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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요..
2월엔 일주일동안 새벽 3~4시나 되어야 들어오구..
머..결혼한지 2년인데...7시나 8시쯤 함께 저녁 먹은 기억 다 합해바두..
30~40번이 될랑 말랑..
처음엔 매일 혼자 먹는 저녁두 싫구 오도커니 앉아 기다리는 저도 싫구..
떼두 마니 쓰구 짜증도 마니 부리구 그랬었어요.
주변 사람들 모두 조금 지나면 귀찮아 질거구 익숙해질거라 하는데..
그나마 처음처럼 들어오는 시간까지 잠 못자구 기다리구 그러진 않는데..
여전히 남편 들어오는 시간만 기다리게 되네요..
너무 남편한테 의지 하는건가..남편이 자꾸 이런 나를 보면 더 매력없구 싫증 날텐데.
싶기도 한데..
항상 그러네요..금요일에 날새구 안들어오구.토욜엔 제 생일 선물도 못사줬다구 백화점 가자 그래서
엄마랑 셋이 다니는데..세상에 눈을 감고 다니더라구요..저녁먹구 얘기할 틈도 없이 7시 부터
꿈나라구..일욜엔 11시나 되서야 간신히 일어나 출근합니다.
일욜두 출근하면서(주말도 거의 출근입니다.) 제가 계속 투덜거리니까 6시까지 올테니 같이
저녁먹자 그러놓구는..결국 아침에 일어나 보니 혼자 잤네요..
일어나서 전화해보니 날새구 오늘은 일찍 오겠다 더니..
오늘두..또 지금 까지 안들어 오는 건지..못들어오는건지..
그냥 정말 일이 바쁜것 같기도 하구..문득문득..다른 사람 생겼나 싶기도 하구..
집에 들어오기 싫은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
혼자 무지 심란합니다..독립을 매일 ...날마다..순간마다..외치는데..
전 알콩달콩 둘이서 머든 함께 하고 싶은 맘이 너무 큰가봅니다.
남편 늦게까지 일시키는 회사두 싫구..날마다 늦는 남편이 안쓰럽다가두..
이렇게 기다리다 지쳐 또 미워집니다.
아..속상해요..
1. -_-
'06.2.20 10:20 PM (220.117.xxx.203)저같은 분 또 계시네요.
남편도 힘들겠지만 아내도 쉬운일이 아니에요.
같이 하는 시간이 짧으니까 그리고 내가 아무리 바빠도 그사람만큼은 안힘드니까
다 챙겨주게 되고.. 그 행복감에..
하지만 남편이 나한테 해줄수 있는건 지극히 한정되어 있고..
미워지다가 또 피곤한데 웃어주는 남편보면 헤헤거리며 어느순간 풀리다가,
다시 또 외로워하다가.. 섭섭해하다가..
저는 그렇더라구요. 좀 지치기도 하네요.
하지만, 한마디로, 남편을 안 기다릴 수가 없어요.
의지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제어가 안되잖아요 그런건.
바람을 의심하진 않지만 힘들어하는 제가 매력없을거 같은데..
저도 어쩔수가 없네요.
영화 한편 보러가자는 말에 눈물이 날 지경이에요.
혹시 직장 다니세요?
저는 직장을 다녀도 그러네요.
취미생활 이런건 처녀적에 하도 많이해서 이젠 가끔 그림감상이나 와인한잔, 독서 하는거 외에는 별로 없구요..2. 제 생각에...
'06.2.20 10:25 PM (222.99.xxx.115)자기 사업도 아니고 회사다니는 사람인데 그렇게 바쁘다는거 좀 그렇습니다.
어느 회사에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사람 부릴 수가 있다는겁니까?
울 남편 정신없이 거의 두달에 한번 집에서 저녁 먹을 정도로 바쁜거 나중에 알고보니 딴짓하고 있더라구요.
바람피는거 아니라고 해도, 남편이 뭔가 요령있게 자신을 꾸리지 못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아무리 그래도 회사에서 휴일도 없이 일하게 하고 새벽 3~4시가 예사로 일하는거, 그거 아닐거 같은데요.3. 원글
'06.2.20 10:34 PM (58.142.xxx.13)그런회사 있어요..
날마다 그렇게 주말에도 불려나가네요..이해하려고 하믄서두..자꾸만 힘들어요.
6월이면 진행중인 프로젝트 어느정도 마무리 된다고 하는데..이제 겨우 2월인걸요..
너무 까마득하네요..직장 다니는데도..퇴근해선 남편 기다리는게 제모습입니다.
친구들 만나서 밥 먹구 술도 한잔씩 하는것도 한계도 있구..
남편으로부터 독립을 항상 맘속으로 되뇌이는데..
또 원망들구..속상하구..그러네요..4. 동감
'06.2.20 10:42 PM (222.112.xxx.48)개발자 마누랍니다 ㅠ.ㅠ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심히 동감합니다. 프로젝트 하나 끝나고 나면 잠시 여유롭지만 날마다 12시퇴근은 애교;; 주말 토/일 출근은 기본;;; 총각때는 회사 잠방(개발사들은 대부분 휴식실을 사내에 두고 있습니다;;)에서 먹고자고 하느라 아주 몰골이 말이 아니었었죠 ㅠ.ㅠ 어쩌겠어요;;; 본인 말로는 나랑 잘 먹고 잘 살자고 애쓰느라 그런다고 하는걸요...게다가 이 바닥이 또 정년이 오죽 짧아서리 걱정만 많습니다아 ㅠ.ㅠ5. -_-
'06.2.20 10:49 PM (220.117.xxx.203)저희 남편도 혹시나 해서 회사전화로 전화해보면 자리에 항상 있더라구요..
그리고 가끔 그렇게 인권의 사각지대같은 직장들이 있더라구요..
IT업종 등 직종에 따라 그렇기도 하구요.. 회계사들도 요즘 무지 바쁘던걸요..6. 그런 회사
'06.2.20 11:39 PM (211.210.xxx.60)무지 많습니다. 직종에 따라, 업종에 따라.... 재섭스면 팀분위기에 따라 야근은 부지기수, 주말도 반납에 완전 괴롭지요. 저 여자여도 그런 직장 다녀봤습니다. IT본부 옆부서란 이유로;;;; 제가 밤 10시에 들어가면서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라고 우물쩍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 시절엔 정말 미친듯 일했는데 집에가면 12시. 씻고 자면 1시. 다시 8시 출근하는 회사라.... 6시 반에 나와야했습니다. 정말 너무 괴로왔어여.
같이 일하던 신입 남자 사원은 결혼한지 얼마안되었는데 원글님과 같은 이유로... 와이프가 우울증 걸리는 바람에 이혼위기까지 가서 결국 회사 그만두었답니다. 그러나 생계 땜시 몇달 후 다른 직장으로 옮겼는데 거기도 업종이 업종인지라 퇴근 시간이 비슷했다는 후문이...
결국... 이건 남편분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속은 상해도... 대한민국에서 살려면 극복을 해야 합니다. 남편분만 바라보지 마시고 늦은 퇴근시간까지 바쁘게 지내보세요. 하루이틀 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7. 음
'06.2.21 7:49 AM (211.194.xxx.232)더 바쁘게 살아보세요..
위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영화도 보고 저라면 운동도 하고 그럴것 같아요~
저도 이리하고 싶었지만 몸이 천성적으로 약해서 못해요...
저 같은 경우는 아기 갖을때 몸이 넘 힘들어 먼저 잤어요..
남편은 매일 접대때문에 술자리 하고.. 웬수였습죠
몸을 혹사 시키면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밥은 꼭 드세요.. 요리 하는것도 시간 잘가요8. 혹시
'06.2.21 9:57 AM (211.105.xxx.61)가능할까요.
가끔 간식 싸들고 야밤에 방긋방긋 웃으며 방문하는거요.
님도 음식 만들면서 즐겁고 남편분도 미안해 하시면서도 흐뭇하실 것 같아요.
해결이 안될 상황이면 적응하시는게 최선일 듯....
도움 못 되어 드려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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