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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자녀를 두신 선배님들 입장을 들어보고 싶어요.

중학입학생 조회수 : 947
작성일 : 2006-02-27 01:27:06

저희애 학원에 다니지 않아요.
그냥 집에서 적당히 공부하고 그렇지만 별문제없이 잘 지내왔구요.
남들 열심히 공부하던 이번 겨울방학 정말 신나고 원없이 놀렸구요(애가 허약해서 키크고 살찌라고...)

이제 곧 입학이네요.
제가 보기엔 약한녀석이 힘들게 가방메고 20분정도를 걸어다니는것도 안쓰럽네요 ㅋㅋㅋ
아이가 크게 공부나 승부욕이 있는건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바로는 적절히 학습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보거든요(선행은 한학기정도만 앞서는 수준이구요)

그리고 집에서 집중력있게 수학이나 영어공부를 혼자서 조금씩 해갑니다.
물론 학원다니는 아이들수준에 비춰보자면 형편이 없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일단 제 생각엔 아이스스로가 공부하는 자세를 익히는것이 젤 중요한것 같아서요.
올 한해도 역시 지금처럼 본인스스로가 준비하고 겪어가면서 느끼도록 하고 싶거든요.
물론 그렇게되면 성적이야 좀 저조하겠지요.

문제는 제가 이렇게 안일하게 시키는게 아이한테 도전의식이나 자극되는 상황을 피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게 아닐까 하는게 사실 걱정됩니다.
좀더 자극적인 상황으로 몰고가면 아이가 좀더 큰 그릇이 될수 있을상황에 제가 방해가 되는지 모른다는 그런 불안감이 많이 생겨요.

제가 생각하는게 원론적이지만 현실감이 없는건지 아니면 잘하는건지 정말 많이 헷갈립니다.

다른 애들을 보면 벌써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같은 경우
심지어는 참고서는 어디꺼를 써야 시험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그걸로 샀다느니
무슨무슨 수행평가가 있으니 준비가 필요하다느니 .........
저희애랑 전 아직 참고서 살 생각조차도 안했었거든요.
학교에서 과목선생님이 권해주면 그걸로 준비하면 되지 하는 맘이었는데 갑자기 바보된 느낌이더군요.

하루에도 열두번씩 불안해지네요.
막상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 또 달라질런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고등학교에 갔을경우
중학때 이런준비가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IP : 59.13.xxx.2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생
    '06.2.27 2:27 AM (125.188.xxx.99)

    저도 아직은 학생입장이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한거 같애요.
    자기나름대로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법도 익히고,
    그런거 있자나요, 어떻게 했더니 머리속에 잘들어오고 이해가잘되더라.

    그리고 기본은 튼튼히 잡아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기본이 없으면 올라갈수록 모르는 것도 많고,
    나중되서 기본을 잡으려면 너무 벌어져서 너무힘들어져요.

    여기까지 저의 짧은 생각이였구요 , 저보다 더 많이 아시는분들이 리플달아주실꺼에요^^
    너무걱정하지마시고, 아이가 잘하는거 있으면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저는 그게 제일 큰힘이 되는거 같아요.

  • 2. 공부는
    '06.2.27 4:15 AM (218.48.xxx.53)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이지요.
    대학 2년 다니고 재수한 딸애가
    고3 다니는 동생을 데리고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다가다 강의 내용을 저도 슬쩍 슬쩍 들었는데
    어른인 저가 듣기에도 퍽이나 좋았습니다.(저가 내용을 알겠습니까마는~~)
    다음과 같은 점이 참 좋았습니다.
    < 장점 >
    1.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를 2. 내 집에서 편안하게 3. 오가는 시간 절약하고 4. 아주 싼 가격으로..........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인터넷 강의 추천합니다.

  • 3. 제 생각
    '06.2.27 5:32 AM (24.42.xxx.195)

    불안한 마음, 이해가 갑니다. 우선, 첫 중간고사에서는 몇 년간을 학원에 다닌 아이들에 비해서는 성적이 더 앞서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부모가 소신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며,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 하는 것입니다. 학원을 보내지 않지만 막연히 내 아이가 잘하리라고 기대하시다가 아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엄청나게 실망하시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것은 아이에게 이중의 부담을 주는 것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수학과 영어는 학교공부만으로는 구조상 잘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시험문제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약간의 자신감이 붙으면 스스로 하는데 더 효과적일수 있으니, 방법을 찾아보세요.
    어느 선생님은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중1 첫 중간고사 성적이 중3 기말고사 성적이 되더라고.
    이게 현실입니다.

  • 4. 경험담
    '06.2.27 9:13 AM (61.40.xxx.19)

    저는 직장맘인 관계로 아이를 어려서부터 과외를 시켰습니다.
    근데 그렇게 하니깐 과외에 익숙해져 오히려 스스로 문제풀이 능력이 저하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더군요. 성적도 별로였구요.
    우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구요.
    요즘은 교육방송과 강남구 인터넷(월 1만원, 최고 강사)방송, 메가스터디, 강남대성 등 유명학원등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니깐 공부에 취미있고 집중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수백만원씩 주고 과외하다 최근에 인터넷으로 바꿨는데 오히려 선생님들의 실력이 월등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근데 중요한 건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갖고 있어야 방송수업중에 딴 생각을 하지 않으니깐 그점을
    참고하시구요. 만약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하면 방학중에 영어, 수학 단과를 보내심이 좋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공부도 요령이 있으니깐요.
    아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는요 엄마가 시간이 되시면 학습계획표를 주간, 일일단위로 함께 짜주시고요, 매일같이 문제풀이 한 후에 싸인을 해주시는 것도 좋아요.
    철저한 복습, 그리고 그것을 확실히 체크하실 수 있는 시스템만 되면요 비싼 고액과외 절대 필요없어요.
    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조남호씨(예전 이투스 수학강사이였대요)가 하는 공부법에 관한 인터넷 동영상도 있어요.
    어머니가 한번 들어가보세요. 아주 유익할 겁니다.

  • 5. 경험담
    '06.2.27 9:18 AM (61.40.xxx.19)

    아참 그리고 다른 아이들 선행학습 절대 신경쓸 거 없어요. 그런 경우 태반이 헛도는 경우가 많다군요.
    공통수학 중2때부터 했다고 하는 아이의 대부분이 별로 공부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선생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것 들었어요.
    사실 지금의 과외는 고비용과 저효율의 대표적인 분야같애요. 실제로 들여다보면 엄마불안해소, 아이는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으로 빠지게 만드는게 바로 과외, 학원강습입니다.
    어머님이 주관을 갖고 차근차근 아이가 호흡을 맞춰서 나가시면 별 문제없을 겁니다.
    단, 복습부분은 직접 체크하시구요, 문제집을 계속 하나둘씩 띄어나가시고 아이가 모르는 것이 막혀서
    쩔쩔 매면 주말에 한번씩 모르는 것만 해결해주시는 과외선생님을 부르던가, 아니면 학교에가서 적극적으로 그 과목 선생님한테 물어보시도록 하면 될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것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 6. 잘 하고 계시네요
    '06.2.27 10:12 AM (221.145.xxx.19)

    제 생각엔 님의 방법이 좋아 보여요.
    공부는 스스로 하는거 아닌가요?

    저희도 고등학교 다녔었잖아요.
    그때 부모님이 학원 한두개 더 끊어주고 과외해 주셨다고 얼마나 더 잘 했겠어요?
    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거죠.

    우리때의 부모님들은 아이들 참고서가 뭐가 좋은지, 학원은 어디가 좋은지 그런거 모르셨고,
    다 우리가 알아서 했잖아요.

    과외도 안하고 학원도 덜 다녔던 우리 세대에 비해
    과외도 많이 하고, 학원도 많이 다니는 요즘 세대가
    왜 더 무식(?)할까요?

  • 7. 원글
    '06.2.27 10:56 AM (59.13.xxx.209)

    에효 혹시나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우선 경험담님의 글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안그래도 님의 글을 읽고서 동영상으로 공부법 강의내용을 살펴보고 왔답니다.
    아직 철없는 저희애한테는 이른듯해서 제가 먼저 공부한단 생각으로 서서히 살펴봐야 할것 같아요.

    다른님들의 위로와 격려의 말들도 위안이 많이 되면서 제 스스로를 다시금 다잡게 해주네요.
    정말 제가 주관있게 올한해를 보낼려고 노력을 해야할것 같아요.
    엄마가 흔들려서는 아이가 제대로 자리잡을수 없겠지요....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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