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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윌마 조회수 : 816
작성일 : 2006-02-26 23:17:54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저와 아이에게 너무 무관심해요. 이 문제로 많이 싸우고, 서로 노력하잔 말도 했지만..
그게 5년입니다.  아마도 나머지 인생도 별반 다르지 않겠죠..
한때는 남편 없는 여자로 생각하며 살 자고 다짐도 해 보았지만, 자꾸 눈에 보이는 그 사람의 무관심은 참기 너무 어려워집니다..특히, 아이에 대한 태도가 점점 변해가는 것을 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정말 어떡해야 하나요? 남편도 아마 저만큼이나 불만이 많을 겁니다. 오늘 싸우다가 이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하루하루 이렇게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안 봤으면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제 마음도 다스리기 지쳤고, 무엇보다 기대하고 실망하는 것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솔직히 이혼이 어렵다면 별거라도 하고 싶습니다.

IP : 220.85.xxx.1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자하기나름
    '06.2.27 12:51 AM (61.102.xxx.73)

    남편을 구워삶으세요... 무관심인지 성격인지..혹시 a형이라면 꼼꼼하긴 하지만 말이 별로 없을거 같구요, B형은 무관심하다고 하더라구요. 사람 나름이겠지만..
    전 제가 B형이라 아는데요. 성격상 남한테 주의를 못 기울이죠. 세상이 내 중심인양..나만 생각하고..그런 경향이 있어요. 남편이..,A형인데..말 별로 없어요.
    평소엔 남편한테 관심도 없다가 제가 놀고 싶으면 막 말 붙이고 그래요.

    음..남편의 관심을 가정으로 이끄는 것은 바로 님의 손아귀에 달렸습니다..
    애교와 애정으로 길게 시간잡고 맘 먹고 한번 도전해보세요.

    성공하면 즐거운거고,
    실패해도 달라질 건 없으니까요.

    전략..잘때요.. 자기야..사랑해..매일 한번씩 해주세요.
    무관심, 무대응이라도 딱 6개월만 해보세요. 효과 봐요.
    또..저녁반찬때도 자기 좋아하는거 해놨어.. 기타 등등..

    딱 일년만 참는다..맘 먹으시고, 한번 해보세요.

  • 2. 저도 비슷해요.
    '06.2.27 9:44 AM (61.40.xxx.19)

    타고난 천성 못 버려요. 제가 바로 그런 경우지요.
    아이 둘 데리고 와이프는 쩔쩔 매는데도 허구헌날 새벽 2-3시까지 술 마시고, 운동하고, 골프여행가고,,,, 완전 혼자서 독신처럼 삽니다.
    아이 시험때 직장 다니며 새벽 3시까지 함께 공부하고 있으면 그때 술에 쩔어 들어옵니다.
    오죽하면 남편이 제 핸폰에 입력해놓은 남편핸폰 단축 번호를 지워버렸겠어요.
    넌 내남편 아니라고 수십번 외쳤어요.
    아마 상당수의 한국 남편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의 가부장적 문화의 잔재때문인 것 같아요.
    남편으로서, 애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없어요. 자기는 그저 대접이나 받으면 되는 줄 알고
    살고 있어요. 가정과 아내, 아이들을 위해 어떤 존재가 되어야하는 가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이 없는 것 같아요.
    가끔 외식 사주교, 어쩌다 선물하나 사주면 지가 대단한 애비, 남편인줄 알더라구요.
    이런 주제에 제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지거나 말하면 오만육상을 찌푸립니다. 물론 달라지는 건 없구요.
    제가 아는 심리학자분이 그렇게 조언을 해주시더군요.
    남편한테 막연하게 불만을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적인 롤을 주라고 하더군요.
    예를 들면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와 등산을 가준다던가, 농구를 해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아주 분명한
    지침을 주라는 거예요. 물론 등산이든 농구든 남편이 선택하도록 하구요,.
    처음에는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고, 최소한만 역할을 주래요.
    이런 이야기를 할 때도 의논조로 하래요.
    이를테면 "선생님이 아이가 아빠와 거리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더 크기전에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라고 말씀하셨다. 부모와의 교류가 부족하면 중고교때 친구에 휩쓸리게 되고 통제가 안된다고 걱정하셨다 "는 식으로요.
    많이 짜증나고 힘드시겠지만 길게 보시고, 전략을 세워서 어찌됐든 남편을 가정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3. 윌마
    '06.2.27 11:35 AM (203.241.xxx.40)

    많은 충고 감사합니다.
    밤새 자고 나서 생각하니, 아이 때문에 도저히 별거는 못하겠더라구요. 어떤 분이 쓰신 댓글에 "부모는 자식의 하인으로 태어났다"는 말에 아이를 봐서라도 한 집에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36살 인데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네요..
    님들은 이럴때 어디에 마음을 두시나요?

  • 4. 마음..
    '06.2.27 1:08 PM (61.248.xxx.219)

    어제 밤 11시 30분에 mbc스페셜 다큐멘터리 "행복한부부 이혼하는 부부"에 보면
    이혼 위기에 다달은 부부가 가정치료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좋아지는게 방송하더군요.
    거기서 올바른 부부간의 대화방법에 대해서 나오던데 한번 참고해보세요.
    엠비씨가면 다시보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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