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자유여행으로 푸켓에 다녀왔어요.
혹시 가족끼리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계시면 도움이 될까하여 여기 올려봅니다.
신혼여행지로 더많이 알려진 태국의 푸켓은 우리나라로치면 제주도 정도의 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직항노선이 생기면서 우리나라 관광객이 어찌나 많은지, 어딜가나 <안녕하세요>하고 외치는 현지인들을 보게됩니다.
저희는 대한항공을 타고갔었는데요, 밤8시30분 출발하여 새벽1시20분 도착,
돌아오는 비행기는 새벽 2시50분 출발, 오전 10시30분도착으로,
일곱살과 다섯살난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어요.
하지만, 아시아나도 거의 비슷한 시각에 운행스케쥴이 되어있어서 어쩔수가 없네요.
현지 도착해서 호텔까지 픽업해주는 서비스를 미리 구매했기때문에 호텔까지 새벽에 곧장 갈수있었으므로, 혹시 자유여행을 계획하시더라도 공항픽업은 꼭 미리 확인하셔야할 듯합니다.
푸켓에 다녀오신 분들은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유명한 빠통비치나 까따비치가 모두 서해안에 있습니다.
그 유명한 클럽메드도 그쪽에 있구요, 서해안 전체가 호텔들로 빼곡하지요...
주로 관광객이 몰리는, 특히 허니문들이 몰리는 쪽이 서쪽이예요.
저희는 남편이 사람들 바글거리는 곳을 피하고 싶어해서 남동쪽 케이프판와호텔에 묵었었어요.
투숙하고나서 알게 된 일이지만, 머무르는 4일동안 만난 동양인들은 저희가족 4명과 또다른 한국인일행 6명(가족인듯), 일본인 아가씨2명이 전부였어요. 나머지 모두는 프랑스인들, 이태리인들, 독일인, 스페인 등 거의가 유럽인들이었어요.
호텔앞에 호텔전용 해변이 있었는데, 하루종일 빈둥거리며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애들은 옆에 수영장에서 놀게하고.....정말 푸----욱 쉬기만 했습니다.
유럽 아줌마들이 토플리스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겨주시는 바람에
남편은 마냥 행복해했다는.....
처음에는 민망했는데, 너도나도 다 분위기가 그러하니 이내 적응이 되더군요.
축복받은 햇살에 마음껏 몸을 맡기는 그들의 자유로움....
저도 동참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차마 2%부족한 자신감에
소심하게 벗지 못해, 평생에 한이 될 것 같습니다.
셋째날, 노는 것도 지겹고, 평상시 나돌아다니는 것이 취미인지라, 푸켓타운에 나가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인포메이션데스크아가씨에게 정보를 캐물어 택시를 대절했습니다.
호텔서 타운까지는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500바트(우리돈 13,000원)에 택시기사와 협상을 마치고 타고 나갔어요. 로빈슨백화점 가서 쇼핑하고, 점심먹고, 2시에 요기서 만나자고 택시기사와 헤어지고 놀다와보니, 아저씨가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마사지받고 싶다고 했더니, 태워다주고, 끝나고 나와서 수끼 먹고 싶다고 하니, 태워다주고, 과일 먹고 싶다고하니, 과일시장에 데려다주고, 그동안 계속 기다려주고,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이모두가 500바트에 해결된 서비스였습니다.
기분 좋아진 남편이 100바트 팁이라고 얹어주니 활짝웃는 아저씨모습...
아, 푸켓은 천국인 것이야.....
피피섬을 안가고서 푸켓을 논하지말라는 아는사람의 말에
피피섬관광을 현지관광사에서 구매하여 떠났어요. 1시간30분정도 배를 탔는데, 멀미걱정 없는 최신식 쾌속정이었구요, 한국인 허니문여행객들이 탑승객 대부분이어서 가는내내 수다꽃을 피우느라 지루한지 몰랐어요. 쓰나미피해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는 피피섬에서 작은피피섬(천혜의 절경!)까지 관광했구요, 바닷속절경을 눈으로 즐기는 스쿠버다이빙 즐길수 있었어요.
꼭 알려드리고싶은 tip!
1. 태국을 태표하는 요리 똠냥꿍(맵고달콤하고새콤한 해물탕), 저녁식사로 3번이나 먹은 수끼(샤브샤브 비슷)덕분에 1주일동안 2kg은 쪄서 왔네요.
가시거든, 많이많이 드세요.
그리고, 과일들....특히 망고, 망고스틴, 코코넛.....먹어도먹어도 질리지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2. 온몸을 꾹꾹 눌러주고 풀어주는 지압(마사지)받으시면 몸이 정말 개운해집니다.
전신지압 500바트구요, 꼭 자격증이있는 전문지압사에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소요시간은 2시간 이상.
3. 푸켓international airport는 international이라는 명칭이 무안할정도로 아주아주 작습니다.
혹시라도 면세품 구매하실 계획이시라면 인천공항에서 미리 사시거나, 기내에서 쇼핑하세요.
예를 들어 크리니크 super city block 40spf가 인천공항과 대한항공기내에서 17불인데요,
푸켓면세점에서는 1,020바트(27,000원)입니다.
4. 물가가 아주아주 쌉니다. 로빈슨백화점 2층에서 라꼬스테 기본티셔츠 우리돈 4만원선...
세일은 언제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tax refund도 받으실수있습니다. 저희는 워낙 산게없어서 받고말고할것도 없었지만,
미리 알고가시면 유용하시겠죠.
여행사 패키지상품도 좋지만, 잘 검색하셔서 자유여행상품으로 떠나시면 더욱 실속있습니다.
쓸데없이 쇼핑하는데 끌려다니지않으셔도 되구요, 옵션으로 바가지도 안쓰십니다.
대신, 많은 정보를 모으셔야겠지요. 인터넷에 널린게 정보랍니다. 많이 모으셔서 알뜰하고 행복한 여행계획 세우시면 좋은 추억이 가득한 여행이 될 수 있답니다.
작은 아이가 옆에서 찡찡거려서 횡설수설 썼습니다.
혹시라도 도움되시는 분 계시면 좋겠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족여행 후기
딸기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06-02-20 14:35:51
IP : 211.205.xxx.1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추가
'06.2.20 3:04 PM (211.56.xxx.65)전 태국을 너무너무좋아해요~
몇가지를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똠냠꿍은 향신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못드시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전 아주 좋아하지만 ^^
팟타이(태국식 볶음국수)와 수끼(샤브샤브 비슷)을 추천해요~!
그리고...시간이 되시면 호텔의 해산물 부폐도 괜찮더라구요 가격은 2만5천~3만원선입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여라가지 군것질 거리들도 도전해 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태국은 요리가 여러가지가 많아서...ㅎㅎ2. 추가
'06.2.20 3:06 PM (211.56.xxx.65)아 그리고 한가지더....유람선 부폐도 추천합니다.
하루정도 코스로 유람선을 타고..동굴관광도 하고....배에서 부페로 식사도 하고......낚시도 하고.....해수욕도 하고...너무너무 좋아요~
자유여행으로 가신분들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하실수 있어요. 숙소까지 픽업하러 온답니다.
현지여행사들도...한국어 가능한 곳들도 많고 태국가이드들도 한국어를 대충하더라구요. 아님 휴대폰으로 사무실에 잇는 분이 통역을 해줘서 수월하게 의사소통 할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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