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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줍니다.
결혼한지는 4년 되었읍니다.
신랑하고는 중매로 만나 두달 만에 초스피드로 결혼을 했고요.
남편은 너무너무 좋은 사람입니다.ㅡㅡ;;
술 좀 좋아해서 가끔 새벽에 들어오는거 빼 놓고는 더할나위 없이 자상하고 착한 사람이예요.
그런데..
문제는 시집 입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참 좋으신 분들인데..
문제는 손위 형님과 작은 어머니 네요.
그것 갖고 무슨 스트레스 냐고 하시는 분들 있으시겠죠?
신랑 집안에 아들이 둘인데 신랑은 큰 형님 하고 여섯살 차이 납니다.
신랑이 그래서 별로 친한 편이 아니래요. 너무 꽁하고 욕심이 많아서 신랑을 비롯한 나머지 형제들이 모두 왕따 시킨답니다.
그거는 아무래도 괜챦죠.
문제는 손윗동서가 이유없이 절 미워하네요.
저는 월급쟁이 신랑 만나서 전업주부 하고 재밌게 잘 산다고 그걸 그렇게 부러워하네요.
형님댁은 제주도에서 떡장사를 합니다.
당연히 힘들겠죠.
하지만 수입면에서 한달 240 버는 저희 신랑과는 아예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아주버님 입으로도 가게 월세내고 애 두명 교육비에 생활비 쓸것 쓰고 일년에 삼천만원 가까이 저축이 된다고 하니 제가 오히려 부러울 정도거든요.
그런면은 싹 무시하면서 무조건 전 편하게 행복하다고 그러네요.
이 세상에 진짜 군더더기 없이 행복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장사땜에 명절이나 집안에 큰 행사 있을땐 당일날 올라오거나 아예 안 올때도 많습니다.
전 물론 아무 불평없이 시어머니랑 제사 준비하고 명절 지내고 그럽니다.
(시집이 종가집이라 제사도 많고 음식도 엄청나게 합니다.)
명절에 올라오면 고생했다고 제가 손에 물에 못 묻히게 하고 온갖 궃은 일은 제가 다 합니다.
이번에 막내 아가씨가 결혼을 하게 되어서 시어머니가 제사도 많고 본인 기력도 떨어져가니 이젠 이 제사들을 누가 다 모시나 하시더라고요.
그랬더니 형님이 대뜸 " 누구누구 엄마(바로 저)가 다 하면 되지요." 하더라구요.
듣고 있던 제가 왜 그리 화가 나던지요.
오죽하면 시어머니가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하냐며 막 야단을 치시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종을 사놨는지...제가 언제 일을 같이 하자고 한것도 아니고 ...말을 하더라도 나는 장사를 해서 시간이 없으니 동서가 고생좀 더 해야 겠네 라면 제가 뭐라 하겠읍니까.
아무리 손아래 동서라지만 너무 경우가 없는 사람이예요.
처음 시집와서는 안부 전화 자주 안한다고 막 나무라더군요.
전화 하기 싫더라고요.
전화만 하면 서방님(우리 남편)한테 잘 하고 있느냐..서방님이 얼마나 힘든일을 하는지 알기나 하냐..
어떻게든 서방님 한테 잘 해야 한다..
얼핏 들어보면 우리 신랑 엄청 생각해서 하는 말 같긴 해도 절 엄청 무시하는 투로 이야기 합니다.
우리 남편을 비롯해서 시집 식구들 한테는 쩔쩔 매면서 저 한테만 눈 치켜 뜨고 막 잔소리해요.
저번 명절때는 아이가 너무 힘들게 해서 죽겠다고 지나가는 소리로 웃으며 이야기 했더니 아이 하나 못 키워서 그리 유난을 떠냐고 저한테 쓸데없이 화를 막 내더군요.
그리고 아이한테 무조건 존대말을 쓰래요. 제가 귀챦아서 예 대답만 하고 아이 한테 뭐뭐야 했더니 대뜸 째려보더군요. 하는수 없이 그냥 형님 있는 동안은 계속 아이 한테 입에 익지도 않은 존대말 쓴다고 혼났읍니다.
1년에 두번 만나는 사람이라 어떻게든 참고 넘어갈라고 생각중인데..
또 하나의 복병은 작은 어머니네요.
제가 기독교 집안 출신이라 제사 지내는건 아예 구경도 못했고 또 집안에 가슴아픈 사연이 있어서 명절날 늘 식구가 단촐합니다.
당연히 제사 음식 같은건 놓는법도 모르고 하는 것도 처음 시어머니에게서 배웠지요.
이번에 시집가는 막내 아가씨야 평생 제사 지내는것을 보고 자랐으니 다른건 몰라도 전 부치는것 하나만은 선수더군요.ㅡㅡ;;
문제는 작은 어머니가 자꾸 제사때 마다 너무 배워 온게? 없다고 스트레스를 준다는 겁니다.
다른 식구들 한테 꼼짝 못하고 저 한테만 큰 소리 치는건 큰 동서 보다 더 심합니다.
그것도 막내 아가씨랑 엄청 비교해 대면서...
저요..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합니다.
제사 끝나고 나서도 손님들 오면 차 끓여내고 과일 깍아내고 ...혹시나 나이드신 시어머니 먼저 일어나실까봐 노심초사할 정도로 열심히 할려고 합니다.
그래도 잔소리가 심합니다.
모든일에 정성이 없다네요.
차를 한 잔 끓이더라도 숟가락으로 정성껏 젓지 않고 젓가락으로 저어 온다며 막 뭐라 그러고 과일도 예쁘게 정성껏 깍지 않는다고 잔소리합니다.
저 처녀적에 친정 식구들이 과일을 워낙 싫어해서 깍을 일이 없었다면 변명일까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데...
그리고 제수상에 올릴때도 제수를 함부로 만진다며(?) 그러고...이건 일도 힘들어서(참고로 저희 시집에선 전도 다섯시간씩 부칩니다. 산더미처럼..) 진땀 나 죽겠는데 계속 터치를 하니 스트레스 땜에 못견디겠더라구요.
그래서 화살은 항상 남편에게 갑니다.
시집에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고 오면 꼭 부부 싸움이 생겨요.
안 그럴려고 해도 어떻게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사는데도 저렇게 입 꾹 다물고 앉아 있는지 전 솔직이 신랑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착하고 다정한 사람인데 남 한테 뭐라 말을 못해요 ㅡㅡ;;
시어머니는 어진 성격이긴 하지만 워낙 자기 자식만 싸고 도는 타입이라 저한테는 일절 신경쓰지 않으시네요.
전 더이상 참을 여력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제사에 안갈수도 없고요. 정말 골치 아픕니다.
남편하고 사이는 너무 벌어져서 이젠 말도 안하고 지냅니다.
1. 결혼11년차
'06.2.21 3:25 AM (61.66.xxx.98)남들 때문에 남편분과 사이가 벌어져 말도 안하신다니 안타깝네요.
그러시면 님만 손해인데....
형님은 님이 너무 부러운가 봐요.
작은 시어머니도 자기 집에서 별로 대우를 못받나 보네요.
조카며느리 한테서 웃사람 대접을 받고 싶으신가 봐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그사람들이 잔소리 할 때 머리로는 애국가를 부르시던지...
아무튼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 속으로 부르세요.
그리고 여기 보면 시댁에서 돈해달라고 막 조르는 것 때문에 속상하신 분들 많쟎아요.
그런 사람들 생각하면서 그래도 난 좀 낫다...하고 스스로 위로하시고요.
남편분이 님이 하소연 할때 함께 맞장구쳐주면서 다독거려주면 그래도 맘이 좀 풀리실텐데
남편분은 남편대로 아무리 보기싫은 형수라도 가족이라고 생각돼어서
분란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않고 있을거예요.
새식구 들어와서 형제간에 금간다는 말 나오는게 싫겠지요.
맞장구는 바라지 마시고 형님이랑 작은 시어머니때문에 힘들다 하며 그냥 푸념만 하세요.
어서 남편하고 화해하세용~~~2. 결혼11년차
'06.2.21 3:28 AM (61.66.xxx.98)덧붙여서,
생각해 보니까 저도 막 결혼했을 때 작은 시어머님이 이것저것 참견하고
가르치고,시키고 싶어하시더라구요.
제가 소심해서 대놓고 말은 못하고 그냥 속으로
'내 시어머님도 머라구 안하시는데 웬 참견?!'하면서 막 열받아 했던 기억이 나네요.3. 결혼23년~~
'06.2.21 6:57 AM (58.148.xxx.59)ㅎㅎ 저도 첨 결혼했을때는 손위 형님과 마찰이 꽤 있었죠...
형제간에 얼굴 붉히고, 시어머니는 중간에서 좌불안석이었고,
지금은요...
세월이 가니까... 어느 순간부터인지 형님과 저 피붙이같이 편해지던데요...4. 결혼8년차
'06.2.21 10:58 AM (59.186.xxx.10)ㅎㅎ 시댁 인근에 사는 시이모 부부땜에 스트레스 만빵입니다.
당신들 대접을 거의 시부모님 수준으로 하길 원하시더군요.
잔소리도 더 하시고,,,
설날 절 잘못했다가(손의 위치가 바뀌었다네요.. ) 저녁때 친정 식구들 모임이 잡혀있어 나가야 하는 시간까지 잘라먹으면서 잔소리 하시더라구요.
화가 나서 무릎 꿇고 앉아있는 남편만 두고 일어나서 짐싸고 있었습니다..5. 저도..9년차
'06.2.21 11:39 AM (211.183.xxx.78)저도 신혼때 윗동서랑 정말 사이가 안좋았어요. 지금도 좋은 느낌은 없고 그냥 식구로 지내는거죠.
워작 윗동서가 시부모님한테 알랑거리는 스타일이고 오히려 시부모님 편드는 스타일이라
저를 시어머니와 합작을 해서 미워하더라구요.
지금은 내가 없으면 자기가 돈과 몸이 많이 드니까 ...그래도 아직 시부모님이랑 윗동서네만 자식사이 같아요.6. ㅇㅇ
'06.2.21 12:24 PM (125.181.xxx.221)마늘을 갖다 주세요..그 분들한테..
아직 인간이 덜 된거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그게..덜 된 인간들은..잘해도 그렇구~잘못해도 그렇구~ 언제나 트집을 잡기위한 트집을 .....7. ..
'06.2.21 3:34 PM (211.195.xxx.65)어느집이든 택도 없이 '시'노릇 하려는 사람들 있죠.
전 신랑이랑 시어머님이 막아 주셨어요.
'...건들지마라' 물론 말이 아닌 무언의 압력으로.
신랑과 시어머님께 도움을 청하세요.8. ..
'06.2.21 4:44 PM (211.195.xxx.75)절..대...로.... 그 사람들한테 말을 많이 하지 마세요. 오로지, 단답형으로만.. 그리고, 얼굴표정도 늘 사무적으로.. 택도 없는 소리는 대답도 하지 마세요. 잘 지낼 필요가 없는 인간유형들도 있습니다.
9. 원래
'06.2.21 4:48 PM (61.104.xxx.91)그런분들이 엄청 스트레스줘요..
하다못해 사촌 동서도 어른행세하며 부려먹고요..
저는 일년만 참기로 결심하고 모든 소리 다 들어주고는 지금은 아예 무시를 해야한다고하나
완전히 냉정하게 대하니 알아서 조심들 하던걸요.10. jcy118
'06.2.22 12:19 AM (61.109.xxx.177)저는 원래님한테 한표입니다, 제 친구가 딱 그랬거든요, 결혼식 치르기전부터 손위형님이 그렇게 스트레스를 준다네요, 한복색상두 참견하구, 바지는 절대 못입구 , 긴 치마만 입으라....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였어요, 그러다 딱 1년만 참다가 폭발했잖아요, 크게 싸웠나봐요, 그러구나서는 오히려 이제는 무서워서 피한답니다, 아마 첨부터 군기를 잡으려 했던가봐요, 님두 마냥 참지만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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