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자를 너무너무 무서워하는 우리딸...

육아 조회수 : 803
작성일 : 2006-02-17 11:35:18
31개월된 딸이 있어요.
근데 어린이프로나 비디오에서 사자나 늑대같이 조금 무섭게 생긴 동물들이 나오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무서워합니다. 무섭다고 울기도 하구요.
자기전엔 "엄마 동물원에 가지 말자, 사자는 보지 말자" 라던가..
한번은 자다가 "엄마, 사자가 깨물었어. 사자 멀리 쫓아줘"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겁이 유난히 많은 편이예요.
어른이된 지금도 밤늦게 어디 나가는거 정말 싫고, 밤길 혼자 걸을땐 항상 뛰어다니고...
옛날에 방영됐던 전설의 고향 한번도 본적없고, 지금도 공포영화 근처에도 안갑니다.
절 닮았나봐요.ㅜㅜ

지금까지 '사자는 안무서워, 얼마나 용감하구 씩씩한데..'
혹은 '엄마가 사자보다 힘이 훨씬 세서 우리딸 지켜줄께, 걱정하지마'라는 등
그때그때 안심을 시켜주는데 별 효과가 없는듯해요.

이럴땐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사자가 나오는 모든 매체를 막을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아이 키우면서 이런 경험 있으셨던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도움좀 주세요!!
IP : 211.192.xxx.2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7 11:41 AM (218.48.xxx.115)

    저희딸도 곰을 무서워해서...
    지금 38개월이에요...
    곰사냥을 떠나자...그책 손도 못대게 했었거든요...
    근데..며칠전부터는 읽어달라고 하더니...
    곰 나오는부분은...눈 감았다 떴다해요...

    좀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 2. 육아
    '06.2.17 11:44 AM (211.192.xxx.232)

    정말요?
    지금이 한창 그럴 시기인걸까요?
    눈 감았다 떴다... 넘 귀여워요.^^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 3. 하하
    '06.2.17 11:48 AM (211.204.xxx.30)

    울 딸래미는 부엉이를 그렇게 무서워 하더만요.
    말썽부릴 소지가 조금이라도 보일때 부엉이가 날아왔다고 하면 만사OK

    오줌싸면 부엉이가 잡아간다고 했더니 기저귀도 얼마나 빨리 뗐는지 몰라요(이대목은 심히 반성중).
    우리 딸은 부엉이가 키웠습니다.....ㅋㅋ.
    얼마전 부엉이박물관에 갔을때 뭔가 성금을 내거나 기부를 해야할것 같은 압박감에 잠시 시달렸지요. 그게요..........금방은 안 고쳐지지만 차차 잊어버리더라구요.

    나중에 엄마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애들이 그러나봐요. 도움 안되는 답변

  • 4. ㅋㅋ
    '06.2.17 11:49 AM (61.79.xxx.163)

    저희아들은 이제 25개월인데요.. 늑대를 엄청 무서워해요.. 탄탄테마에 "숲속을 걸어요" 라는 책에 늑대, 사자들이 숨어있다가 다음장으로 넘기면 "컹컹~" 하면서 늑대가 나타나는 책이 있는데, 그책 한번 보더니 아주 늑대에 기겁을 한답니다. 늑대라는 말만하면 벌써 머리를 흔들고, 울면서 저에게 안긴답니다.^^
    밤에 너무 잠안자고 힘들게 하면 어쩔수 없이 "잠안자면 늑대가 잡아간다" 고 하면 " 얼른 눈감고 자는척한다지요..ㅠㅠ 이렇게 협박(?)하면 안되겠죠?ㅋㅋ

  • 5. 귀여워요
    '06.2.17 11:53 AM (61.32.xxx.37)

    전 아이가 없지만 답글들이 너무 귀엽고 우스워서 혼자 끅끅대며 웃고갑니다.
    특히 부엉이 글쓴님.. ㅋㅋㅋㅋㅋㅋ

  • 6. 성격이
    '06.2.17 12:04 PM (200.63.xxx.58)

    예민하고 감성이 많은 아이들이 좀 심한거 같아요.
    제가 애를 셋을 키우는데 저희 막내가 그렇거든요.

    밤에 자려고 누워있으면 인형의 눈이 무섭다고 울어서 인형을 다 돌려놓기도 했구요.
    영화관에서 화면만 조금 어두워지면 아주 까무러칠려고 해서 영화구경도 제대로 못시키죠.

    어려서 엄마외엔 아무에게도 안가구요.아빠도 졸리지 않을때나 잠깐 갈정도로 까탈스럽고..
    하여간..참 힘들었어요.

    크면서 좀 나아지긴 하는데 타고난 성격이 그런거라 아직도 엄청난 겁쟁이예요.
    키워보니 유달리 예민하고 감수성도 풍부하고...

    참..저도 웃기는 이야기를 하면..
    아주 완전 애기적에 트롯트만 틀어주면 입을 삐죽거리며 울더니 음악성도 남보다
    많이 뛰어나내요.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크면 좀 나아질거예요^^

  • 7. 육아
    '06.2.17 1:05 PM (211.192.xxx.232)

    다들 한번씩 겪는 과정인가봐요.
    정말 귀여워요님 말씀처럼 답글들이 너무 귀엽워요.^^
    곰, 부엉이, 늑대... 종류도 다양하구요.ㅋㅋ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시간이 약이려니 하고 다독여줘야겠어요.

  • 8. 저는 개요
    '06.2.17 1:14 PM (211.47.xxx.19)

    울아들은 개를 너무너무 무서워해요... 어릴때 고모집가서 애완요개가 좀 컸는데 그넘이 마구 짖어대는바람에 개만보면 밤에 잠을 못자고 벌떡벌떡 일어나곤했어요.
    지금은 6살인데 많이 좋아졌구요. 낮에 개를 봐도 밤에 쿨쿨 잘잠니다. 좀 자라면 좋아질거에요

  • 9. 토끼
    '06.2.17 1:34 PM (211.255.xxx.114)

    딴 얘기지만 저는 수세식 변기 물내리는 소리가 너무 무서웠어요
    7살때까지도 되게 무서워했던거 같아요..아니 그 후까지도-_-

    문 열어놓고 변기내림과 동시에 뛰어나가거나
    할머니방엔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요강이 있었는데
    거기서 몰래 싸다 아빠한테 혼나기도 했어요.

    그 외에도 공포스러운게 많은데 제가 좀 겁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건지..지금은 정상이예요 ㅋㅋ

  • 10. 헤븐리
    '06.2.17 2:02 PM (210.90.xxx.54)

    다들 동물 얘기하시는데 ...
    우리집 9개월된 아가는 청소기를 너무 무서워해서, 청소기 돌릴때 완전 엄마껌딱지가 됩니다.
    가끔 제가 입으로 위~잉 소리 내기만해도 폴짝 날라와서 폭 안깁니다. (그맛에 자꾸 장난칠때도 ... -.ㅜ)

    자라면서 동물들도 무서워하게 되려나요?

  • 11. 삔~
    '06.2.17 2:16 PM (210.117.xxx.203)

    어우...우리 애 얘기 쓰신 줄 알았어요...
    우리 애도 31개월이고 딸인데 사자를 그렇게 무서워한답니다...
    멀쩡히 혼자 놀다가도 갑자기 "사자 무서워~"하고 울면서 안기고.. 사자 떼찌해주라고 해요..
    사자하고 웬수 졌나?...-.-
    벽에 붙여놓은 가나다랑 알파벳 종이에 사자 그림 있는 부분에 두꺼운 테이프를 붙여놨다는...ㅜ.ㅜ
    우리 애 아직 기저귀 못뗐는데 사자로 협박하면 안될라나요??...--;;

  • 12. 편리한세상
    '06.2.17 3:26 PM (211.45.xxx.198)

    ㅎㅎ 우리 작은애는 20개월인데 토끼를 무서워해요.
    첫째는 토끼를 특히 좋아해서 TV프로에 토끼네 집에 놀러오세요던가 그거 감아놓았다가 수십번도
    더 보고, 온통 인형도 토끼 투성인데
    작은애는 TV에서 토끼만 나와도 울거나 겁네하더라구요.
    시간이 좀씩 지나니 점점 괜챦아 지던데요. ^^;;;전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은데요.

  • 13. 겁쟁이아들
    '06.2.17 3:55 PM (222.118.xxx.115)

    우리집 녀석이 어릴때 '빙뱅붐'이었던가 - 왜 알파벹 순서대로 단어 하나씩 나오던 그 비디오를 좋아했었는데요.
    언젠가부터 이녀석이 'G'쯤 나오면 슬며시 방으로 사라지는 거였습니다.
    처음엔 왜 그런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L' 하고- lion- 이란 단어가 나오는게 무서워서 미리 방으로 피했다가
    방에서 귀만 쫑긋하고 있다가 사자 지나가면 얼른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내참 기가막혀서.

    어쩌겠습니까, 본인이 무섭다는데요. 크면 나아집니다.
    겁많은 아이는 아무래도 조심성도 많고 사고도 덜 치는것 같습니다.
    모든것이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느긋하게 맘먹으세요.

  • 14. 빨간눈의
    '06.2.17 6:41 PM (220.126.xxx.116)

    망태기할아버지를 무서워합니다 크크크
    밥안먹을때 말안들을때 잠안잘때 정말 요긴하게 잘써먹긴 하지만...
    그럼 안되는줄 알면서도 정말 무서워서 망태기할아버지소리만해도 고분고분해지걸랑요^^;
    이럼 안되는데...워째요 그순간 제일 잘받은 약발인걸...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