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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저녁에 어디에 맡겨야 할 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되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 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중이고
남자 아이 둘이 있어요. (초등 3학년, 6살)
큰 아이는 학교 갔다가 오후에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피아노랑 미술을 배우고 오면 저녁 6시쯤 되구요.
작은 아이는 어린이집 종일 반에서 6시까지 있다가 저녁을 먹고 옵니다.
그런데 이제 본격적으로 논문에 들어서면서
저녁 시간까지 공부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아요. 올해 안에 끝내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학교에서 저녁을 안먹고 7시까지 공부를 하고(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 남짓 걸려요.)
집에 와서 저녁 8시30분 정도에 아이들을 찾으려고 해요.
그러니까 6시 이후 약 2-3시간 정도 아이들이 있을 곳을 찾아야 하는거지요.
그런데 다행히 아주 좋은 아는 엄마가
자기 아이들 (8살, 6살 남자아이 둘)과 우리 아이들이 저녁에 함께 놀면 된다고
그 시간동안 아이들을 봐주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지난 삼일 동안 그렇게 했구요.
너무 좋은 분이라 제가 가면 배고프다고 저녁까지 주셨어요.
그러니까 2시간 정도 아이들이 정신 없이 노는 거지요.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어제 어린이집 원장님이 전화를 하신거예요.
이 삼일 그 엄마가 둘째를 데려 가시는 걸 보시더니
아이들을 어린이집에서 저녁까지 먹여서 데리고 있어 주시겠다고..그냥요.
원래 어린이집 선생님이랑 큰아이 때부터 알고 지내고
제가 혼자 아이들이랑 끙끙대며 공부하시는 거 항상 안쓰러워 하시고 도움 주시고는 했거든요.
그렇지만 그런 부탁까지는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큰애 저녁도 먹여 주시고 원장님 딸들(초등학교 5,6학년)이랑 같이 저녁에 공부도 하고 있다가
작은 애랑 같이 저녁에 데려 가라고 하시네요.
둘째도 한글도 가르쳐 주시고 데리고 있으시겠다네요.
두 분 다 너무 고맙죠.
제게 이런 복이 있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집같은 친구 집이 나을까요?
아님, 왔다갔다 하지말고 어린이집에 그냥 있다가 오는게 좋을까요?
어떤게 아이들에게 좋을까요?
82맘들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지혜 좀 주세요.
1. 전
'06.2.23 3:53 PM (218.150.xxx.75)놀이방에 한표요..
기간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아이들이 장소를 계속 장소를 바꿔가며 있는게 걸려요.
그리고 이웃집 엄마는 아무래도 직업적으로 하시는 분이 아니시니
며칠은 몰라도 계속 저녁때마다 4아이가 모여서 놀면 너무 피곤하시구 나중에는 후회가 될수도
될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그댁도 피치못할 일이있어 못봐주는 날도 있을테구
특히나 비오거나 그러날은 애들 데리고 이동하시는게 많이 힘드실텐데
만약 놀이방 선생님이 믿을만 하신 분이라면 전 놀이방이 나을듯 해요.2. 옛날생각
'06.2.23 3:55 PM (147.46.xxx.249)너무 행복한 고민 하시네요. 저는 논문 쓸 때에도 꼬박 6시에 아이 데리고 집에 갔는데...
일단 아이들의 의사도 한번 물어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달씩이라면 친구네 집보다는 어린이집이 낫지 않을까요? 그 집도 저녁에 가족끼리의 생활이 있을 텐데요. 그리고 저녁마나 그렇게 정신없이 두시간씩 놀면 (친구와 있으면 그렇게 놉니다.) 아이들이 무척 피곤하답니다.
원장님은 아마도 어린이집을 집에서 하시나 본데 딸들이 많이 큰 학생들이니까 좀 차분하게 서로 쉴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느 쪽으로 결정을 하시더라도 당연히 고마운 마음 잊지 마시고 성의 표시도 많이 하시고 가능한 한 맡기는 날짜도 줄여보도록 노력하셔야 할 거예요. 저녁마다 아이들 맡아주는 거 정말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고운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 복받으셨나 봅니다. 고마운 마음 모두 공부에 쏟아서 빨리 좋은 논문 끝내시기 바랍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아 써 봤습니다.3. ..
'06.2.23 3:55 PM (218.209.xxx.207)저도 놀이방에 한표요...
4. 나도 엄마
'06.2.23 4:04 PM (218.48.xxx.115)저도 직장다닌 입장이라...
읽어보고 읽어봐도...고민이긴하네요^^;;
우선 어린이집이 그나마 전문기관이라 더 내키기는 하는데...
작은아이가 너무 오래 있어서 질려하지는 않을지 싶기도 하네요...
이거 하나가 좀 걸리네요^^;;
아는엄마분...
비용은 따로 드리시는거죠??
하루이틀도 아니고...올해까지시면...
사내아이둘 4이 싸우고 난리가 날듯한...--+
그러다가 좋았던 관계마저 나빠지지 않을까 염려도 되구요...
그 엄마네가...평일에 모임같은거나 집안에 일이 있을때는 어찌하나요??
제 생각에는...
어린이집에 있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 그런데...
그 아는엄마분이..혹시 작으나마 돈 때매 하시려는거면...
생각좀 더 해봐야겠는데요...
아는처지에 딱 자르기가...^^;;5. 쭈~
'06.2.23 4:16 PM (211.54.xxx.245)저도 직장땜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늦게 까지 맡겨봤는데..
저희 아인 어린이 집에 늦게 까지 잇는거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님 상황에선..어린이집이 훨씬 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제가 가끔 늦으면 옆동 시누이네에 맡기곤하는데...눈치보이고..좀 그래요..
그리고 시누이네마저도 맡길상황이 안되면 그땐 정말 곤란하잖아요..
그냥 매일 아무일 없이 봐주실수 있는 어린이 집이 낫겠네요..그리고 형제가 같이 있다면 좋을꺼 같네요...
홧팅하세요~~6. 짱구맘
'06.2.23 4:59 PM (61.41.xxx.12)저도 놀이방에 한표. 먼저 나서서 그렇게 해주시겠다니 싫어하시지 않으실것 같고 사실 친구엄마는 첨엔 좋은 맘으로 시작했더라도 자기 아이들도 고만고만하니 서로 혼낼일도 있고 아이들 보듬어 줄일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옆에서 바라보는 님의 아이들 맘이 어떨지 생각하니...... 전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하시는분의 손에 맡기는게 낫다고 생각됩니다.
7. ㅇㅇ
'06.2.23 7:07 PM (125.181.xxx.221)저도 어린이집에 한표....
하루 이틀도 아니고...1년이라면..당근 고민하고 말것도 없지요....8. 고맙습니다.
'06.2.23 10:25 PM (218.236.xxx.87)여러맘님들 조언 감사합니다.
도와주려는 엄마도 돈 때문이 아니라 그냥 봐주려는 것이예요. ^-^...
오늘도 둘이 땀나게 즐겁게 그집에서 놀다왔는데... 아쉽지요.
그래도 조언하신대로 어린이집에 맡겨야 겠네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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