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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냐.. 기간제교사냐...

고민맘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06-02-18 11:56:29
전 대학 4학년때 결혼하고..  잠시 외국나가 살다가 ... 지금 16개월짜리 아기를 두고 있는 맘인데요..

제가 이번에 졸업하면서.. 임용고사쳐서 떨어지고.. 지금 사립학교에서 기간제하라고 연락이 왔네요...

물론 9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어야하지만, 이 기간제가 되면 1년하고나서 정식교사로 채용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어요...

시댁쪽에선 집에서 애기키우라고 하시고, 엄마는 지금까지 절 너무 힘들게 가르치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살림한다고하면... 아마 너무 속상해 하실 거에요...

남편은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보라는데...

전 제가 생각해도 살림체질은 아닌거같지만.. 왠지모를 자신감같은게 없어졌어요.... 과목이 제2외국어인데... 전혀 다른 언어쓰는 나라에서 2년동안 살다왔으니,...

지금 아기에게 제가 중요한 시기인거 같기도하고... 이렇게 살림만 하다가 제가 이 자리에서 주저 앉을까 두려워요...

전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같은게 생기거든요....

고민 되네요..
IP : 222.99.xxx.2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06.2.18 12:01 PM (221.138.xxx.214)

    일을 안하게 되면 두고두고 후회할것 같으니 그냥 하세요...일을 하시는것이 훨 좋을것 같네요. 게다가 집에만 있음 우울증같은게 생긴다면 더욱더 하세요... 우울증을 달고 아이랑 함께 있는다는것은 아이에게도 도움이 안될것 같구요..

  • 2. 갈등이시라면..
    '06.2.18 12:02 PM (221.143.xxx.247)

    딱 아가만 보고 살아도 행복하겠다 싶어서 결심해서 나중에 미련이 남거든요.
    님 같은 경우라면 너무 아깝네요. 부딪쳐보고 그때 다시 결정해도 늦지 않을 텐데요.
    게다가 남편께서 해보라고 권하시는 상황이라면 말이죠.

    전 자의반 타의반으로 10년간 일하던 직장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았는데 어떻게서든 더 버텨볼껄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자신감은 부딪쳐보면서 충전해 나가는 거랍니다.
    교사 누구나 부러워하는 좋은 직업인데 그 진입 기회조차 갖지 못한 사람들 많아요.
    용기내셔서 두드려 보세요. 시댁쪽의 불만은 남편께서 격려해주셨다니 바람막이가 되달라 부탁하세요.
    내 욕심보다는 남편의 격려와 부추김이 더 컸단 식으로 커버하심이 좋을듯....

  • 3. 어머
    '06.2.18 12:27 PM (211.221.xxx.234)

    당연히 부딪쳐 봐야죠.
    애기가 16개월이면 조금 있다 놀이방에도 보낼수 있고 선생님이면 일찍 끝나잖아요(다른직장에 비해).
    방학도 있고(기나긴 겨울방학 심히 부럽습니다)........애들이 초딩 4학년만되도 엄마손길은 많이 줄더만요.

  • 4. 경험자
    '06.2.18 1:33 PM (219.241.xxx.160)

    지금 그 자리가 기간제가 아니라 정식교사라면 꼭 잡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기간제라면 18개월 아가를 키우시는데 더 무게중심을 두시는 것이 어떨까요. 글에 기간제로 하다가 정식교사로 채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하셨는데, 사정은 잘 모르나 말은 그렇게 해도 나중에 계약 안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제 주위에 셀 수 없이 많아요) 기간제는 또 들어옵니다.
    하지만 내 아기의 커가는 시간을 되돌릴 수 는 없어요. 18개월이면 어린이집 보내기에 좀 어리다고 봅니다. 그럼 친정부모님꼐 손 내밀어야 하는데...만약 정교사 채용이 100프로(학교에선 99프로라고 보통 합니다.ㅜㅜ)라면 시도해 보시지만 아니라면 아가의 소중한 성장을 함께 하세요.

  • 5. 윗님께 동감
    '06.2.18 1:44 PM (221.140.xxx.191)

    저도 경험자인데요;;;
    정교사자리가 아닌이상은 육아에 힘쓰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사립학교 1년 기간제후 정교사 채용한다고 다들 말은 그렇게 해요.... 정말 말은 그렇게들해요.
    다들 귀 솔깃해서 열심히 일하고나면 가차없이 버리죠;;;;(공식같아요)
    지금은 육아에 전념하시고 아기가 좀 컸을때 임용을 보던가 아님 사립이나 아님 기간제를 알아보시는게 님께도 더 날듯한데...
    지금 당장 아기 맡기고 일을해도 또 나름 아기걱정에 안스럽고 스트레스 받는것도 있거덩요.

  • 6. 몇가지
    '06.2.18 1:45 PM (59.21.xxx.102)

    더 챙겨보세요.
    우선 그 사립학교가 정말 1년만 기간제하면 정식교사로 채용해주는가...아니면 채용될 수도 있다 수준인가... 제가 아는 어떤 사립학교에서는 주요 과목을 제외하고는 많은 필요 교원수를 기간제로 채웁니다. 왜그런지는 아시겠죠? 게다가 여자고 제2외국어면 그럴 확률이 조금더 높아진다고 볼 수도 있겠고...
    제가 아는 어떤 선생님(그분도 주부이고 일본어 전공)도 곧 정식채용이 될 거라는 희망으로 또 1년을 그러고 또 1년을...이런 식으로 계속 기간제로만 계시더군요.
    그만 두자니 왠지 더 있으면 채용이 될 것 같아 차마 그만 두지도 못하고...
    그래도 괜찮으신지...
    아직 젊으신 것 같은데 아기 좀 더 키우고 임용고시 공부를 해서 공립학교로 가시는 게 더 나을지...
    (요즘 임용고시는 경쟁률이 높으니 다들 몇 수 씩은 기본으로 하시던데...이건 님의 실력을 잘 모르니 본인이 판단하셔야 겠지요.)
    기간제 교사는 말 그대로 임시직입니다.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임용고시 공부하기는 쉽지 않아요. 특히 원글님처럼 어린 아이를 가진 엄마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임용고시 준비를 해서 공립학교 교사가 될 것인가...(이건 뒤집어 해석하면 임용고시 패스를 못하면 영영 교사가 될 수 없다는 뜻)
    지금 안 하면 왠지 앞으로 못 할 것 같으니 사립 기간제라도 해 볼 것인가..(이건 뒤집어 해석하면 일단 들어갈 발판을 만든다는 뜻...하지만 100% 보장되어 있는 길을 아니라는 뜻)
    최선의 경우도, 최악의 경우도 두루 두루 생각해보시라고 글 올려 봅니다.
    만약 지원하려는 사립학교가 정말 1년 기간제 기간만 거치면 정규로 채용해준다면 권하고 싶어요.

  • 7. 원글
    '06.2.18 2:21 PM (222.99.xxx.200)

    답변 감사드려요...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네요..

    기간제에서 정교사채용되는 문제는 아마도 될거같아요.. 왜나면 이학교가.. 전교조교사들 잘라내고 채용하는거라서요... 아마도 대대적으로 뽑는거같더라구요..

    그래서 제 전공만도 140명정도 몰렸었는데.. 그 중에 남은 거거든요...

    에궁~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진인사대천명'이라구요.. 우선 최선을 다해보라는데...

    그냥 저냥 고민되서.. 여기서 조언얻으려고... 이렇게 의견들으니.. 한번 해보고 안되면.. 천천히 생각해보려구요...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 8. 현직교사
    '06.2.18 7:34 PM (220.87.xxx.135)

    기간제 교사,한번 해보라고 권해보고 싶어요.특히 가고자하는 학교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다면요. 내년에 임용을 보장하던 안하던 기간제 교사 월급도 현직 교사 못지 않아요. 임용을 염두에 두고 특별히 열심히 할 것은 없지만 아이에게 1년은 빨리가고 수입도 좋아서 나중에 취업할 의욕도 주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기간제로 오는 분들보면 아이둔 분들 많아요. 기간제로 있다보면 다른 곳의 소스도 얻게돼서 꼭 그 학교가 아니라도 연결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성취감도 얻고 가정에 도움도 받고...전 적극 권하고 싶어요. 막상 학교에선 기간제 교사를 무시한다거나 힘든 점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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