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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종용하는 시어머니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니...!
결혼하기 전 신랑에게 결혼하고 나면 시댁에서 아이 얘기를 하실것이니, 둘이 같이 가서 우리는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점을 고하자고 했지요. 신랑이 일단 먼저 혼자 이야기하겠노라고 하고 이야기를 대충은 고해둔 상태입니다만....!
시어머니는 저랑 단둘만 있게되는 그 어떠한 시간에도 꼬옥! 아기 얘기를 꺼내시네요.
그것두 대놓고 아기 가져야지, 정말 안가질꺼냐 안된다 이렇게 하심 우리는 이러저러 하기로 이미 결정을 하였노라, 신랑하고 다시 말씀드리러 오겠다고 딱 말씀을 드릴텐데, 은근슬쩍 은근슬쩍 이야기를 흘르듯 하시네요. 꽤 스트레스 입니다.
예를 들어, TV에 멋진 풍경이 나온다~해서 이야 저기 좋으네요, 여행가면 좋겠다, 음식 맛있겠다~ 라면 아기 가지기 전에 가고싶은데 있으면 빨리 다녀와~ 하시고,,,, 길 가다 이쁜 자동차(작은 외제차 같은것들)보고 이야 귀엽네요~ 하면 아기랑 탈려면 저런차는 작아서 못타지~ 뭐가 이쁘냐! 작고... 라던가;; 집에 식구들 다 있다가도 마당에 김치를 꺼내러 간다던지 등 잠시 잠깐이라도 둘만 딱 있게 되면 모든 상황에 아기를 엮어서 말씀하십니다. 전 이제 어머니랑 같이 있을때 어느 방향도 어느 물건도 안 쳐다보고 입도 빵긋 안할 정도로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게다가 차에대해 이야기 하자면 사연이 여러가지 있는데요...아직 저희차가 오래된 프라이드-_-구요 우리 부부는 이 차 길바닥에서 멈추는 날까지 타다 차 바꾼다! 역시 합의해둔 상태거든요. 결혼하기 전 제 차가 더 좋은게 있었지만, 아낀다는 의미에서 처분했구요;; 근데 그 차를 들먹이시며...아기 갖고 나면 차도 바꿔야지~ 하면서 가르키는 차가 무려 카니발 종류..;; 그러면서 한마디 더 얹으시기를-_- 아주버님내외(둘다 면허도 없음)까지 태우고 어디 다니고 우리 애(생기기는 커녕 생각도 없는-_-)까지 태울려면 9인승-_-(무슨 봉고라도 사라고 하시는건지)은 되야지! 막 이러시는 거예요. 큰차 좋은차 좋은줄 우리는 뭐 모르나요--;; 어머니의 바램인 애기를 위한 좋고 편하고 큼직한 새차 이야기 하시는거 까진 참고 듣겠는데 아주버님네까지 끼워서 그런말씀을 하시니 2단 3단으로 화만 부글부글 나구요-_- (아주버님 이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아무튼 형님내외 면허가 없는 연유도 좀 황당한거라서요;;)
그러다보니 점점 시어머니를 피하게 됩니다. 신랑이 요새 일땜에 주말도 꼬박 출근하는 통에 설 이후로 시댁에 한번도 안가봤네요. 3주째 되니까 너네 올줄알고 뭐뭐 만들어 놨는데 왜 안오니 하고 전화 하시긴 하시데요. 전화통화 할때도 애기얘기를 하도 하셔서 제가 신랑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먼저 전화하지 말아라, 시어머니가 뭐라 하셔도 내가 막아줄테니...의 모드라서 제가 먼저 전화 안하거든요.
아무튼 이런 상황을 신랑과 의논하였더니, 설마 일부러 콕 집어서 그러신건 아닐테구 애기 바라는건 어머니들은 다 그러잖느냐, 걍 못들은척 하고 또 앞으로 그런 이야기 하시면 '어머니~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한숨 푹~)'으로 연기라도 하라고 하네요. 그치만 또 차마 그런 말을 시어머니 앞에서 하기도 그렇고.
조만간 둘이 가서 확고히 아이 계획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만, 난리가 날까나요...?
어머님은 나름 머리쓰신다고 생각해서 모든 상황에서 살짝살짝 아이 이야기를 끼워넣으시나본데...진짜 듣고있기 힘이 듭니다-_-;;; 맨 첨에 저희 부부는 계획적으로 아이를 안가지려고 한다~고 했지만 설령 계획 변경이 된다 해도 아직!!!! 결혼한지 넉달밖에 안되었어요. 그런 며느리에게 입만 떨어지면-다른 가족들 눈을 피해-아기를 종용하시는게 좋게 들리지가 않습니다;;
줄줄 쓰다보니 뭔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건지...
아무튼 요즘 맘이 편칠 못하네요. 어머니와 마주앉거나 이야기를 하고 나면 제가 힘들고, 남편이 전화 하거나 혼자 시댁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지만 그것도 스스로 불편하고요...
그냥 털어놓아 보아요..ㅠ.ㅠ
*아기를 아니 가지겠다는 계획은 그저 애 기르기가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서...등으로 막연히
세운건 아니랍니다. 언젠가 자게에 또 속 털어놓듯 이야기 할 날이 오겠지요...
1. 애기
'06.2.25 7:09 PM (221.153.xxx.43)안갖고픈 이유가 정확히 뭔지 납득갈만한 사정이있다면
말씀드려도 괸찮지만 여자에게 애기를 갖는다는것 새로운 인생과 진정한 여자로서의 완성과
무한한 기쁨이기에 소소한 돈문제라든가 단지 귀찮은 이유라면
저라도 이해할수 없습니다
가령 신체적 결함이라든가 어릴적 성적추행이라든가에의한 정신적 고통이
아닌다음에야 저 주위에는 돈 많아도 애기가 없어 너무나 고통 스러워 하는 분들도
있기에 결혼 금방한 새댁이 애기를 포기하는 것은 과히
보기 좋지 않네요
어떤 이유인지 구체적 설명이 없어서 인지도 모르지만...
시어머님은 원래 다그래요 그리고 그게 나쁜것은 아니예요
애기가 주는 행복은 돈으로는 값을 매길수 없기때문이죠^^
잘 생각해 보세요2. 고민
'06.2.25 7:14 PM (222.112.xxx.48)원글입니다아;; 구체적인 사정까지 줄줄 이야기...할 날도 언젠가 올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간단히 가지지 않기로 결정한건 아니거든요. 신랑이 어머니께 말씀도 드려놓은 상태인데도 거의 막무가내로 단둘만 있을때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하시며 말씀을 계속 꺼내시니 제가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ㅠ.ㅠ 어른들은 다 그렇단걸 알고 있지만;;3. 근데요
'06.2.25 7:15 PM (218.234.xxx.34)시어머님을 위해서보다, 두분을 위해 아기 꼭 가지세요.
육아... 물론 부담스럽긴 하지요.
그러나 아기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큰 행복을 엄마 아빠에게 선사한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출산을 미루고 건 결혼 10년만에 아이엄마가 된 아줌마 경험입니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세요.
시어머니께는 때가 되면 가져보겠다고, 근데 지금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씀드리는 것도 스트레스를 피할 방법이겠죠.4. .......
'06.2.25 7:16 PM (211.53.xxx.230)남편분 말씀대로 하시는게 가장좋을것 같아요.넘 스트레스 받으시지 마시구요^^
전 님과 반대로 친정엄마가 뭣하러 일찍 갖을려고 하냐..둘이 맞벌이좀 해놓고 신혼즐기다가
갖아도 늦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도 조금은 서운하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빨리 손주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제눈치 보시느라고 닥달은 안하시니 편해요.대신 친정엄마가 일찍 낳아봐야 힘드니
신혼 다 즐기고 갖으라고 하시네요. 애는 어차피 낳을꺼니 즐길거 다 즐기라고;;
님은 남편분말씀대로 하시는게 가장 좋을것 같아요.
결혼하자마자 산모우유를 선물로 사다주신 제친구 시어머니가 막 떠오르네요.그 스트레스가 너무너무
심해서 2번씩이나 유산하고 결국 분가했는데 시어머니랑 떨어져사니 아기낳고 잘 살아요.
님이 너무 티를 안내니 잘 모르시고 계속~하시는것 같아요. 넘 스트레스 받지 마셔요5. ...
'06.2.25 7:19 PM (218.39.xxx.163)보통 안 생긴다고 하고... 노력해도 안 된다고 하면 조심스러워서 아이 문제는 조용해지던데.. 원글님의 경우는 안 낳는다고 말씀드렸으니 이 방법도 안 통하겠네요
뭔지 알아요
남편 없을 때 은근슬쩍 말 꺼내기....
어떻게 그렇게 타이밍도 잘 맞추시는지....
방법은 자주 안 본다 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예요
시댁과의 해결방법은 이 것밖에 없는 듯...
ㅋㅋㅋ 저 같은 경우는 버럭 성질도 한 번 내 봤어요^^;;;;;;
다신 안 건드리시드라구요
근데 권해 드리고 싶지 않아요
저두 그러구 싶지 않았는데 참다참다 마음 가다듬고 한다는 말이 쎄게 나가서 얼마나 당황했는지...6. ...
'06.2.25 7:32 PM (61.110.xxx.184)저같아도 님께 좋은말 못하겠네요
하다못해 시멈니라면......
이런 마음 별로 안들었는데요, 님 시어머님 불쌍하네요
어머니에 한표!!7. 멉니까
'06.2.25 7:33 PM (220.91.xxx.60)아니 안가지겠다고 합의했다는데...
시어머님께서 종용하셔서 골치아프다는데...
거기다 대고 아기 가지라고 권유하는 분들은 뭐신지...에구8. ,,
'06.2.25 7:39 PM (220.88.xxx.100)항상 본인 의견이 가장 중요한거죠.
강요 당하는 기분 잘 압니다.
어르신들 워낙 그러세요. 그 어르신 스트레스도 대단하겠지만 주변사람들이 주는 스트레스도 점점 대단해질겁니다.
다른이에게 특히 아주 개인적인 부분인 아가 문제, 의사 존중해줘야 된다고 심각히 느낍니다.
저도 하도 아가 강요하시는 시어머님과 견디다 안되겠길래 아주 강력히 여러번 말씀들인후 헤어났습니다.<크게했죠> 그 세월이 벌써 4년이군요.
어련히 알아서 두분이 잘 하실까..기운내십시오.9. 에구에구..
'06.2.25 7:43 PM (59.187.xxx.16)기운내세요, 원글님.
글쎄.. 저도 아기갖기는 부부의 문제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기의 소중함, 넉넉한 그러인해 얻는 수많은 감정들 등등.. 다 좋지만 결국은 본인들 문젠데요...
맘 편히 가지시고
남편분께 강하게 말씀드리라고 하시는게 어떨지요..
괜히 원글님이 시어머니와 말다툼 하실 필요없으실거 같으네요..10. 왜
'06.2.25 8:15 PM (211.208.xxx.206)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건 부부로 충분한 거 아닙니까?
왜 남을 납득시켜야하나요? 그게 더 이해 안 되는걸요.
그리고 꼭 아이를 갖지 않는다고 하면 아이를 갖고 싶어도 못 갖는 사람들을 비교하면서 나쁜 사람으로 몰아부치는 경우가 있는데 왜들 그러시나요. 사람마다 각자의 인생관이 있는 것이고 그게 남에게 나쁜 일이 되지 않는다면 그 인생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거 아닙니까? 애 안 낳는다고 하면 꼭 나쁜 사람이고 모자란 사람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몰아부치는 분들.. 더 이기적인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11. 이유가????
'06.2.25 8:27 PM (61.66.xxx.98)아기를 갖지 않기로 하신 타당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런데 어른들께 말씀 드리기는 곤란한 것인가요?
그냥 시어머님께 병원에 가서 검사해 봤더니 애가 생기기 어렵다네요.
원인은 남편쪽에 있는 것 처럼....(아무래도 남편이 말씀드리는게 낫겠죠?)
노력은 하는데 안되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될까요?
사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상책이긴 해요.
저희는 동생네가 안갖기로 합의를 하고 결혼했드라구요.
어머니는 자꾸 종용하시고...
저한테도 전화하실 때마다 한소리 하시고...
하루는 듣다가 제가 그랬어요.
(올케 나이가 많거든요)
'만약에 엄마말 듣고 낳았다가 문제있는 아기가 나오면 엄마가 책임질 수 있어?'
엄마는 '설마...나이 많아도 다들 잘 들 낳더라.'하시긴 하셨는데
어쨌든 그 다음 부터는 아예 말을 안꺼내시는 눈치예요.
만약 나이가 있으시면 과장해서 한 번 말씀드려 보세요.
글고요,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유전이나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낳는것도 고려해 보세요.
제올케도 엄마가 하도 스트레스를 주시는거 같아서 제가 그렇게 말했지만
저도 속으로는 지금이라도 마음 바꿔서 낳았으면 하기도 합니다.
대놓고 말은 않지만요...12. ....
'06.2.25 8:37 PM (221.150.xxx.120)딴건 다 논외로하고
4년두 아니구 4개월에 아가타령을 하시는건
분명 두분이 확고하게 않갔는다고 선언하신 탓같은데요...
지금와서 어쩔수 없지만 나중에 안생기는것처럼했음 더 편했을것같다 생각이 되네요...
두분이 확고하게 결정한사실이고 남편분이 흔들일 일이 없다면..
윗분들 말씀처럼..남편분에게 문제가 있어서 못낳는걸루 말하세요...
안그럼 두고 두고 아가 타령에
딴여자 구해서 애라두 낳아와라 타령까지...
아마 지금의 스트레스 비교도 않되게 압박들어가실껍니다...
현명하게 잘 넘기세요...13. --.
'06.2.25 8:41 PM (58.140.xxx.126)저는 저의 건강상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지요...
근데..시부모님께는 차마 말씀을 못드리고 있어요...
저나 남편이나 아이보다는 제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결정에 미련은 없는데..
부모님들 생각은 또 다를지 몰라서요...
주변 사람들에게도..저 아픈거 얘기하기 싫어서..그냥 안 낳는거라구 하면 엄청 설득들어오는데..미치겠습니당...--;
제발 아이 안 낳는 걸루 스트레스 좀 안 받구 살았음 좋겠어요..14. ...
'06.2.25 8:49 PM (211.44.xxx.92)부부간에 이미 아이를 갖지 않겠다 합의를 끝냈는데 여기서 그래도 여자인생의 완성은 아기다, 나중에 후회한다 낳아라 하는건 실례라고 봅니다.
원글님의 의사를 존중받아야 하는 만큼 시어머니의 손주바램도 이해해드려야 하는 상황이라 봅니다.
그냥 슬쩍슬쩍 끼워서 청하는 거라면 원글님이 어느정도 감수 하시길 바래요.
설마 '우린 아기 필요없어' 선언만 하면 깨끗이 다 존중받을 거라 생각하신 건 아니겠죠?
기다 아니다 지금 부딪치지 마시고 이담에 좀더 시간을 보내면 언젠간 확실하게 말해야 할 때(그때는 아마 시어머님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지도 모르겠죠)가 올거예요. 그때 확실하게 말씀 드리세요.
지금은 스트레스를 적당히 스스로 풀어버리시고 시간을 버는게 원글님의 뜻을 존중받을 수 있는 길 같습니다. 신랑분 말씀이 맞아요.
신랑분한테 왜 나한테만 그러시냐 하소연 해봤자 오히려 부부갈등만 생깁니다. 뱃심을 키우세요.15. 정말...
'06.2.25 9:25 PM (211.204.xxx.117)납득하시기 어려울거 같아요.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시긴 하시겠지만...
시부모님으로서는 당연한 기다림일거 같기도 한데...
하여튼...
신랑분에게 자꾸만 뭐라고 하시면...
신랑도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까요?
그러다보면 서로 갈등만 생기고...
현명하게 잘 넘기세요.16. ㅎㅎㅎ
'06.2.25 9:40 PM (211.192.xxx.190)아기 안낳기로 합의하고 결혼한 친구, 살다보니 맘변해서 하나 낳고, 낳을 때 힘들었다고 다시는 안 낳겠다더니, 맘변해서 둘째 낳더군요. 결정의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살다보면 변하는 수도 있답니다...
17. 다른 분들이
'06.2.25 9:53 PM (125.129.xxx.41)다 옳은 말씀들을 하셔서리...
부부합의가 끝났다면
남들이 권할 일은 아니고요
대신
원글님 의사도 존중받아야 하고,
어머님 바램도 이해해야지요
아가란
부부에겐 자식이지만
동시에 손주도 되는 가족의 일원이니,
스트레스는 받으시겠지만
상황을 이겨내실만하셔야
앞으로도 님의 뜻을 관철시키실 수 있으실 겁니다.18. 김명진
'06.2.25 10:10 PM (222.110.xxx.112)원글님이 남편분과 결정하신 사항인건 잘알지만..
아기문제가 꼭 부부만의 것이라고 딱 자르긴 쉽지 않지요...
가족의 일원이니...시어머님께도 잘 말씀드리는것이 꼭 필요할꺼 같아요.
아가를 기다려도 안올수도 있는데...너무 성급하신게 아닐가 생각해봅니다. 물론..다...충분히 생각하셨겠지만..19. ..
'06.2.25 10:14 PM (58.233.xxx.132)울남편은 아이가 생기면 희생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둘이 연애시절 만큼 놀 수(?) 없다고 절대 갖지 말자던 사람이예요.
그런데 피임실패로 생겨서 어쩔수 없이(?) 낳았고, 지금은 둘이 애기 이뻐 죽습니다.
그렇지만 맨처음 갖지 말자던 이유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하지요.
둘이 영화도 못보고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당연 한사람은 애보느라 빠져야 되고..
앞으로 아이한테 들어갈 돈이 많아지면 저희부부 스스로에게 투자하려던 기회가 많이 사라지겠지요..
이건 저희 사정이고..
아이를 갖고 안갖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부가 아이를 안갖겠다고 결정하셨다면 그건 남이(부모라 하더라도) 터치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아이 계획에 대해서는 어머님이 뭐라 하셔도 그냥 한귀로 흘리셔야 할 거 같아요.
절대 안갖겠다고 두분이 어머님 앞에 무릎꿇고 선언을 하셔도 아마 포기 안하실 겁니다.
부모님 세대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거든요..
답답하셔도 님이 선택하신 일이니 어느정도는 감수를 하셔야겠지요..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힘내시길..20. 음
'06.2.25 10:23 PM (218.209.xxx.207)아이가지는데..남편분께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리면...끝나지 않을까요? ^^
21. 딩크족
'06.2.25 11:09 PM (221.164.xxx.156)요즘 이런 의논하고 결혼한 부부많다고 합니다.본인들이 원하지않는다는데..이왕 그렇게 마음 먹었으면
확고한 결심 얘기드리고 그냥 편히 사세요.말 한마디마다 상처,스트레스 받지말고..그래야 어머니도 아
기 포기하시고 님 부부뜻 이해할 단계로..솔직하게 표현하는방법이 더 낫지않을까요..22. 아가엄마
'06.2.25 11:18 PM (222.99.xxx.228)부부 본인들이 이유있게 합의했다면 남들이 뭐라 할 사항이 아니지요.
근데 실수하셨어요. 결혼하자마자 아기 안갖겠다고 시댁에 선언하신거... 어떤 시어머니가 아기 가지라고 안하겠습니까? 그냥 첨부터 아무소리 안하고 있다가 1,2년 후에 갖고싶은데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지 그랬어요....
아마 확고하게 말씀드린다해도 계속 포기안하고 권하실거라고 봅니다. 어른들 생각은 변하지 않는 법이거든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23. ..
'06.2.25 11:29 PM (211.226.xxx.69)저도 결혼 전부터 무자녀를 선택했고 결혼 10년 째인 지금까지는 잘 한 결정이다 하고 살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일 관계로 만나는 사람들, 심지어 미용실에서 머리 만져주는 분들까지도
처음에 얘기 틀 때 다 아기 얘기부터 꺼내더군요.
애는 몇이세요?-없는데요
어머, 결혼 안하셨나요?-했어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셨나...신혼이신가요?-아니요, 오래 됐어요.
이 대화를 지금까지 몇번이나 했는지...
눈치 빠른 사람은 이쯤에서 멈추지만 대개는 한 단계 더 가지요.
근데 애가 왜 없어요? 안 생기나요? 일부러 안낳으세요?
적당히 웃음으로 얼버무려도 계속 추궁하듯이 물어보면 그냥 '애가 안생기네요' 할 때도 많은데요.
바로 줄줄줄... 불임에 좋은 방법과 병원 리스트가 나옵니다. 묻지 않아도 참 친절하게 길게도 가르쳐 줍니다.
만약 '낳고 싶지가 않네요' 해버리면 그건 더 길어집니다. 낳아봐라, 얼마나 이쁜데. 하나는 있어야 한다. 기타 등등 줄줄줄...
가족도 아닌 사람에게 이런 조언과 참견을 이 나이까지 들어야 합니다.
참 듣기 싫지만 이 정도 각오는 되어 있으셔야 할 겁니다.
하물며 가족이야... 별의 별 말을 다 하지요.
다행스러운 점은... 가족은 몇 년 지나면 재촉이나 추궁이 현저히 줄어들더군요. 쟤들이 저런 결정을 했구나 하는걸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지 그 이후에는 다들 체념하고 별 말 없으시더군요.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 얼마나 듣기 싫을지 이해합니다. 그냥 들어 넘기세요.남들과 약간 다른 길을 선택했으니 이 정도 감수하는 것 쯤이야 하시구요.24. 저라면
'06.2.25 11:33 PM (18.98.xxx.122)확실하게 한 번 더 이야기할 것같아요.
이미 말씀 드렸는데 시어머니가 그 말을 못 알아들은 척 계속 아기 이야기 흘리는 거잖아요.
저도 결혼할 때 아이를 꼭 갖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지금도 만약 아이를 기른다면 낳기보다는 입양을 하려는 쪽인데 제가 결혼하기 전부터 시어머니가 아이를 "미루지 말라"-_-고 하시더군요. 저희 상황이, 계속 공부하는 중이라 결혼 후 적어도 사오년 간은 아이를 낳을 수도 기를 수도 없는 형편인 것을 알면서도요.
저는 이제 결혼한지 일년 좀 넘었구요, (사실 아이 낳고 싶은 맘이 마흔 가까이 돼서 들지도 모른단 생각도 합니다만) 시어머니가 아이 이야기 할 때마다 사람 맘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향후 오년간은 안된다고 분명히 이야기해요.
물론 시어머니는, 당신이 길러주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지만 저는 그 때도 제 자식은 제가 책임지고 기르는 거고, 제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낳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어요.
좀 더 꿋꿋하게, 힘내세요!!125. 쩝
'06.2.25 11:40 PM (211.227.xxx.194)아니..본인들이..그것도 성인인 어른들이 싫다는데
거기다가 애기 낳으라는 분들은 뭔지 진짜-_-;;; .....26. 그렇지만...
'06.2.25 11:49 PM (59.187.xxx.93)두분의 합의도 좋고 개인의 의견도 좋고......
그렇지만 지금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 되고 있다는데
그 원인이 뭐겠어요?
다 출산기피 때문이 아닐까요?27. 흠..
'06.2.26 12:01 AM (221.151.xxx.187)출산기피가 왜 생겼는지 정말 몰라서 아기 안낳는 부부에게 물어보시는 겁니까?
그리고 시부모님이나 가족 누구라도 내 자녀에 대해 정신적, 물질적 책임져주지 못하는 이상, 공동의 문제라고 하는 것도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28. ....
'06.2.26 12:26 AM (59.187.xxx.93)원글님에게 하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아기 키우기 힘들어서 너도 나도 다 안 낳는다면 우리나라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어렵게 아이 키우는 집들 많은데
모든 조건이 다 갖춰진 사람만이 아이를 낳는다면 아이 낳아 키울 수 있는사람
몇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제 글로 상처받지 마셨으면 합니다.29. 음..
'06.2.26 12:47 AM (58.233.xxx.132)원글님이 이 경우는 아니신거 같지만..
물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낳기 싫어서 안낳을수도 있는건데요..
한마디로 키우기가 귀찮아서? ..-_-;;
낳아보신 분들이 그건 다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내새끼는 이뿌다.. 뭐.. 이렇게 말씀하셔도
그건 낳아보기 전에는 진짜 모르는 부분이예요.
여자의 자궁이 사회문제 해결하는 곳도 아니고.. 좀.. 그렇네요..30. 윗글 동감
'06.2.26 1:15 AM (194.80.xxx.8)답글 중에 무자녀 선택하신 분들에게 상처가 되는 글도 있지만,
그래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보기 좋네요.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 선택이 옳지 않거나, 못하다는 편견은 버려주셨으면 해요.
무자녀라는 선택은 아이를 낳겠다는 선택에 못지 않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 끝에 내리는 책임있는 결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자기 결정에 충실하려면 주변 사람들이 주는 압력은
무시할 수 있는 대범한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시어머니 말씀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해요.31. 원글
'06.2.26 4:14 AM (222.112.xxx.48)원글입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아직 제가 살아감에 있어 여러가지로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고치고 주변과도 맞춰가면서 살아야겠지요... 마냥 답답한 심정에 하소연 하는 마음으로 쓴 글에 진지하고 심각하게, 사회 전반의 이야기까지 들려주셔서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구가 줄어듬을 걱정하시는 분들의 뜻처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이런 글도 쓸 일이 없었겠지요.. 조언들에 힘입어 더욱 강한 마음으로 굳세게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2. 4개월...
'06.2.26 8:59 AM (61.102.xxx.91)4개월 밖에 안지났는데 원글님 글 읽다 보니 시어머님 반응이 한 10년은 지난 것 처럼 말씀하시네요.
아이를 안갖든 안생기든 4개월 지났는데 그런 말씀 하시는 걸 보니 생길 애도 안생길것 같네요.
원글님 시어머님 너무 심하세요.
울 시어머님도 만만치 않았지요. 심지어 부부관계를 얼마만에 하는데 안생기느냐...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그냥 연극 대사려니...생각하세요.
그 순간 만큼은 시어머님과 연극 중이고 이건 대사일 뿐이다.. 이렇게요.
그리고 안갖기로 하셨다는 말씀은 안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나중에 기회 되면 남편쪽에 문제가 있는걸로 말씀하시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힘내세요33. plumtea
'06.2.26 11:07 PM (219.254.xxx.12)조금 눈치가 없으셨던 것 같아요. 원글님께서요. 어느 시어머님이 너희가 그러기로 했다면 그래라...그렇게 쉽게 받아들이실까요. 흔치 않으실 것 같아요.
위에 여러 분들 말씀처럼 그냥 기다리나 안 생기는 듯 하셨다면 어머님을 속이는 거긴 해도 그렇게 시달리시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결혼생활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더 살아보긴 해야하지만...가끔 피해받는 사람만 없다면 시부모님께는 적당히 선의의 거짓말(?)도 해야 피차 편할 때가 있더라구요.34. ..........
'06.2.26 11:08 PM (221.143.xxx.235)미리 남편분과 말씀 나누셔서 모든 것은 남편탓 (?) 으로 돌리기로 합의를 보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머님 성화를 잠재울 수 없답니다...
아기 관련 애기 나오면 무조건 '남편이 아직은 싫다네요.. 싫다는데 제가 어떻게 하겠어요..' 류로 나가시고..
혹시 어머님이 그래도 네가 설득해 봐라.. 라고 하시면
님도 할 만큼 해 봤지만 안 된다고 님도 이런 얘기 하는 거 힘드니 더이상 님에게 이야기 하지 마시고 어머님이 직접 남편에게 이야기 해 보시라고 떠넘기세요..
그래도 자꾸 말씀하시면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남편에게 말씀하세요'라고 한 마디 하시고 더이상 말씀 마시고 자리를 피하세요.
몇 년 후에는 그냥 남편쪽 문제로 안 생긴다고 말씀 드려 버리는 게 가장 좋을 듯도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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