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집에 처음 들어왔을때 성교육도 참 걱정이 되었어요
제가 낳지않은 남자아이인데
어떻게하면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킬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답니다
일단 닥치는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구성애씨의 '아우성'비디오를 빌려와서 보기로 했습니다
여섯개정도를 보았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쉽게 설명이 되어있더라구요
티비에서 슬쩍 보기도 했던 내용이었는데
성교육이란게 아주 자연스럽게 접근해야되는거라는걸 깊이 깨달았어요
일단 제가 먼저 보고나서
철봉이에게 같이 보자고 했더니
다 아는 내용이라며 귀찮아 하는 눈치였어요
간신히 한개를 보더니
두개째부터는 안보겠다고 하는거예요
학교에서 다 배운거라며
시간낭비만 된다는 이유로요...-.-;;;
성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할지 숙제만 늘어나게 되었는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만화로 된 성교육이
그 숙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주게 되었답니다^^
책을 펴보니 재미도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설명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石봉이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철봉이(중1때)는 성교육책을 보고 또 보고
몇번이나 계속 보는 거였어요
처음엔 뭐 저런 놈이 다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만큼 재미도 있겠지만 관심이 많은 시기라서 그랬나봐요^^
그 뒤부터는 아예 만화로 된 성교육 책을
한달에 한두번 정도 꼭 빌려와서 읽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저도 몇번 읽어보았어요
막상 읽어보니 아이들이 폭 빠질만하더라구요
저역시 잘 몰랐던 남자의 성에 대해 더 깊이 알게되었고
자연스럽게 성 이야기를 말할수 있는 용기도 생겼습니다
만화로 된 성교육을 살펴보면
일단 이야기가 아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 있답니다
예를 들어 여자가 생리를 처음 시작하는 것에 대한 설명도
아이가 화장실에서 팬티에 묻은 걸 보면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줄글에서는 느낄수 없는 사실감(요즘은 컬러만화의 색이 자연스러워요)이 있었고
아이가 큰 병에 걸린줄 알고 호들갑을 떠는게
무척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서 아이들이 좋아할수밖에 없겠더라구요~~
'졸라와 ㅆㅣ파ㄹ'이라는 어원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온 책도 있는데
그저 욕이 나쁘다고만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욕이 왜 나쁜건지 구체적으로 알수 있게 되니
언어순화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
요즘책은 단순히 성에 대한 이야기만 나온게 아니라
포르노나 원조교제 트렌스젠더 성병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깊이있는 내용도
아주 자연스럽게 유도를 하여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수 있어요
특히 치한이 접근할때의 대처법도
적절하게 표현이 되어있구요
줄글같은 경우도 대처법이 나름대로 설명이 되어 있지만
만화가 더 사실적으로 표현이 되어서
더 효과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을 키우건 아들을 키우건
아이들에게는 성교육 책을 꾸준히 읽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 지금도 한달에 한 두권 정도는
꾸준히 도서관에서 빌려옵니다
학교에서 이론상으로 교육받는게 자주 있는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만화만큼 재미있거나
궁금한 부분을 더 살펴보기는 힘든 일일테니까요
특히 딸을 키우시는 엄마들께는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치한 퇴치법은 한두번 설명들어서 될 내용이 아닌것 같아요
예를 들어 사람이 생각지도 않은 일을 당하여 너무 놀랐을때는
머릿속으로만 맴돌뿐 입이 열리지 않잖아요
성교육 책을 꾸준히 접하다보면
누가 치한인지 구분도 더 쉽게 될것 같고
평소에 자주 읽은 내용의 대처법이 더 잘 떠오를것 같아요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부모에게서 심한욕을 자주 들은 사람은
아주 심하게 화가 났을 경우
일반인이 처음 듣는 무지막지한 욕을 자연스럽게 하지요? ㅋㅋㅋ
일반인들이야 열여덟이란 욕도 간신히 나오지만요^^
그만큼 자주 접하는게
자연스럽게 나올수 있는 것처럼
성교육 또한 만화로라도 자주 보아야
위급할때 자연스럽게 대처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서관에 가보시면 성교육책은 모두 한곳에 꽂혀 있습니다(청구번호334.225로 시작되지요)
유치원생에게 적합한 쉬운 책도 있고
초등생 저학년, 고학년, 중학생이 읽기에 적당한 책으로 나뉘어 있구요
이글 올리려고 성교육책만 10권을 빌려와서 책 소개를 하려 했는데
책마다 수준만 좀 다르지 막상 펼쳐보니 구성이 비슷하네요
그래도 그 중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어요
'내몸이 궁금해' 대교출판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아이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질문을 바탕으로 엮은 책이예요
몸의 성장 변화가 나오는 일반책과는 내용이 많이 달라요
쌍둥이가 왜 생기나. 포경 수술을 왜 하나. 성형수술. 포르노가 진짜일까?
욕의 어원. 섹시걸. 원조교제. 성병. 사랑은 어떤 맛. 동성연애등등....
엄마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지요?
아이들은 궁금한데 엄마가 설명하기는 힘들고...
요즘 봄 방학인데 아이들과 집안에만 갇혀있지 말고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셔서
아이와 함께 성교육 책을 살펴보는건 어떨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들 성교육엔 책이 좋아요^^
石봉이네 조회수 : 916
작성일 : 2006-02-21 09:02:10
IP : 59.31.xxx.1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2.21 9:24 AM (58.143.xxx.62)님 말씀 읽으니 알고 있으면서 그리 관심을 두질 않고 있었어요.
저두 집에 있는 책 뒤져서 아이에게 읽어 줘야 겠어요.
요새 뉴스보면 정말 아이 키우기 힘드네요.2. 물망초
'06.2.21 9:34 AM (58.78.xxx.177)저도 요즘에 전문상담가 과정을 공부하는데 정말 엄마들이 가르쳐야 하는것들이 이런거구나 싶을정도로
만족해 한답니다.아이들이 보는것도 좋지만 엄마와함께 한다면 더욱좋지않을까요,,,,
아이들을 바로 키우는것이 우리들이 해야하는일인데,, 공부도 중요하지만 성교육은 정말 필요하답니다...3. 저도..
'06.2.21 9:56 AM (218.144.xxx.96)딸들을 위해 소녀백과와 성백과를 사주었어요.
일러스트가 귀엽고 책을 이쁘게(초등 수준) 만들어서 겉표지만 보고 갖고 싶어하길래 사줬어요.
그책을 읽히고 나서 설명하니 잘 알아듣고 좋아요.4. 석봉이님
'06.2.21 12:30 PM (219.251.xxx.125)근데 그런 책은 몇살 정도 부터 보면 좋을까요?
저희 애 초등 2학년 올라가는 남자 애인데 너무 빨리 상세하게 알면 오히려
안 좋을까 걱정도 되고 (요즘은 책 내용이 아주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니까)
또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애가 애같지 않고 너무 조숙해 보일까도 조금 걱정이고
-애가 자기가 좀 안다고 혹 자랑(?)하고 다닐 경우-
성교육을 하긴 해야 겠는데 그 시기가 언제가 좋을 지 궁금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4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4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