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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볼까요 말까요?
이제 결혼한지 1년되어갑니다. 아직 아이가 안생겼어요. (노력하지만 잘 안되는중....,
병원에 다녀봤는데 이상은 없는것 같구요...)
남편이나 저나 직장인이고, 아이 낳으면 봐줄사람이 마땅히 없어서 제가 전업을
해야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죠.
그런데, 정말 옮기고 싶은 직장이 생겼어요. 물론 거기서 절 데려간다는건 아니죠.
그냥 지원해보고 싶은데... 여러가지가 걸리네요.
(가려는 곳은 현직장보다는 여러모로 괜찮답니다. )
기혼에 아이 없고, 낳을 예정이라는 점...
남편은 그게 부적합 사유가 되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고 위로하지만,
과연 뽑는 입장에서도 그럴런지...
그리고, 만약 들어가자마자 임신하게 되면 회사에 누가 되는게 아닌지...
괜히 원서 내고 왔다갔다 하면서 현재 직장에서 눈치나 보게 되는건 아닌지...
이런저런 고민에 맘이 결정되지 않아요.
30대 후반에 결혼하면 안정적인 상황에서 모든일이 풀리려니 했는데...
인생이란 맘대로 되는게 아닌가봐요...
그냥 원서넣고, 최선을 다해서 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아이 갖는거 미루는게
좋을지...
아님, 원서만 내보고(만약 서류에 합격하면 온천하에 공개되고...울 회사 직원들도
당근 알게되는 거라서 신중합니다...) 안되도 할 수 없는건지...
아님, 아얘 고민말고 현직장에 충실하면서 아이갖는데 노력하는게 좋을지...
남편은 동갑 전문직이고...그럭저럭 소득이 나쁜편은 아니지만...
제가 이나이에 집에 들어앉게되면 영영 가정주부로 삶을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걱정도 되고... 그래서 아이가 더 안생기는건지...그런 생각도 들고...
언제 생길지 모를 아이때문에 그냥 현실에 안주해야 하는건지하는 아쉬움 같은것도
있네요...
남편이 좋을대로 하라고 하지만... 나이가 많은 관계로 아이문제...걸립니다.
님들이라면 어찌하시겠어요??
1. 용기백배
'06.2.20 1:36 PM (211.112.xxx.253)나이+아이+직업 등등을 함께 생각할 때 제가 택했던 방법은 현실에 충실하자는 거였어요. 저도 늦게서야 아이를 갖을 생각을 했거든요..
아이을 갖고 낳는다고 직장을 포기해야한다는 건 아니거든요. 혹시라도 옮기실 직장에서 그런 것을 요구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구요..
그리고 아이는 원하면 더 안생기더군요.. 나이땜에 맘이 급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현재 내 맘이 가는 것을 해야할 것 같애요..
저도 뒤늦게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어요.. 전 박사학위 논문땜에 아이를 어려서 부터 어린이집에 맡겼었고.. 아이에게 미안하긴 해도..아이에게.. 너희 엄마가 이런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죠..
아이.. 참 이쁘네요..만약 제 아이가 유별난 아이라서 제가 항상 옆에 있을 것을 요구한다면 모든 것 포기하고 옆에 있을 생각이지만.. 그저 보통 아이라서.. 이젠 노는 것 좋아하고.. 또래 친구들 좋아해서..
어린이집에서 실컷 놀다와 주니 그저 아이가 고맙고..
또 저는 제 일이 있어서 즐겁구요..
아이가 있다고 내가 하던 것.. 내 일 모두 포기하는 건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시고 싶은 일.. 성취하려는 것.. 현재에 포기하지 마시고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2. 콩이맘
'06.2.20 6:58 PM (218.152.xxx.105)저도 워낙 늦게 결혼해서.. 이제 아기가 돌지났어요. 저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 회사 17년 다니다가... 일 접고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려고 그만 두었더니 한달 만에 애기 생기더라구요. 얼떨결에 애낳고 지금은 일년쨰 집에서 애기만 보고 있어요... 올 한해만 보고 연말쯤 부턴 제 일 하려구요.
참 두마리 토끼 다 잡긴 힘든 것 같아요. 주위에서 획실하게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몰라도요.
애기키우는 것 중요하지만... 일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저는 타이밍이 그렇게 맞는 바람에 집에 있게 되었고 하던일은 고만두고 싶었기 떄문에 큰 미련은 없지만 영영 주부로만 지낼까 두려운 생각이 들떄도 있어요. 후배들 회사 잘 다니는 것 보면 ~~ 잘하는구나 싶구요. 일하면서 애기키우는 것 물론 힘들죠. 하지만
그래도 애들 잘 커는 것 많이 봤어요. 꼭 엄마가 붙어있어야만 잘 되는 것 많은 아닌 것 같아요.
기회란 올떄 잡는 거라고 생각해요. 맘 먹은대로 애기가 생겨지는 것도 아니구요..애기 기다리면 신경쓰니까 더 안생긴단 말 맞는 것 같아요. 주위에서 그런 겻 많이 봤거든요. 시험관 시술 실패하곤 잊어버리고 있었더니 생기더라는 것.. 일단 기회가 있으면 도전하시는 게 어떄요. 뒷일은 그떄가서
생각하시고.. 만일 일이 너무 힘들어서 아닌 것 같으면 그떄 또 새로운 결정 하시면 되구요..3. 직장이 먼저
'06.2.21 12:27 AM (61.102.xxx.55)저 아이 안생겨서 일찍 끝나는 곳으로 직장 옮기고 1년.
다시 그만두고 열심히 병원 다니다가 우울증이 극도로 심해져서 포기하고 직장 다녔어요.
다니면서 시험관 시술 했구요. 한 번에 성공해서 막달까지 다니다가 아이 낳았죠.
아이가 안생기니 미래를 계획하기 힘들어서 항상 갈등했어요.
다시 일을 시작하려 했을 때 님처럼 회사에 미안한 마음도 들어서 지원할까 망설였죠.
근데 그 회사에 아이가 안생기는 사람이 저 포함 4명이나 있어서 위로가 되었구요.
번갈아 가며 병원 다니면서 임신했어요.
직장내 팀웍도 좋았구요.
결론적으로 언제 생길지 모르는 아이를 염두에 두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님이 원하실때 회사도 옮겨 보시고 아이에 대한 노력도 별도로 하세요.
마음이 편해야 아이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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