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유게시판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점집이야기를 보며

딸기 조회수 : 1,744
작성일 : 2006-02-27 13:53:34
저는 점보러 다니는 사람들, 정말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딱히 교회를 다니거나 하는 것도 아니지만,
점쟁이들이 어떻게 미래를 알겠냐고, 그렇게 잘 아는 훌륭한 분들이 왜 그모양으로 살겠냐고 비웃곤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들 낳아 기르고,
남편 직장 옮기고, 집 사고 팔고, 시집식구들과 갈등이 심해져 우울증치료받으러 병원다니고
등등....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집다니는 사람들 마음이 이해가 가더군요.
오죽했으면 점이라도 보러갈까....하는 생각이요.
정말 딱히 어떻게 할수가 없을때, 도저히 답이 안나올때,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마음에서,
정말 절절하게 막다른 골목이라고 느낄때, 거기라도 가서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걸꺼라고
이해가 가더군요.

나이 마흔을 넘어서면서, 남편이 갈림길에 서게되었어요.
남편의 선택하나만으로 저희집 네식구의 운명이 달라질만한 일이 생긴거죠.
며칠밤을 고민하고 머리를 싸매고 고뇌하다가, 밥숟가락 들 힘도 없어졌을때
저도 할수없이 점집에를 갔습니다.
평상시 의심이 많은 저는, 한집에서 하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서
4군데를 가봤습니다.
모두 주위에서 잘본다고 추천해준 집들이었죠.
신내린 점쟁이 2군데, 역학으로 공부해서 봐주는 곳 2군데.

정말 신기하게도 3군데에서는 토시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1군데는 상당히 다르게 이야기했구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어느정도 일치하는 뭔가가 있긴 있구나..하는 겁니다.
100% 신뢰하고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뭔가 큰 줄기는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그 경험을 통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혹시 어려움에 처하신분들은 봐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단 맹신은 금물입니다. 주위사람에게 조언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그리고 좋은 쪽으로, 건설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이세요. 절대로 맹신은 하지 마시고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네요.  
IP : 211.204.xxx.20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점은....
    '06.2.27 2:05 PM (202.30.xxx.28)

    .......................

  • 2. ..
    '06.2.27 2:11 PM (211.217.xxx.230)

    저도 전혀..
    미래를 맞출수 있다면 누가 로또될지 좀 알려줬음 좋겠어요.
    전 점볼돈으로 맛있는거 사먹는게 더 좋아요.

  • 3. - -
    '06.2.27 2:16 PM (61.110.xxx.184)

    처녀때 결혼.. 땜에 점집에 두어번 갔었죠
    두군데서 다 ...... 나이든 사람들이 따라댕기지?? 그러는거예요

    그담부턴 안갑니다 절대

    그런데 들일돈 있으면 차라리 착한일에
    쓰겠어요 운동해서 긍정적으로 자신을 바꾸던가

    -------------------------------------------0

    솔직히 점얘기
    넘 재수엄써여
    짱 나 증말

    그걸무슨 경험이라구 여따 쓰는지.......... 참내 자유가 만발 만발

  • 4. ..
    '06.2.27 2:49 PM (152.149.xxx.135)

    저는 원글님이 무슨 이야기하시는지 이해가 되는데...
    댓글이 너무 뽀죽하게 달렸네요.
    살다가 정말 막막할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때 그런 일 겪어보신 분은 아마 아실꺼예요.

  • 5. ^^
    '06.2.27 2:53 PM (222.112.xxx.144)

    3번째 댓글은 정말 형편없네요.
    자신의 인격이 그것밖에 안되는지.....
    읽는 제가 더 창피하네요.

  • 6. 저도 요즘
    '06.2.27 2:59 PM (218.147.xxx.170)

    하도 일이 안풀려 점집에라도 찾아 가고픈 심정입니다.
    평생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인데
    이렇게 답답할땐 누가 나를 대신해서 길을 좀 알려줬으면 하는 마음있네요.
    그렇지만 마음뿐이지 못갈것 같아요.
    앞이 꽉막힌 기분 아실지 모르겠어요~

  • 7. 네..
    '06.2.27 2:59 PM (211.192.xxx.241)

    큰 줄기는 맞는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요
    저도 사주라는걸 참 많이 봐보면서 내린 결론은...내 인생의 세세한 부분은..그래도 결국
    내가 꾸려나가기 나름이라는거에요..

    큰 줄기는 대충 맞는듯 하지만...어떤 갈림길에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하고
    내가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따라 달라지는것 같거든요...

    결국..당연한 얘기거나 교과서같은 얘기같지만
    운명이라는게 정해져있다하더라도
    사주라는것이 정해져 있다하더라도..
    내가 인생을 노력하면서 살아가면.. 생각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거죠

    저희 엄마친구분 아들이 그랬어요
    사주 볼때마다 정말 별 험한소리 다 들었는데
    부모가 평생 먹여 살려야 한다는둥 대학도 못갈거라는둥..
    그런데 지금 전혀 아니에요

    교회 열심히 다녀서 자신보다 훨씬 괜챦은 와이프 만났고
    대학은 겨우 그저 그런대학 들어갔지만...조금 특이한 전공이라서
    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다 보니 외국나가 공부할 기회 얻었구요..

    그러고 나니까
    이 아줌마 점보면 아들들이 이제 서서히 뻗어나갈거라고 또 그렇게 얘기 하더라구요 ^^;

  • 8. 기본적
    '06.2.27 3:05 PM (203.247.xxx.11)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사주는 있지만 그건 본인의 노력으로 바꿀수있다고했어요... 점집에서 들었어요...
    그냥 참고로 하면 되지않을까요... 좋은점은 받아들이고 나쁜점은 바꾸려고 노력하면 더 좋은결과가 있겠죠...

  • 9.
    '06.2.27 3:10 PM (61.98.xxx.31)

    세번째 댓글,, 그냥 초등학생도 아니고 저학년이 장난친 것 같은데요..
    고학년이 되면 저따위 글은 자기가 보기에도 창피해서 못 쓸 것 같아요.

  • 10. ^.^
    '06.2.27 3:14 PM (218.50.xxx.154)

    저도 점을 보러 다니거나 하진 않지만 오죽 답답하면 다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주로 보는 경우는 큰 줄기는 대략 비슷하게 나올 거예요.사주란 게 원래 그런 거니까.
    사주나 점을 굉장히 미신적이고 어리석은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사주는
    하나의 학문에 가까워요.신점 같은 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시당할 이유까진 없다고 봐요.
    그런 걸 이용해서 엉터리 부적을 하라거나 처방을 하는 사람들이 나쁠 뿐이지.

    열심히 살고 긍정적으로 산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건 아니예요.어쩔 수 없는 한계라는 게 있으니까.너무 부정적인 말이지만 전 꺼꾸로 이 한계라는 걸 안다면 인생의 다른 면이 보인다고 하고 싶어요.욕심이 비워지고 욕심이 비워진 자리에 다른 행복이 채워지더라구요.역설적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라도 열심히,긍정적으로 살아야겠죠.

    너무 답답하면 그냥 속풀이라도 하는 겸 해서 가보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닐 듯.다만 너무 맹신하거니 하는 것을 절대 금물이고요..

  • 11. ..........
    '06.2.27 3:17 PM (220.88.xxx.51)

    저도 점 자주는 아니지만 열심히 보러 다닙니다.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인생 카운셀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과 상담도 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힘들 때...
    왠지 정신과는 가기가 어려울 때....
    상담한다는 기분으로 갑니다.

    점쟁이들이 사람을 많이 보잖아요.
    점이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해줍니다.
    기본적이고 보편적이지만, 제 자신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그런 이야기들요.
    남의 입을 통해 들으니 제가 좀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더군요.

    원글님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댓글이 너무 뾰족하네요. ^^;;

  • 12. ^^
    '06.2.27 3:28 PM (221.164.xxx.156)

    @너무 뾰쪽한 뎃글은 ..참으시와요.원글님이 그런 나쁜 뜻으로 적은 글 아닌데..^^ 교회에서 한 직책하시

    는 울 형님..엊그제 고달픈 인생얘기하다가..꼭 못믿을건 아니다고 하시대요.자기 중시만 잡고 그런 말은

    참고로..그 형님의 바람난 남편이 요즘 사는 세상은 예전에 예언한 그 길로 ..

  • 13. 딸기
    '06.2.27 3:29 PM (211.204.xxx.201)

    원글녀예요. 흑흑, 맞아요. 위에 댓글다신 ..........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말이었어요.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잘 표현을 못합니다.
    맞아요.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막막할 때, 혼자서만 속끓이다가 마음의 병 나는 것보다, 가서 하소연하고 이야기 들어보는 것도 괜찮다 이 말씀입니다.
    그냥, 주위사람에게 조언을 듣는다는 마음으로요.
    저는 경험상, 그 대화를 토대로 제가 마음의 결심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예요.

  • 14. ^^ 원글님
    '06.2.27 3:37 PM (221.164.xxx.156)

    너무 감정 섞인 뎃글 그냥 그려려니 하세요.님이 굳이 표현력 없다고 하셔도 그 속 뜻 다 알아버렸대요.ㅎ

    ㅎㅎ 힘내시고 좋은 날되세요.그래서 여러 많은 분들의 의견이 때로는 위안이 된답니다.

  • 15. 전 100번도 넘게
    '06.2.27 5:41 PM (218.54.xxx.187)

    전 아마 거의 100번도 넘게 본거 같은데요
    제가 힘드니까 그런곳에 가면 안되는줄 알고 다 헛소린거 알지만
    힘들어서 일년에 수십번 들락날락 거렷거든요
    이젠 딱 끊엇잖아요
    가는곳마다 말도 다 틀리고 자기들이 멋데로 얘기를 지어내서 진짜인것처럼
    말하는데 질려 이젠 저절로 가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가 봤자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예전에 아는사람들과 갓을때 옆에서 들어보니 안맞고 눈치보며 말을 왓다갓다하는데
    당사자는 맞다고 넘 잘본다고 착각을 하더라구요
    저두 넘 힘들때 정말 그사람들이 하도 무서운말을 늘어놓아 겁에 질리기도 햇는데
    제가 오기로 집집마다 다 돌아다녓잖아요
    결론은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 점쟁이도 모른다
    그냥 주어진데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야 된다 엿습니다

  • 16. 저도
    '06.2.28 12:33 AM (204.193.xxx.8)

    딱 한번 친구따라 뒤에 앉아 있다가
    엉겁결에 본 사람인데요
    괜히 안좋은 얘기 할까봐 '쓸데없다'는 생각에 굉장히 부정적인 편이었어요.
    근데 엄청나게 좋은 얘기만 줄줄줄~~ 해주시는 거에요.
    뭐가 좋다나.. 뭐가 좋았고... 이래서 앞으로도 계속 좋을거라는... ㅋㅋㅋ
    ㅋㅋㅋ 가끔 힘든일 있을 때 그 얘기 떠올리며 힘차게~ 삽니다.
    뭐 다 믿진 않지만 그래도 좋은 얘기니까 웃음이 나오잖아요. ^^;;;
    근데,,, 그때 지갑에 돈도 없었고 점보러 간게 아니라서
    돈을 못드렸는데 돈 드려야했던건가요.
    수 년전 일인데 아직도 걸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43 대출이자 계산 좀 해주세요. 4 학자금대출 2006/02/27 336
53742 소이러브로 만든 두유 칼로리는? 2 소이러브 2006/02/27 187
53741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버즈가 그려진 옷 파는 곳 없을까요? 7 ?? 2006/02/27 212
53740 동막해수욕장 가보셨나요? 3 딸기쥬스 2006/02/27 160
53739 남한산성 맛있는 음식점 8 급한맘 2006/02/27 453
53738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피아노학원... 6 나들이 2006/02/27 373
53737 채연머리나 요즘이효리머리..어떤스탈이라고 말해야하나요? 2 미용실 2006/02/27 868
53736 계획표짜서 생활하시는분 계신가요? 7 계획표 2006/02/27 780
53735 카메라 삼각대 사 보신분??? 6 디카사랑 2006/02/27 250
53734 이사청소업체 추천해 주세요 2 감샤~~ 2006/02/27 222
53733 에어컨 요즘 예약하는거 구입하는게 나을까요? ㅎㅎ 2006/02/27 75
53732 중학교 입학하는 남자조카 무슨 선물이 좋나요 4 길쭉이 2006/02/27 274
53731 영지 도라지 같은 한방재 어디서 구입하면 좋을까요? 2 ㅎㅎ 2006/02/27 108
53730 아기 교구 언제부터 사나여? 2 궁금이 2006/02/27 265
53729 최연희의 성추행 사건을 보다가... 16 참... 2006/02/27 2,223
53728 피아노에 대해 잘 아시는 분 7 초등맘 2006/02/27 588
53727 이바지음식 17 ... 2006/02/27 1,117
53726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커버제품 어떤가요? 6 MJ 2006/02/27 430
53725 어제 있었던 일 12 그냥 2006/02/27 1,559
53724 어학밖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남편을 어디로 취직시키나 13 취직 걱정 2006/02/27 1,517
53723 레고 홈스쿨 유익한가요? 2 레고 2006/02/27 320
53722 하늘이시여를 보기는 하는데 15 ... 2006/02/27 1,591
53721 인터넷 과외추천해 주삼 ~ 4 공부 2006/02/27 398
53720 그런 여자들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20 오페라 2006/02/27 2,540
53719 멜로디언 사야하는데요.. 2 멜로디언 2006/02/27 124
53718 맥클라렌 퀘스트 유모차 vs 카펠라유모차 9 궁금이 2006/02/27 694
53717 돌지났는데 유모차 새로 사도 될까요? 5 유모차 2006/02/27 313
53716 자유게시판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점집이야기를 보며 16 딸기 2006/02/27 1,744
53715 상암동아파트에 사시는분 계세요? 2 이사 2006/02/27 402
53714 시계 수납하기에 좋은 방법 없을까요? 4 흐린봄날 2006/02/27 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