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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에 대한 고민...쩝...
울 아가 돌이 곧 다가오는데요. 전 처녀때부터 돌잔치 문화에 대해서 사실 불만이 많았어요.
생전 연락안하고 살던 친구들이 돌잔치때 부르는 것도 참 별로라고 생각했구요..(그렇다고 제가
안갔던건 아니에요. 정말 사정있을때 빼고는 갔고, 안가도 부조금은 보냈어요)
어쨌든 전 나름대로 소신있게 우리 아가 돌잔치는 직계가족들끼리 돌상차리고 돌잡이 해서
맛있는 중국집 룸 빌려서 밥이나 먹고, 돌사진이나 예쁘게 돈들여서 찍어주려고 진작부터 맘먹고 있었거든요. 신랑도 동의했었구요.
근데 울 시어머니께서... 몇달전부터 계속 친척들 결혼식장에서 친척들 만나면 "우리 **이(울 아가) 돌잔치 하면 그때 와"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더라구요. 신경이 좀 쓰였지만 그냥 우리 부부 소신대로 밀고나가면 되리라 생각했어요.
지난 구정때 시댁갔을때 어쩌다가 돌잔치 얘기가 나와서 신랑이 그냥 직계가족들끼리만 하자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엄청 서운해하시는거에요. 어머니 친정 식구들 불러서 대접하고 싶으셨다고.. 마구마구 저한테 압력을 넣으셨다면 오히려 제가 고집피우면서 안하려고 맘먹었을텐데...
너희들이 안하고 싶다면 말아야지...하시면서 표정이나 말이 너무 서운해하시는거 같으니까 맘이 약해지더라구요.. 저렇게 하시고 싶으신데 그냥 해야되나...싶은게. 그러면서 웬만하면 하지... 자꾸 그러시니까 신랑도 맘이 약해져서 그냥 하자고 하더라구요.
뒤늦게 부랴부랴 장소를 알아보니까 웬만큼 괜찮은데는 몽땅 예약 꽉차서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알아봐서 몇군데 추린다음에 결정을 하려고 했는데... 두군데로 압축이 됐는데 손님명수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지겠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한테 손님이 몇명정도 되실거 같냐고 여쭤봤더니 갑자기 발을 확 빼시는겁니다. 누가 애기 돌잔치에 바쁜데 많이 오겠냐... 기껏해야 뭐 10명이나 오지 않겠냐...
기껏 여기저기 전화하고 장소답사까지 주말에 남편이랑 애끌고 갔다오고 난리쳤는데.. 어쩌라시는건지? 지금 알아본 곳들도 좀 지나면 예약 못할게 뻔한데...빨리 결정지어서 예약해야하는데 이번주말에나 알려주시겠대요. 지금와서 손님들한테 바쁜 주말에 축의금들고 오게하면 미안하니까 말할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시네요. 쩝.
지금에라도 그냥 확 방향 선회해서 직계끼리 밥먹고 끝내자고 해야할까요?
정말 허탈해요...ㅠㅠ...
1. 에그
'06.2.20 12:19 PM (58.140.xxx.206)님, 참 난감하시겠네요.
제 주변 어른들께선 돌잔치에 사람 초대 하는거 실례라 그러시던데...(동감)
님 소신대로 밀고나가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요즘 돌잔치 거의 안하던데요.
솔직히 돌잔치 초대받으면 저는 별로 기분이 안 좋던데..(직계가족은 빼고)2. 멋진날
'06.2.20 12:26 PM (221.147.xxx.213)전 집에서 출장부페 불러서 간단하게 정말 가까운 친척분들만 보시고 했어요
20명 예약해서 왔는데... 뭐 사람은 조금 더 왔지만 괜찮았어요
비용도 별로 안들고 사진도 편하게 디카로 찍고 나중에 사진관 가서 좀 찍어주고요
출장부페 불르면 거기서 돌상이랑 병풍이랑 다 돈 조금 받고 빌려주던데요... 그래서 전 케잌이랑 과일 좀 사고 해서 상차림 하고 모두 만족스러워했답니다3. 그냥
'06.2.20 12:27 PM (222.101.xxx.51)그냥 시어머니 손님들 10분정도랑 신랑친구들 ,님 친구분 몇분 친정쪽에 손님들 몇분 해서 대충 30-40명으로 하시면 안되나욤? 어른들끼리는 그런게 좀 있더라구여..내가 저집 돌잔치에 5만원 내고 저집에도 돈내고 우리아이 돌잔치때도 불러서 받는 그런...조촐하게 친한 사람들이랑 친척어른들 이정도로만으로요
4. ^^
'06.2.20 12:36 PM (220.88.xxx.97)원글님께서 시부모님의 의도대로 열심히 노력하신 후에 벌어진 일이기때문에 이젠 원글님의 의사대로 하셔도 전혀 문제 없을것같습니다.
고민 마세요..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될것같습니다.5. .
'06.2.20 12:44 PM (59.186.xxx.10)요즘 어른들 조카의 아들 돌까지 챙기는 거 좋아하시는 분 없습니다.
돌잔치 시간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대체로 젊은 사람들 기준이니 다들 환영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글구 연세도 되고 하시니 경제력도 그렇고(요즘 돌반지가 좀 하쟎아요...) 별로 안 가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안 가시려 하더라구요.
제가 대신 아이 옷이라도 하나 사들고 얼굴만 비추고 오던가 하죠..
시어머니도 잔치는 하고 싶으신데, 아마 친척분들이 좀 뜨아한 반응을 보이셔서 꼬리를 내린게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님 뜻대로 하세요...6. QBmom
'06.2.20 12:45 PM (222.110.xxx.57)저희도 돌잔치 소신있게 가족 식사로 밀어붙였어요
시부모님 서원해 하셨지만 잘 설명해 드렸구요
남한테 민폐 안끼쳤다 생각하니 참 좋아요ㅣ
그렇다구 돌잔치 전부가 민폐라는 건 아니구요
저희는 그대신 시설에 기부 했어요.
돌잡이랑 돌상은 집에서 했구요..사진도 우리 사진기로^^
의미있는 귀한 딸의 돌잔치 였답니다7. 덧붙여서
'06.2.20 12:46 PM (222.110.xxx.57)돌잔치.... 사실 자기 새끼나 이쁘지
별루 환영하는 사람 없답니다..솔직히
주말에 길막히는 곳에 가서 벅적거릴 생각하면 끔찍8. zz
'06.2.20 12:57 PM (58.225.xxx.188)너무 시어머니 눈치 보시는거 같네요
제 생각엔 그런 시어머니라면 차라리 님 생각대로
밀어부치시는데 차라리 나을듯 싶네요
어차피 좋은 소리 못들을거 같으면요9. ..........
'06.2.20 1:44 PM (220.117.xxx.203)안하셔도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 얼마전에 남편이랑 둘이 돌잔치 갔다왔는데요,
요즘같은 세상에 돌잔치는 민폐라는 말까지 나오더군요..10. 맞아요
'06.2.20 2:08 PM (220.75.xxx.56)돌잔치 정말 민폐인거 같아요.
어떤 분들은 환갑까지 부르는분도 있더군요.
원글님 소신대로 가족끼리 하시는 것이 더 오붓하고 좋을듯 싶습니다.11. 제생각
'06.2.20 2:36 PM (218.150.xxx.98)어머님이 손주보시구 기쁘셔서 동네방네 자랑 하고 싶으셔서 형제들이며
다불러서 잔치 크게 하시려다가
막상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니 다들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니 맘이 확 바뀌셨나봐요.
솔직히 돌잔치 부담스럽죠 아주 친한 사이 아니면.
시간만 잘 맞출수 있으면 깨끗한 한정식집이나 중국집에서
식구들끼리 오붓하게 식사하시면 어떠실까요??
저두 그러구 싶었는데
저희애 고모며 큰아버지 다들 시간을 절대 안맞춰오는 사람들이라서
결국 부페에서 했어요.12. 딱 제얘기
'06.2.20 3:06 PM (211.204.xxx.109)음머 제가 쓴 줄 알았어요.
저도 신랑도 딱 직계만 하고팠는데 어머님이 너무 서운해해셔서
(정말 똑같아요. 다 올거다 하시더니 어머님 친정에서 딱 10분 오셨습니다.
것도 시간에 안맞게 오셔서 난감했어요.)
직계 + 가까운 친척만 모시고 돌잔치했는데요.
괜찮은 한정식집에서 밥먹고 돌사진은 스튜디오에서만 미리 찍어서
프로젝션으로 벽에 빔 쏘아 보고 아기아빠가 감사 인사하고
그랬어요.
대신 친구들은 안부르고 정말 섭섭해하고 친한 친구들은
따로 약속 잡아서 밥 사주고 놀았어요.
암튼... 돌잔치 잘 하시구요.
남편과 잘 상의하셔서 마음 다치시는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시간을 칼 같이 못지키시는분이 계시다면 부페가 나은거 같아요.
늦게 오는 사람 있으니깐 한정식은 서빙하시는 분이나 먼저오신 분이
기다리시거나 먼저 드시니 좀;;;;;어수선해요.13. 콩이맘
'06.2.20 6:47 PM (218.152.xxx.105)흠.. 저도 주위에서 돌잔치 어떻게 하나고 들 성화했지만 그냥 직계 가족 불러서 집에서 했어요.
애 돌 이라고 법석대는 게 별로인 것 같아서요. 애도 밖에서 하면 힘들어요.
전 집에서 음식 차렸는데 간단히 한다고 해도 힘들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돌상은 집에서 차리고
식사는 까운 곳에서 할 걸.. 그런 생각앴었죠.
" 딱 제 얘기" 님 처럼 하심 어떄요. 저도 친구들 따로 불러서 식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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