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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동생을 낳아달라는 우리딸
신랑은 36 돼지이구요.
재작년정도에 둘째를 낳을까 하다가 아이도 싫다 하고
주변에서도 하나만 낳아 잘 길러라 하고
저도 하고싶은것이 많아 그만 낳아야지 하고 있는데
요 며칠전부터 동생을 낳아달라고 조르네요.
울 아이는 2001년 2월생인데 지금 동생을 낳으면 너무 나이차이도 많이 나구
한참 공부해야 할 때 아이땜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위의 것 다 핑계라 치구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자질구레한 아기살림들 정리되고
단촐한 3식구살림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고, 살고있는집 기반으로 재테크도 노리고 있는 요즘
둘째 낳는 것은 아니다 싶더라구요.
하지만 집에만 오면 심심하다고 짜증이 부쩍 심해진 아이를 보면 또 한번 마음이 움직이구요.
참 알수 없는 저의 맘입니다.
외동키우시는 분들 다 이런 고비 있으셨겠죠.
어떻게 극복하셔는지 리플좀 달아주세요.
신랑은 이야기 나오면 낳아라 하지만 평상시 자기가 먼저 낳아야지 하는 법은 없답니다.
전 어린이집 반일반 교사로 근무하고 있고
내년이면 그만두고 아이랑 많은 시간 보내려구요.
외동인 아이들은 정말 크면 외로움을 많이 탈까요?
뻔한 질문이지만 새삼 알고싶네요.
1. 다는
'06.2.23 12:42 AM (218.159.xxx.253)아니겠지만은요...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은 외동으로 자란경우...남자도 여자도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요....
또한 성격이 그다지 좋지 못하더군요....사회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요..
많이 이기적인 부분들이 눈에띄게 보이더라고요...책임감이 부족한 사람들도 있고요...
제 생각에는..형편만 어느정도 괜찮으시다면은 하나 더 낳으시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2. **
'06.2.23 1:24 AM (220.126.xxx.141)둘째도 엄연한 한 생명체고 인격이 있는데,
첫째 외로울까봐 첫째를 위해 낳게되는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생 생기기 전에는 그럴지 몰라도
정작 동생 생기고 나면 어떻게 태도가 바뀔지 모르고요,
형제, 자매도 좋을때 형제 자매지
어떨떄 보면 남보다 못한 사이인 경우도 많잖아요.
어차피 사람은 원래 혼자 살아가게 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형제 있다고 이기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예요.
일단 저의 경우 삼남매의 맏이인데, 남매 중 제일 이기적입니다.
저희 두 아이들을 보면 둘 다 어떨때 보면 무우척 이기적입니다.
(아이니까 당연하지요.)
그러니, 님과 님 남편분이 또 다른 아이를 낳아서
큰 아이를 키웠던 즐거움을 함께하고 싶어하면 몰라도
큰 아이 성화에 엄마, 아빠 흔쾌하지도 않게 둘째를 낳았다는 사실을
둘째가 알게 된다면(실은 낳고 나면 예뻐하실 거니까
둘째가 그 사실을 알리는 없겠지만)참 슬플 것 같아요.3. 다는님...
'06.2.23 1:25 AM (221.150.xxx.68)전제를 붙이시긴 했지만, 참 위험한 얘기를 하시네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랄까요?
제가 최근 아줌마들 대화에서 님과 같은 생각을 듣고 상처 좀 받았거든요.
그집들은 다 아이가 둘인듯 보였어요.
그 사람들 말이 "꼭 학교에서 말썽 부리고, 문제인 아이들은 외동이더라..." "맞아맞아"
저도 왜곡된 시선 하나 얘기해 볼까요?
제 주변은 외동이들이 많은데, 대부분 아이들이 너그럽고, 물욕이 없습니다.
꼭 물건 안 주고, 빼앗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보면, 형제들 사이에서 치이는 아이들이더라구요. 소유욕이 얼마나 강하고, 질투도 강한지......
라고 말씀 드린다면 기분이 어떠실지???4. ㅎㅎ
'06.2.23 2:03 AM (211.176.xxx.16)낳지마셨으면..
제가 딱 따님 나이쯤에 엄마한테 동생 낳아달라고
매일 떼쓰고 울고 그래서 엄마가 결국 낳아주셨죠..무려 8살차이;;
첨엔 너무이뿌고 좋고..행복했는데요...점점 나이를 먹으니
동생이 있는게 불편하드라구요..차라리 외동딸이였음..풍족하게
잘 지냈을꺼라는 불만도 생기고..지금은 따님이 어려서 그래요..잘 넘기시길;;
제 주변에 동생있는애들중 만족하는 친구 아무두 없어요..다 짐이라고 생각해여..5. 다는 씨!
'06.2.23 3:36 AM (220.93.xxx.243)다는 (218.159.219.xxx, 2006-02-23 00:42:03)씨, 정말 용감하시군요.
외동이 아니라서 그렇게 용감하신가 보죠?
다는씨를 보고 제가 느낀 점을 다는씨와 똑같이 얘기해 보겠습니다.
"다는 아니겠지만은요... 제 주위에 있는 외동이 아닌 다는씨 같은 사람들은 상당히 편견이 심하고
독선적이더군요.
그리고 성격이 더럽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여 편견과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들을 용감
하게 해 버리는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성이 가장 떨어지는 종류의 사람이더군요."
당신을 당장 모욕죄로 고발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82에서 글 읽고 이렇게 불쾌하고 모욕적이고 절망적인 심정을 느끼기는 처음입니다.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이 땅에 여성차별이 있고, 인종차별이 있고, 지역감정이 발생한 것입니다.
내 주위의 누구와 사이가 틀어졌는데 그 사람이 외동이었다면 그 외동이었다는 게 문제가 있다는 것
이 당신의 얘긴데, 형제있는 사람들과 트러블이 발생해도 당신은 그의 형제사항 때문에 그의 성격이
문제가 있다고 문제제기를 해 왔습니까?6. 흠마냐
'06.2.23 3:41 AM (222.109.xxx.60)저는 삼남매중 막내인데요
외동이가 이기적이고 사회성이 부족한건 아닌것 같네요.
전 외동이 아니지만 사회성이 매우 부족하고요
제 친구도 외동이 아니지만 너무 이기적이라서 무진장 피곤한 성격이라 친구들이 다 도망다녀요.
학교 다닐때 부잣집 외동딸이 있었는데 정말로 이기적이고 자기만 알고 공주라 넘 피곤했어요.
근데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졌고 오히려 성격이 좋아요.
외동이라서 편견은 있겠지만 꼭 그렇진 않은것 같고요
제 걱정은 윗님중에 있는 말씀같이
둘째가 첫째가 원해서 낳았다는걸 알게되면 기분이 어떨까요.
님도 아기를 그렇게 원하는편이 아니신데 낳아놓고 별로 안이쁘고 속썩이면 어쩔려고 그러세요.
님은 아이가 동생을 원한다지만 아이는 아이에요.
아이가 아이스크림과 장난감을 원하듯
다른집에 동생이 있고 그게 부럽고 어른들이 동생이 있으면 좋다는듯 말하니까 원하는걸껄요.
무엇보다 님이 원하신다면 모르지만 아이가 원해서라니요.
너무 무책임하시네요.7. .
'06.2.23 5:50 AM (221.146.xxx.212)낳으시는게 좋을듯 해요.
지금 이렇게 말씀하시는것부터 낳을 의사가 있다는것으로 느껴져요.
그리고 처음은 첫째를 위해 낳는것처럼 시작하지만 낳으면 둘째자체가 기쁨입니다.8. 남편하고
'06.2.23 8:57 AM (61.106.xxx.10)의논하세요
9. ^^
'06.2.23 9:18 AM (211.192.xxx.232)논쟁거리가 안 되는 얘기네요. 부모와 자식이 다정하게 대화를 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 그게 너무 지나쳐서 아이가 부모 머리 꼭대기에 오르려고 하는 게 보일때가 있어요..
일단 아이와 부모의 지적 능력부터가 다른데.. 저런 논쟁 해봐야 소용이 없구요.
어떤 원칙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귀가 시간이 늦어질때.. 아이는 부모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까요?
아주 어린아이라면 몰라도.. 저정도 된 아이는 알지요.. 하지만 ... 이 앎이 굉장히 피상적이죠..
부모의 바짝바짝 타는 마음 절대 모를겁니다..
그래서 설명을 해도 소용없는 것들이 있어요..
귀가시간이라던지. 이 집에서 돈을 쓰는 방식, 아이가 놀러갈 장소(콘서트 장이라든지 놀이공원 등) 이런거 결정하는 건 아이를 이해시키려고 하면 힘들어집니다.. 다른 집과도 비교하고 반항하고 그러는데
이건 우리집 원칙이니까.. 니가 내 보호하에 있으니까.. 이정도로 끝나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지들이 크면 이해하게 되겠죠..
여튼 엄마 아빠와 자기를 동급으로 놓으면 안 된다는걸 단단히 일러주세요..10. 주변에
'06.2.23 10:01 AM (218.153.xxx.169)외동으로 자라는 아이가 있는데 얼마나 마음이 넉넉한지 몰라요,
반면 다른 한집은 자매가 있는데 여기는 늦게 태어난 동생이 어릴 때부터 그렇게 심술이 많고 지 언니 건 뭐든지 빼앗아야 직성이 풀리고 그렇게 욕심이 많더라구요.
그 외동아이는 친구나 어른들을 보면 방긋방긋 웃으며 사교성이 뛰어난데, 다른 집의 그 심술많은 동생은 누구를 보든 누구 집에 가든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행동합니다.
맨날 언니잘못 엄마아빠한테 일러 바치는 걸 좋아하구요.11. ..
'06.2.23 10:51 AM (211.215.xxx.13)여긴 주로 외동아이들만 주변에 있으신가보네요.
전 다른 말좀 할께요.
외동아이든 애가 둘이든 애들 성격이 있어서 그 성격대로 하는거지..
애가 하나라..또는 둘이라 뭐가 틀려지는건 없는거 같아요.
엄마의 양육태도가 중요하지... 하나나 둘이냐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제가 아는 외동이들중엔 제가 보고 너무 이뻐서 훔쳐오고 싶은 느긋하고 편안하고 사랑 혼자 받아선지 욕심도 없고 그런 애도 있는가하면...
또 다른 아이는 정말 어쩌면 저럴까 싶게 버릇없고 어른에게 말 함부로 하고.. 애들에게 지시하기 좋아하고 그래요..
근데 보면 엄마하고 똑같던걸요...
그래서 외동이다 뭐 둘째다..이런거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보는일은 안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애들이 여럿이라고 해서 애들이 다 심술맞고 이르는거 좋아하고 그러는거 아니구요...
하나라고 해서 다 문제 일으키는거 아니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문제 없는애가 하나도 없게요..
형제가 있어도 문제고 없어도 문제라면요...
다는님이 먼저 그런쪽으로 편견 있는글을 올리신거 같은데...
사실 그런 이야기들을 좀 하긴 하지만... 전 아줌마들 그런 이야기할떄 사실 아무말 안하고 있어요..
목소리큰 몇몇이 진실처럼 이야기하는게 다 옳은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도 들으셨어야죠..
외동이라..애들이 여럿이라..달라지는성격이 아니라..
엄마의 양육방식이나 애들이 타고난거나..환경..이런거에 따라 달라지는게 성격이랍니다..12. 달오키
'06.2.23 10:56 AM (58.76.xxx.54)저와 같은 상황이네요. 저의 딸은 지금 19살인데 친구들 동생들을 보면서 요사이 부쩍 동생을 생각해보라고 하네요. 위의 댓글에 처음에는 이뻐하다가 차츰 시들해진다는 말씀에 위안을 받습니다. 아이를 보면 안스럽긴한데 지금은 너무 늦은것 같습니다.
13. ..님의 의견에
'06.2.23 11:14 AM (222.98.xxx.93)..님이 쓰신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중2 올라가는 외동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 외롭지요.. 특히 친구들이 형제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볼때는 .. 더더욱 외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 남매인 저도 외롭습니다.
외동이어서 외롭고 , 외동이어서 버릇없고..혹은 외동이어서 풍족하고 , 외동이어서 너그럽고..
이건 잘못된 편견이지요.
아이가 하나냐..둘이냐.. 형제가 있느냐.. 없느냐.. 풍족하냐..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타고난 아이의 품성도 있을것이고 , 부모의 양육태도도 있을것이고..
아주 복잡한 문제지요.
딱 꼬집어서.. 이렇다..라고 말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14. 저는..
'06.2.23 12:39 PM (219.248.xxx.34)전요.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외국 나가계시고, 동생도 외국 나가있고...
그럴때 정말 외로웠어요. 아, 지금 내 옆에 언니나 오빠, 동생 하나만 있었으면...정말 간절했거든요.
결혼 하고나서 그 외로움이 많이 가셔지긴 했지만..
그래도 피를 나눈 형제가 내 옆에 하나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지금도 가끔씩 들어요.15. 전
'06.2.24 12:38 AM (204.193.xxx.20)저희 언니들과 동생들이
부모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중에 하나입니다.
워낙 저희 형제들이 착하고 서로 잘해줘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어려선 당연히 다른 아이들처럼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싸우고 툭탁거렸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렇게 좋을수가 없습니다.16. 울 아이도...
'06.2.24 12:51 AM (59.15.xxx.66)동생이 있었으면 바라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형편에는 아이하나도 경제적으로 힘이 부치는지라
둘은 꿈도 못꾸겠고...
그래서 욕심장이 동생을 가진 아이와 자주 놀게 했습니다.
강한 성격을 가진 동생과 몇번 부딪히더니
울 아이 더이상 동생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가끔 울아이 외롭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남보다 못한 언니를 보며 차라리 없는게 속편하지...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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