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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지금껏 남앞에 나서는 일이라면 책임감때문에 하긴 하지만..
그리고 다들 잘한다고 하지만,,
전 그 일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운지 모릅니다.
자신감 없음이기 때문이겠죠.
어렸을 때..
친정엄마는 손님왔을때 근처에도 못가게 하고
소리도 못내게 했고, 손님들 있는곳에서 놀기라도 하면
옆꾸리 쿡 찌르면서 조용히 하라고 인상을 찌푸리던 모습이 생각나요.
뭐든지 하지 말라는 말도 많이 들었던 것 같고(요즘 육아책에서 보니 하지 말라는 말은 아이의 자신감을 떨어뜨린다더군요ㅠㅠ)
요즘도 엄마는 손님왔을때 주방에서 음식이라도 할라치면
무슨 못할짓을 하듯 속삭이듯 말하곤 해서 성인이 된 후부터는 그 모습이 못마땅해서 엄마한테 잔소리도 많이 했더랬죠.
덕분에 전 얌전하고, 예의바른 사람으로 어디가나 참하단 소릴 들었어요.
사실은 아닌데 말이져..
너무 분위기를 잘 알아서 전 막내인데도 맏딸처럼 성숙하죠..
전 그렇게 보이는게 별로 좋지 않아요..
엄마는 점잖고, 음식잘하고, 남앞에서도 떨지 않고, 말도 교양있게 하고... 교회에서 보기드물게 여자지만 큰 일도 많이 하시고,
그렇지만 지금도 남앞에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신경 많이 쓰세요. 안타깝죠..
안좋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돌보곤 하는 모습을 지금 전 좋아하고 존경하지만,(이런 엄마의 생활만큼은 보여지기 위한것은 아닌걸 알아요. )
유년시절에 왜 나를 그렇게 키우셨는지에 대해서는 원망이 있어요.
전 그런 엄마덕분에 기도 잘 못펴고,
자신감 상실에
뭐 한가지 시키면 걱정부터 앞서고,
당연 학창시절에도 발표하고 싶어도 손도 못들고,
발표 지적 당하면 제 실력 발휘도 제대로 못하곤 해서 비관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감 있게 키우고 싶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지금껏 이렇게 자신감이 없으니
지금은 아기지만 아이가 자신없는 사람으로 클까봐 걱정이 됩니다.
교회에서 대중 앞에서 기도라도 시키거나 어떤 일이 맡겨질때에는
두렵고, 하기 싫고, 떨리고 하네요.
자신감 부재가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아는데,
전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이런 제가 한심해요.
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못나보이진 않나, 목소리가 떨리진 않나, 내 가슴이 지금 콩당콩당 뒤고 있다라는,
이런 생각이 살짝 들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떨고있는거져..
자신감을 갖기 위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용기가 생기는거라죠?
제겐 용기가 부족하고,
자신있고 당당하고 용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 앞에서도 차분하지만 당당하고 지혜롭게 내 의견도 말하고 싶고,
두려움에 떨며 할말 못하는 상황을 이제는 만들고 싶지 않아요.
1. ..
'06.2.19 4:39 PM (222.102.xxx.8)제 얘기를 하는줄 알았어요, 전 엄마가 그런게 아니라 아빠가 그랬는데요, 집에 손님이 와서 돈을
줘서 받거나 하면 막 뭐라고 하시고, 애들 공부잘하죠 하면 뭔 공부를 잘해요 하면서 내리까는
표현들로 어렸을때 정말 기를 막이 죽였죠, 전 고등학교때 장학금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자신감이 붙더라구요, 중학교때는 선생님이 책읽기 시키면 얼마나 떨면서 읽었는지 몰라요
서울에 있는대학 합격하면서도 자신감이 많이 붙고 어떤 성취감이 생기면 자신감이 많이 붙는것
같아요,2. 조앤
'06.2.19 6:10 PM (61.74.xxx.114)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인간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정말 가슴깊이 받아들이는 거에요. 남 앞에서 실수 좀 해도 괜찮다. 남 앞에서 좀 못나 보여도 괜찮다고 긍정하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절 도와주세요, 저에게 자신감을 주세요, 실수해도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그리고 스스로 잘 했다고 칭찬하시고, 아이들에게도 사소한 것 하나에도 격려와 칭찬해 주는 것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3. 무엇보다도
'06.2.19 6:59 PM (218.51.xxx.126)젤 중요한게 칭찬인 것 같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ㅎㅎ 칭찬을 듣고 큰 아이들은 자신감 자부심 자존감도 강하죠..강한 사람이 큰 일도 해내고...칭찬 듬뿍 주며 키우세요..그렇다고 기를 살린다는 의미를 잘못 사용해서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시진 마시구요..울 나라 부모들이 정말 잘못 알고 있는게 기를 살리는 방법이죠..본인들이 제대로 기를 살린 교육을 받고 크지 못해서 그런지 무조건 야단안치고 그냥 두는게 기를 살리는 거라 착각하고 잘못 키우고 있잖아요..정말 큰 일이야요, 큰 일...
4. ....
'06.2.19 7:29 PM (218.234.xxx.102)제게 삼십이 넘어가며 자신감을 어디서 얻느냐고 물으신다면..
아이들 입니다.
제가 삼십이 넘을 쯤에 노래방이라는 것이 생기기시작하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한곡조씩은 불러야 했었지요..
그자리가 점잖은 자리였고 제가 제일 나이가 어렸던것 같네요...
누구 앞에도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인데...
아이들이 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보고있다.. 아이들이 보고있다 .. 자기 암시를 해가며..
끝까지 잘~~ 불렀습니다..
그 후 자신감이 많이 붙었습니다.
어려울때면 아이들 얼굴을 떠 올리며..
자신감 있는 멋진 아이로 커나가기를 바라며... 나 부터 자신감을 키웠지요..
지금은 어디에 내놓아도 잘~~~한답니다...5. 동감
'06.2.19 9:05 PM (61.102.xxx.90)저도 님과 같은 교육을 받았죠. 무엇을 하려하면 항상 남의 눈이 의식되고 솔직히 단 하나의 점이라도 모자란게 있으면 시작을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죠. 그렇다고 완벽주의자도 아니고 (시작한것은 잘 끝내는데 그 시작을 못하니까요.)
남편은 제가 자신을 비하한다고 여러번 말했지만 솔직히 뭐 하나 해도 완벽하지 못하면 다른사람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자신을 괴롭히죠.
그리고 항상 저보다 남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느라 판단을 흐릴때가 있어요.
남의 입장은 남이 알아서 챙길텐데 제가 먼저 챙겨 주느라 전 주장을 못하는..
얼마전에 책에서 남의 입장을 너무 생각하느것도 올바른 대화방식이 아니라는 걸 읽고는
이제야 적극적으로 고쳐보려고 노력중이지만
삼 십년 넘게 살아왔던 성격이라 쉽진 않네요.
저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게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용기를 가지고 고쳐봅시다. 절 믿고 사는 아이가 있으니 아이 앞에서는 가장 강하고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 되니까요.6. sinkdai
'06.2.19 11:21 PM (59.17.xxx.9)친정 어머님이 신앙생활을 하셨으니 님께서도 종교가 있으실 거라는
전제하에 말씀드립니다.
이 세상에 무조건적인 사랑은 없다는 사실에 동의하실런지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감당할 만한 실력이 피조물인 우리에겐
없다는 사실말이에요.
기독교 상담심리학자들 표현을 빌자면
우리모두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하지요...
진정한 자존감, 그건 칭찬으로 절대 해결될 수 없음을
저는 제 경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건 칭찬보다는 실수했을 때, 실패
했을 때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쪽이 훨씬 아이에게 안정감과
자존감을 심어 주게 되더군요.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다시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뜨여지길
간구하세요.
타인의 시선에 묶일수록 즉 칭찬과 인정을 사람들에게서 구할수록
님의 마음은 더 어려워 질 수 있어요.
종교색 너무 짙은 내용 삼가달라는 댓글이 제 글 밑에
달릴까 벌써 걱정되네요...
제 글때문에 언짢은 분들이 계셨다면 미리 사과드려요...7. ^^
'06.2.20 1:27 AM (58.140.xxx.126)제가..회사 첨 입사했을때..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모든 사람이 널 좋아해주기를 바라지 말라..그걸 바란다면 넌 정말 교만한 사람이다..
심지어 예수님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진 못하셨다..
남 눈치 넘 보지말고 니 뜻을 펼쳐나가라..이런 뜻이었어요...8. 교회에 다시니시..
'06.2.20 9:50 AM (211.212.xxx.219)기도를 해보세요.
9. 쉬워요
'06.2.20 10:31 AM (59.5.xxx.131)마치 부풀대로 부푼 풍선을 바늘로 꼭~ 찔러서 터뜨리듯,
원글님의 머리 속을 둘러 싸고 있는 위와 같은 생각들을,
제가 그냥 터뜨려 버리고 싶네요.
톡~ 건드리기만 하면 터져버리는데....
순식간이예요.
자신감 갖는거요?
쉬워요.
더 이상 고민 하지 마시구요,
아무 것이나 원글님 생각에 자신감 있어 보이는 행동 하나만
정말 죽었다 생각하고 해 보세요.
네, 위에 말씀하신 것 중에서, 교회에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기도하는 것..
그것 한 번 해 보시면 되겠네요.
죽어라 하느님께 자신감 갖을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앉아서 고민하고 기도만 한들
달라질 건 하나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실천이예요.10. 감사
'06.2.20 10:41 AM (58.141.xxx.215)저한테 정말 도움이 되는 말씀들이네요.
지나가다 정말 힘을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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