는 편인데요.
공돌이라고 보기보다는 학자 분위기로 보는 것 같아요..
게다가 초창기 연구 단지로 내려왔던 분들은 부유하고 젊잖으신 교양있는 분들이었던 터라 더 그런 이미지도 있구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라면 인품도 알 만하네요..

[....]

그 분들도 같은 공돌이과라면, 또 친근한 분들이라면 별로 충격적인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 남편도 연구원인데 서로들 공돌이라면서 자조섞인 말들을 하곤합니다.
널린 건 박사요, 다들 한다..하던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오죽했으면 초1되는 아들내미가 과학쪽으로 관심있는 것조차 걱정하겠습니까.

그러나
같은 분야가 아니면서, 가깝지도 않은 사람들이면서 그런 말을 한다면
그분들의 수준을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겠군요.
연세는 어디로 드셨을까나?...

[...]

대전에서 연구원한다... 고 들으면요.
일단 학벌은 석사 이상이거나 유학파일 것 같고요, 교육열도 높을 것 같아요.
하지만 돈을 많이 벌 것이라는 생각은 안 갖게되는 건 사실이네요.
교육자 집안하면 느껴지는 어떤 느낌처럼요.
저는 대전의 연구원... 좋은 이미진데요.

[..]

형부는 대전 연구소에,, 신랑은 s전자에,
둘이 공돌이 공돌이 그러는데,, 전 아무렇지도 않던걸요,
형부나 신랑이나 둘다 좋은 학교 박사출신인지라 공부 열심히 했구나 한답니다~~

하지만 울 엄마 연구원 사위는 이제 싫다십니다,, 너무 바쁘다나요,
그래서 이번에 울 막둥이는 선생님에게 시집가네요,, 둘다 교사부부라서 더욱 보기 좋구,,
암튼 위분들 말대로 학구적이다는 이미지가 더 강하지 않나요,
글쿠,, 대전에서 연구원,, 좋은 이미진데,, 내 주위에만 그런가??

[원글이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그분 남편은 세무사쪽이신거같구 동생이 성형외과의사라고 한참을 떠벌린후에
저에게 한말이라 좀 충격이었어요..

꼭 정신차리고 며칠지난후에 퍼부었어야 될 말이 생각나니 원...
지금이라면 이렇게 말해줬을꺼에요..
"우리남편 대한민국최고대학 박사출신이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연구소예요.
나라발전을 위해서 밤낮없이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아줌마가 그렇게 비하해서 말할 사람이 절대 아니예요..."

으..............나..바보...ㅡ.ㅡ

[그말한사람]

남편직업이고 동생직업이고 다~~~거짓말일거에요
잘모르는분이면 귀담아 듣지마세요
남의직업을 비하한다는게 어찌 쉬운일일까요?
마음두지말고 잊어버리세요

[..........]

원글님 그렇게 인품이 모자란 사람에게는 굳이 그런 말 퍼붓는 것 자체가 의미도 없고
괜히 님만 자격지심처럼 보인답니다..
그냥 그럴 때는 속으로 '당신 인품도 알만 하네 그려..'라고 하시면서
무관심하게 넘기는 게 제일이랍니다..

[요즘에]

아들이나 딸은 의사 안시키고
의사 며느리나 사위 본답니다.
자기 자식들은 힘든 일 시키기 싫다고요.
직업에 어디 귀천이 있겠습니까 만은
누가 의사라고 뻐기면 말해주세요,
'힘들어서 어째요,,,, 쯧쯧,,,,.'

[윤정희]

우리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시기를...
아무리 우리가 물질만능주의 사회에 산다한들
그렇다고 행복하지는 않잖아요
대학교수님 월급 작고 힘들지만 왜 우리 주변에서는 그어려운 공부하고 그 길을 가려할까요?
그 친구가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중요치 않고 님과 님의 남편의 현재의 행복과 미래를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지 않나요?
주변에서 워라한들 그냥 놔두시고 행복한 삶 이어 나가세요

[연구원남편]

저도 남편이 연구원이라서 그런지 솔직히 에구...힘드시겠네요...하는생각들어요.
솔직히 얼굴보기 힘들어서 자취생같거든요.
공돌이라는말을 본인들이 우린공돌이야...그럼 괜찮지만 남의남편직업보고
공돌이네....라니...
무식이 철철흐릅니다.그런사람하곤 말도섞지마세요.
솔직히 좀 싸가지없네요

[공돌이]

여러분 말씀 듣고 보니
진짜 공돌이 신랑 둔 사람은
목이 메이는군요. 켁.

[그 여자들]

웃기는 아줌마 들일세...쯧쯧...나이 살 이나 먹어서...원글님 막 무시 하세요 그 줌마들 무식해서 그럴겁니다..머리는 비고 주머니에 쇳푼은 좀 있고....천박스럽긴...

[연구원...]

제 친구 중에 부모님이 대덕에서 연구원으로 계시는 친구들이 몇 있었는데, 다들 가정 교육 잘 받고, 똑똑하고, 행실 바르고, 어렸을 때 외국 생활을 해서 생각도 열려 있고, 아는 것에 잘난 척 하지 않고 모르는 것에 창피해 하지 않고, 정말 정말 좋았어요.

저는 대덕에 계신다고 하면 공부 많이 하셨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큰 돈은 없지만 남에게 빚 안 지고 행복하게 살 정도는 되고, 아이들 잘 키우셨고, 사명감 갖고 일하고, 이런 말은 좀 웃길지 몰라도 정말 국가 발전을 위해 돈 생각 안 하시고 열심히 일하시는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 들어요.

나중에 자식 결혼시킬 때 사돈이 대덕에 계신다고 하면 그 댁 아이는 안 봐도 마음에 들 것 같은, 그 정도로 좋은 이미지입니다.

[.....]

그 사람 열등의식이 있나요?
웬 특정직업 비하스런 말투?
대전에서 일한다면 오~~~ 이러는 이미지인데요.

[위위에]

<연구원...>님의 의견에 100만번 동감입니다.
원글님, 자부심을 갖으세요!!

[공돌이]

란 표현은 심했네요
근데 s전자보다 급여가 많았다구요
그럴리가 --
국가 연구원이면 별로던데요
저희 시댁에 두분 계시는데 생각보다 별로예요
복지 제도 기업보다 안좋구요
다 유학파도 아니예요
그냥 괜찮은 대학 나와 군대 안가고 붙어있다가 대전에 정착하신분들도 많아요
열심히 노력하고 나라를 위해 힘쓰시지만 좀 안됬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정도 실력이면 의대를 간게 더 나았을거란 생각도 들구요
s전자 ceo들도 참 좋겠단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