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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배부른 소리라구요?

-.- 조회수 : 1,572
작성일 : 2006-02-22 03:13:00
야후에서 기사를 하나 봤는데요...
60세부터 월 200만 원씩 80세까지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노후자금 총액은 35세 8억 3463만 원, 40세 7억 1996만 원, 45세 6억 2104만 원에 달한다. - 박OO PCA생명 지점장/ 2월 18일 PCA생명 '행복한 은퇴준비 세미나' 강연 중-

울 엄마는 자식 셋 대학까지 다 보내고..지금은 그냥 한 10억짜리 아파트 하나 가지고 계세요..강남에..
생각해보면..울엄마의 첫 내집 장만은 4000만원짜리 저층 아파트..저 중학교때..이것두 대출 많이 껴서 산거라 기억이 되구요...
아빠는 중소기업 이사셨고..당시 연봉은 2000정도..15-20년 전이죠..
회사에서 두명은 대학등록금이 나왔으니..막내만 등록금 내고 다녔구요..
지금은 특별히 수입은 없으시지만..아빠 국민연금 나오는 거랑..이것저것 예금이랑..
정 안되면 집 팔고 작은데로 가시고 남은 돈 잘 쓰면..크게 노후걱정은 없어보여요..
자식 셋 다 회사 다니구..모두 맞벌이 하니..나중에 집 판돈 다 쓰시면 셋이 모아 드리면 되구요..
해외여행 다니는 넉넉한 노후는 아니지만..그래도 크게 힘든 노후는 아닐꺼 같아요..

그에 비해..우리는 노후 준비를 할수나 있을지...
맞벌이해서 500정도 번다 해도..길어야 45세 명퇴..지금 아이가 1살이니..초등학교 졸업도 못시키구..
또 중고등학교 가면 사교육비 장난아니게 든다면서요...
대학등록금도..1년에 천만원에 육박하는 시대...

대학졸업하구..회사다니면서 결혼자금 마련하구..
결혼하구 조그만 아파트 하나 대출 껴서 장만하구..아이 하나 아니면 둘 낳구..여기까지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남편이랑 저랑..정말 낙관적으로 45세까지 일할 수 있다 했을때..
그 이후는 도통 그림이 안 그려져요...
자식들 사교육 하나도 안 시키고 노후준비를 해야 할지...잠안오는 새벽이네요...
IP : 58.140.xxx.1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도
    '06.2.22 7:51 AM (59.11.xxx.21)

    그런생각 맨날 합니다. 맞벌이를 글처럼 45세까지 한다는 것도 아주 베스트한 케이스아닌가요?
    그렇다고 사교육을 안시킬수도 없을 것이고.. ㅠ.ㅠ

  • 2. 정말 그래요..
    '06.2.22 8:45 AM (221.140.xxx.164)

    윗글에서 지금 35세인 사람은 노후자금이 8억 3463만원이 필요하단 거죠? T_T 저희 신랑이 지금 35세인데..그것도 넉넉한 노후가 아닌 그냥 노후잖아요...둘째 생각도 못해요..교육비 무서워 못낳는다 말하면 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낳음 후회한다, 스스로 크게 독립심을 키워줘라, 대학가면 등록금 혼자 벌게해라 어쩌구 하지만 말이되냐구요..등록금 천만원 시대에..정말 아이 초등학교 졸업도 못했는데 남편 직장 그만두면...T_T 생각하기도 무서워요..

  • 3. 보험
    '06.2.22 9:09 AM (211.51.xxx.250)

    근데 은퇴후에 뭐 10억가까이 필요하네 이런게 보험회사에서 좀 과장되게 부풀린거라 하더군요.
    저거 조사하고 저렇게 말하는거 보면 다 보험회사들이에요. 사람들을 압박해서
    연금보험을 들게 하려는 한 수단이 아닌가 싶네요.

    얼마전에 어딘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비영리 기관에서 노후자금을 측정했을때 서울에서
    살려면 4억(?) 전후 뭐 약간 전원쪽으로 가면 2-3억 정도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답니다.
    물론 이걸로 퍽퍽 쓰는거야 안되지만 그럭저럭 살수 있다고 하네요.

    저런 보험회사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한번 스스로 계산해 보세요. 저희 부모님 자산 10억 가지고
    서도 저희 공부에 해외연수에 시집장가 보내시고 지금도 뭐 사치는 못해도 여유있게 사세요.

  • 4. 보험2
    '06.2.22 9:11 AM (211.51.xxx.250)

    아 저 10억중에 5억은 지금 살고 계신 집이고 나머지 5억으로 월세를 받아 사시는데 또 이 5억중에서도 한 2억은 전세이니 실은 3억으로 생활하고 계신거죠.

  • 5. 근데..
    '06.2.22 10:50 AM (221.151.xxx.187)

    위의 보험님.
    전 님이 말씀하신거 수긍하기 어렵네요.
    님의 부모님도 '현재' 10억 자산으로 사치는 아니지만 다만 '여유있게 사시는 편'이라면서, 게다가 서민들은 몇 퍼센트 안되는 '월세받아 생활하는 건물주'이시라면서,
    어떻게 우리가 노후되었을 때 '전원에서는 2~3억, 서울에서 4억 전후'면 살 수 있다는 거죠?
    그럭저럭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의심스러워요.
    자산이라는 것에 부동산도 포함될테니 2~4억으로는 그야말로 어렵게 살 수 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우리 늙어서 그 돈이 과연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전 밥먹고 살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원글님이 인용하신 보험회사의 말이 전혀 과장은 아닌 것 같네요.
    울신랑과 신랑친구들 금융권에 있는데 연금의 중요성과 노후대책 늘 부르짖습니다.
    저 역시 경제신문 볼 때마다 늘 절감하구요.

  • 6. 없으면
    '06.2.22 12:11 PM (203.235.xxx.75)

    없으면 없는데로 삽시다 된장ㅉ개에 밥이나 먹고살면 되지뭔 호사들을 누릴려고.쯪쯧..소박하게 삽시다.

  • 7. 지금
    '06.2.22 12:33 PM (211.204.xxx.30)

    호사를 누리자는 이야기는 아닌듯 한데요.

    저번에 신문에서 보니까 그래도 우리세대는 부동산 거품이라도 있어서 재테크를 한 사람들이라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그것조차 불가능하니 오래살아서 아이들에게 심적, 경제적부담이 될까바 그런거죠.

  • 8. 노후
    '06.2.22 6:16 PM (59.12.xxx.143)

    얼마전 대학졸업동문회보를 받았습니다.앨범으로
    제작한건데 동문들의 직업이며 근무처 심지어 직위까지 명시해 놓았더군요(씁쓸)))
    1995년정도까지 졸업한 동문들은 과를 불문하고 다 고내찮은 직장으로 풀렸는데 정말
    90년대 후반부터 동문들은 직업란이 아예 없더군요.
    멜주소만 달랑..

    드문드문교사나 공(하위직)무원정도이고 정말
    중소기업정도면 참잘됐다 싶게
    어디하나 변변하게 늘어선 곳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아이를 낳기를 망설이는 이유중 하나가
    사교육이고 육아고 뭐고간에 일자리라도 있으면 얼마든지 투자하지요.
    직업이 그리 없어졌는지 새삼 놀랐습니다.
    울아이들 세대는 더 심할텐데
    죽어라 공부해서 변변한 직장 얻어도 세금빼서
    노령세대들(엄청 늘어날것이라죠)연금대기도 빠듯할겁니다.
    나라면 자식낳는거 이쯤에서 정말다시생각해야 할것 같네요.
    희망적인게 별로 없어서요.
    걸어다닐때부터 각종 사교육에 시달려 운좋게도
    잘받아들여 좋은 대학나오고 직장 얻어도 세금에 다 뜯기고
    노령세대를 위한 턱받이로 살아가야 한다는게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면에서 애초에 국민사기극으로 출발했다는 연금
    관련자들 처벌해야 하는게 아닌가 ..나라가 ,위정자가 답답하고 한심하고 국민들이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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