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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낳고 싶은데 이런저런 걱정 땜에...

갑자기 조회수 : 941
작성일 : 2006-02-19 06:07:00
딸 아이가 이제 두돌 되어 갑니다. 첫 째 때는 잘 해주지는 못해도 쪼들린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둘째 생각하니 왜 경제적인 것부터 고민하게 되는지.

맞벌이 부부이고 지금 친정 엄마가 저희집에 출퇴근(?) 하시면서 애를 봐주십니다. 돈은 50 정도 드리구요. 기본은 그렇게 자동이체하구요 나머지 조금씩 드릴 때도 있고 뭐 사드릴 때도 있고 그냥 그렇게요.

직장 다니면서 엄마가 애를 잘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애 걱정은 안 했는데 퇴근하고 지친 몸으로 애를 보는 게 제 힘들었고 제가 퇴근을 해야 엄마가 집에 가셔서 또 집안일은 하시니 땡 하고 퇴근하는 것이 가장 눈치 보이고 일은 일대로 쫒기고 그랬던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제 말도 통하고 애가 어느 정도 크니까 업어달라고 조르는 것 외 에는 이제 좀 괜찮다싶은데요 제가 나이가 이제 30대 중반을 앞두고 있고 애랑 터울이 많이 지면 키우기 더 힘들 것 같아서 둘째를 가지고 싶거든요.

일단 엄마 왔다갔다 힘드시지 않게 친정 동네로 이사를 하고 싶고, 가능하면 올해 낳아서 내년에는 휴직을 할 계획이었어요. 엄마 혼자 애 둘을 보기도 힘드실거고 저도 직장을 좀 쉬고 싶어서요.

그런데 문제가 좀 있네요. 일단 신랑이 애 하나로 만족합니다. 지금이야 애가 이쁘지만 영원히 혼자 있으면 외롭거나 엄마 아빠 출근하고 혼자 집에 있으면 걱정되잖아요. 나중에 낳으면 제 나이도 그렇고..
그런 생각 안 하고 당장 애를 누가 보냐는거죠. 그리고 그 고생을 다시 하기도 싫은 것 같고..

그래서 실은 저번달에 임신해서 10월에 낳으려고 했는데 신랑 땜에 ...

이제 다시 2월이 되었는데 임신을 한다쳐도 현실적인 문제에 접하게 되네요.

제가 휴직을 하게 되면 신랑 월급으로 살아야하는데 아직 안 끝난 적금도 100씩 들어가고 시엄니 땜에 들어놓은 보험도 엄청 많고 공과금 내고 그러면 생활비가 쪼들리겠죠. 그리고 제가 휴직을 하면 엄마께 돈을 못 드리잖아요. 친정이 넉넉하지 않아서 곧 퇴직하실 아빠가 버는 거랑 제가 조금 드리는 거랑 월세로 생활비 충당하시거든요.

그냥 휴직해서 안 쓰고 안 먹고 산다지만 저 땜에 친정엄마 생활비에 착오가 생기면 어쩌나하는.

그리고 한참 직장에서 중간급으로 일을 많이 할 때인데 휴직하면 공백이 생기고.

남편이라도 옆에서 둘째 타령을 하면 힘이라도 되겠구먼 아무도 응원하지 않는데 저 혼자 계획하고 머리 굴리고 걱정하는게 힘듭니다. 이번달에는 말 안하고 가지려고 하거든요.

친정이라도 잘 살면 엄마아빠 걱정을 안 하겠는데 딸만 있는 집의 큰 딸이라 엄마아빠 노후도 생각해야하고.

임신하고 휴직하면 돈 걱정 때문에 애한테 잘 못해줄 것 같고 큰 애도 마땅히 맡길 데가 없어요. 하두 할머니한테 붙어있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듯 싶어서요.

돈이라도 넉넉하면 맘 편하겠는데 집도 없고 차도 없는 상황에서 이리재고 저리재려니 걱정만 느네요.

저보다 연륜 있으시고 지혜 있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그냥 솔직하게 써 봅니다.
IP : 211.215.xxx.8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9 10:40 AM (219.254.xxx.12)

    전 아이가 둘이에요.
    둘째가 이제 6개월 들어셨죠. 4살터울이구요..
    저도 둘째 가지기전에 넘 고민했어요
    근데 낳아보니 정말 예뻐요..
    근데요.. 님글 읽고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낳지마세여..
    둘째 넘 이쁘지만요 벌써부터 숨차요.
    예방접종 한번 맞아도 7만원에서 10만원 하더군요..
    전 큰애가 올해부터 유치원가는데-그전엔 놀이방 다녔구요-
    정말 애한테 들어가는게 장난이 아니구요..
    아무래도 첫애한테 해주고 싶던거 하나씩 포기하게 되구요.
    아무래도 남편한테 좀 소흘해지더라구요...
    남편이 둘째를 별로 생각 안하시면 님이 넘 힘들어지실수도 있어요.
    부모님 노후까지 생각하셔야된다면 아이 둘이 버거우실것 같아요.
    아이 하나로 여유있게 사세여

  • 2.
    '06.2.19 11:07 AM (211.209.xxx.198)

    굳이 남편이 원하지 않는데 둘째 낳으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애낳고 키우고 다 여자 뼈와살이 녹는 힘든 일입니다.
    하나면 애키우는 재미 다 느끼실수 있어요.
    둘 낳아봐야 첫째만 불쌍해지고 한숨만 나오네요.

  • 3. 사랑이
    '06.2.19 11:10 AM (221.145.xxx.157)

    저는 아이가 하나인데요
    아이가 이제 7살, 요즘 부쩍 심심하다, 친구네 놀러가자 짜증이 심해요.
    크면 클수록 아이가 혼자 라서 걱정이 커요.

    저는 그래요
    특히 엄마 아빠가 바쁘시다면 더욱더 아이가 의지(? 같이 지낼) 형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요.
    오히려 둘째라면, 첫째가 필요한 만큼의 육아비의 약 반이면 충분하다고해요,
    주위에서 봐도 물려바는 것도 있구요, 둘째는 특별이 많이 신경 안써도 보고 듣고 자라는게 많아요
    첫째가 둘째를 챙기면서 자연스럽게 커가는 교육적 효과는 부모가 줄수없는 부분이더군요.

    물론 양껏 해주고 싶지만 못해주는 부모심정 에서 출발한 생각이시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자식사랑한는 맘이 갸륵하시고, 꼼꼼이 생각하고 하시는데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요 이것은 꼭 부탁드리고 싶어요.
    노파심인지 모르는데요 남편분과는 꼭 잘 상의 해서 결정하세요.
    남자들이 의외로 좀 이기적인 면이 있어서
    자식에 대해서 우리 여자들과는 좀 다른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간혹 봤어요
    아주 섭섭함 느낄수도 있으니 상의 하셔서 의견 조절하시고 결정하신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 4. 쩌비..
    '06.2.19 11:38 AM (218.209.xxx.207)

    전 남자애가 둘입니다... 둘이서 잘 놉니다. 물론 무척 싸우고..돈도 무쟈게 들어갑니다.
    하지만... 둘째 낳아서..넘 기쁩니다... 둘째낳을때도 저도 많은 고민했었지만...
    잘 낳았다는 생각만 듭니다. 형제가 꼭 필요합니다....

  • 5.
    '06.2.19 12:14 PM (58.140.xxx.50)

    전 직장에 복직하려니
    도저히 큰애 하나만 키울 자신이 없었어요
    학교 근무할때 맞벌이 부부의외동아이가 집에도 안가고 배회하는걸 보아서 그런지...
    직장다니는 친구가 초등자녀 둘이 집에 있고
    엄마는 야근하고 오구요
    딸아이 둘 있는집에서는 초등 고학년 딸 둘 두고 3박4일 중국여행다녀오고...
    엄마가 전업주부라면 모를까 일을 가지려는 경우는
    둘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옆집 아이들은 둘이 항상 함께 다니더군요
    버는 돈 다 들여서 하나만 키운다고 둘낳아 키운 경우보다 그아이가
    두배 더 잘되고 인생이 두배 더 행복하다는 등식은 성립하지않는것 같아요
    전 둘째 44에 낳았고 골병이 심하게 들었어도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 인생 둘째 낳은거 후회안한답니다.

  • 6. 아이는
    '06.2.19 3:52 PM (222.108.xxx.195)

    다들 둘은 있어야 한다 형제,자매 있는게 좋다...그렇게 말들 하죠.
    그치만 어디까지나 아이문제는 부부끼리 합의하셔서 낳아야 한다고 봐요.
    저희는 반대로 저는 아이 하나로 끝내고 싶은데 남편이 더 원해서 절충안(?)을 찾아야 하거든요..

    남편과 잘 상의하셔서 결정하세요

  • 7. 뿌듯뿌듯
    '06.2.19 10:22 PM (58.141.xxx.60)

    저도무쟈게고민이에요..전 첫애가 돌지났는데..첫애때임신때..유산..입덧..당뇨..낳을때도..태반땜시..또..낳고나서는 아이아토피땜시 6개월을 못긁게 안고..매일 밤세서..지금몸이 장난이아니에요..얼마전까진..둘째낳자하면..이혼할꺼라했는데..지금은...고민중이에요..그런데...둘은있어야한다는남편이..요즘은..안낳겠다네요..회사옮기고..자기가힘들고...옮긴회사 상사4명이..다 애들을 하나씩두고있는데..대학생.고등학생.초등생.6살...다 만나봤는데...자기가 생각햇던것처럼..큰?문제가 없어보인다나요..울남편은 외동을 좀 안좋게보는사람이었거든요...제주변에도 유난히..외동인 친구들이 많고...사실..둘째문제는 낳기전까진 계속 고민되는문제같아요...전아이가하나여도...이것저것많이 시키진않을꺼지만...남편도매일새벽에들어오다보니..사실..또..아이를낳아서키우는게 겁이나요..남편도 회사일을 너무힘들어해서..벅차다하고.
    오늘도 어쩔까했더니...아무생각없는데.자꾸 닥달한다며..뭐라하더군요..ㅜ.ㅜ...돌즈음지나면둘째생각이난다더니..에휴...물론형제만이 느낄수있는것들을 못느끼고..그런환경에서 못자라는건 미안하지만...다 나름인것같아요..외동아이혼자서도 착실히 잘큰걸 보면..속으로..하나여도 괜찮구나싶고..^^;;;...주위사람이 백날얘기해도...어차피..저만풀수있는문제같아요...요즘은남편들이 더 안낳겠다하는주의라..남편분과 꼭 상의는하세요...울시엄니는 남편이 안낳는다해도 여자가 알아서?낳아야한다시지만...첫애기다리고 저렇게이뻐해도..매일새벽에들어오고..기저귀.목욕한번 안시키는거 보면...절대 저혼자서 둘째몰래갖진않을꺼에요...

  • 8. 저도
    '06.2.19 11:14 PM (218.148.xxx.166)

    남편이 둘째 낳는거 반대했었어요,, 경제적이 문제가 가장 컸겠죠,,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 질테니...
    근데 막상 임신하니까 좋아하던데요,, 하늘의 뜻이라고^^ ㅎㅎㅎ
    저도 올해 큰애가 학교들어가는데 이제 둘째가 한달 조금 넘은터라 걱정은 되지만
    나중에 옛말하며 살날이 오겠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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