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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스트레스. 너무 힘들어요.ㅠㅠ

참아야 한다 조회수 : 1,277
작성일 : 2006-02-24 18:42:27
지금 30개월 들어서는 여아를 키우고 있어요..
신생아때부터 유난히 힘들게 키웠어요.. 15개월 넘어서 까지 잠을 내리 4시간을
자본게 다였답니다. 맨날 드문드문 쪽잠을 잤어요..
새벽에는 아기띠로 매일 안고서 아파트에 새벽에 주차하는 차와 빠져나가는 차를
바라보면서 지냈답니다.. ㅠㅠ 게다가 발톱수술을 두번이나 하고서도 혼자서
아기를 돌봤습니다. 정말 너무 아팠어요. 게다가 치과 다니고,..
치과 간호사가 제가 치료하는 동안  유모차로 왔다갔다 하면서 아기를 봐줄 정도였어요..

친정에서두 별루 도움이 안되구요. 완전 임신후 만삭때를 기준으로
20kg 이상이 빠졌답니다..

그리고는 좀 수월해 졌는데.. 요즘은  미운 네살이 맞나요?
정말 딱 그겁니다..  밖에 나가면 10초도 안되서 혼자 딴데 가버리고... ㅜㅜ
집에서는 정말 어찌나 말을 안듣는지 제가 맨날 고함을 달고 삽니다..
완전 신경질적인 엄마랍니다..

너무 외진곳에 살아서 백화점은 커녕 영화관도 없고 칭구를 만날엄두도 안난답니다.
게다가 남편은  1년 365중  설날 2일, 추석 2일 쉬고 어쩌다  일욜날 세네번 쉽니다.
월차 내는 것도 엄두가 안나는 회사입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평일 퇴근시간은 밤 9시가 넘구요,, 이것두 제일 빠른 시간입니다.
아침 6시 30분에 나가구요.. 늦게 오면 밤 12시, 아님 새벽이랍니다.

토요일, 일요일도  저녁까지 일한답니다.
평일보다야  한두시간 빨리 마치지만 녹초가 된 남편한테 잠깐 바람 쐬러 가자 말할수도 없구요..

남편 회사가 5일근무 회사란걸  몇달전에 알았습니다. 시행된지 2년이 지났건만..


암튼 저는 맨날 아기랑 둘만 있답니다.. 아파트 엄마들도 나올생각을 안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제가 큰맘먹고 문화센터 가는게 제 생활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아기 낮잠잘때 82에 들어오는것... 정말 제 유일한 낙입니다..

저보다 더 힘든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음을 할지만..
저는 지금 너무 고통스럽고,,, 삶이 재미가 없어요..

<화> 를 참는 비결이 있을까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참아야 하는데,,, 스트레스 풀 곳도 없고...
모든게 옛날이 그리워지기만 합니다..

아기가 있으니 옷이나 머리, 가방 모든게 맘대로 되지가 않네요..
남편이 쉬지를 않으니  셋이서 여태 동물원도 한번 가보질 못했답니다.
아,,, 정말 울고 싶어요.. 탈출하고 싶은데.. 남편이 너무 늦게 오니..
마땅히 갈 곳이 없어요..

요즘 너무 아기를 꾸짖으니 저더러 "가"  "싫어" 이러네요..  ㅜㅜ
이 말을 듣는 와중에 친정엄마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3남매 키운다고 얼마나 속을 끓이셨을까 하구요..

근데도.. 아직 어린이집을 보낼생각이 없어요..
좀더 제가 아기랑 같이 지내고 싶어서요..
어린이집, 유치원... 요즘 믿을수도 없는 일만 생기고 ㅜㅜ

계속 눈물이 납니다..    
IP : 222.119.xxx.2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24 6:56 PM (218.153.xxx.82)

    아기가 네살이면 어린이집 잘 골라서 오전이라도 보내세요.
    아기도 또래들과 다양한 놀이하면서 배우는 것이 나쁘지 않아요.
    점심 시간에 아가오면 그때부터 놀아주어도 하루가 길어요.
    아기나 엄마나 잠시 오전에 떨어져 색다른 세상 맛보다
    만나면 오후를 훨씬 질좋게 보낼거 같아요.
    왜 종일 붙어서 서로 감정 소모를 하는지요??

  • 2. 저런..
    '06.2.24 6:56 PM (58.140.xxx.126)

    님..저번에 tv에서 봤는데요..
    화를 참으면 암걸린대요...폭발하면 심장병 오구요..
    저같음 반일반이라도 어린이집 보내고..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을꺼 같아요...

  • 3. 11
    '06.2.24 6:57 PM (222.107.xxx.163)

    전 큰애 키우면서 잠투정이 심해 결혼전보다 5키로 나 빠졌어요
    지금 3남매 키웁니다
    4살되면 무조건 어린이집같은 보육시설에 오전 보내고 오게 했어요
    제가 살 것 같습니다
    아이도 말도 틔이고 활달하게 보내고 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께 여쭤보세요
    평판이 좋은곳을 보내시면 안심됩니다

  • 4. 에휴...
    '06.2.24 7:04 PM (218.239.xxx.31)

    저도 그맘때 많이 힘들어서 남일같지가 않네요.
    저는 주말부부를 했었거든요.
    시어머니가 계시긴했어도 넘 넘 힘들었어요.
    혹 운전 못하세요?
    전 제가 아이데리고 혼자서 동물원도 가고 에버랜드도 가고 아이랑 둘이 다 다녔습니다.
    일년에 놀이공원과 동물원만 9번 갔음 정말 많이 갔지요?
    또 살던곳이 시골이라 문화센타나 짐보리같은 센터가 없어서 한시간정도 걸리는곳으로 다녔어요.
    남들이 미쳤다고 하겠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바람을 쐬야지 안그럼 어떻게 되겠더라구요.
    일단 어린이집은 좀 빨라요.
    문화센타를 두군데로 늘리면 넘 힘드시나요?
    아이를 데리고 다녀보니 아이도 거기서 신나게 놀면서 스트레스를(?) 좀 푸는거 같든데..
    동네 친구가 있음 좋지만 마음이 잘맞지 않으면 그것도 스트레스이니 아이를 데리고 문화센터 다니실때 플레이타임같은곳에 한시간 정도 실컷 놀게 해주세요.
    그동안 님은 엄마들 앉아있는곳에서 책이라도 좀 읽으시거나 좀 쉬세요
    남편이 도와주시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형편이 안되시는거 같으니 저처럼 혼자 다니시는거에 익숙해지시는것도 좋아요.
    그러다 시간맞아서 남편이 같이 다녀주면 고맙기도 하고 어떨때는 혼자다닐때가 더 편할때도 있답니다.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정말 우울증걸릴지도 몰라요.
    도움이 되지는 못한거같은데 그냥 저는 그렇게 극복(?)을 했답니다.
    지금은 5살이라 어린이집에 다녀서 오전에 조금 시간이 나지만 아직도 아이키우는게 너무나 힘이드네요.

  • 5. ...
    '06.2.24 7:12 PM (58.120.xxx.231)

    아파트 내에서 아시는분 없으면 놀이방정보도 없구
    그냥 보내기도 막막하시기도 하고 엄두도 안나구 막연히 싫을수도 있어요.
    일단 단지안에 있으면 애데리고 한번 가보세요
    미리 전화로 상담하러 가도 되냐구 문의 해보시구 애랑 같이 가셔서 시설도 보시구 원장선생님이랑
    얘기도 해보시구 애반응도 보세요.
    그리고 전단지도 신학기엔 많이 오니가 살펴보시구요
    그러시다 보면 맘이 글리구 믿음직한 놀이방이 보일거에요.
    4시간 정도 맞기는것은 웬만한데 보내도 된다구 생각해요
    오히려 불행하고 우울한 엄마랑 24시간 잇는것 보단 도래친구랑 새로운 환경에서 노는게 나을수도 있구요
    님을 위해서 그리고 아기를 위해서 지금 상황을 지속하시는건 안좋아요
    저의 아이들다 잠을 너무 안자는 스타일이라서
    님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이해가 가네요.
    82게시판에서라도 수다 떠시구요
    놀이방에 잠시라도 보내세요..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운전도 배우셔서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면 훨씬 낫죠..
    30개월이면 이제 막바지라고 생각해요.
    좀 지나면 아이가 많이 수월해질거에요
    힘내세요~~

  • 6. 참아야 한다
    '06.2.24 7:23 PM (222.119.xxx.226)

    모두들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엄마가 우울하고 매사에 긍정적이지 않으면 아기도 그걸 느낄거라는걸
    잠시나마 잊고 있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전은 할줄 아는데 남편이 집에서 회사까지 한시간 걸린답니다. 그래서
    차를 안갖고 다닐수가 없어서 제가 운전 할수 있는 기회가 없답니다.

    문화센터까지도 저두 어느 윗분 말씀처럼 한시간 걸려요..
    집에 있다가 한시간 거리 걸려서 빠져나가면 세상이 틀려보인답니다..^^
    수업끝나고 플레이 타임이 거기에 있는데 가끔씩 거기서 한시간씩 아기를 놀게해주기도 하구요.
    그래도 아기가 수동적이지 않고 항상 밝고 아주 활동적이고 또래아이들과도 잘지내서
    한편으론 마음이 놓인답니다.

    좀 더 힘을 내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어린이집은... 아직 한번도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지 않아서요..
    암튼 정말 감사드리구요.. 여기에 조금이나마 마음을 풀어놓았기에.. 힘이 생기네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 7. 동감
    '06.2.24 7:48 PM (211.204.xxx.101)

    저도 동감해요. 근데 저의 경우 남편이 조금 더 바쁘다는것과
    아기가 어리다는거예요.
    아기가 어리니 이런 생활에 접한지는 원글님에 비해 얼마 안되었지만
    남편이 너무너무 너~~~무 바쁘니... 저 또한 아주 죽겠습니다.

    어제는 아기를 재우다가 제가 먼저 울었습니다.
    화를 참고 누르니 결국 화가 독이 되는거 같았습니다.
    아기한테 야! 한 마디 하니깐 아기가 얼른 자는 시늉을 하더라구요.

    아기에게 독을 품는 제 모습이 무섭고 불쌍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펑펑 울었어요.
    저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저 또한 답변 올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아기랑 즐겁게 보낼 생각을 하니 다시 힘을 솟아요.
    원글님 또 아기 키우느라 힘드는 모든 엄마들 모두 홧팅이예요!

  • 8. .....
    '06.2.24 8:02 PM (220.77.xxx.105)

    지금은 8살이 되었지만 저희 아이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너무 예민하고 힘들게 해서 정말 엉엉 운적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도 한 순간이더군요.
    제동생이 아이를 먼저 낳아 키웠는데, 저보고 조금만 참으라고 하더군요.
    금방 시기가 지나간다구요.
    그러나 그때는 정말 하루가 한달같았답니다.

    체력을 기르세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제 체력이 딸리니까 무엇이든 힘들었어요.
    정말 내몸하나 건사못하는데, 아이까지 힘들게 하니 설상가상이었습니다.
    비타민제, 한약 , 틈틈히 스트레칭,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해 보세요.

    저도 육아경험 풀어놓자면 책 열권도 모자라지요.
    지금 우리아이 괜찮습니다. 많이 예민한것도 두리뭉실해지고 정말 용됐지요.
    그런 시기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시고 힘내세요> 아자 아자 홧팅

  • 9. 너무
    '06.2.24 8:38 PM (222.108.xxx.195)

    너무나 님의 심정 이해합니다.
    전 워킹맘이라 아이는 주말에 보는게 다인데도 주말에는 녹초가 되곤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아기 돌보는 일이 밖에 나가서 일하는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그러더군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구요.
    스트레스 풀 경로를 좀더 찾아보시구요.
    이제 아이도 컸으니 어린이집을 보내시던가, 아님 일주일에 몇번, 아니 단 몇시간이라도 베이비시터를 구하시고 님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 10. 까만콩
    '06.2.24 10:40 PM (58.142.xxx.74)

    정말 맘적으로 와닿네요..
    전 3살까지 직장을 다녀서 시부모님이 봐주셨는데 그후 제가 육아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서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무척 힘들었어요
    아이도 힘들고 저두 힘들고 저녁이 되면 완전 녹초가 되버렸지요
    시부모님이 키우셔서 정이 많이 든 터라 매일같이 수십통의 전화를 하셔서
    이래저래 스트레스 많이 받았죠..
    그렇다고 남편이 봐주는것도 아니고
    그러다 결국은 화병까지 왔었네요 우울증초기까지요...
    이렇게 살면 정말 내가 죽겠다 싶어서 마음을 다져먹었답니다..

    전 오전에 어린이집 보냈어요..오히려 아이에게도 좋아요
    물론 최고의 동반자 친구..선생님은 엄마겠지만 그래도 또다른걸 보여주는것도 많은 도움이 되요
    잘골라서 보내시게 엄마나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것 같네요

    그후 전 미술치료란걸 공부하게 되었답니다
    정말 엄청난 맘을 먹고 신랑 시부모 모두 못마땅해 하셨지만 지금은 정말 잘했다 싶어요
    이젠 돈벌이도 되고 우선 제자신이 이겨나갈 힘이 생겼어요
    맘을 편히 가지세요 어쩜 스스로 많은 욕심때문에 힘들수도 있어요..화이팅!!

  • 11. 동네에서
    '06.2.25 12:52 AM (220.85.xxx.120)

    같은 또래의 아이를 찾아보세요.
    전 직장생활하다가 애 보려니 미치겠어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아가 또래의 엄마를 적극 사귀었답니다.
    처음에는 용기가 많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서로 몰랐으면 이 긴긴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싶게 매일매일 만나고 친하게 지낸답니다.
    애들이 만나면 서로 잘 싸우기는 하지만, 떨어지면 보고 싶다고 매일 찾고, 헤어질 때는 헤어지기 싫다고 울고... 친구와 싸우더라도 같이 놀고 있음녀 엄마한테 덜 달라붙고 편하게 둡니다.
    서로서로 번갈아 밥해먹고... 정말 간단하게, 김치와 국만 갖고 먹기도 해요.
    혼자서만 너무 견디지 마시고 힘내세요!

  • 12. 상1206
    '06.2.25 7:40 AM (219.251.xxx.103)

    어디에 사세요.
    너무 멀지만 않으면 제가 잠깐이라도 아기 봐드릴께요.
    저도 아이 잠때문에 참 고생했어요.
    지금도 좀 잠자는건 예민해요.
    그래도 5살되니 마니 좋아지네요.
    정말 제가 잠깐이라도 바람쐬시게 아이 봐드릴께요.
    오산이나 수원 인천정도라면 제가 갈수 있어요.
    그 답답한 심정 정말 절절히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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