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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효... 새벽에 혼자 끅끅거리고 웃다가 올려요

혼자서웃다가 조회수 : 3,074
작성일 : 2006-02-18 02:43:55
간만에 소개팅을 했는데

정말 남자가 너~~무 괜찮은 거예요.

뭐랄까 상당히 선하고 젠틀한 인상에 야무져 보이는...

좌우간 제가 맘에 쏙 들었던 남자였지요..


근데 제가 맘에 든 남자라 긴장을 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그 남자 앞에만 서면 실수를 하는 거예요.

특히 말 실수를요,.

가령 보라매 공원을 브라자공원이라고 한다던가..

롯데 백화점에 가요를 롯데호텔로 가요..라고 한다던가

하여간 이상하고 얄딱구리하게 들리는 말만 골라서 주딩이가 나불대더라고요.


그리고 결정적인것은

새로 짓는 모텔들...특히 모텔촌에 있는 모텔들 무지 화려하고 불빛 번쩍거리게 해 놓잖아요.

무슨 놀이동산처럼요,,

거길 차타고 지나가면서 그 남자가"무슨 네온싸인이 저렇게 화려해?"라고 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와~멋지네 나도 저기 한번 들어 가보고 싶다.."

나.도. 저.기 .한.번 .들.어.가.보.고. 싶다......젠장.....


그때 차 안에 흐르던 찬물 한바가지의 정적......

그러고 나서 "아니요...제 말 뜻은 그게 아니라요..." 라고 변명하면 더 웃기잖아요.

그냥 창문에 머리 박고 집에 갈때 까지 그 자세로 있었지요..


그리고 제가 패밀리 레스토랑 서빙을 해서 남들 퇴근할때 연락을 자주 못했어요.

그 남자분이 전화를 하면 바뻐서 끊어야 하기 일쑤였죠..

그 남자분은 또 매너 좋게 선영씨가 먼저 전화 하지말고 (전화비 든다고^^)

적당한 시간에 문자 보내면 바로 자기가 전화 해 주겠다고...아무때나 문자 보내라더군요..



늦은 밤이 다 되어 집에와서 설레는 맘으로 문자를 보냈지요..

"XX씨..저 집에 왔어요. 이제 전희 해 주세요"

전.희.해. 주.세.요...

제기라알!!

아 왜 그 글자가 전송버튼 누르고 난 직후에 보이던지...

전화기 밧데리를 뺏다껴고 전원 껐다가 켜고 난동을 부려도 이미 전송 된 것은

어쩔수 없더군요,,,

무슨 060음란 문자 서비스도 아니고

그때 마침 아마조네스를 켜 놓고 있어서 울면서 아마에 어쩌냐고 글 올렸던 기억이...ㅠ.ㅠ

전희(-_-')아니,전화가 계속 왔는데 쪽팔린 맘에 계속 안 받고 있었더니

아마 츠자들이 빨리 받으라고....안 받고 있으면 진짜 전희 해 달라는 줄 알꺼라고..(-_-)


눈물을 머금고 받았더니..

아무렇지 않게 통화하는데 끊을때 저는 분명히 들었어요..."푸큭큭..."하는 젠틀남의 웃음 소리를...


이때부터 이 남자를 만나도 이놈이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완존 색녀(-_-;)로 생각할까...?

라는 자격지심에 괴롭더군요....


그래도 꾸준히 연락은 와서 틈틈히 만나곤 했는데..

어느날은 또 저녁 늦게 일하는데 전화가 와서 급하게 끊었더니

문자가 왔죠."선영씨 통화 하면 안되요?"


재빠르게 답문자 보냈습니다.

"지금은 안되요. 이따가 밤 11시 이후에 열라 해 주세요"

밤 11시 이후에 뭘 열라 해 달라는 건지....

뭘 열라 해 달라는 건지....





그냥 전화 꺼 놓고

집에와서 벽보고 웅크려 앉아 흐느꼈던 기억이...


그 남행도 툭하면 음란 문자 보내던 제가 싫었던지
서서히 연락 끊기대요...

지금 생각하니 그냥 별것도 아니구나 하며 웃지만

그땐 뭘 그리 소심하게 밤에 일기 쓰면서 자책했는지 말이죠...

--------------------------------------------------------
점심시간에 이거 보다가 웃겨 죽는줄 알았다.

이하는 그 밑에 달린 댓글.

lien99 ㅋㅋㅋ 저도 같은실수를..ㅋㅋ 예전에 남친하고 엠에센할때 원룸싼게 나와 좋다고 한말이 "좋네..신혼부부살기 좋겠다..넣고..싸고..." 넣고-> 넓고 인데..ㅠ_ㅠ 남친이 멀 넣냐고..ㅋㅋ 하루종일 우울해써요.ㅋㅋ 05/06/21 09:02

rinda11 제 친구는 소개남에게 날씨가 너무 좋은거 같아서.. 라고 보내려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로 바꾸어서 보냈는데.. 나중에 상대남이 함 다시 확인해보라구 잘못보냈다구 해서 봤더니.. 날씨가 너무 좋같아서 라고 되있었다눈.. ㅡ.ㅡ 05/06/21 14:06
허니밀크티 전 휴대폰 얘기하면서 저도모르게 액정을 정액이라고 말한적 있어요;;; 05/06/21 14:21

몸짱 지렁이 ㅋㅋ 전 예전에 남친에게 옷 잘챙겨...이걸 비몽사몽자면서 보내서...좃 잘챙겨...ㅋㅋㅋㅋㅎㅎㅎㅎ 05/06/21 14:25

누리 푸하하하하하하하~~~~~~~..님..너무너무 웃겨여.. 05/06/21 14:28

에레스케 저도 콘도예약하는데, 직원들한테 콘돔이라고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콘도미니엄을 얘기할려다가..흑흑.. 05/06/21 14:33

sirang 동생친구가 "알자지라 방송"을 "알X지라(여자꺼 ㅡㅡ;)" 로 말했다는~ 아~~ 쑥쓰 ^^; 부끄부끄~

꿈은 이루어진다 예전에 콧물감기약 콘택600 있었잖아요. 그것 사러 약국에 가서 ~콘택트600 주세요.~ 했다가 앗 ,부끄부끄 05/06/21 17:26

solid33 전 자기야 사랑해라고 문자 보낸다는게 자 ㅈ ㅣ야 사랑해라고 보냈는뎅... 05/06/21 17:27

sunz0101 예전에 공무원시험 까페에 글을 올린 글중... "페이스 조절 잘하세요"==>"페니스"조절 잘하세요" 로 오타가난 바람에 게시판이 난리가 났었죠..ㅋㅋ 05/06/22 02:14

톰아토 암것도 아녜요. 전 언젠가 팩스를 섹스라고 했다는 -_-;;; 'xx한테 섹스왔던데요' 캭~~~이빨에 구멍났나 왜 발음이 새는건지;;; 왜 그런건 하나같이 다들 민망한 단어죠!!!??? 05/06/22 05:11

amuze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완전 기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5/06/22 08:43

CAT0308 저도 하나.. 삼실에 복사기가 자주 고장나서 정기적으로 복사기 유지수리를 받아야 된다해서 사장님과 단둘이 밥먹으면서 복사기에 관해 얘기하다가 금액이 얼마냐고 물으시길래 복사기 유지수리비가 얼만데요.. 일케 얘기해야되는데 저도모르게 그만 'BO지수리비가 한달에 얼마에요' 라고 실수를...멀 수리하냐고요~~TT 05/06/22 09:28

리본공주 아 미치겠다 원글님도 넘 웃긴데 답글들도 넘 웃겨요 섹스가 오고 보지를 수리하고 ㅋㅋㅌㅌ 눈물나게 웃겨요 05/06/22 10:00

심플라이프 ㅋㅋㅋ 얼마전에 초등학교 반창회 모임공지 땜에, 총무 남자애가 전체멜을 보냈는데..다들 서로 보기 힘들지->서로 보지 힘들지..라고 오타가... 전부 넘어갔어요 ㅋㅋㅋ 05/06/22 10:47

judy502 사무실에서 눈치보며 키득키득 웃었네요 ~~ ㅋㅋ 님 너무 잼있으세요.. 05/06/22 10:55

dkseks1 ㅋㅋ 05/06/22 11:19

0000000000 전 소개팅 나가서 '섹스 앤드 시티' 좋아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 전 섹스 온 더 비치가 좋아요' 해 버렸다는...ㅠㅠ 05/06/22 11:29

불량주부 와~~ 이거 정말 사람 미치게 하네요~ ㅋㅋ 선영님 죽입니다~~ ㅋㅋ 05/06/22 11:31

bbobboya 전 남친한테 저녁 잘 먹으라고 문자 보내면서 "저년 잘먹어";;;;;;;로 보내버렸다눈....ㅋ 05/06/22 11:32

luvwei 푸하하하핳하하하하 원글부터 시작해서 댓글까지 다웃겨서 키득대다가,, 마지막 bbobboya님 댓글보고 웃음폭발 ㅎㅎㅎㅎㅎㅎㅎㅎ 05/06/22 11:53

IP : 202.156.xxx.69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흑...
    '06.2.18 2:54 AM (219.250.xxx.164)

    첨에 원글님 얘기겠거니 하다가...넘 웃겨서...무슨 야화겠거니했어요..야밤에 로긴하게만드네요...ㅎㅎ
    암튼 덕택에 뽀나스로 리플까지 보고 실없이 웃고가니 ,.웃음은 좋은것이여여~~

  • 2. 푸하하
    '06.2.18 3:00 AM (222.112.xxx.48)

    부부가 이 야밤에 이거보고 아주 뒹굴고 있습니다아~~~ ㅋ

  • 3. ^^
    '06.2.18 3:05 AM (218.239.xxx.86)

    ^^ 넘 잘 웃고 가요.. 오늘 우울 모드였는데,, 정말 잼 있네요..
    컴에 침 튀겼어염,,, 웃다가.. ^^

  • 4. ...
    '06.2.18 3:23 AM (218.50.xxx.180)

    이렇게 눈물 나게 웃어본 적이 정말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정말 웃기다 못해 배꼽잡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 5. 뽀쟁이
    '06.2.18 3:31 AM (219.254.xxx.21)

    ㅋㅋㅋ 넘 재밌어요....

  • 6. 흑흑
    '06.2.18 3:36 AM (211.178.xxx.73)

    전 온라인 게임에서 소환! 이라는 명령어를 말한다는 게, 고환! 이라고 한 적 있어요... ㅠㅠ

  • 7.
    '06.2.18 4:12 AM (61.102.xxx.106)

    떼굴떼굴 구르며 눈물까지 질질흘리고 웃다못해 숨못쉬고 웃다가 가슴답답해졌습니다.
    님 책임져요...ㅋㅋㅋㅋ
    넘웃겨요

  • 8. -.-
    '06.2.18 4:33 AM (218.144.xxx.25)

    푸하하하하 이 새벽에 웃다가 기절했어요!!!!!

  • 9. 델리바리
    '06.2.18 7:35 AM (218.54.xxx.30)

    ㅋㅋ 아침부터 심란했는데 스트레스 다 풀고 갑니다. 웃다 뒤집어졌어요.... 진짜 감사해여

  • 10. ...
    '06.2.18 8:09 AM (58.143.xxx.62)

    이 아침부터 눈물나게 웃고 갑니다.정말 재밌네요.
    저두 옛날에 남친 앞에서 콘도 얘기하다가 콘돔 이라고 발음해서 정말 민망했다는 ^^.
    10년 지난 지금도 아직도 생각 나는군요.

  • 11. 푸하
    '06.2.18 8:10 AM (218.49.xxx.250)

    데굴데굴....
    너무 웃어서 배가 당겨요.
    리플이 더 그렇다는...^^
    한달치 웃을거 다 웃었네요. 것도 아주 호탕하게!

  • 12. ...
    '06.2.18 8:25 AM (218.238.xxx.163)

    아침부터 넘어갑니다 ㅋㅋㅋ

  • 13. 숨막혀요^^
    '06.2.18 9:04 AM (203.238.xxx.25)

    숨 넘어가서 ㅋㅋㅋㅋㅋ

  • 14. 우하하하
    '06.2.18 9:19 AM (61.73.xxx.203)

    하하하하하 저도 아침부터 웃음으로 시작하네요..

  • 15. 배꼽
    '06.2.18 9:22 AM (220.91.xxx.111)

    빠져요.
    아침부터 한바탕 웃고 갑니다^^

  • 16. 아니이런
    '06.2.18 9:32 AM (211.104.xxx.174)

    ㅋㅋㅋㅋㅋㅋㅋ

  • 17. 쿠하하
    '06.2.18 9:46 AM (220.70.xxx.22)

    정말 너무 우껴서 눈물 질질 흘리며 봤어요, 그것도 넘 크게 웃으면 식구들 놀랄까봐 숨죽여가며...
    그러고 보니 저도 적지않은 민망 에피소드 있어용.
    예전 직장에서 바이어와서 통역하다가 조로증을 조루증으로 말했는데 그것도 나중에 생각나더이다. 그 손님이 젊잖았으니 그냥 넘어갔지 휴우...^^;;
    제가 아는 사람은 외국으로 편지보내는 겉봉에 Air Male이라고 쓴 걸 부치고 생각났답니다.^^; 같은 방법으로 이메일 주소를 ~@hotmale로 썼다는...믿지 못할 일들이 있습니다.

  • 18. 김명진
    '06.2.18 9:53 AM (222.110.xxx.108)

    저녁에...신랑 보여줘야겠어여.
    음란한게 이케 눈물가지 훌리면서 웃기긴 첨예여~
    ㅋㅋ
    저도 그런적이 많겠지요? 아마..크크크

  • 19. 코스코
    '06.2.18 9:53 AM (211.196.xxx.131)

    ㅋㅋㅋㅋ
    아침부터 행복하네요~

  • 20. 웃겨요!!!
    '06.2.18 10:05 AM (203.235.xxx.162)

    아침부터 넘 웃었어요. 계속 ㅋㅋ...이따가 남편 오면 보여줄 거예요~~

  • 21. ...
    '06.2.18 11:19 AM (59.23.xxx.113)

    저도 푸아그라가 생각 안나 비아그라로... ㅠㅜㅠㅜㅠㅜ 죽고 싶었어요
    자기야 비아그라 어떤 맛이지 ㅋㅋㅋㅋ

  • 22. 후후
    '06.2.18 11:24 AM (222.98.xxx.21)

    혼자 키득키득웃고있네여...울딸 저엄마가 왜저러나 옆에서 절보고있네여 ㅋ

  • 23. 혼자서
    '06.2.18 12:00 PM (211.218.xxx.212)

    눈물까지 질질거리며 웃고 있어요.
    울 사장님 보여주긴 민망해서 나~만 ㅋㅋㅋㅋㅋㅋㅋ

  • 24. 넘웃겨
    '06.2.18 12:55 PM (211.204.xxx.204)

    울딸도 엄마 왜 자꾸 웃어~~~~~~~~~~
    간만에 눈물나게 웃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 25. 편리한세상
    '06.2.18 1:23 PM (211.45.xxx.1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사람들한테 돌려가며 웃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6. 예전에
    '06.2.18 1:41 PM (61.109.xxx.111)

    외국 사람이 초 시계를 좃 시계 라고 말해서
    한참 햇갈렸던 기억이 ...

    너무 많이 웃고가요~~~

  • 27. ㅋㅋㅋㅋㅋㅋ
    '06.2.18 3:26 PM (222.113.xxx.72)

    진짜 웃기네요. 눈물이 다 나오네요. 넘 웃겨서요.
    잘 웃고 갑니다.

  • 28. 토욜인데
    '06.2.18 3:31 PM (61.251.xxx.5)

    아직 퇴근못해서 숨죽여 웃구 있네여.....
    즐건 주말에 기분 up했씀돠~^^

  • 29. 정말 웃겨요.
    '06.2.18 4:27 PM (221.140.xxx.104)

    눈물나게 웃기네요.
    정말 웃기다.

  • 30. 푸훗~
    '06.2.18 5:38 PM (219.251.xxx.13)

    넘 웃겨요..밥먹다가 한참 웃었네요..ㅋ

  • 31. 정말
    '06.2.18 11:31 PM (222.236.xxx.96)

    웃기네요.
    이 야심한 밤에 공부하는 아들 들을까봐 숨죽여 웃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혼자 보기 정말 아깝네요.
    간만에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 32. ...
    '06.2.19 12:41 AM (211.211.xxx.26)

    ㅋㅋㅋ펌~~

  • 33. 큭큭..
    '06.2.19 10:19 AM (222.121.xxx.234)

    설마 웃기겠어 했는데 정말 재밌네요.. 간만에 웃어봅니다..

  • 34. 뒤늦게 보고
    '06.2.21 8:13 AM (59.1.xxx.202)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 딸꾹질이 안멈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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