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처럼 한 집에서 나고 자라고 일생을 마치는
그런 집을 꿈꿉니다.
노후를 위해 이리저리 굴려 눈덩이를 만들려고 정붙일새도 없이
또 이삿짐을 싸야한다는게 서글프기도하고
뭔 유목민인가
뭔 떼돈을 벌라고 이러는가
정말 농경민이 되고 싶어요.
신혼에 친정에서 준 5천으로 시작해
10년 동안 이사를 5번 다녔네요.
배 불러 출산 전날까지 학교(고교 교사였어요)다니고 퇴직금도 붓고
머리 안 하고 옷 안 사입고 그러면서
결혼한 지 4년 만에 대출끼고 32평 내 집을 장만했고
지금은 5억 정도 되는 신도시 아파트에 삽니다.
이것도 대출이 6천 있구요.
앞으로 5년 후 남편 회사가 판교로 옮긴다는데
머리가 아픕니다.
지금 이걸 팔고 판교 가까운 송파로 가야하나
그러기엔 돈이 모자라구요
아이가 학교에 다녀서 학교 가까운 곳을 찾자니 가진 돈의 두 배는 더 필요한듯해요.
아니면 정말 어디 궁벽한 데서 전세 살고
남은 돈으로 재테크를 해야 하나...
그런데 그런 머리도 없고 판단력도 별로 없어요.
이사 다니는데 이골이 났고
이젠 정말 제대로 좀 살고 싶어요.
오래 산다 생각하고
집도 좀 꾸미고 가구에 흠집 나지 않게 살고 싶거든요.
다들 어떤 생각으로 사시는지.
너무 안이한 생각인가요?
부동산 사이트를 헤매다가
문득
왜 이러고 사나싶어서 끄적거립니다.
제 꿈은 서까래가 보이는 기와집,
유실수를 심은 마당과 텃밭이 있는 집에서 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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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살아야 하는가
헤매다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6-02-18 23:18:21
IP : 219.248.xxx.19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막상 님이 꿈꾸는
'06.2.18 11:52 PM (61.106.xxx.204)그런집도 한낮 꿈일뿐 ...
오년후 일을 벌써 걱정하시다니요?
님 부러워할 사람도 많아요2. 하나만
'06.2.19 12:01 AM (59.8.xxx.181)중요한것, 하나만 생각하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리세요.
인생은 선택의 연속 아니겠어요..
정말 그런 집이 꿈이시라면,
과감하게 도시생활, 발빠른 교육, 편리한 생활,, 버리시고 지금이라도 시작하실수 있을거에요.
그러지 못한다면, 다른게 더 중요하기 때문일테니, 또 다른 만족을 찾으시면 감사하면서 사실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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