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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같이사는분들... 함께 대화 많이하세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시부모님 두분 모두는 아니구요, 홀시어머니 모시고 사는데요...
저희는 저녁만 먹었다 하면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 스타일이거든요. 사실 제가 텔레비전을
즐겨 보는 편도 아니라서 같이 연속극 볼 일도 없구요, (저는 이렇게 82쿡에 들어오거나
인터넷으로 영어회화 등등 이런저런 공부를 하는게 더 좋아요. 아님 책을 보던지)
아이들은 이제 중3, 초5 되는 사내놈들이라 저녁때도 학원을 가거나 자기 방에서 컴퓨터 합니다.
시어머니 입장에서 보자면, 하루종일 노인정에서 소일하다가 밥때나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시지만,
저녁 먹자마자 다 흩어지니까 낙이 없으시겠죠...
얼마 전까진 마루에서 혼자 텔레비전 보시더니만, 이제는 그것도 신경이 쓰이는지 방에
들어가셔서 혼자 엄청 크게 볼륨 높여놓고 텔레비전 끼고 사시네요.
가끔 생각해 보면 딱하기도 한데, 중요한건 같이 텔레비전 보는 기회를 제 스스로가 만들기조차
싫다는 겁니다.
남편도 일 때문에 늘 늦고, 저희집 거실은 저녁때 엄청 썰렁한데,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다른 분들은 저녁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1. ..
'06.2.18 9:53 PM (218.54.xxx.246)현재는 같이 살고 있지 않지만 몇년전 저도 홀어머니와 함께 살땐 함께 저녁먹고 제가 설겆이 끝내고
티브이 함께(어머니.남편.저) 보면서 얘기하면서 한시간 정도 어머니와 함께 보내고 저희방으로 건너
갔었습니다.
근데 그후 제가 직장을 그만둔 뒤로는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저녁에 남편 퇴근하면 함께 저녁먹고 뒷정리 하고 저는 바로 제 방으로 건너오고 남편은 어머니랑 예전처럼 한두시간 함께 티브이 보고
얘기하다가 저희방으로 왔었어요.
근데 그땐 잘 몰랐는데 몇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저녁이면 혼자 티브이 보시고 혼자 밥드시고
얘기할 상대없이 그렇게 긴 밤을 보낸다 생각하면 맘 한켠이 참으로 아릴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같이 살기는 더 힘든데 그냥 맘이 그렇네요.2. 그렇긴한데요...
'06.2.19 12:45 AM (211.204.xxx.30)사실 제생각엔 노인이 되었다고 해서 그렇게 매일 노인정에서 잡답과 잡기로 소일하고 자식이며 손자들에게 계속 놀아달라고 할수는 없는거같아요. 사람이란게 누가 나에게 그것이 돈이든 인격이든 기술이든 스스로 다가와야지 내가 강요해서 붙들어 놓을수는 없지않나요.
혼자노는 방법도 스스로 터득해야겠지요.
그래서 전 할머니가 된 후에는 본격적으로 바느질을 배워볼 계획입니다만.............
그 말을 들은 제 친구는 나이들면 눈도 침침하고 어깨허리 다 쑤실텐데 뭔 바느질이냐고 핀잔주긴 하더군요.3. 그게요
'06.2.19 12:56 AM (200.63.xxx.58)제 생각은 시어머님이 어떤 성품을 지니신 분이시냐에 따라 행동을 달리 하게 될것같아요.
무슨 이야기냐면요.
저도 별로 사근거리는 성격은 아니라 친정부모님과도 별다른 대화없이 그냥 보내는데 시어머님께는 반
의무감으로라도 이야기를 하는편이구 또 시어머님이 하시는말씀(이것저것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까지)도 다 들어드리고 혼자 쓸쓸하실거 생각해서 외출도 자제하고 했는데...결론은 그럴일이 아니더라구요.
말 한마디마다 다 꼬투리잡고..나중엔 앞뒤꼭지 다 잘라내고 완전 다른 말 만드셔서 하고 다니시구..
게다가 하루 혼자 계시게 하고 외출하고 왔더니 매번 집에 없더라..이렇게 소문내시고..바람이 난거 같다는둥...울 남편에게 이야기 하니 코웃음을 치더군요..그래도 워낙 효자라 암소리 안하고...
다른며늘네 다녀오시면 저녁밥먹고는 방으로 쏙 들어가버린다고 "절간같아 심심하더라" 하셔도 이 이야기외에 떠도는 말이 없더라구요.
불쌍하다고 안쓰럽다고 상대해드리는 며늘은 그렇게 이상하고 못된며늘 만들어놓으시구요.
시어머님이 그런 성격만 아니시라면 적적하실텐데...나도 늙을텐데..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드리며 지내면 훨 좋지요4. 그러게요
'06.2.19 8:25 AM (24.5.xxx.238)저도 시어머니가 외국에 게셔서 제 집에서 한달씩 계시다 가시곤 하는데
그럴때 남편도 늦고 아기도 없는때였죠.
쏙 들어가기뭐해서 같이 앉아 드라마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야기를 할수록 제 맘 상하는 일이 많아지더라구요
딴소리하시고 꼬투리잡고
억지쓰시고 이야기 할때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않으시는 어머니 태도에 상처받게되요.
하물며 같이 사시면 어떻게 그 저녁시간까지 노력봉사하나요.
며느리도 살아야죠.
에휴..5. 쩝...
'06.2.19 11:10 AM (218.209.xxx.207)저도 잠깐 시댁에 같이 살았지만... 님처럼 그리 살았죠..제방에서 tv보거나 책 읽거나..
-_-;; 에혀... 그래도 가끔은 tv 잠깐이라도 같이 봐주고 그러세요... 그냥 책보실때..
걍 옆에 앉아서 보시거나... 아주 잠깐만이라도 .. 해주시면... 어떨까요?
저도 시부모님께 잘 못하는 며느리지만..홀시어머니는 그 외로움이 더 할것 같습니다.
게다가.. 노인정 다니시면.. 크게 바깥일(?)을 잘 하시는분도 아니신거 같으니..
저희 시엄니는.. 저보다 훠얼씬 바쁘신분이라..--; 제가 시댁가도..없으신 경우도 많아요..
아님.. 시어머님께.. 소일거리나... 바깥활동할 기회를 만들어주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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