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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37 신랑이 공부를 한다면...
직장생활한지 3년정도 됬어요.
1년정도 엄청 열심히 밤늦게까지 하더니 자기가 열심히 일해도 변하지 않는 회사에 질리는것 같습니다.
힘들거나 스트레스받으면 직장동료들과 한잔하고 풀고 이런거 절대 없는 사람이예요.
자기 혼자 일만 열심히하고...대인관계가 거의 없어요.
그후 2년간은 몇달에 한번씩 그만둔다 그만둔다 하네요.
회사 사장님한테도 말했답니다.
사업(장사?)를 할만한 것도 없고 딱히 기술도 없고...어쩌자는 건지
답답합니다.
지금도 너무 두서없이 글을 적는거 같아요.
회사다니기 전까지 공부만 하던 사람이라
다른 회사를 가더라도 그다지 잘 적응하진 못할것 같고해서....
짧은 제 생각에는 지금이라도 평생할수 있을만한 전문직으로 공부를 하면 어떨까하고 생각을 해봤어요.
근데 걸리는것이 나이가 적지 않아서.....
5살된 아이도 있구요. 이제 교육비가 제법 들어가야하는 나이인데....
남자나이 37살 지금 공부를 시작하면 너무 늦은건가요?
정말 답답해요.
1. 전문직
'06.2.21 11:30 PM (220.126.xxx.141)이라면 무엇을 생각하시는지요? 혹시 (한,치)의학 전문 대학원같은 것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교사의 길이나 약사의 길로 접어드시려고 하시는지 아니면 고시를 보시려는지요..
어떤 종류의 공부를 하실 것인지 말씀을 하셔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말씀들이 올라올 듯 한데요.2. .
'06.2.21 11:41 PM (218.145.xxx.100)제 주위에도 그 정도 나이에 약학과 편입해서
지금 약국에서 근무하는 친구 남편도 있습니다.3. 전문직
'06.2.21 11:49 PM (220.126.xxx.141)1. 경제적인 고려는 하시는지요.
학비를 일단 고려하셔야 하고요,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더 올랐어요.)
남편분 수입이 없는 동안 생활대책이 서 있으셔야 합니다.
2. 노력대비 결과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사실 들인 학비를 생각하면 차라리 그걸 다 모았으면 뭐라도 했겠다 싶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냥 평생동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라면
어쩌면 들인 학비와 노력이 아까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졸업수 수입이 생각만큼 많지도 않다면
아까울 수 있죠.
3. 죄송한 말씀인데, 전문직으로의 공부를 생각하신 것은 남편분의 확고한 의지가 있는 상태이신가요?
아니면 님의 생각이신지요.
남편분의 확고한 생각이 없으시고 님께서 그저 생각하신다면,
공부를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생각에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직장이 맘에 들건 안들건
일단 충실하고 적응하려고 노력을 할 것 같습니다.
님의 글로만 봐서는 남편분이 그런 분인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전문직이 될 수 있는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지, 또 했다면 잘 끝낼 수 있을지
실은 걱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제넘은 생각인 줄은 알지만 걱정이 되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 주위에서 고시만 7번, 8번 보고
결국 포기한 사람이 있거든요. )4. 음..
'06.2.21 11:57 PM (59.8.xxx.181)남편분 성격이면 회사생활, 그것도 그저그런 중소기업엔 정말 안맞으실것 같네요.
그리고 장사는 더더욱 안맞으실것 같구요....
공부 좋아하시고, 머리 좋으시면, 다시 공부 한번 도전해보세요.
어짜피, 일반 회사 다녀도 빨리 퇴직 해야할지도 모르니까요.5. 고민녀
'06.2.22 1:28 PM (211.105.xxx.7)공부하라는 건 제 바램이구요.
음...님말씀처럼 성격이 남들과 어울리는걸 싫어하니...혼자서 일할수 있는 전문직(구체적으로는 아직..)생각을 해봤던거구요.
근데...어제밤에 이런 생각을 얘기했더니
신랑은 저더러 말하지 말랍니다.
자기도 생각을 좀 하자네요. 기다리랍니다.
이젠 완전히 마음이 떠서 회사일도 손에 잡히지 않나봐요.
답글달아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6. 참으로
'06.2.22 2:02 PM (220.126.xxx.129)심란 하시겠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보통 쉽게 떠오르는 전문직들도
혼자서 일해서 잘 되는 경우는 참 드문 것 같더라고요.
의사만 해도 환자, 환자 보호자, 병원직원, 동료 의사들 상대 해야죠.
(어떤 의사분은 그 문제때문에 병리과나 마취과를 선택하기도 한다지요.)
변호사,회계사도 다 사람 상대하는 일이고,
(혼자 일만 묵묵히 한다고 잘 되는 직업은 아닌 것 같고..)
약사를 해도 약대 나와서 연구직으로 가는 것 아닌이상
하다못해 약국에 찾아오는 환자를 상대해야 하고요,
교사는 말할 것도 없고요.
사람 상대하는 것이 적은 분야라면 전공이 어떻든 연구직이 제일
걸맞을 듯 한데요. 두 분다 심란하시겠지만
남편분이 제일 잘 아실 것이니까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7. 저도..
'06.2.22 11:14 PM (61.109.xxx.168)신랑 외국가서 공부하고 싶다 해서..혼자 1년간 살림하며, 알바하며 외국에서 뒷바라지 했습니다.
그런데...혼자 영어공부하며 힘들다고 막상 본 공부도 끝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제가 직장다니면서 번 돈으로 외국에서 대학원공부 한 사람이라서...남편맘을 잘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가장이란 사람이 마누라 고생만 시키고 아무것도 이룬게 없다니....--;;
저만 혼자 1년 헛고생 한거죠. 몸도 상하고 맘도 상하고.... 제가 하게 된 실망도 말로 표현 못합니다.
남편분 본인이 정말로 굳은 결심하지 않는 이상...
나이먹고 공부하는거 정말....쉽지 않습니다.8. 글쎄요
'06.2.23 12:41 AM (204.193.xxx.20)너무 늦었네요.
34살에 직장생활시작한 것도 늦었는데 3년하고 못견디겠다는 것이
아이있는 아빠로서 나약한 생각일수도 있어요.
사회 경험이 없어서 초기에 회사에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다들 직장생활하면 나름대로의 이유로 많이들 힘들어하죠.
회의가 올수도 있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요.
공부를 또 오래하셨다니 더 그럴수 있습니다.
확실한 목표가 있고 재정적 지원만 빵빵하면 그러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소리하는 것 보니 믿는데가 있는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