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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돈빌려주고 큰 수모를 당했습니다.

가슴이 떨려서.. 조회수 : 3,713
작성일 : 2006-02-21 23:28:18
작년 2월 한밤중에 급하다는 남편친구(남편,친구 저 초등학교동창입니다)의전화에 백만원을 송금했습니다. 한달후에 갚는다고 하더군요.
한달이지나도 몇달이 지나도 전화한번 없더군요.
그때 대출받아 집을산후라 그돈빌려주고 생활비가 모자라 현금 써비스 받아썼지요.
친한친구라 재촉안했습니다.
작년10월 남편이 갑자기 허리가 안좋아 MRI촬영에 한의원치료비에 돈이 많이 들어 그친구한테 여러번 연락해도 통화가 안되더군요.
집으로 전화해서 와이프(와이프도친합니다)한테 신랑한테 전화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전화가 안왔습니다.
그후 4개월동안 집전화 그부부휴대폰으로 아무리 전화해도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2월2일날 그신랑이 전화를 받더군요. 술이 많이취해서 실수로 받은거 같더라구요.
우리사정얘기를하니 20일까지 돈보내준다고 했습니다.
근데 돈도 안보내고 또전화를 안받네요.
연락이 안되어 그와이프싸이방명록에 우리집에 전화해달라고 썼더니 지워버리더군요.
연락을 하던지 전화를 받아라고 다시 썼더니 탈퇴를 해버리더라구요.
연락할 방법이 없는 우리는 그여동생싸이에 언니한테 전화하라고 연락좀 해달라했더니 방명록을 없애버리네요.
발신자안뜨게 전화할수있다는걸 듣고 인터넷검색을 한후 그방법으로 전화했더니
4개월동안 안받던 전화를 바로 받더라구요.
그동안 우리전화를 따돌린거였습니다.
배신감과 실망감이 드는찰라에 적반하장으로 우리한테 고함을 지르고 협박하는겁니다.
자기망신시킬려고 싸이에올렸냐고 우리한테도 똑같이 해주겠다고 돈도 안준다고요.
몸이 부들 부들 떨려서 주저 앉았습니다.
돈빌려주고 재촉도 하지않았고 돈이 급해 전화했지만 몇개월동안 따돌리고 거짓말한 친구가 우리에게 저렇게 할수가 있는건지..
남편은 떼인셈치고 상종하지말자고 하네요.인간도 아니라고요.
우리보다 결혼먼저한 그부부 결혼식날 공항에 남편차로 데려다줬고요.
그아이백일돌때 결혼안한 저는 돌반지 사들고가서 축하해줬습니다.
아직까지 가슴이 떨려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네요.그동안 맘고생한거도 그렇고..

IP : 211.197.xxx.4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훈
    '06.2.21 11:29 PM (61.106.xxx.11)

    인생수업료
    돈잃고 사람잃고

  • 2. ##
    '06.2.21 11:33 PM (220.126.xxx.141)

    100만원으로 비싼 수업료 냈다 생각하세요.
    그 사람들에게 더 크게 안당한 것으로 위안 삼으시고요.

  • 3. 세상에..
    '06.2.21 11:37 PM (222.234.xxx.84)

    친한 친구라면서..정말인가요?
    급하다면서 빌릴때 다른 친척이나 가족에게 빌리라고 거절하셨어야 하는데..
    이래서 친구에게는 적은 돈이라도 빌려주면 안된다고 하나봐요..

  • 4. ..........
    '06.2.21 11:37 PM (220.117.xxx.107)

    돈빌려가 안갚은건 잘못도 아니고,
    싸이에 연락달라고 올린건 잘못인가보네요.
    정말 나쁜사람들..
    교훈 님 말슴이 옳구요,
    ##님 말씀처럼 위안 삼으세요..

  • 5. 아무런 증거
    '06.2.21 11:41 PM (58.120.xxx.231)

    가 없나요??
    하다못해 입금 내역은 있지 않나요??
    깨끗히 포기하시던지 억울하시면
    내용증명으로 내용다 적구 증거자료 있으면 첨부하셔서
    모월모시까지 입금 안하면 소액재판 청구한다구 해보세요.
    내용증명 보내기전에 차용증이나 빚에 관한 상대방의 말을 녹음해 놓으시면
    소액재판하시면 금방 받으실텐데..
    정식재판이 아니라 약식으로 금방 처리되구 절차도 쉽데요.
    그래도 어려우심 법무사상담하심 되구요

  • 6. 참나
    '06.2.21 11:41 PM (61.255.xxx.114)

    할말이 없네요.

  • 7. 증거있으면
    '06.2.21 11:58 PM (59.8.xxx.181)

    원래 82쿡에 상주하는 알바 또라이 이니깐 신경쓰지 마세요.

  • 8. 비싼수업료
    '06.2.22 12:09 AM (59.187.xxx.82)

    저도 10년지기 친구한테 2500만원 수업료 줬습니다.
    지금도 한숨밖에 안나오지요.
    저도 바보처럼 너무 믿고 제돈도 아닌데 빌려주었지요.
    그야마로 돈잃고 친구잃고입니다. ㅉㅉㅉ~

  • 9.
    '06.2.22 12:10 AM (211.53.xxx.230)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랑 틀리다는 말이 딱 맞네요.
    그냥 떼인셈 치고 잊으시는게 나으실것 같아요.
    백만원 어떻게 생각하면 많은돈도 아닌데 참 그거 주기 싫어서
    하는 행동이 참...아이들이 그런부모 모습 보고 자랄까 무섭네요.

  • 10. 소액
    '06.2.22 12:25 AM (59.12.xxx.45)

    이지만 돈함부로 빌려주는거 아니라는 교훈 얻으셨네요.
    아주 친한 사람이라도 거저 주는게 아닐거면 아예
    안빌려주는게 친구 잃지 않는 방법입니다.
    저도 한때 빌려줬다가(님보다는 적지만 오래전이라 값어치는 같다고 볼수도)
    떼였는데 그리 친한 사람은 아니라 맘이 상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님은 돈보다도 친한 사람한테서 얻은
    정신적 충격이 더 크겠지요.
    잊으세요.
    돈도 사람도...힘들어도 어쩌겠어요.

  • 11. 지나가다
    '06.2.22 12:26 AM (220.86.xxx.145)

    적은 돈도 아닌데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제가 다 걱정이네요.
    돈이란..,친구도,,가족에게도 빌려줘서는 안되겠더라구요.
    빌려주고 인정 잃는 것이 돈이어서....

  • 12. 원글님덕에
    '06.2.22 12:31 AM (211.118.xxx.29)

    저는 고등학교때 단짝이었던 친구에게 5만원 빌려주고
    친구사이가 소원해진 케이슨데요.
    그 친구 형편이 어렵지도 않았고 당시 집이 주유소를 했었어요.
    하루도 안보면 입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붙어 다닌 친구였는데..

    원글님덕에 아.. 싸이가 있었지 싶어 마침 그 친구 이름이 특이하여
    찾아 보았더니.. 허..거참 미루어 짐작 컨데 가까이 살고 있는것 같아요..
    지금도 돈 5만원때문에 우정에 금간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그 친구.. 왜 그랬는지 진심은 알고 싶네요..

    제가.. 돈 5만원이 주는 의미보다도 못한건 아니었겠지요?

  • 13. 친한
    '06.2.22 12:40 AM (211.207.xxx.213)

    사이일수록 돈거래는 하지 않으시는게.......좋을듯해요.

  • 14. 깜짝놀람
    '06.2.22 1:21 AM (211.196.xxx.187)

    저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남편.저.친구. 초등동창에.. 백만원에.. 한달후 갚는다. 그리고 연락두절까지.

    저랑 같은반이고 더 친했으니, 남편친구라기보다 제 친구죠.
    돈도 제가 빌려줬구요. 남편은 모릅니다.
    그때는 친구 자존심 생각해서 얘기 안한거였는데 지금은 얘기안하길 다행이다 싶어요.
    알았으면 아마 약점으로 잡고 두고두고 우려먹었을 거예요;
    원래는 삼백을 해달라는걸 안받을 각오하고 백만원 보냈는데 그것도 다행이다 싶구요.
    빌려준게 재작년 8월입니다. 처음부터 돌려받을 기대는 말자 했었지만,
    주면 고맙고 아님 말고 했었지만. 이상하게 잊어버려지지는 않네요.

    열두살부터 연락 끊어진 적 없이 20년을 친하게 지낸 친구가
    그날이후 단 한번의 연락도 없다는 점.
    그건 나라는 친구대신 백만원의 돈을 택했다는 의미라서.. 가끔 생각날때마다 참 착잡합니다.

  • 15. 은두공쥬
    '06.2.22 2:37 AM (61.252.xxx.179)

    참나....정말이지 어의없네요...
    돈이란게 꿀때맘 다르고 갚을때 맘다르다더니...
    에휴..

  • 16. ㅜㅜ
    '06.2.22 9:22 AM (203.234.xxx.253)

    정말,,, 인생공부한셈 치고,,,맘 추스리세요,,
    저도 사람믿고,,후배,직장동료,,그렇게 카드빌려주고,현금써비스 해주고,,
    맘 고생많이 했었는데,,역시,,""돈""이라놈이 무서운것 같아요,,,
    다시는 ... 절대,,,,, 돈거래 하지마시고,,,,,,,액땜했다치고,,,힘내세요...

  • 17. 전요
    '06.2.22 9:38 AM (210.109.xxx.43)

    이런글 볼때 마다 이런생각해요. 내가 당해도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 친구는 나한테서 100만원을 가져갔지만, 분명 그 친구가 믿는 사람에게 천만원의 배신을 받을거라구요. 요즘은 제 맘도 그러네요.
    아주 나쁘게만 생각이되고 날 불행하게 한 사람들은 몇배더 불행해 질거라고 믿구요...

  • 18. 저라면
    '06.2.22 9:55 AM (125.129.xxx.41)

    억울해서 받는다.
    어차피 잃을 사람
    그간 우정을 봐서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교훈도 던져주게.

  • 19. 뽀하하
    '06.2.22 11:24 AM (221.157.xxx.208)

    그러게요..저는 이런 종류의 글을 워낙에 많이 읽었네요...어떤사람은 자기가 돈을 몇천 빌렸는데 자기가 돈빌린걸 빌려준사람이 다른사람에게 얘기했다고 흥분해하면서 안갚을꺼라고(남들에게 떠벌리고 다녀서망신준게 갚지말라는거라나..-) 다른싸이트에 글올린걸 본적이 있어요.
    돈빌린사람들은...빌려준사람에게도 역시나 피갚은 내돈이라는걸 생각지도 않고..(자기외에 다른사람들은 다 형편이 좋아서 그정도는 떼여도 괜찮은줄..)적반하장으로 나오더라구요..
    사실 울 신랑도 친구한테 돈 빌려주고 아직 못받고 있습니다...빌려주기전에는 매일같이 전화와서 죽는다고 사정사정하더니..빌려주고나니...연락뚝~ (전화도 당연히 잘 안받음).
    그냥 저도 인생 수업료 낸셈 치려구요..저야 일찌감치 돈거래는 하지않는다는 주의인데..울신랑은 친한 친구 잃을까봐 빌려줬다고..근데 빌려주니..돈도 잃고 역시 친구도 잃게 생겼다고....

  • 20. 학교
    '06.2.22 12:21 PM (59.4.xxx.130)

    학교 다닐 때 후배에게 약간의, 몇 십만 원 정도.. 빌려준 적이 있어요,
    여행 중에 빌려준 거라 돌아와서 바로 줄 줄 알았는데,
    전화도 안 되고 자동응답기에 녹음을 해 놔도 연락이 안 되고..
    정말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사람 피곤하고 신경쓰이게 하데요.
    연락 끊고 포기하다가 몇 달 만에 갑자기 전화하니 받더군요.
    자동응답기는 고장이 났다나??
    결국 돈은 받았는데 그 후로..
    저를 슬슬 피하며 동네방네 제 욕을 하고 돌아다니데요.
    돈 밖에 모른다구요. 헐..

  • 21. 빚은
    '06.2.22 1:14 PM (220.120.xxx.171)

    앉아서 빌려주고 엎드려 받는다는말이 딱맞아요.
    제친구(남자) 하나도 학교 졸업하고 연락한번이 없다가 어느날 문득 동기들 선후배들한테 전화해가면서 돈빌려달라고.. 워낙 집안에 딱한 사정도 있고 해서 많이들 빌려줬었는데요..

    그돈 받은사람은 딱 한명뿐이에요. 그 돈받은친구도 제가 옆에서 매일같이 전화하라고 시켜서..
    첨에 빌려가서는 죄인처럼 고개도 못들고 다니더니 나중에는 결혼한다고 청첩장도 돌리고 하더라구요.
    결혼식 가서 그놈한테 돈빌려준 사람들끼리 모여서 한잔씩 했답니다.
    이제 잊자.. 하는 의미로.. ㅡㅡ;;
    돈을 빌려줄때는 정말 여유자금이 있어서 이돈은 친구한테 줘도 아깝지 않다.. 싶을때 빌려줘야 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못빌려준다고 얘기하는게 좀 힘들긴 해도 그때 한순간만 냉정해지면 되는데
    돈을 빌려주고 나면 갚더라도 예전같은 친구사이는 못되더라구요..

  • 22. ......
    '06.2.22 1:36 PM (61.32.xxx.37)

    그돈 받아내도 다른사람들한테 내욕하고 다닐까 문제네요.
    수업료셈 치고 잊으세요.......

  • 23. 미초미초
    '06.2.22 5:51 PM (211.42.xxx.225)

    저두 12~3년전에 8백 빌려주었다가 지금껏 ㅠ.ㅠ
    제돈도 아니구 딱한달만 쓴다해서 주었다가 원금+이자가 3000만원도 더들어갔네요 ㅠ.ㅠ
    지금도 빛이 있네요 친구도 잃고 돈도잃고 ....것두 깨복쟁이친구....
    친구친정에 달라할수도 없이 없는집이구...

  • 24. ..
    '06.2.22 7:22 PM (125.57.xxx.198)

    정말 어떻게 그렇게 살까요? 돈이 급해서 빌리고 빌려준 사람한테
    정말 고마워서 갚아줘야지 이자는 못줄망정 그 돈 100만원을
    안돌려주고 더 난리를 치다니.. 사람도 아니네요.
    스스로가 양심에 찔려서 어찌살까요.. 정 형편이 어려우면 나눠서라도
    갚아야지 남의 돈 빌려쓸때는 좋고 쓰고나서는 자기 망신당하는 거나
    신경쓰고.. 정말 나쁜사람들이네요.
    님... 할 수 있으면 찾아가서라도 받아내세요. 집에 가서요. 얼굴보고
    얘기하세요. 그래도 안 돌려주면 소액재판이라도 해보고 그래도
    안돌려주면 가슴에 비수 꽂히는 말이라도 하고 오세요.
    양심있는 사람들 같으면 나중에라도 가져오겠죠. 자식 키우는 사람들이
    그리 살면 자식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요.
    친구한테 저렇게 잘했는데 그런 배신을 하다니.. 정말 사람도 아니네요.
    아주 몹쓸 사람들인가봐요.. 그래도 아주 큰 돈이 아니어서 다행이예요.

  • 25. 휴..
    '06.2.22 7:30 PM (222.237.xxx.16)

    저도 10년전에 정말 친한 친구에게 1200만원 빌려주고..
    한푼도 못받고 친구사이도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돈은 다행히(?) 제가 저축한돈이어서 어떻게 넘어 갔는데...
    3년전에 또 딴 친구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완전히 인연 끊어졌습니다...
    10년전의 교훈으로 절대 돈거래는 안할거라 생각했는데도..
    아이 급식비가 없어 급식을 못한다 하니.. 자식 키우는 어미로써 정말 가만 있을 수가 없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 1000만원은 카드 대출을 받아 준 것이어서 아직도 다 못갚고 있답니다...
    너무 속상해요...ㅠㅠ

  • 26. 전...
    '06.2.23 12:13 AM (220.85.xxx.73)

    친구에게 돈을 빌려줄때는 줘도 상관없다라는 생각으로 빌려주라고 들었거든요.
    아니면 빌려주지 말라고. 동 닗고 사람 잃는다고...
    그런데, 제가 너무 아끼는 친구가 어려워져서 250만원정도 몇년전에 빌려주었지요.
    정말로 주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빌려주었는데.
    이 친구는 이 돈을 갚기가 쉽지 않자 저와 연락을 끊는 방법을 취하네요.
    전 정말로 돈이 아니라 이 친구를 원하는데, 친구 마음이 편치 않은가봐요.
    메일을 보내도 답이 없고. 싸이에서 발견해서 방명록에 반갑다고 글을 남기자, 폐쇄하더군요. ㅠㅠ;
    그래도 제가 결혼한다고 메일 보냈더니, 갑자기 연락와서 선물해주고는 또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녀도 제 돈을 떼먹을려고 연락을 끊은 것은 아니예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친구를 잃은 저는 너무 속상하네요.
    그 때 돈을 빌려주지 않았으면 계속 연락하며 친하게 지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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