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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시어머니 모시고 살기

???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06-02-23 09:40:35
모시고 살게 될지
아니면 그냥 같이 살게 될지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요,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친이 종종 이런 의사를 내비치고
또 저를 설득하려고 하는것 같네요.
어차피 지금 어머니랑 단 둘이 살고 있는데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결혼했다고 어머니만 남겨 놓기가 좀 그런가봐요.

시어머니 되실 분은, 아직 만나뵌 적은 없지만
자기계발에도 열심이시고 전해 듣기로는 삶을 누리시는것 같아 좀 부러운 마음도 있어요.
일은 안 하시지만 작고하신 아버님 앞으로 나오는 연금이 좀 있는거 같구요.

저는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바쁜 직장인은 아닌데
남친은 지금도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어째 결혼 후 얼굴이라도 보겠나,,,
한 집에서 산다면 시어머니 얼굴 볼 시간이 더 많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제가 챙겨 드려야 하겠죠. 이런 생각에 부담스럽고 위축이 됩니다.

경험 있으신 분, 주위에서 보고 들으신 분,
어떠신지,,,의견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로부터 워낙 받기만 했던 저인지라
이렇게 상황이 바뀌게 된다면 심적인 준비 내지 결단이 필요할것 같거든요...
IP : 211.47.xxx.1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혼이없다
    '06.2.23 9:53 AM (203.231.xxx.205)

    첨부터 같이 살면 너무 아까운게 많아요
    다시 오지 않는 신혼이잖아요.
    저 신혼집이 입주가 늦어져서 결혼하고 3주정도 홀시어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그 3주동안 칼퇴근, 외식이나 데이트 없고 잠자리 없고...그렇게 지냈답니다.
    알콩달콩한 시간인데 전혀 그렇게 지낼수가 없어요 더구나 홀시어머니면
    일단 분가해서 2-3년 사시구요
    그후에 모시든지 아님 가까이 사시든지 하세요.
    첨부터 모시고 사는건 반대입니다
    더구나 어머님이 자기개발같은거 하시면 좀더 수월하겠네요

  • 2. 콩순이
    '06.2.23 9:56 AM (211.255.xxx.114)

    완전 반대입니다.
    저 아는 친구도 10년 연애하고 남친 엄마가 딸이 없어서 그렇게 예뻐하는데도
    결혼하고 보면 결국 시어머닌 시어머니라며 결국 헤어지더라구요.
    같이 살다보면 흠 보이기 마련이고 저도 합가 생각하다 그냥 따로 살림낸건데
    일상의 소소한 행복도 다 눈치봐야 하구요
    진짜 신혼이 없어요.
    요즘 시모 다들 젊던데..진짜 불행의 씨앗입니다.

  • 3. 신디한
    '06.2.23 9:58 AM (211.207.xxx.157)

    전 신혼때 부터 부모님하고 같이 살았어여..

    그래서 결혼하신분들께 꼭 권하고 싶지 않아여..신혼이 전혀 없었다고나 할까 지금생각하면 아쉽더라구

    여..잘 판단해서 결정하세여

  • 4. 어머니
    '06.2.23 11:16 AM (59.8.xxx.181)

    칠순되면 모시겠다고 하세요.
    그전까지는 그냥 자주 찾아뵙는방향이 좋아요.

  • 5. 꼭 따로사세요
    '06.2.23 11:52 AM (203.231.xxx.6)

    저도 시어머니랑 살아봐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장난아닙니다. 본인은 머 신여성이니 , 대외 활동을 하니 그래도.. 그건그거고,생활은 다르더라고요

    정말 평생에 한번뿐인 신혼이잖아요.
    연세많으셔서 거동이 불편한것도 아닌데 따로 사세요

  • 6. 절대
    '06.2.23 12:16 PM (203.132.xxx.57)

    길게 썼다가 다시 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요.

    같은 집에 같이 살수 있는 사람들은요. 내가 싸우고 싶을때 싸울수 있는 상대들이에요.
    무슨말인지 짐작가시나요? 친부모님이 님에게 잘못하거나 뭔일이 있을때
    말다툼이라도 하시죠? 할말도 하시구요. 남편도 그렇잖아요.
    근데 시부모님이랑은 그게 안되요. 하고 싶어도 할수 없구요.
    효라는 것이 얼마나 며느리들을 힘들게 하는지 아마 결혼하고 사시면서
    그굴레에 대해서 많이 힘드실꺼에요.

  • 7. 하나 더
    '06.2.23 12:51 PM (211.255.xxx.114)

    아까 위에도 답글 단 사람인데요
    절대 님 말씀에 완전 공감입니다.
    제 직장동료가 그러더군요
    시댁하고의 갈등 사이에서 더 열이 받는건 아마도 그것이
    일방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것이라구요
    살다보면 감정 안 상할 수 없고 원글님은 그걸 시모한테 표현하기 어려워요
    시모요? 아주 작은 감정 수 년 지난것도 시시콜콜하게 다 나오지요
    정말 상상만해도 너무 짜증나는걸요
    실제 그런 케이스 많이 봤구요..나중엔 서로 의상하며 분가하거나
    남편하고도 굉장히 멀어져요
    결혼은 연애와는 정말 달라요
    삶 그 자체이기 때문에 좋을수만은 절대 없어요

  • 8. 무조건 반대..
    '06.2.23 1:05 PM (222.118.xxx.179)

    살아본 경험자로서 반대...
    아직 정정하시면 따루사시면서 자주 찾아뵙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더군다나 단한번뿐인 신혼....어른 눈치보기엔 넘 억울하죠..

  • 9. 반대
    '06.2.23 2:58 PM (59.11.xxx.168)

    저희 친정엄마는 결혼해서 나갈때마다,,
    일일이 다 시어머님께 보고하고 다니셨대요,,
    그래서 저 멀리서 어머님만 뵈도
    가슴이 컥,, 하고 막히셨다는,,,
    아직도 옛날 생각한 하면 할말 많으신듯 해요,,
    아직도 모시고 사세요,,
    저 결혼할때,, 둘째라,, 부모님 안모신다고,, 얼마나 마음 편해 하셨는지,,몰라요,,
    지금은 그 이유를 저도 알것 같아요,,

  • 10. ^^
    '06.2.23 4:04 PM (221.164.xxx.156)

    요즘 어르신들도 같이,함께 사는 것 원하지 않는답니다.아마 시어머니 되실분도 그럴것 같은데요.남편분없이 홀로 편히 살았는데..눈치가 있으시다면 ,나름 나오는 연금으로 싱글의 삶을 여유있게 살고 계시는데..굳이 서로 불편하게..다음에 만나보면 ..너무 걱정마세요.저 같으면 절대.네버 같이 안삽니다..

  • 11. 저도 반대
    '06.2.24 12:19 AM (18.98.xxx.34)

    우리 시어머니도 본인은 청상과부 시어머니 소리 안들으려고 노력한다고 하시고,
    며느리한테 아들 뺐겼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라고 하시고,
    어디 나가선 내가 딸 하나 더 얻었다고 말씀하시는데!!!
    며느리 입장에선 괴롭습니다.

    하지만 꼭 홀시어머니라서가 아니고요, 시댁과의 관계가 원래 그런 것같아요.
    저는 시아버지 자리가 살아 계셨다면 이 결혼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그냥 시어머니만 계시니까 다행이라고 치는 거죠...

    어쨌든 같이 사시지 마셔요.
    그럴 이유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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