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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되신 엄마가 딸집에 나들이 오실때요

이럴땐 조회수 : 1,105
작성일 : 2006-02-28 11:51:47
제남편은 친정엄마가 멀리서 1년에 한두차례오셔도 어디좋은데 모시고 갈줄을 모릅니다..

걍 근처식당에서 고기정도 사드리는면 된다고생각하죠..사실 엄마도 사위를 좀 불편해하는지라

웬만한데 구경다닐때는 제가 모시고 다녔는데 가끔은 사위가 알아서 경치좋은곳 구경도 시켜드리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런걸 할줄도 모르고 운전습관도 난폭해서 엄마모시고 남편차에탈땐

많이 긴장이 됩니다..험하게 운전해서 엄마 놀래킬까봐서요..누차 당부를 해도 울남편 순간적으로

뚜껑이 열리면 아무도 뵈질 않는 스타일이라 더더욱 엄마는 제가 모시고 다니게되었는데요..

엄마는 가끔 남의집사위들이 장모님하고 여행다니고하는걸 그리 부러워하세요..

앞으로라도 남편을 잘 구슬려서 남편이 알아서 좀 모시고 다니게 해야할까요? 님들은 어떠세요..

멀리서 친정엄마오시면 남편과 함께 좋은데 구경가세요?
IP : 210.9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회상
    '06.2.28 12:23 PM (61.75.xxx.123)

    사실, 장모와 사위의 관계가 그렇게 편하고 만만한 관계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 해 보면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 부모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부모도 소중한지를 알아야 되고,

    더구나 장모님이 홀로 계신다면 더욱 신경을 써 드려야 함이 옳을 도리입니다.

    저도 남자지만, 저와 저희 동서는 장모님을 우리 어머니와 같이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렇게 친하고 가깝기 보다는 내 부모에게 하는 것 만큼과 똑 같지는 못해도

    장모님께도 그 만큼을 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의 아내들이 겉으로 내색은 못하지만, 마음이 아프겠기에...

    부모님... 여지껏 지금의 우리가 있도록, 온 가슴으로 우리를 키워주신 분들이십니다.

    살아 생전에 아무리 효도를해도 돌아가시면 모든것이 후회일텐데...

    남편분과 같이 깊은 대화를 통해 장모님을 섬기도록 하십시요...

  • 2. 저희
    '06.2.28 12:30 PM (218.53.xxx.191)

    남편도 운전할 때 궁시렁대고 법규 위반하는 차 있으면 짜증내는 스타일인데,
    고맙게도 엄마 타시면 예의를 지키대요..

    그리고 남편은 외식을 해도 혼자 되신 엄마를 챙겨요.. 본가부모님보다 더 챙기니 고맙죠..
    근처에 계시기도 하고 엄마가 혼자 식사하시면 외로우실거라고 저보다 챙겨드려요..
    때로는 간단한 한그릇저녁을 함게 먹기도 하고
    좋은 음식도 가끔 사드리고요..
    그런데 엄마는 좀 부담스러워하시네요.
    속으론 좋으실거에요..
    남편을 잘 구슬러보세요..
    남편이 장모님께 그리 하시면 내심 어머님이 우리 딸 사랑받고 사는구나 느끼셔서 맘속으로 흐뭇하실거에요..

  • 3. 사위
    '06.2.28 12:48 PM (220.90.xxx.241)

    결혼때는 엄마가 많이 반대하셨지만 결혼후 처갓집을 너무 잘 챙겨서 항상
    남편께 고마워 하고 있어요.

    놀러갈때마다 콘도 예약한곳에 맘속으로는 친정엄마,아버지 모시고 가고싶은데
    항상 먼저 남편이 장인,장모님께 연락해서 같이 가자고 합니다.

    남편 덕분에 놀러갈때는 항상 엄마,아버지 모시고 갑니다.

    주말마다 먹을거 사가지고 처갓집 가고..고기니 과일이니 상자째 사가니
    언젠가는 엄마가 *서방이 너무 헤픈것 아니니? 라고 물은적도 있었어요.
    외식할때도 장인,장모님 모시고 가자고 먼저 말꺼낼때도 많구요.

    엄마 아파서 입원했을때는 모든일 제껴두고 일주일 동안 엄마곁을 떠나지 않았어요.
    결혼해보니 장모와 사위가 참 궁합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남편이 엄마께 하는걸 보고 시어머니께도 잘해야 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4. ..
    '06.2.28 1:41 PM (125.181.xxx.221)

    저희집도 친정엄마가 혼자 계신데, 울집 남편은 처음엔 무심하더니..마눌하고 오래 살아서 그런가 어쩐가~ 친정엄마한테도 스스럼없게 해요.. 속옷바람으로 그냥 돌아댕기기도 하구요..설날엔 세배하면서..용돈을 드리기는 커녕..세배돈달라고 엄마뒤를 졸졸 쫒아다니고요 (나이..40대중반) 쪼끔 주면..사위가 ** 하는사람인데 체면이 있지~ 이거뿐이 안준다고 엄마한테 투덜거리고..그러네요..(나름대로 어리광이죠)

    울 남편이 생긴게 좀 우락부락하고..엄마한테도 아들이 없는지라..첨엔 엄마도 어색해했는데...지금은
    편하게 생각해요..엄마가 언젠가 한번..나이 더 먹으면..양로원에 간다고 말했다가.. 울남편한테 엄청나게 말 듣고....몇날 며칠을 엄마한테 가서는.."장모님..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냐고..딸하고 사위놔두고..무슨소리냐..서운하다고 하면서. 난리 난리쳐서..다시는 그런말 안하기로..각서까지 썼다네요..엄마가~ -_-;;
    그래서..남편이 참 고맙죠.
    그까짓꺼..음식점가서 밥못사주고..좋은데 구경 못시켜주고 해도.... 이 사람 맘을 내가 아니까...
    어떤때 조금 서운하게 해도..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 5. ..
    '06.2.28 9:22 PM (125.181.xxx.221)

    생각하다가 다시 또 굴비엮습니다.
    원글님 남편분이 운전습관이 어떻든..성격이 된장맞던..그거 친정엄마한테 평생 숨기고 살수는 없습니다.
    남녀가 만나서 부부가 되어..연애때처럼..이쁜짓..사랑스런짓만 할 수 없는것처럼..
    결혼은 생활입니다.
    밥먹고 트름하는소리..방귀뀌는 소리..화장실 가서..큰일보는 소리..또 소변나오는 소리.. 그런거 다 듣고 ..냄새 맡고..
    때론 자다 깬 눈으로 부시시 일어나 밥상도 차려주고..이 안닦고 뽀뽀하면서 출근 잘하라고..배웅도 하고..
    그런것 처럼.. 사위와 장모의 관계도 너무 지나치게 감추고..잘보이고 예의가 필요하다고 생각진 않아요.
    물론..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딸이 될 수 없는것 처럼..
    장모와 사위도 아들이 될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스스럼없이...서로에게 다가갈 기회를
    아내되시는분이 만들어주셨으면 해요..
    남편의 운전습관이 겁나서..평생..친정엄마는 따님이 모시고 다닐껀가요??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안돼요..
    오히려..장모님을 모시고..다니다 보면.. 남편분의 습관이 조금씩 사라질 수도 있고요..
    또 나쁜 습관을 보면 어떻답니까??
    그러면서 다 살다보면..정도 드는거지요..
    아무리 가까운 친척도 자주 만나지 않으면 할 얘기가 없잖아요..

    저번 글에도 읽었지만..시어머니랑은 할 말이 없다구..친정 엄마랑은 매일 전화해도 할 얘기가 많은데..
    그러시잖아요.
    자주 만나야...할 얘기도 생기는 거랍니다.
    그냥 부대끼게 해주세요...
    효...라는게..
    맛난걸 사드려서..입을 즐겁게 하고.. 좋은데 구경시켜드리서..눈을 즐겁게 하는것도 ..되지만..
    마음을 헤아리는게 가장 큰 효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이만...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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