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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한테 얘기도 속 시원히 말 못하는 남편의 월급.

아... 조회수 : 3,184
작성일 : 2006-02-18 02:35:47
울 신랑,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 주립대 나오고, 미 시민권자. 서울대에서 석사...
전 이대 학석사...

시댁 서초구 **동 80평대 빌라,
친정 서초구 **동 40평대 아파트.
울 사는집 서초구 &&동 아파트.(시가 5-6억)

어때요.
그래도 이 정도면 제법 살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울 신랑 한 달 갖다주는 월급이 180이예요. (세후)
물론, 이거보다 조금으로 한달을 생활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은 거 압니다.
그런 분들 저를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저는 한달을 이 돈으로 살기 너무 힘듭니다.
제가 이 것 보다는 더 벌었는데, 지금 육아휴직 2년째거든요. (무급)
매달 적어도 100만원씩은 적자네요.
제가 벌어두었던거 깍아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철없는 시엄니 뒤로 돈이 제법 들어갑니다.
매달 15만원은 정기적으로 용돈. 매달 한번 이상의 시댁과의 외식비- 10만원 이상.
1년에 한번 시엄니 생신은 현금으로 50만원(어머님이 정하심).
그외 명절 때, 어머니 여행 나가실때마다. 10-20만원씩.

저희가 쓰는 돈의 제일 큰 것은 장 보는 거.
저의 두돌박이 아들도 제법 잘 먹고요. 제가 다른 것보다는 먹는 거에 무지하게 신경쓰는 타입이라.
유기농으로 야채과일들 사고, 울 아들 입에 고기, 생선 안 떨어지게 달아주다보면,
장 보는 것만 60-70이 드네요.
그래서 울 식구끼리의 외식은 거의 줄이고 삽니다.
주말에 외출해서 집에 들어오기 힘들때만 간단히 사먹고,
웬만하면 집에서 밥 먹고 출발하고, 또는 집에 들어와서 밥 먹고...

제 친구들... 거의 도우미 두고 삽니다.
입주나, 주 2회나, 그것도 안되면 주 1회 청소라도...
친구들이 너 애 고생하냐고 둘째도 임신했는데, 궁상떨지 말고 네 몸 좀 아끼라고 할때마다 베시시 웃고 맙니다.
(제발 이 부분에서 악플 달지 말아주세요. 그냥. 제 주변이 그렇다고요.)

제가 입는 옷은 거의다가 5-6년전 것이 최신입니다.
다행히 그 때 좋은 옷을 사두어서 지금까지 입지만...
올해는 유니폼처럼 입던 검은 목폴라 팔뚝이 헐어서 구멍이 났네요...
그래도 가디건 겹쳐 입고 입습니다.
슬픈 것은 그 때보다 몸이 5kg 정도 불어 맞는 옷이 얼마 없다는 거죠.
그래서 맞는 몇 개의 옷이 유니폼입니다.

아이가 점점 커가고...
둘째도 나와야 하고...
대책은 없는데...
돈 써야 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책을 사주고 싶습니다.
좋은 책들은 왜 이렇게 비싼가요.
저도 좋은 교구들 사 주고 싶습니다.
비싼 옷은 못 입혀도 좋은 책과 좋은 교구는 사주고 싶은데.
욕심만 앞서고, 자꾸자꾸 못 사고 뒤로 미룹니다.
(왜 이 대목에서 눈물이 날까요...)

처녀 때 사두어 곱게 잘 쓰던 10년 넘은 오디오가 고장이 나서, 새로 사야 하는데,
이전보다 못한 음질의, 아주 못한 가격의 오디오를 둘러보는데,
자꾸자꾸 사는 것을 미루게 됩니다.
허영인가봐요.
더 좋은 것을 사고 싶어서 못한 것을 못사겠어요.
그러면서 더 좋은 것을 살 형편은 안되고...

물건 하나를 사려고 해도 이 놈의 못된 눈이 너무 높아서...
더 괴롭습니다.

제 친구들을 보면, 당장 집이 없어 전세에 살더라도,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이 넉넉하면
사는 모양새가 넉넉하더라구요.
일단은 이것 저것 쓰면서 남는 돈을 모은다나...

전 매달 적자인 것이 미치겠습니다.
남들 다 드는 적금하나 못 들고 있어요.
전 적금 단 10만원이라도 드는 것이 소원이예요.
처녀적에 적금 불어나는 거 세어보는 것이 어찌나 쏠쏠하고 재미나던지...
그 느낌 다시 느끼고 싶습니다.

남들한테는 이런 얘기를 못해요.
왜냐면...
저희는 남들이 보기에는 넉넉한 부모님을 둔, 강남의 잘 나가는 두 남녀가 만나,
강남에서 신혼살림 시작하고 여유롭게 생활하는,
아주아주 부러운 대상이거든요.
게다가, 저나 신랑이나 옛날부터 (부티나게 생겼는지) 실제보다 더 많이 부자라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그런 인상이랍니다.
제가 5000원짜리 티를 입어도 얼마냐고 물어봐서 손가락으로 다섯을 만들면, 정말? 5만원밖에 안하는 옷이야? ...라고들 하는... 2만원짜리 가짜 프라다배낭을 아무리 가짜라고 해도 사람들이 설마~ 진짜인데 괜히 그러는거지?... 라고 하는...
절대로 신랑 월급이 180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거든요.
제가 아무리 우리 쪼들려~해도,
킥킥 웃으면서 너 명품 사고 할 거 다하느라 쪼들리는 거 아냐? 합니다...
명품... 몇개 있습니다.
결혼할 떄 울 시댁의 허영으로 서로 명품 몇개 주고 받아, 그거 들고 다닙니다.  
시계도 롤렉스 금딱지예요.
겉보기만 우리는 번지르하고 속은 아닙니다.

전 속으로 매일매일 돈돈돈 하면서 살아요.
뭐하나 할때마다 이번달 적자폭을 키우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에 숨이 막힙니다.

남편한테도 하소연을 해보지만,
돈이 더 있으면 좋을텐데 그지?
우리 이제 외식하지 말아야해~
우리 아들 어찌 해야 하나 고민이야... 세상은 왜 이리 돈을 필요로 하냐...
뭐 이렇게정도까지밖에 못해요...
내 냄편 기죽을까봐...
창피해 할까봐...
그래도... 가끔씩은 제 속내가 나오는지, 남편도 그 부분에서는 기가 죽습니다.
그런데 이 분야 원래 월급이 적다고... 위 상사들도 별로 못 받는다고...
아... 몇년 뒤 승진해도 별수 없다는 얘기겠지요?

제가 너무 배부른 소리 하는건가요?
전...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이렇게 여기에 소리쳐 봅니다...
IP : 218.153.xxx.5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6.2.18 2:46 AM (59.11.xxx.21)

    매달 들어오는돈이 적다면 힘드시겠네요.
    결혼해서 생각보다 나가는 돈들이 너무 많죠.. 집안 대소사며.. 기본생활비며..
    그나마 내집있고 대출이 없는걸 다행으로 생각하심이 어떨까요?
    또 둘째낳고 회사일을 다시 시작해보시면 어떨지..

  • 2. 기운내셔요..
    '06.2.18 3:17 AM (218.239.xxx.86)

    그러게요.. 그렇죠??? 밑을 보면 한도 끝도 없고, 위를 봐도 한도 끝도 없고,,,
    저는 그냥 24평 평범한 아파트에 평범 그 자체를 무기 삼아 살아요..
    어찌보면 결단이 필요하심이...
    결코 내 인생, 내 아이의 인생은 남의 눈으로 살수있는게
    아닌것 같아요,,,
    기운 내세요. 그러게요님 말마따나 대출이 없다는게 얼마나 다행이세요?

    님에 비하면 전 너무 보잘것 없지요???

  • 3. 에고..
    '06.2.18 3:33 AM (24.42.xxx.195)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이 있죠.
    지금은 극기의 시간이라고 아주 허리띠 졸라매시구요.
    둘째 낳지 마시고,
    직장을 가지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 4. -.-
    '06.2.18 4:40 AM (218.144.xxx.25)

    적네요.. 진짜.. 그래도 강남에 집 있으시잖아요.. 그걸로라도 위안 삼으세요.. 할수없죠모..
    대신 돈 모아 강남에 집사야지.. 그런생각 안하셔도 되잖아요..
    저두 신랑 설대 나오구 저 이대석사하구 그랬는뎅.. 다행히 울신랑 월급이 좀 많고 시댁도 웬만큼 사시고 친정도 웬만큼 살고.. 양쪽에 들어가는돈 없고 맞벌이 하다보니 그냥저냥 사네요.. 그렇지만.. 한푼두푼 모아봐야.. 강남아파트 사는건 꿈이니.. 원..
    전 강남에 집한채 가지는게 소원인뎅.. 흑~ 넘 슬포마세용~

  • 5. 감당할 수 있는
    '06.2.18 4:42 AM (218.238.xxx.36)

    만큼의 고통을 준다고 하더군요.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풍요속의 빈곤..... 글귀하나 구구절절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같이 마음이 아픕니다.
    산다는 것은
    내리막이 있어야 오르막이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오늘의 어려움을 그런 일이....그런 시절이 있었다...라고 하실 날이 올 것입니다.

    부군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배려해주시는 마음이 퍽이나 곱습니다.

  • 6. 마음을 굳게
    '06.2.18 5:09 AM (61.66.xxx.98)

    매달 적자가 100만원이시라면 시댁에 용돈 드리는거 하지 마세요.
    어른들께 사정 말씀 드리고요.
    자신들도 살만하신 분 같은데...
    왜 힘들게 사는 자식들 돈을 받으려고 하시는지요?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님 노후준비도 하나도 못하고
    나중에 자식들의 짐이 되어서
    님 자녀가 똑같은 문제로 한숨 쉬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몰라요.

  • 7. 반드시
    '06.2.18 8:15 AM (218.49.xxx.250)

    시댁에 얘기하세요.
    가계부 쓰시고요, 시어머니께 얘기하세요.
    지금 며느리노릇, 체면, 용돈 50만원... 이럴 때가 아니네요.

  • 8. 본문
    '06.2.18 8:37 AM (221.150.xxx.68)

    에도 원글님께서 언급하셨고, 겸손한 분인 것 같지만...
    이글 보고, 뭐야? 하실 분도 계실 거예요.
    상상외로 힘든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결혼이후 내내 대충 님과 비슷한 마음으로 살아왔었거든요.

    우리는 남편은 웬만큼 고소득이지만, 개천에서 용 난 스타일이라, 맨 손으로 시작하느라 힘들었고...
    여행이라도 갈려 하면, 못 먹고 사는 시댁 눈치가 보여 것도 너무 싫었고...
    좋은 차 사려 하면 것도 눈치 보였고...
    저도 친구들하고 수준이 너무 차이 나니까, 만나기 싫었고...
    달동네 사는 시댁 둔 주제(이 부분에서 다른 분들 저 비난하지 마셔요)에 호텔 뷔페에 점심 먹으러 나가는 것도 너무 마음에 걸렸고...체할 것 같았어요.

    러던 중 멀쩡하게 떵떵거리며 잘 살던 친정도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무너져 버리고...아무 곳에도 믿는 구석이 없어졌지요.
    이건 안 당해 보면 몰라요. 무인도에 버려진 듯 너무 외로웠어요.

    저흰 님과 반대로 나몰라라 하고 우리만 생각하면, 나름 즐겁게 살 수 있었지만, 시댁,친정 생각만 하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건 또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아십니까?
    돈으로 도와 드리는 것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 시댁...

    전 이젠 그냥 아무 사고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에만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마음 바꾸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마음만 좀 달리 먹으면 매사가 쉬워지더라구요.
    님은 시댁이 살만 하시니, 시어머니께 잘 말씀 드려 보셔요.
    만약 그런 경우 전 하소연할 든든한 시댁도 전 없답니다.
    그래도 즐겁게 살고 있어요.
    용기를 가지고 말씀 드려 보셔요.

  • 9. 빛좋은 개살구
    '06.2.18 8:43 AM (86.128.xxx.171)

    저희 남편과 비슷한 케이스네요. (저희 남편 설대 학부와 대학원졸,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 하지만 박봉. 남보기에는 번듯하게 괜찮은 시댁. 하지만 실속은 그리 없는. )
    다른 점은 저희는 집한채도 없다는 거죠. -.- (집 없어서 걱정하면 주위에서는 다들 시댁에서 사줄텐데, 무슨 걱정이냐는 속모르는 말을 해서, 제 속을 뒤집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딸 결혼할 때 수억을 쏟아부으셨지만, 아들은 나몰라라 하는 분입니다.-.-사실 뭐 그리 실속없는 집입니다. )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회사 그만두고 아이 키우고 있는데,
    남편이나 저나 명품같은데 관심도 없는 사람이고, 옷이나 겉치장에 별로 신경 안 쓰는 타입이긴하지만,
    친구나 친척들 속에서 눈에 띄는 아주 초라한 모양새를 하지 않을 정도로는 해야하고, 경조사 서로 챙기고 참석해야하니, 자꾸 자신이 초라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친구들 모임에도 안 나가게 되더군요. (대학 동창 친한 친구 한 명하고만 연락해요.)
    신혼때는 하도 기가 막혀서 (그 때는 맞벌이를 해서 지금 보다는 나았지만, 시댁의 기대가 컸어요.)
    신랑 월급 명세서를 냉장고에 붙여두고 시어머님이 오셨을때 보시게 했어요.
    아무리 월급이 적다고 해도 그냥 흘려들으시며 엉뚱한 말씀을 하셔서요.
    실제 숫자로 나와 있는 걸 보시더니, 그제서야 월급이 정말 적긴 적구나 하시더라구요.
    (물론 나중에 또 다른 말씀을 하시긴 했지만,)
    일단 숫자로 적힌 걸 보시면, 그래도 아들이 얼마나 박봉인지 확실히 인지 하실거예요.

    저도 경제적인 어려움은 전혀 모르고 자라서 (경제적으로 넉넉했지만, 항상 근검절약하는 친정엄마를 보고 자라서 어렸을 때 부터 아끼는게 미덕이고 돈은 꼭 써야할 때는 아끼지 않고 쓰는거라 배워왔습니다.)
    경제적인 것 때문에 스스로가 이렇게 위축되는게 참 불행하게 느껴지는군요.

    강남의 아파트에 사시니 더 상대적으로 빈곤하게 느껴지실거예요... -.-
    하지만, 남들은 십년도 넘게 알뜰히 모아도 사기 힘든 강남에 아파트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시어머님께 확실히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인지 시키시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시댁이 어려운 형편도 아닌데, 적자가 나면서 까지 용돈을 드려야 하는건지...

    밤늦은 시간이라 (제가 외국에 살거든요.) 횡설수설했지만,
    빛 좋은 개살구~ (남보기에 너무나 번듯하지만 속병앓는) 입장이라 몇 자 적고 싶었습니다.

  • 10. ....
    '06.2.18 8:59 AM (221.138.xxx.143)

    80평 빌라에 살며 자식부담 주는 부모나 ...그닥 동정이 가는 케이스는 아니군요 ㅠ.ㅠ

  • 11. ..........
    '06.2.18 9:35 AM (211.104.xxx.174)

    음, 답답하시겠어요..
    강남에 아파트 있다고 위로하더라도 이미 님주변엔 다 있는분들이잖아요? ^^
    어째요.. 돈문제는 돈외에는 해결책이 없네요..

  • 12. 저도...
    '06.2.18 9:48 AM (210.221.xxx.164)

    그렇게 살아요.. 더군다나 저흰 아이가 셋이거든요
    180만원이라는 돈이 어떻게 보면 적지만 더 못 버는 사람들도 있으니 감지덕지 해야죠
    매사에 감사 하세요... 돈은 언젠가 돌고 도는거니까요

  • 13. 월급이..
    '06.2.18 10:33 AM (211.212.xxx.213)

    너무 적네요.
    이제 취직하신 건가요?
    저희 신랑 **사인데.. 그거 시험보겠다고 자식 까지 있는 사람이 직장 그만두고 퇴직금 갖고 먹고 살다가 저도 재취업해서 잠시 버텨 살았는데.. 결국 합격하고 취직했더니 첫 월급이 세금 떼고 230이더군요..
    양복에 신발에 노트북에 처음에는 살 것도 얼마나 많은지.. 저희는 집도 없는데다 둘째도 생긴터라 병원비에다.. 신랑이 아르바이트까지 하는데.. 늘 마이너스 였습니다.
    답답하고 한심한데.. 양가 부모님도 이제 **사인데.. 하면서 기대하시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 명절이나 생신 때 용돈 드리는 것도 좀 올려드리고 원래 젤 가난한 우리가 외식을 하면 자식이기에 식사비 내고..
    월급이 그래도 빨리 오르는 통에 조금 모으긴 했지만 전세 옮길 때 대출받는 다며 돈을 다 어디다 썼냐더군요. 저희 신랑은 용돈도 많이 써서 70은 기본이고 130정도 쓸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제 **사 4년차인데.. 밤낮없이 일만 했더니 월급이 제법 올랐네요.. 올해는 480.
    초봉이 적긴해도 교육을 잘 받으셨으니 인센티브나 월급이 금새 오를거예요.
    너무 초초해 마시고 집도 있는데.. 모아둔 돈 쓰시면 어때요.
    게다가 님도 휴직 상태니까 복직하면 더 많이 버실 수 있잖아요.
    집도 있겠다.. 제가 보기엔 큰 염려 없으실 듯 합니다.
    계속 180만원만 받을 것 같으면 직장을 아무래도 옮기셔야겠네요.

  • 14. 인생은...
    '06.2.18 10:35 AM (125.31.xxx.13)

    지금이 다 인거 같아도, 그게 아니더이다..
    전 어릴때 시집와서 정말 박봉에 악착같이 아끼며 살았습니다.
    어린나이에 쓰고싶은 돈 못쓰며 정말 알뜰하게 모았죠.
    허나 그것이 곧 스트레스가 되어 또 시댁과의 불화로 큰병을 얻게 되었죠..

    대수술을 하고 난, 지금은..
    돈이란 있다가도 있고 없다가도 있는거다..
    예전처럼 돈에 너무 연연하지 않아요. 신경쓰기시작하면 정말 스트레스 받거든요..

    일단은 시댁에 지금의 현재재정상황을 말씀드리세요.
    맞벌이를 하게 되고 여유가 생기면, 드리겠지만, 현재로서는 빚을 지고 살수는 없는거 아니겠냐고..
    시댁으로 나가는 줄이시고,
    마음은 긍정적으로 가지세요.
    님은 그래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류에 속하니, 그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제가 볼때 님과 남편분 미래가 있고 장래가 있습니다. 현재는 힘드나 가능성이 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리고 님을 위한 님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무엇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쇼핑이 되었든, 운동이 되었든, 나에게 사랑을 주세요..
    당장 돈이 나가는거 같아도, 결국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매사에 긍정적이고 웃게 되더이다.
    먼 훗날 어려웠던 시절. 정말 웃으며 이야기 할 날이 올거예요.
    희망을 가지세요.. 님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요. 화이팅!

  • 15. 이해가..
    '06.2.18 10:35 AM (59.4.xxx.134)

    별 동정도, 이해도 안 갑니다.
    그 집 팔아서 강북이나 외곽으로 이사하고 좀 여유있게 살면 안 되나요?
    뭘 위해 속빈 강정마냥 실속 없는 삶을 살고 계신지..
    그리고, 180 받아서 시어머니 생신에 50은 너무 과하네요.
    그렇게 드릴 형편이 안 된다 용기 있게 말씀하시고 실속 있게 사시기를...

  • 16. 공무원이신듯..
    '06.2.18 10:37 AM (211.212.xxx.213)

    공무원 월급이 적죠.
    휴직 끝내면 나아지실테니... 너무 걱정 마세요.

  • 17. 이해가..
    '06.2.18 10:44 AM (59.4.xxx.134)

    위에 글 쓴 사람인데요,
    신세 한탄할 시간에 현실적인 고민을 해 보시기를 바래요.
    장래성이 별로 없다면 남편의 직장을 옮기는 방법은 없는지,
    몇 년 후 나의 복직 문제 등..
    저도 어려운 형편에 전문직인 남편과 10년 결혼 생활 하는 동안,
    생활비가 없어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제가 임시직으로 번 돈으로 살아야 했던,
    구구하게 나열할 순 없지만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요,
    자존심, 남에게 보여지는 것은 절대 중요치 않습니다.
    사실 진정한 자존심은 그런 게 아니거든요.

  • 18. 시댁
    '06.2.18 11:08 AM (222.235.xxx.209)

    남편 자존심 때문에 혹시 시댁에도 못알리고 그러는거라면..남편과 잘 얘기하세요.
    사정얘기도 자세히 하는게 좋아요.남자들 자세히 얘기 안하면 어떻게 돈이 들어가는지 잘 모르거든요.

    그리고 시댁에 얘기하세요.
    말도 안되네요. 180 받아서 생신때 50이라니..
    시댁이 못살면 말을 안해요. 잘사시는데..그정도면 원조를 받아야 되겠구만.
    남편입장이 그렇다면 시어머니께 님만 가셔서 자세히 이렇고 저렇고..그래서 어머니 제가 지금 너무 힘들어요..하고 자세히 사정얘기를 하세요.
    솔직하게 얘기하면 진심이 통할꺼에요.
    적어도 원조는 못받더라도 시댁에 크게 들어가는 돈이라도 안하게 해야지요.

    그리고 님께서도 남의 이목만 생각하시지 말고, 직장을 복귀한다던가 아르바이트를 할수 있으면 한다던가..무언가 일을 찾아보는것도 좋을거라고 봅니다.

    제주변에 님처럼 남편이 박봉인데 시댁믿고 맞벌이 안하면서 남편 월급 작다고 맨날 징징대는 친구가 있는데요, 그것도 보기에 그렇더라구요.
    애기때문이라는데, 그건 핑게라고 보거든요.
    남들은 다들 애기 맡길데가 있어서 일하나요..어렵게 어린이집에 맡겨서 하기도 하고, 친정에 맡겨서 하기도 하고, 아줌마 두기도 하고..힘들게라도 일을 유지하는건 자아실현때문인 경우도 있겠지만, 돈때문에 하는경우도 많거든요.

    님도 뭔가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을듯 싶습니다.

  • 19. 이해가 안 가요
    '06.2.18 11:21 AM (203.241.xxx.50)

    180만원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다고는 말 할 수 없는 금액일텐데요
    시댁도 시댁이지만
    먹거리에 한달 월급 1/3 이상을 들인다는 것에 이해가 안 되네요
    한달에 100만원씩 적자 나면서 유기농 찾는 다는 거 이해가 안 되네요
    아무리 다른 데서 줄여 먹는 것 만큼은 안 줄이다고 하셔도요

    조금 지나면 이제 아이들 학원도 보내고 싶고 그러실텐데..

  • 20. -.-
    '06.2.18 11:46 AM (58.140.xxx.126)

    전 250인데..보험+대출이자에 100이 나가요...그럼 150이죠..저축 70정도..
    80으로 살아요...님은 대출이 없으시니까 그래도 저보다는 나을꺼 같네요...
    아이가 없고 양가 돈 들어가는 부분이 없어서 그럭저럭 삽니다..
    담달부터는 저도 다시 일하게 되어서 150쯤 벌꺼 같은데..그럼 훨씬 나아지겠죠...
    저말 요새는 맞벌이 밖에 답이 없는듯...ㅠㅠ

  • 21. 이해가 가요
    '06.2.18 11:52 AM (211.37.xxx.199)

    나의 기준에서 판단하지 말고, 원글님이 처한 상황, 자라온 환경, 주변 친구들이 어떨지 등등을
    곰곰...히 상상하면서 글을 읽어보니까, 원글님 심정이 아주 잘 이해가 됩니다.
    원글님이 현실적인 생각을 못해서, 철이 없어서 이런 고민을 한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찾으면 다 방법이 있고, 원글님 보다 훨씬 못한 사람도 많고, 돈 절약할 곳도 많다는 걸 누가 모르겠어요.
    근데, 내가 그렇게 생계를 위해서 벌어야만, 쥐어 짜고 살아야만, 이 마이너스 생활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렇다고 이것저것 생각해 보면 별로 많이 남을 것 같지도 않은데..), 원글님을 우울하게 만들 것 같아요. 게다가 남들이나 남편분께까지, 우리 먹고 살기 위해서 내가 돈 벌러 다니는 거라고 맘 편하게 티를 낼 수도 없으니 혼자 속만 타는 거죠.. 또 남의 눈을 뭐 그렇게 신경쓰냐고 해도, 그게 막상 주변 환경이 그러면,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더라구요.
    전 원글님께 이렇게 해 보세요, 저렇게 해 보세요...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다만, 그냥 너무 우울하거나 할 때, 어딘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좀 많이 가벼워지니까, 그냥 여기에 실컷 푸시라는 말씀밖엔요..

  • 22. 음..
    '06.2.18 12:32 PM (218.50.xxx.224)

    제가 다니는 일산점에는 없습니다.
    일산점이 제일 큰데 아마 다른 지점도 마찬가지일겁니다.

  • 23. 이해가..
    '06.2.18 12:35 PM (59.4.xxx.134)

    그게 다 허세 아닌가요?
    180 벌면 그에 맞게 해야지 대충은 사정을 알 텐데 요구하는 시어머니나
    아무 말 없이 50을 드리는 분이나..
    속으로는 싫은데, 혹은 편치 않은데 내놓는 게 효일까요??
    윗님, 나의 기준에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원글님이 처한 입장에서 보지도 않았구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입장으로 충고드리는 겁니다.
    자기 처한 환경 내에서 소비하는 게 현명한 소비 아닙니까?
    당장 쪼들리고 돈 때문에 한숨 쉬면서 비싼 유기농 식품 사는 건 뭔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원글님이 앞에서 나열하신 겉모습과 속으로 끙끙 앓는 속마음의 괴리가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이니
    너무 언짢게만 생각지 마시길...

  • 24. TGIF
    '06.2.18 12:43 PM (221.140.xxx.45)

    저희랑 비슷하신데요, 시댁이랑 친정이 부자인것 빼놓고. 저희도 그정도 하는 집있고(저희가 마련한것이지만) 저는 휴직중, 아기있고요. 혹시 교*신가요? 혹시 남편이 삼*에 다니시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저희랑 정말 비슷해요..학벌이나 뭐나. 월급은 더 많습니다만, 대출이 좀 있어서 매달 받는 금액은 님네랑 비슷합니다. 저도 옷 한벌 못 삽니다. 오늘도 어디 갈 일 있는데...정말 옷 한벌이 없어요..저도 최신옷이 5-6년 됐고, 살쪄서 맞지도 않습니다. 정말 한복이라도 입고 가고 싶은 심정이에요..그래서 전 알바합니다. 아기 재워놓고 밤에..출판사에서 일받아서 아이들 교재써요..힘들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걸로 아이 책도 사주고, 적금도 들고...제가 님이라면 시댁에 이야기해서 용돈 줄이고, 님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 25. 우하하하
    '06.2.18 1:23 PM (221.162.xxx.186)

    부자들도 다 고민이 있는거군요~ 몰랐넹....

  • 26. 가슴이 답답해...
    '06.2.18 3:12 PM (220.78.xxx.210)

    저는 원글님 맘이 이해가 100프로 되는데요. 저도 자라온 환경이나 지역이 비슷해서 그럴까요..
    울 남편 월급 150만원이라는 것을 알고 기절초풍한 일이 이미 9년 전인데... (저는 과외해서 당시 한 달에 200만원쯤 벌고 있었거든요.)

    아이 하나 키우면서 180만원 갖고 살기 넘 힘들죠. 물가가 싼 지역에서 단칸방에서 산다면 180만원이 부족하지 않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강남의 아파트에 살면 관리비와 전기세 같은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고...시댁의 용돈 5만원으로 줄이셔야 되겠어요. 명세서 갖다 보이시구요.. 도저히 제가 직장을 다니지 않는 한 마이너스가 나서 살 수가 없다고... 조금 더 풍족해지면 더 드릴께요.. 라고 하시면서 웬만한 경조사에 5만원 이상 하시지 마셔야 겠어요...

    울 남편.. 혼자쓰는 카드요금만 요번 달에 160만원이 넘게 나와서 오늘 아침에 잡았는데.. 보면 뭐 쓴 것도 별로 없어요. 그 중 40만원은 관리비니까 제해도 뭘 샀길래 120만원이지? 하면 다 10만원 짜리, 8만원짜리더라구요.

    그러니 애도 있는데 님이 180만원갖고 사시기는 정말 벅차죠. 요새는 교재 하나 사려 해도 다 몇 십만원, 심지어 100만원 가까이 하는 것도 많고... 10만원으로 한달 살기..뭐 이런 책 한 권 보셔야겠어요.
    사실 제가 한 번 사 보려 하고 있어요. 날이 갈수록 아이들 가르켜야 될 것은 많고 수입은 정해져 있고... 남편까지 요즘 옥션에 빠져 위와 같은 카드 명세서나 날아오게 하고...-.-;;;;

    필요없는 부분을 과감하게 다 잘라 버리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시댁에 말씀드리면 오히려 원조라도 해 주시지 않으실까요... 남편분의 지금 수입이 고정적인가요? 아님 일시적으로 기한이 있으신 건지요?

  • 27. 원글녀
    '06.2.18 4:12 PM (218.153.xxx.56)

    감사합니다.
    그냥요.
    사실은 욕 먹을 거 각오하고 쓴건데요.
    정말로 여기에다가 얘기라도 하면 속이라도 좀 뚫릴까싶어서...
    답글들 읽으며 그냥 눈물이 줄줄 나는 거 보니, 이게 좀 뚫리는 건가봐요.
    이 것 때문에 눈물은 커녕 입밖으로 이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해 본 적도 없거든요.

    저 원래 이렇게 징징대는 스타일 아니거든요.
    많이는 아니라도 제가 가진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신체가 건강한 거, 팔다리 다 제대로 달리고, 번듯한 부모님 밑에서 생활비 걱정하지 않고 학교 졸업 한 거 모두 모두 감사하며 삽니다.
    그래서 남몰래 1년간 자원봉사도 다니기도 했고요. 지금은 시간을 그렇게 내기 힘드니까, 정기적으로 불우한 사람들 후원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이라... 허영과 부러움과 욕심... 뭐 이런 게 절제가 잘 안되나봐요.

    지금 어떤 해결 방안은 없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 사정이 있어서 팔로 변두리로 나가기도 힘듭니다.
    시어머니가 이집이 한 천만원이던 시절(몇십년전)에 사두신 거라, 팔면 양도세만 3억은 내야된다네요.
    양도세 내고 나면 어디로 옮기겠습니까.
    작년에 남편에게 명의이전 해주신다더니, 막판에 뒤집으셨읍니다. 상속세가 오히려 더 싸더란다고...
    지금 환갑도 안되셨는데, 건강하신데, 돌아가실 때 이 집 증여해주실 계획이신가봅니다.

    시댁에 보내는 돈 줄이고 싶은 것은 누구보다. 접니다.
    사실은 용돈이 초기에 25만원이었는데, 이 마저도 줄인 겁니다.
    저희 시아버님이 젊을 때 무지하게 돈을 잘 버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살고 계신 집도, 저희 집도 다 장만하신 건데, 일찍 50대 초반에 쓰러지시면서 그 후로는 벌이가 없으십니다.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의 허영이 정말 남다르고, 남 사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욕심이 중요한 분이셔서... 정말 독특하고 이해가 안되는 분이십니다.
    저번에 한번 200만원이 안된다고 말씀 드렸는데, 순간 놀라시더니, 그 다음은 애써 잊으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집 해줬으니, 너희는 대출금도 없지, 집 사느라 돈 모을 필요도 없지, 그러니 너희가 할 일은 돈 벌어서 본인에게 잘 해줄 일만 남았다고 하십니다.
    본인은 그 넓은 집 관리비 대느라 남는 돈이 하나도 없다면서, 아들 유학보내, 집사줘, 키워서 이제는 대접 받으면서 살아야 도니다고 하십니다.
    저희 결혼하기 전에 이 집 월세 받으셔서 생활비 넉넉하게 썼는데, 너희 주고 나니 돈이 하나도 없다고.
    뭐 이러셔요...
    그리고 아들둘이 다 효자라... 어머님의 모든 행동을 다 받아들입니다.
    제가 맞벌이 할 때는 너희는 둘이 벌쟎니, 하면서 더 챙겨가셨어요.

    제가 복직하면 좀 낫겠죠.
    복직때문에 많이 고민했는데,
    전 정말 제 애를 제 손에 키우고 싶은게 어릴때부터 꿈이었거든요(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그 때문에 이렇게 육아 휴직을 길게 쓸 수 있는 이 직업을 택했구요.
    그리고 차라리 제 맘에 드는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만 있다면, 복직하겠어요.
    시어머님이 그 자리를 노리고 계십니다.
    한달에 한 100정도 받고 나도 용돈 좀 벌어야겠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저희 어머님은 절대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분입니다.
    본인도 한번도 애를 키워본 적이 없고, 같이 사는 형님네 아들에게 돌 되기전에도 맥주, 쵸콜렛, 뭐 이런 거 마구 먹이시는 거 많이 봤습니다. 아기의 표정이 재미있으시다고...
    저희 시어머니 거의 알코올홀릭이거든요.
    식사때마다 맥주 2캔은 드시는.
    책 한번 읽어주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음식도 할 줄 모르시고. 저보고 아기랑 어머님 먹을 거 아침 점심 저녁 다 준비하고 나가면 되쟎니 그러셨어요.
    ... 그래서 제가 복직을 못합니다.
    시어머니 100 드리고, 제속은 썩어나고, 제 아들은 망가지고, 맞벌이한다고 돈 더 가져가시고, 키워주셨다고 유세하시고... 뭐 이런 것을 생각하니, 처녀적에 모아둔 돈 바닥날때까지 버텨보리라 그런 생각입니다.

    남편 월급은 금방 오를 것 같지 않습니다.
    3년전 결혼하고나서야 남편 월급이 150만원인 걸 알고 정말정말 놀랐습니다.
    너무 멀쩡히 돈 잘 쓰고, 입고 다니는 옷 비싼 거고, 심지어 골프까지 치고 다녔으니...
    (지금은 남편도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골프도 안쳐요. 아니 못 치지만...)
    제가 슬며시 다른 회사들은 어때하고 물어보면 이 분야가 원래 월급이 다 짜다고, 그 나마 이 회사가 많이 나오는 거라고 합니다. 분야를 바꾸지 않는한 힘들겠지요...

    제가 좀 더 허리띠 졸라맬까봐요.
    그래도 매달 적자면서도 아직도 빚지지 않고 꺼내 쓸 돈이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이럴줄 알고 처녀적에 그렇게 꼭꼭 돈을 모았나봐요.
    300만원 통장에 달랑 넣고 온 신랑이 얄밉긴 하네요. 전 진짜 알뜰히 모았는데.

    여러분의 말씀들이 저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네요. 그냥요.
    그냥, 이런 얘기 들어주신 분이 있다는 것만 해도 고마워요.

  • 28. 헤드헌터
    '06.2.18 5:30 PM (222.109.xxx.246)

    남편분께서 어느 분야에 계신지 잘 모르겠지만,
    유학파에 석사까지 하신 분이 신입도 아니신데, 인센티브 포함한 월급이 180이라는 것은 납득이 잘 안가네요..
    제 생각엔 진지하게 이직을 고려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도, 정당한 보상이 따르지 않으면 절대 오래 근무할 수 없습니다.
    혹시 모르니, 주위에 같은 분야에 계신 분이 계시면 연봉 수준을 알아보세요.
    또 제대로 된 헤드헌팅사에 문의하셔서 HR쪽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평판이 좋고, 제대로된 헤드헌터를 찾으셔야 합니다.

  • 29. 그래도
    '06.2.19 11:31 AM (68.55.xxx.34)

    전세도 월세도 아니고
    대출금 갚을 필요없이
    시댁에서 공짜로 살게 해주시는
    좋은 집에
    당연 갚을 이자도 없고
    월급 180에
    전업에
    이쁜 아가에
    유기농 식단에
    ...

  • 30. !!!
    '06.2.19 4:55 PM (58.143.xxx.225)

    힘내세요,, 저희랑 엇비슷해서 전 님의 맘 이해도 많이가고 동정도 많이 가네요,,
    저희 신랑도 서울대학부,,석박 마치고 직장 다니는데,, 한달에 280가져옵니다,,
    님에 비하면 좀 많은거지만 속모르는 부자시댁이나 친정에서는 그 월급이라 상상도 못하시져,,
    다행히 학부출신이지만 제 월급이 250이기에 전 아이 둘 낳고도 직장 다닙니다,,
    남들은 부자시댁있는데 돈 잘버는 신랑있는데 왜 직장 다니며 육아신경쓰며 고생하냐구 그러져,
    님처럼 왕년에 해마다 해외여행나가며 사다놓은 가방이며 물건들 가지고 다니기에 돈이 많아 보이나봐요,,
    아이 건강하고 그리고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집 있으시잖아요,,
    시댁에 드리는 돈은 집 대출이라고 생각하세요,, 세상에 꽁짜는 없잖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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