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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초등입학맘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06-02-19 21:57:15
올해 저희 큰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저는 그동안 시댁에 조카들 입학할때 수도없이 선물이나 봉투를 주어왔는데 막상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저희 아이가 받은 선물이 너무 초라합니다.

어제 받은 선물으 가져와서 보고는 잠이 안오더군요. 제가 참 속물이지요? 뭐...그럴수도 있다고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이 절 실망시켜서요.

선물의 값보다도...전 많은 축하와 선물과   뭐 그런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정말 달랑 학용품 몇개와 옷한벌...그동안 제가 10년간 주었던 졸업,입학 선물이 쫙 기억이 나더군요....

꼭 선물을 못받아서가 아니라 작년까지만 해도 책가방에 기타...축하한다는 멘트에 관심을 잔뜩받으며 조카입학을 다들 축하해주는 분위기였는데 거의 막내이다보니 이제 거의 있는듯 없는듯합니다.

저 자신에게도 실망입니다. 그럴수도 있지...하고 생각하려는데 왜 잠이 안오는지...덕분에 어제 숏트랙 밤새 봤습니다.

여기에라도 하소연 해야 속이 시원할것 같습니다. 누구한테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앞으론 저도 선물..그냥 대...충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IP : 211.178.xxx.1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06.2.19 10:15 PM (218.50.xxx.44)

    많이 상하셨겠어요.. 원래 남에게 하다가보면 그게 물질이던 마음이던 참 고마워하는 그 무엇인가가 돌아와야 선물 준 사람도 행복하고 그런건데 참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 원래 마음이 있게 작은 물건이 전해진거라면 축하해주는 마음이라도 마음크게 와 닿아야할텐데요 ?? 글죠??
    상대방이 생각해주고 마음써주고 해도 고마워 할 줄 모르는 사람..잘 보면 살아가면서 어딘가에서 크게 잃는 부분들이 생겨나더라구요
    가장 큰건 베푼 사람을 잃는 걸테고 그 다음에 ... ....등등 잃는 게 많더라구요 자기 이익만 챙기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봤으면 해요 ..

  • 2. ...
    '06.2.19 10:24 PM (211.112.xxx.8)

    그래서 전 안주고 안받는게 속편하던데요
    뭐 받고 사주려고 나가보면 너무 물건들이 비싸더라구요
    요즘 사람들 눈 높아서 사주려면 제대로 된것 사 줘야 잖아요
    울 아들도 입학한다고 올케가 돈 좀 주는데 받으면서 부담되면서 이걸 어떻게 갚아야하나 걱정거리 하나 늘던데요
    제가 좀 예민한가요?

  • 3. .
    '06.2.19 10:33 PM (59.186.xxx.10)

    전 제 아이가 집안의 큰 아이 입니다.
    두 돌 차이나는 조카들 있구요.

    초등학교 입학이라고 연필 한자루 못 받았습니다.
    많이 서운했습니다.
    하긴 아기가 아홉살인 지금까지 세뱃돈 한번 받아본 적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내년 조카 입학때 그냥 지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 원글님 맘 아닐까요?
    저 아랫동서한테 받은 건 다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그만큼 + 알파 합니다..
    너무 계산적이라 하지 마세요..
    어쩔 수 없네요..

  • 4. 너무들
    '06.2.19 11:29 PM (124.5.xxx.8)

    하셨네요..시댁쪽입장에서는 님의 큰아이가 그래도 조카일텐데...
    살다보면, 세심하게 챙기는 사람이 늘 상처받아요,, 그분들의 그냥 무심함이,, 참 뭐라하기 그러내요,,
    근데, 옷, 학용품은그렇다치고, 가방값으로 봉투를 드리면,, 그쪽에서도 꼭 해주던데,,
    어쩔수 없네요,, 앞으로 잘 하고 싶어도 못하겠어요? 저도 워낙~ 챙기는 스타일이었는데,, 문제는 챙기고 나서 상대방에게 감사의 인사한마디 못받으면,, 그렇게 마음이 상해서,, 신경쓰고 마음상하는 내가 싫어서,, 이젠 좀 무대뽀로 살려구해요..

  • 5. 저보다낫네요,,ㅡ.
    '06.2.19 11:41 PM (61.103.xxx.31)

    울형님 아이들 유치원들어갈때도 그냥안있었고,,초등학교들어갈때도 봉투하나씩 챙겨드렷어여,,
    가방사는데보테라구,,
    근데 우리아이 유치원넘 일찍들어가서 그런지..감감 무소식이었구요,,
    요번에 울아이 셋중 장남입학하는데..
    연필한자루 없었어여...남편이명절지나고 집에와서는 "형수들이 책가방사라고 뭐없드나..".하는데..
    "됬다마..나도 해준거같기도하고 아닌거같기도하는구만,,,,,",그러고말았는데...
    서럽고눈물나데요,,,,,전....남한테 이유없이받는거싫어하지만..
    아랫사람이라 일케무시하는구나..싶은것이..
    울큰애가 불쌍하드라구여,,
    그래서 오늘 백화점에서 젤 맘에들어하는가방으로 질렀어여,,,
    착한큰엄마인척 다하더니..못살기나하면,,,먹고살기힘들어서 그런갑다..이해하져,,ㅡ.ㅡ
    동네사람들 밥 다사먹이고 놀러다니고,,바쁘더니...

  • 6. ..........
    '06.2.19 11:55 PM (220.117.xxx.203)

    에구, 그렇게 정성 들이셨는데, 넘 속상하시겠어요..
    속물이 아니시고, 참으려도 해도 참아질 수 없는 인간본성 아닌가요? 준만큼 받고싶은것..
    앞으로는 너무 잘 하지 마세요..
    저도 퍼주고 싶고 잘하고 싶은 마음 참고 있답니다. ㅎㅎ 나중에 상처받을까봐..

  • 7. 덩연히
    '06.2.20 12:07 AM (59.12.xxx.79)

    속상합니다.
    첫아인데..더군다나 그렇게 해줬으면 사람맘이란게
    다그렇지요뭐..
    울집도 해마다 조카나 제아이들이 입학하고 졸업하다보니 요즘은
    축하금으로 나가는 돈이 참 만만치 않네요.
    기회가 있을때 한번은 다들 말하세요.이래서 섭섭하다고..
    몇년전이라도 받았던것들 기억 못할수도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아이들 돌백일이나 입학때
    암것도 없으면 정말 섭섭합니다.
    저는 울시어머님한테 못받아서 다달이 용돈 보내는것도 사실 그리 내키지 않네요.

  • 8. 원래...
    '06.2.20 12:21 AM (210.221.xxx.164)

    사람들은 자기가 받을때만 좋아하고 줄때는 아까워 한는것같아요.
    저도 죽어라 챙겼는데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이나 하는거 보면 속에서 울화통이 터집니다.
    하지만 그런것갖고 싸울수도없고 이야기 하자니 너무 쪼잔해보이고...
    그래서 이젠 그러려니합니다..

  • 9. 제친구
    '06.2.20 1:31 AM (58.120.xxx.231)

    얘기 들어보시구 마음 가라 앉히세요..
    작년에 큰시누딸이 대학입학해서 100만원 보냈답니다.
    남편 수입은 많은 편이지만 첨에 사업시작할때 잘못해서 2억정도 빚을 졌구
    몇년간 빚갚느라 제친구 알뜰살뜰 허튼돈 한푼 안쓰고 살았지만
    젤 큰조카 대입이라구 100만원 주자고 남편이 그래서 그래야하는건줄 알고 줬답니다.
    그러구 자기 아들 초등학교 입학 하는데 정말 암것도 없었답니다.
    전화한통 없었다는군요
    제친구는 30대중반이구 친구 시누이는 손위로 40대 후반입니다..
    근데 올해 작은 시누이 달이 또 대학 입학 하는데
    또 100만원 보낼 생각하니 정말 열받는다고 하더군요
    큰시누 100만원 준거 알터인데 50보낼수도 없구
    100만원 해야 할것 같은데 정말 속상하다구
    연년생인 둘째달 올해 초등입학하는데 아마 또 암말 없을거라구
    생각없이 100만원 내놓은 자기가 바보라구..그냥 한탄 하더라구요.
    옆에서 듣는저는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오더군요
    어리지도 않은 40대라는 시누이들이 어찌 돈 오만원도 못보낼까요??
    하긴 우리딸도 올해 입학인데 친정에선 이모며 외삼촌 외할머니 다 챙겨주셨지만
    시댁에선 ...
    그래도 전 안하고 안받으니.
    첨에는 하다가 지쳐서 이젠 저도 속편히 안주고 안받습니다

  • 10. 원글맘
    '06.2.20 2:44 PM (211.178.xxx.147)

    그죠? 제가 속좁은거 아니죠? 너무 속상해서 남편한테 하소연하니...남편은 그럴수도 있지 제가너무 계산적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다들 제맘같으시다니 조금 위안이 되네요. 실은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저에겐 처음 학부모가 되는 큰일(?)인데 다들 형님들이라 초등입학하는게 별 큰일 아닌것처럼 여기시는가보더라구요. 친정쪽으로는 저의 애가 첫손주라 너무나도 축하해주는 분위기에 관심집중인데 시댁쪽으로는 12명의 조카들중 10번째이니 10번째 입학인셈이죠...
    저도 앞으로는 전처럼은 안하려구요. 조카 입학할때마다 무슨선물하나 한참을 고민하고 선물하고 했는데 그러고나니 저도 조금은 바라게 되더라구요...여튼 위로 (?)감사합니다...
    여기 하소연하고나니 속이다 시원하네요. 어디 말할 데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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