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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키우며 어떻게 드세요?
그래서 아예 사질 않았었죠.
근데 아기 키우다보니 밥 해먹을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빵을 먹었어요
남편은 주말에만 집에서 밥을 먹어요
남편 있을 땐 밥하는게 귀찮지 않으데
혼자 먹으려고 국이나 찌개 하는게 귀찮아요.
1인분만 끓이기도 쉽지 않고 하루세끼 똑같은거 먹기도 싫고
주말에 국이나 찌개 반찬같은거 2~3가지 해서 먹고 나면
다음주에 남은거 혼자 처리하느라 수~목요일까지 먹고
어쩔땐 버리고
그러다 보니 손쉽게 먹고 찌꺼기가 남지 않는 빵을 자주 먹었어요.
근데 제과점도 멀고해서 한번에 여러가지 사다 보니 빵을 너무 자주 먹게되네요.
빵좀 끊어보려고 하다
요즘은 에이스 사다 먹네요.
어제 남편과 말다툼 한후 좀 사이가 안 좋은데
에이스 3팩으로 하루를 보냈죠.
방부제며 색소며 첨가제 트렌스지방 설탕
며칠전 어느분에 올려주신 글을 읽고서도 과자 끊기가 쉽지 않네요.
시간이 없다기 보다
음식 남는게 너무 싫어요.
겨울 동안은 김치볶음밥으로 매 끼니를 먹었죠.
이건 일인분씩 만들 수 있으니까
대형마트에서 파는 음식도 몇번 먹어봤는데 별로 맛도 없고,,
그리고 주말에 국이나 찌개 2~3가지 하게 되요.
주중에 같은거 먹다가 보상심리도 있고 오랜만에 남편이랑 맛난거 해먹고 싶기도 하고
근데 월요일 되면 김치 냉장고 위에 냄비가 쌓여 있는게 정말 보기 싫어요.
남은 찌개 어디다 보관하시나요?
보관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시나요?
그렇게도 해봤는데
냉장고에 들어가면 더 안먹게 되서 일주일 후에 버리게 되더라구요.
된장찌개 김치찌개 같은거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도 그렇고
보기 싫은 냄비들을 저혼자 하나씩 처리하는데
어떨땐 정말 기분이 비참하기까지 해요.
시장가서 싱싱한 재료를 봐도
이거 해서 남으면 또 쓰레기처리하는 심정으로 저 혼자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손이 잘 안가구요.
참 2주 전부터는 아이스 크림에 중독되어서
달디 단 구구크러스터를 혼자서 반 통씩 먹고
2번에 해치우고 있어요.
점점 우울해지는것 같고
키친토크에 올라오는 거 보면
저도 해보고 싶기도 한데
먹을 사람이 없네요.
가까이 있는 시댁에 자주 가긴 하는데
시어머님이 고기도 못드시고 당뇨라 설탕들어간 음식 안되고
고기 빼고 설탕뺀 나물, 볶음 같은건
어머님 댁에 넘쳐나서 싸가지고 갈 수도 없고
고기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2~3 달에 한번은 먹고 싶은데
신랑은 주중에 2~3 번씩 밖에서 먹으니
주말에 고기 먹는거 싫어해요.
지난 주엔 2달 만에 삼겹살 사다 해먹었는데
남편이 주중에 우연히 매일 고기를 먹었다네요.
그러니 열심히 사다 준비해서 먹느데
저만 맛있게 먹고
남편은 별로 맛이 당기지 않았죠.
다음번에 다시 고기 사고 싶지 않았어요.
배부른 소리 같지만
매끼 마다 이런식이니
먹는게 행복하지 않고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영 안좋아요.
딱 꼬집어 먹는것 때문이라고 말하긴 어려워도
먹느것 때문에 기분이 상합니다.
시댁문제나 이런저런 문제들로 편치 않게 살고 있는데
밥 한끼 맘에 들게 먹지 못하니
스트레스 해소가 안되는것 같아요.
아까운 토요일이 지나면서
억울해서 주절주절 올려봅니다
1. plumtea
'06.2.19 1:05 AM (219.251.xxx.122)아이가 좀 크면 아이 먹이려고도 일부러 하게 되요. 물론 아이 반찬 아이 국 위주지만요. 지금은 남편이 꼬박꼬박 매일 저녁을 집에서 먹는데 그것도 참 힘드네요^^;
2. ...
'06.2.19 4:59 AM (218.235.xxx.180)저는 아이는 안키우는 자취생인데...제가 해먹는것중 가장 간단한게 고기인거 같아요..불고기나 제육볶음..나물같은건 손이많이가서 할엄두도 못내고, 찌개도 일인분끓이기는 번거로운데..
불고기나 재육볶음은 한번에 두근정도 양념해서 세팩정도로 나누어서 냉동해두고 먹을건 냉장실에두면 한팩으로 일주일에 2번정도 먹는거 같아요..
작은후라이팬하나만 씻으면 되니까..자취하면서 가장쉬운게 고기반찬이더라구요,,그리고 상추나 껫잎도 한팩정도면 일주일정도 보관가능하니까..
주말에 남편분이 고기드시는거 싫어하시면 주중에 님혼자라도 구워드셨으면 하구요..
전 다른거 보다 고기반찬이 맛있어서가 아니라(사실은 나물반찬이 더 먹고싶은데), 가장 간편해서 자주먹는거 같아요..3. 음
'06.2.19 8:22 AM (211.37.xxx.199)혼자 먹는 것 자체가 싫은게 아니고, 맨날 같은 음식 먹기도 싫고, 그렇다고 매번 하기도 싫은 상황이죠?
저도 자취하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가요..
전 거의 밥을 먹는 일이 없이 빵과 과일로만 떼웁니다.
요샌 빵도 과일도 비싸니, 밥 해 먹는 것에 비해서 식비가 정말 많이 나와요..
정말 윗분 말씀대로 고기가 있으면, 그나마 요리법 바꿔가면서,
매번 새로운 음식으로 조금씩 해 먹기가 그나마 좀 간단하던데, 고기도 한 두번이죠...
정말 아마 아이가 좀 더 크면, 저절로 맛난 음식 만들어 주고 싶어 질 것 같으니까
당분간은 힘드시더라도 다양한 일품요리 위주로 챙겨 드시면 어떨까요.
각종 덮밥, 볶음밥, 카레, 대충 끓인 죽 등등..
아니면 차라리 떡을 드시던지요..4. 현재 제모습
'06.2.19 9:11 AM (211.194.xxx.232)하고 많이 닮았네요...
아기 키우느라 진이 다 빠져서 밥은 잘 안 먹고 매일 과자에 떡에
주전부리 먹고... 밥 먹고 나서도 과자를 후식으로 먹고
과일은 안 사다주니 못 먹고...
그래서 몸무게가 아기 낳고 또 다시 12킬로가 늘었답니다
아기 낳고 얼마나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심했는지
날씬한 편이었는데 돼지가 되어서 남편이 잔소리 한답니다
그 말에 또 우울해서 과자로 풀고.. 막 먹고 .. 매실차 한잔 하고
또 다시 배가 고파서 과자 먹고의 악순환
떡도 진짜 많이 먹었는데.. 저 떡국도 싫어하고 바람떡 빼고 별로 떡도 즐기지 않던
제가 아기 낳고 떡순이 과자순이였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에 밥 먹고 새우깡한봉지 해치운 저랍니다...
그리고 남편이 백수라 매일 두끼(밤새 게임하고 늦게 일어남)차리고 아기도 보살피고
집안일도 하다보니 손에 물이 마를날이 없네요..
너무 힘들어요.. 살은 어떻게 빼야하는지~~ 죽고 싶을정도랍니다
한번씩 아기가 상쾌한 웃음소리로 스트레스가 풀리긴 하지만
찐 살은 어찌 빼나요?? ㅠ.ㅠ
장도 못 보고... 남편이 절대 못 나가게 하구요 귀찮다고 잘 사다주지도 않아요
이상 제 하소연만 열심히 하다 가네요 ㅠ.ㅠ5. 자취할 때
'06.2.19 12:19 PM (218.50.xxx.224)버섯, 호박, 양파 같은 채소를 한꺼번에 깍둑썰기해서 락앤락 통에 따로 보관해놓고 죽을 끓어 먹던지 볶음밥 해먹으면 정말 라면 끓이는 거 보다 빨라요.
그리고 정말 쉬운 거는 닭가슴살 길게 썰고 집에 있는 갖은 야채 대충 길게 썰어서 한 데 넣고 stir fry 하는 거죠. 익을 때쯤 간장 휘휘 뿌리기만 해도 꿀맛이에요. 이거에 쌈야채랑 쌈장 싸먹음 한 그릇 뚝딱이에요.
그리고 생선은 삼치같이 오븐에 구워 먹기 편한 걸로 끼니 때 하나씩 꺼내서 오븐토스터 같은 데다 과일껍질 깔고 집어넣고 버튼 누르기만 하면 알아서 구워지니까 편해요.
고기 많이 재놨다가 쫌씩 구워 먹는 것도 있구요.
그리고 연두부랑 야채 계란 후라이 얹어서 초고추장에 참기름 좀 넣고 썩썩 비벼 먹어도 맛있구요.
나물 해먹음 좋긴한데 솔직히 손 많이 가니까 쌈야채 사놓고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끼니 때마다 씻어서 드세요. 쌈 싸먹는 게 건강에 좋대요. 운동양도 많지 않으실텐데 야채 많이 드셔야 변비도 예방되구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결혼은 안 했지만 혼자 살면서 이렇게 자주 해먹었어요. 닭가슴살이랑 생선이 고기보다는 가격도 싸고 먹어서 소화도 잘 되니까 단백질 보충원으로 좋아요.
쌈야채 사놓은 걸로 샐러드 해먹어도 되니까 좋구요. 드레싱 매 번 만들기 힘드니까 풀무원에서 나온 냉장 유통 드레싱류도 사놓으면 좋죠.
이렇게 먹음 정말 소화도 잘 되고 영양소 걱정할 필요도 없구 살도 안 찌구 좋았어요.
밥에 비벼 먹기 편한 연두부도 항상 구비해놓고 양파, 버섯, 호박 안 떨어지게 하고 생선이나 닭고기 2~3일에 한 번씩 먹어주고 ...
아 글구 요즘 직화짜장 이런 것도 괜찮아요. 일주일에 한 두번씩 이런 류의 면으로 떼우는 것도 괜찮더라구요.6. 저도
'06.2.19 2:12 PM (220.75.xxx.215)주말 빼고는 거의 혼자 먹습니다.
남편은 접대가 종종 있는 직업이라 밖에서 정말 잘 먹고 다녀요.
저는 내심 부식비 아껴서 주말에 맛난것 해서 남편과 함께 먹으려 열심히 준비하면
남편은 밖에서 화려하게 먹었던 음식만도 못하기에 반응이 별로예요.
게다가 울 남편 비만이라 차라리 소박하게 먹이고 굶기는게 남편에게 도움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해서 혼자 먹을때 아끼거나 대충 먹지 않고 잘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마트에서 조리된 양념 고기 사다가 먹기도 하고요. 국도 두,세팩씩 사다 얼려놓구 먹어요.
아가 때문에 마트엘 자주 못가니 이 생활도 쉽진 않고 저도 그냥 김치볶음밥에 계란 하나 얹어 먹지요.
한 그릇 배달음식 시키기도 그렇고, 그나마도 아가가 울고 난리치면 애 업고 서서먹는 수준이니까요.
여하튼 혼자라도 아까지 마시고 잘 챙겨드세요~~~7. 저도
'06.2.19 10:26 PM (211.232.xxx.197)아기가 어린가봐요?
아이가 커서 밥을 먹게 되면 아이밥과 반찬해야되니 같이 먹게되요..
저도 밥보다는 빵, 과자, 떡 좋아해서 이런것만 먹고 살다가...
아이밥 해주느라 저도 같이 밥먹게 되네요...
울아들 입 짧은 편은 아니지만... 대체로 새로지은 밥 좋아해서 밥 조금씩 자주해먹고
같은 반찬 두끼는 먹는데 세끼는 안먹으니 반찬도 조금씩 자주 하게되구요..
그리고 아이의 영양을 위해 고기와 생선은 번갈아 매일 먹구요
게다가 전 간도 짜고 맵게 먹는편이었는데 제가 먹을거 따로 안하고 아이와 같이 먹다보니 싱겁게 먹게 되고 하니 좋더만요..
근데 아직도 과자, 빵 좋아해서 울아들 몰래 싱크대 앞에서 먹을때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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