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이는 서른 초반이며 제 또래 친구들을 통해 들은 얘기입니다.
어제 중딩, 고딩 친구들과 10년만에 재회를 하여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고 커피도 마셨더랬죠.
그런데, 여자애들은 영화보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더이다.
남편과 시집 눈치 보느라 가는 친구들을 잡지 못하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여인네는 저 혼자 였어요. @@~
저도 집에 일찍 가봐야 별 재미도 없어 함께 자리를 뜨지 않고 커피숍 한켠에 둘러 앉아서
밀린 얘기를 하며 즐겁게 놀았죠.
ㅎㅎ
그런데, 남자들은 1시간은 직장 얘기, 2시간 째에는 십중팔구 음담패설로 빠진다더니...
이것들이 버젓이 여인네가 앉아있는데도, 음담패설에 퐁당 빠지더이다.
처음엔 연애의 기술부터 스킨쉽의 기술, 여인네 마음 훔치기 비법, 여행지 추천...
그러다가 처음 여자를 보면 어디가 가장 눈에 들어오더냐가 화두로 떠올랐죠.
이 대목에서 눈과 귀가 팔락팔락 ~~
자자...그래...다들 입을 열어봐~~~하면서 조용히 듣고 있었죠.
십대 무렵엔
여자 가슴만 보이더랍니다.
얼굴도 안보이고 마음도 안보이고 오로지 풍만하면 좋았다더군요.
이십대...
여자 얼굴이 보이더랍니다.
좀 고쳤어도, 좀 통통해도, 성격이 모나도 그저 얼굴만 이쁘면 장땡이었다고 하더군요.
이제 삼십 줄에 들어서니..
엉덩이가 보인다나요?
이 부분에서는 의견이 난무하던 1-20대의 얘기는 쏘옥 들어가고 만장일치가 이뤄지더군요.
아하...ㅠ.ㅠ
슬펐습니다.
매일 의자에 10시간 이상 앉아서 일을 하는 저로서는...정말 가슴을 후벼파는 아픔이었어요.
여자는 얼굴은 보기 싫지 않고 마음 씀씀이 박하지 않고 직장 튼실하며 엉덩이가 이뻐야 한답니다.
제 엉덩이 언제부터인가 발목으로 발목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엉덩이 밑에 주름도 잡혀요.
이젠 엉덩이에 주머니 달린 바지나 스커트 아니면 조심스레 입게 될 정도죠.
이 시점에서 홈쇼핑에 나오는 탄력 탱탱 거들이라도 사야하지 않나 싶네요..
남자들 미워요~~흑흑흑
하필이면 엉덩이를 본답니까? 차라리 마음씨에 올인하면 승산이 있을 거인데 말이죠.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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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따라서 그때 그때 달라요?
나쁜 것들.. 조회수 : 865
작성일 : 2006-02-18 02:23:46
IP : 218.148.xxx.9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큭
'06.2.18 8:50 AM (218.39.xxx.56)제 남편은 아직도 가슴인데.....무늬만 40대이군요.
2. ..
'06.2.18 4:08 PM (220.127.xxx.186)아버지가 유한킴벌리 회장이셨대요.
집은 아버지가 사시 던 집 유산으로 받았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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