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솜씨가 자꾸 없어지는 것 같아요.

[낙담..]

조리사 자격증 따신 분들이나 솜씨 좋으신 분들께 여쭐께요.
자격증 따면서 요리 솜씨도 늘어나셨는지요.

저도 예전엔 음식 잘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요즘 이상하게도 음식을 해놓으면 색깔도 그렇고 모양도 그렇고
맛도 물론 없네요.
제가 손이 느리기로 유명한 사람이라 좀 속도를 빨리해 보려고
팍팍 하다보면 이거이 요리인지 뭔지 당췌 맛도없고
식구들도 전혀 먹으려 하질 않으니 참 고민입니다.

예전에 잘 해먹었던 음식들도 요즘엔 이상하게 제 입에도 안 맞는거 같고
또 결정적인건 상을 차려도 음식 가짓수도 적지않는데
너무 너무 초라합니다.
상 차려놓고 밥 먹어라 소리를 서너번 해야 아이들이 식탁에
모여들고 남편은 맛없어도 자기몫의 밥만 뚝 먹고
아이들이 먹는지 마는지 신경도 안쓰고 그냥 일어나 버려요.
반찬이 몇가지씩 있어도 아이들은 자기들 먹을 반찬없다고 장난만 치고있고......

휴~~
그래서 요즘엔 요리학원엘 다녀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한식은 재료의 길이도 중요시하니 그건 또 제 적성에 안 맞고
또 사이즈 맞추려다 정작 중요한 요리는 하나도 못할것 같네요.

근데 자격증 따면 실력이 늘긴 하나요?

[....]

운전면허증있다고 다 운전 잘 하나요?
안그렇죠.
조리사 자격증 있다고 다 요리 잘할까요?
그렇진 않지만 안 배우신분들보단 뭐가 달라도 다르게 잘하죠. 왜냐면 기본은 다 터득하신분들이니까요.
맨날 집에서 해먹는 요리가 지겹다면 한식보다는 중식을 배워 보세요.
날마다 잔치집 같을꺼에요.
아 그리고 자격증 따려고 많이 연습하면서 요리 실력 확실이 늘어 납니다.

[가정요리]

자격증 말고, 개인이 집에서 하는 가정요리 배워보세요.
보통, 한달에 두번, 한번에 4-5가지 (딱 한상 차릴정도) 하구요,
같은선생님한테 한 2년 배우면 어느정도 실력이 쌓인다는군요.
4-5가지 배워와서, 이틀에 한가지씩만 실습해보면 되겠지요?
자격증 요리는 사실, 자격증을 위한 요리라서 별 맛도 없어요.

[기본]

41-43과 주문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좋아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