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부모님이랑 어떤 대화를 하시나요?

....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06-02-25 14:29:43
시댁이랑 집이랑 멀어서 왕래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예요..
결혼한지 3년 지났는데 시댁에서 집 구할때 아버님 한번,
대통령 선거날(그때 사정상 아버님, 어머님 주소가 우리집으로 되었있었어요) 투표하러 오시고,
그 이후에 이사했는데도 한번도 안 오셨어요..
다른 시댁식구들도 당연히 한번도 우리집에 와본 적 없고요...
울 시댁이 시골이라 우리집까지 오는데, 5시간 정도 걸리거든요...
역까지 모시러 나가도요..

그러다보니 작년에 저희 식구들은 딱 1번 설날에 내려갔구요..
어버이날(아버님 생일 하루차이)때는 만삭이라 못가고
추석때는 내가 근무하느라 못가구요...

그리고, 이번 설에 억지로 휴가내서 내려갔어요..
이번에도 연휴가 짧다고 오지 말라는 걸 휴가내고해서 갔다왔어요..

그러다보니, 시댁식구들이 많이 낯설어요...
이번 명절에도 우리 식구들만 겉도는 거 같구요..
어머님이랑 형님들은 제가 모르는 얘기, 하하호호 하면서 하는데
(형님들은 집도 우리보다는 가깝고,  전업주부라 자주 시댁에 오거든요)
참...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매주 한번이라도 전화 드리려고 맘 먹었는데(예전에도 거의 전화 안했음)
저도 무뚝뚝, 시부모님(경상도분)도 무뚝뚝하니,, 전화로는 더 할말이 없어요...

나 : (나름대로 할말을 만들어) 주말에 뭐하셨는지, 건강은 어떤지, 주절주절...
아버님(어머님) : 한마디 그래(또는 아니).
나 : 컥.

게다가 저번에 아버님이 전화 끝에 "전화줘서 고맙다" 이러시더군요..
순간 미안한 마음이....

아... 친정엄마하고는 별일 아닌걸로도 10-20분씩 통화하는데, 왜 이리 어렵나요?
벌써 토욜 이네요.. 내일 전화하는 날인데...
무슨 말을 해야하나? -_-;;

우리 애 얘기도 형님들 애들을 다 겪어봐서 그런지, "다 그러고 큰다" 그러고 끝...
넘 어렵네요...
IP : 211.222.xxx.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끔
    '06.2.25 3:28 PM (220.78.xxx.214)

    택배로 먹거리등을 보내드리면서 짧게 통화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른들..아무래도 이제는 연로해지셔서 먹을 것 해 드시는 것 힘들어하시더라구요.

    이번에 강두선님 곰탕들을 아는 어른들에게 선물로 보내드렸는데 너무너무 맛있다고들
    전화오셔서 아..정말 힛트쳤구나.했어요. 그 분들이 곰탕 못 끓여드시는 것도 아니지만
    집에서 그런 것 끓이는게 젊은 우리들도 귀찮은데 나이 드시면 더 힘들어하시더라구요.

    시골서 구하지 못하는 맛난 양과자..뭐 그런것도 보내드리면 좋을 것 같구요.
    그러면서 전화 한 통화 하면 그간 못 해 드렸던 것에 대해 좀 위안도 되고 화젯거리도 좀 생기고 그러지 않을까요? 시부모님도 며느리 잘 봤다고 하실 거예요.

  • 2. 저도
    '06.2.25 4:15 PM (222.108.xxx.201)

    일년에 5번 뵙기가 힘들어요. 지방이라... 생신때, 명절때, 여름휴가때...
    그래도 열흘에 한번 정도는 전화드려요. 생전 시부모님은 전화거의 안하시구요, 시누들만 가끔 안부전화와서 수다떨어요. 형님도 일년에 서너번 통화하려나? 직장다니신다고 거의 연락없이 사세요.
    거의 사실 뭐 할말있어서 떠들고 웃고 그러는거 아니예요. 어색하다 생각하면 자꾸 겉돌게 되구요.
    제가 가끔 시댁가면 시어머니 동네 누구네 아들, 딸 이런 얘기하시는데 그동네가 거의 다 집성촌이라 친척뻘인데 전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웃으면서 듣고 "어머 그래요?" 하고 맞장구 치고 그래요.
    그리고 저희시댁은 시골이고, 어른들만 사셔서 차도 없고 그런편이라 비닐팩이나 이런건 제가 대량 구입해서 택배로 보내드려요. 김치통 같은것도 김치 싸주시면 잘먹고 택배로 보내드리고...(저희도 차없거든요)
    그냥 눈오면 눈 많이 왔냐고 전화드리고, 비오면 비오냐고 전화드리고, 건강조심하라 그러고 그냥 그런 일상적인 얘기하고 통화하네요

  • 3. 저두
    '06.2.25 5:58 PM (211.204.xxx.117)

    그렇더라구요.
    친정엄마랑 통화하면 30분도 좋고...할 이야기가 시시콜콜하게 많은데..
    시댁에 전화드리면 정말 짧은 대답..저희도 경상도시거든요.
    그래서 안부 정도만 여쭤보고 끊을때가 많아요. ^^

  • 4. ....
    '06.2.25 10:12 PM (211.219.xxx.56)

    저 이건 제 경험담인데요
    그냥 지금 간단한 대화만 하신다면 더 많은 대화를 끌어내실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아무 의미없는 일상의 얘기도 화살로 돌아오더라구요
    그 상처도 오래 가구요..
    시댁 얘기 들어들이는것도 반복되니까 지긋지긋하구요..
    그냥 대화는 되도록 자제하심이 좋아요..

  • 5. ....
    '06.2.25 11:17 PM (218.209.xxx.207)

    윗분말에 동감입니다. 괜히 이것저것 말하다가... --;
    상처가 될수도

  • 6.
    '06.2.25 11:47 PM (211.227.xxx.194)

    안친하시면 그냥 안친하게 지내는게 좋으실듯^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0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1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7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1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4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3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8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0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2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3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2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9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8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3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3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2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4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5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4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