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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자친구 만나고 왔어요 ㅜㅜ
4년전에 헤어졌는데, 제가 다음달에 미국으로 떠나거든요
아마 안올거에요
가기전에 한번 꼭 한번만 만나고 싶어서..
4년전에 정말 사랑했지만, 결혼하려고 식장까지 예약했지만
상견례부터 시작된 불길한 예감...시어머니 자리한테 휘둘리는게 너무 괴로워서 헤어졌어요
결혼도 하기전에 뭐든지 본인 뜻대로 해야 되고
하루에도 저한테만 전화 몇번씩.. 자기한테 상의하지 않고 돈쓴다고 소리지르고 화내고 그랬었거든요
돈이 뭐길래..
다른사람을 휘둘러야만 되는 성격도 있나봐요
오빠하고도 원래 사이가 소원했는데.. 그이유가 첫사랑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오빠 보는앞에서 뺨때리고 그랬대요 니까짓게 넘본다고..
파혼하고 정말 힘들었는데요
(엄마 아빠한테 정말 감사해요
하나도 문제될거 없으니까 지금이라도 깨고 싶으면 깨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제가 그런일 겪은 걸, 오빠는 몰라요
자기 어머니 욕을 해서 상처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냥 결혼못하겠다고..헤어졌어요
오빠도 상처가 컸나봐요, 이유를 모르니까 술먹고 방황하고 그랬나봐요.. 한참동안
(저희 같은데서 일해서 아는사람들이 많이 겹쳐요)
전 오빠가 사실 불쌍했어요 자기 어머니랑 정말 안맞는데.. 장남이니까 효도해야 하니까
미국가기 전에 한번만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얼마전에 결혼했대요.. 기다리다가
저를 본 순간 울더라구요.. 자기가 정말 뭘 잘 몰랐던거 같다고.. 그때 미안했다고
어머니 원하시는 참한 여자랑 결혼 했대요
열심히 돈벌고 있더라구요 옛날에는 꿈도 있었는데
돈벌어야지.. 돈벌어야지 그말을 자꾸 하네요
(저희 둘다 같은 전문직이에요 먹고 살 걱정은 안해도 되요)
제가 그렇게 당한고 그런 건 모르고 그냥 어머니랑 잘 안맞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뿐
그런일 있었다고 얘기해니까 진짜 속이 후련하더라구요
오빠는 착하니까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하고..
그치만 결혼할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자기는 효도도 해야 한다고
오빠 어머니는 저를 못마땅해 하셨거든요 그당시 오빠는 제편이 되어주지 못했고..
저는 얘기해도 해결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했구요
전 헤어질 당시에는 오빠 얼굴만 봐도 소리지르는 그 어머니 얼굴이 오버랩될 정도였거든요
헤어지지 않으면 제가 죽을 것 같더라구요
오늘 보니 책임감이 너무 넘쳐서
그냥 꿈을 잃어버린 것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내가 이사람을 제일 잘알았는데..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었는데..
아직도 나를 보고 저렇게 웃어주는데..
여기 결혼하신 분들이 많아서 돌던지실 분도 많으시겠지만
그냥 얘기만 하다 왔으니까 너무 꾸짖지 말아주세요
이제 정말 안녕이네요
그냥 행복하게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빠 잘지내요
1. 코스코
'06.2.23 1:08 AM (211.196.xxx.131)잘하셨네요...
그렇게 끝이 있어야지 새로운 시작을 하실수 있어요
시원하게 전부다 말해버렸으니
그 오빠도 나오미님이 왜 당신을 떠났어야 했는지를 알꺼에요
어머님의 말씀을 따라 당신의 꿈까지 잃어가면서 살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마음아팠겠어요
그래도 한때는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랑하는 사람인데...
이제는 전에 격었던 모든 서러움을 훌훌 떨추고 새로운 시작에 힘을쓰세요
부디 행복하시길...
화이팅!!! ^^*2. ㅜ.ㅜ
'06.2.23 1:26 AM (218.234.xxx.131)힘내세요. 제 마음이 이리도 아픈데, 님은 오죽하시겠어요.
안보고 갔으면 얼마나 후회가 되었을까... 잘 하셨네요.
미국가서 열심히 사셔요.
인연이 있다면 더 좋은 분 만나실겁니다. ^^3. 페퍼민트
'06.2.23 4:03 AM (211.212.xxx.7)휴..잘 하셨어요~..
아마 안만나셨으면~
두분다 언젠가 후회하셨을 거예요..
한번 더 만나볼껄..이러구..
미국가신다니!!정말 화이팅이예요!!4. 행복하세요
'06.2.23 4:05 AM (24.5.xxx.238)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내가 이사람을 제일 잘알았는데..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었는데..
아직도 나를 보고 저렇게 웃어주는데..
이부분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아들의 어머니라는 자리..그게 정말 뭐길래
저렇게 자식 가슴에 또 다른 이의 귀한 자식에게 가슴에 못을 박는것일까...5. 음..
'06.2.23 8:43 AM (211.255.xxx.114)그래도 파혼 하신거 너무 잘하신거예요.
그래서 또 이렇게 추억이 생기신거구요..아니면 상처가 남았겠죠
저도 시모가 결혼전에 난리친거 왜 결혼 안 깼나 모르겠어요.
물론 남편은 너무 좋은 사람이지만
감당해서 할 짐이 너무 커서 차라리 연애만 하고 싶답니다..6. 바쁜그녀
'06.2.23 9:37 AM (61.81.xxx.251)에구... 잘하신거에요..정말...
그냥 가셨으면 무척 후회하셨을꺼 같네요...
가슴에 쌓였던 말... 해버리신것두 넘 잘하신거구요...
미국 가셔서... 혼자 가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식사랑 잘 챙겨서 드시구 여유롭게 사시길^^
화이팅입니다!!7. .
'06.2.23 10:25 AM (61.32.xxx.37)파혼한 거 잘 하셨구요, 만난 것도 잘 하셨어요. 얘기만 하고 오셨으니까..
속이 시원하시죠?
(전 사실 이런일이 생길까봐 여자 안사귀어봤을 거 같은 남자와 결혼했지만.. ^^;;;)
같은 분야에서 일하셨기까지 한데......
당시에 많이 힘드셨겠지만 판단 잘하고 헤어지신걸 보니 현명하고 강한분인 거 같아요.
미국가서 하시는일 다 잘되시길 바래요.......^^8. 휴
'06.2.23 1:27 PM (18.98.xxx.34)근데 헤어진 거 잘 하셨네요.
글 읽으니 맘 아프지만, 그 남자분 여전히 "효도해야 한다" 소리 하는 거 보니까 남 얘긴데도 질립니다.
각자 부모한테 각자 효도하면 됐지 무슨 결혼 전부터 남의 집 딸 데려다 자기 부모한테 효도한다고,
싶어요.9. 저도
'06.2.24 12:32 AM (204.193.xxx.20)헤어진거 잘하신것 같아요.
10. ...
'06.2.24 2:06 AM (222.101.xxx.98)잘 만나고 오셨어요..
결혼 하셨다면 후회 많게 사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예쁜 사랑으로, 기억으로 간직하세요..
피천득의 "인연"아시죠??
아사꼬처럼 세번째의 만남까지는 하지 마시구요..
세월의 흘러도 가슴 아련한 기억으로 예쁘게 간직하세요..11. ..........
'06.2.24 11:14 AM (221.143.xxx.235)잘 하셨어요..
그런 시어머니 자리 있는 결혼 깨신 것도 잘 하셨고..
다시 만나서 속에 응어리 졌던 얘기 다 풀어내고 홀가분해 지신 것도 정말 잘 하셨어요..
이제 미련 같은 거 훌훌 버리시고 다시 서로의 이야기 듣는 일 없도록 하시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님도 행복해 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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