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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 결혼식 vs 단짝친구 결혼식

고민며느리 조회수 : 1,775
작성일 : 2006-02-26 13:47:09
여러분들 조언좀 구할께요.

어찌어찌 해서 제 오랜 단짝친구가 결혼하는 날 시댁 친척 결혼이랑 겹쳤습니다.

10년지기 절친한 친구인데다 결혼하고 바로 미국으로 들어가 신혼살림을 꾸리게되었어요.
그래서 먼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꼭 가봐야지 맘먹고 있었지요.

갑자기 엊그제 신랑이 그날 시댁 친척 결혼식이라고 갈수 있냐고 하더군요.
결혼 당사자는 저희 신랑의 6촌이래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내려가실때 우리식구랑 모두 갈 생각이었던거 같아요.

결혼하고서 제가 한번도 본 적없는 6촌이길래 전 별로 가까운 친척사이가 아니다 판단되어,
그날 친구 결혼식 가야하는데 하고선 4촌도 아닌 6촌이면 그렇게 가까운 사이 아니잖어.
했더니 자기네 집안에서는 6촌도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하며 얼굴이 어두워졌어요.

사실 제가 특수한 제 일 때문에 명절에 시댁 제사에 내려가보질 못해요.
하지만 저희 아버님이 맏아들도 아니시고 큰댁에서 제사를 지내시는데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신랑 아이들 이렇게 매년 내려가거든요.
전 미안한 마음에 대신 넉넉하게 음식 준비해 보내지요.

1년에 그쪽 식구들이 제 얼굴을 한번 볼까말까 한데 오히려 제사보단 결혼식때 더 많은 친척들이 모이니,
내가 같이 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은데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모르겠에요.

친정엄마에게 물었더니 멀리서 하는 6촌 결혼식에 아버님 어머님 가시면 된거 아니냐고 하시네요.
그 편에 부주 정도만 하여도 크게 결례가 될 것 같지 않다고 해서 더 헷갈리구요.

집집마다 문화적인 차이가 있을테니 님들께서는 이런 경우 통상적으로 어떻게 하시는지 문의드려요.

IP : 211.42.xxx.17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니쭈니
    '06.2.26 1:50 PM (222.234.xxx.49)

    저라면...남푠은 시댁친척 결혼식에..저는 칭구 결혼식에 갈꺼예여...만약...남푠이 그 입장이라면 바꿔놓고 생각을 해보자구여
    친한 칭구가 결혼하는데...처가집 6촌 결혼식에 가겠냐구여
    아무리..결혼하고 나믄 여자들이 친구사이가 멀어지고 하나둘씩 사라진다지만...결혼식에 안와주는것만큼...서운한것이 없는거 같아여
    남푠분,,,자알~~설득하셔서 칭구분 결혼식에 다녀오세여 ^^

  • 2. 에밀리아맘
    '06.2.26 2:04 PM (221.158.xxx.143)

    당연히 친구 결혼식에 갈래요. 남편만 시댁 결혼식에 보내요.
    님이 안 가시면 친구가 얼마나 섭섭해 하겠어요. 저는 아이 낳고 14일만에 친구 결혼식에 갔답니다.

  • 3. 저도 친구..
    '06.2.26 2:13 PM (61.83.xxx.120)

    결혼식에 한표..
    6촌 결혼식엔 시댁어른과 남편분이 다녀 오시고
    친구결혼식엔 원글님 가시면 될거 같아요.
    친척들 얼굴을 예의상 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10년지키 친구.. 결혼하고 멀리 타국에 살텐데 결혼식에 불참한다면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을듯 해요
    더구나 친구분은 외국생활 하시면서 외롭거나 힘들때 결혼식에 와준 친구들..
    이 땅 떠나기전에 자기의 인생에 첫출발에 함께해준 사람들..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거예요.
    시댁과 친척분들께 좋지 않은 소리 듣게 되는거 감수하고라도
    저라면 친구결혼식에 꼭 참석할거 같아요.
    오랜친구.. 결혼후 자주 보지도 못할텐데.. 결혼식 못가보면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지 않을까요?

  • 4. 당근...
    '06.2.26 2:30 PM (211.116.xxx.3)

    친구 결혼식이죠...
    신랑이랑 어른들이 가시잖아요..
    근데 명절때도 못가신다니..그쪽분들이 오해를 하실수조 있겠다는 생각도 조금 들기는 해요..
    이럴때일수록 뚜렷한 주관으로 일관하시는게 다들 헷갈리시지 않을듯...

  • 5. 저도..
    '06.2.26 2:41 PM (218.51.xxx.222)

    친구 결혼식에 갈거같아요.
    저희시댁도 신랑의 당숙,육촌과 매우 가까운편이에요.(간간히 육촌과 만나서 저녁먹을정도..)
    그렇지만 친구결혼식이고, 또 그친구가 미국까지 간다면 전 친구결혼식에 갈거같아요.
    대신.. 남편은 시댁쪽 결혼식에 보낼거같아요.
    어차피 친구결혼식에 남편 데리고 가면 꿔다논 보릿자루 되더라구요 ^^;;

    남편분이나 시댁쪽에서 서운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부조금대신 정성들어간 선물을 대신 보내는것도 방법일거 같아요.

  • 6. 당연히
    '06.2.26 3:32 PM (220.78.xxx.214)

    친구 결혼식에 가셔야죠.

    시어른들께 이해를 하실 수 있도록 미리 잘 말씀해드시구요... 남편분만 보내세요.
    맞아요..이쁜 신혼선물 싸서 보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 7. ..
    '06.2.26 3:36 PM (221.157.xxx.248)

    신랑은 6촌 결혼식에 가라하고 님은 친구결혼식에 가세요..6촌결혼식에 부부모두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6촌 언제 얼굴볼일 있겠어요?.

  • 8. ^^
    '06.2.26 4:58 PM (61.72.xxx.144)

    남편분과 거꾸로 생각해보세요.

    남편분 단짝 친구분 결혼식과 친정 6촌결혼식이 겹쳤다면..원글님께선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연 남편분 단짝친구분 결혼식에 보내주시겠지요??^^
    고민꺼리도 안되는 문제입니당...^^

  • 9. .......
    '06.2.26 5:07 PM (211.196.xxx.240)

    님은 친구 결혼식, 남편은 시댁 식구 결혼식.
    별로 고민할 것도 없잖아요.
    결혼시즌되면 결혼식 두세개 겹치는 거 예사인데, 부부도 흩어져서 인사다닐 날 흔하게 올겁니다.

  • 10. ...
    '06.2.26 5:30 PM (211.196.xxx.250)

    시댁 결혼식은 남편이 가서 부주하거나, 시부모님이 부주만 하시던가 하고
    님은 친구결혼식에 가서 축하해주시고 간만에 친구들 만나 놀다오세요.

  • 11. 원글
    '06.2.26 6:08 PM (211.42.xxx.173)

    다들 감사합니다.
    님들 의견은 100% 친구 결혼식이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저희 시댁식구 이하 신랑은 그렇게 생각안하니 고민이었어요.
    보편적인 결정이라 받아들이고 당당하게 친구 결혼식때 가겠다고 말해야 겠네요.

  • 12. 남편
    '06.2.26 9:24 PM (59.8.xxx.181)

    잘 설득...하세요. 어두워진 얼굴 펴지도록...
    그래야 남편 혼자갔을때 뭔 소리 들어도 나중에 싸움 안되거든요.

  • 13. 저라도~
    '06.2.27 9:17 AM (211.204.xxx.117)

    남편은 시댁 결혼식...
    님은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시면 안되나요?
    이해는 되거든요.
    저희도 6촌이 무지하게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면서...
    그치만 님에게도 정말 친구의 결혼식은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결혼하고 바로 미국으로 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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