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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겜중독...

저어쩌죠 조회수 : 764
작성일 : 2006-02-16 15:09:08
구정연휴끝나던날.. 어떤 게임을 우연히 하게됐어요
처음엔 하루에 1시간..그다음날 3시간.. 며칠후엔
게임하는 틈틈히 살림하고 외출하고..
그리곤 다른일을 하고 외출을해도 멍하니 그 게임 생각을 할때가 많구요
(하고 싶어서 귀가를 재촉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이삼일전부터는... 급기야는 .. 하루 15시간 이상 하고 있어요
씻지도 않고.. 잠보가 잠도 줄고.. 남편은 제가 이러는걸 본적이 없으니까
그냥 웃으면서 냅두더라구여
전 괴로워서.. 내가 왜이러지.. 나좀 어떻게 해줘 --; 도와줘~ 라고 해도
며칠만 더 그렇게 살면 그땐 혼난다.. 이러구 웃으면서 넘겨여
어제 그제는 이틀 연속 저녁 시켜먹고.. ㅠㅠ
눈뜨면 겜부터 켜요...
팔에 힘도 없고.. 목도 뻐근하고...
그러면서도 궁금해서 .. 자꾸 들어가네요, 뭐가 그리 궁금한지...
(이러다 잘못돼서 사회면에 나는거 아닌가 싶은 ..방정맞은 생각도 사실 들어요 ㅠㅠ)
제가 원래 친정식구들외엔 별로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도 없고..
친구들은 아직 미혼이라 몇달에 한번 만날까말까..
제 일상이.. 전화로 수다떨기..살림하기.. 요리하기.. 이런것들이어서
이렇게 다 접고도 또 살아지는거 같아요 ㅠㅠ (물론하나 잇는 제 식구는 힘들겠죠)  
사실 초반에 (게임시작하고 며칠후) 게임오래하는거 같아
죄책감에 .. 더 열심히 쓸고 닦고.. 할일 다 해놓은후에 겜을 했던 때가
훨씬 달콤햇는데..
그게 왜 안될까요...
정신과 치료라도 받으러 가야할지...
현명하고 사려깊은 조언이 그리워서 여길 다시 들렀습니다..
부탁드릴께요
(이글을 쓰면서도.. 로긴해놓고 수시로 보고 있어요 ㅠ)

IP : 211.191.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극단적으론
    '06.2.16 3:16 PM (218.150.xxx.155)

    컴퓨터 선을 확 잘라버리는 방법도 있지요.
    전 중독 수준은 아니지만 무심결에 컴 잡아다가 할일 하나도 못하구 그럴땐
    컴 선을 잘라버릴까 생각했던적이 많아요.

  • 2. .....
    '06.2.16 3:27 PM (125.14.xxx.56)

    제 경험으로는 사실 게임이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뭔가 현재 몰두할 일이 없거나 뭔가 심하게 스트레스 받을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이나 드라마에 빠지는 것 같아요
    게임을 하지 말아야지 생각 하지 마시고 현재의 상태를 내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인식 하시고 내가 과연 뭐가 문제일까를 고민하세요
    자기 자신과의 대화라고나 할까..

    누구나 그런 비슷한 것 경험하구요
    쇼핑이나 알콜에 빠지는 사람도 있고..
    삶의 문제가 해결되면 저절로 안하게 되더군요

  • 3. ㅎㅎ
    '06.2.16 3:29 PM (211.221.xxx.114)

    리플 달려고 로긴했답니다.
    저는 게임을 즐긴다던가 게임을 오래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를 못했어요.
    더 자세히 말하면 게임에 '게'자도 싫어했죠. 게임을 하느니 차라리 책 한 권을 더 읽겠다고
    늘 큰소리 뻥뻥쳤드랬어요. 실제로도 게임은 못했었고 이해도 안됐을뿐더러
    책 읽는게 더 좋다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러다 언젠가 남친이랑 취미를 맞춰보려고 해도 서로 좋아하는 취미가 틀린거에요
    남친은 게임을 좋아하고 저는 등산이나 여행 낚시...뭐 이런걸 좋아하고.
    취미가 같지 않으니 서로 동요되는 부분도 없고해서 어느날은 제가
    게임을 배워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는 취미생활도 맞출겸 게임을 하기 시작했는데
    ㅋㅋㅋ 어떤 것이든 그 세계에 들어가보지 못하고 함부로 말해선 안돼겠더라구요.
    게임...재밌더라구요. ㅎㅎㅎ
    첨엔 스타그래프트를 조금 했었고..(이건 도통 늘지가 않아서 중도포기.ㅋㅋ)
    그담엔 리니지...엄청 잼났음..한동안 푹 빠졌었음.
    개정비때문에 요즘은 안함.
    그 담엔 열혈강호...이것도 잼났음..게임비가 없어서 지금도 가끔 함.
    그 담에 카트...카트는 어렵지도 않고 쉬우면서도 처음 시작할때
    중독성이 강했어요.
    단순함 뒤의 유쾌함때문에 너무 잼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쉬는 날은 정말 잠도 안자고 겜하고 그랬다니까요.ㅎㅎㅎ
    그런데요 게임은 처음 익히고 재미있을때 중독성 비슷한게 나오구요
    시간 지나면 슬슬 재미없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게임을 찾기도 하구요.
    원글님도 지금 처음 게임을 접하고 재미있어서 익숙해지는 단계라
    아마 그럴꺼에요. 시간 지나면 시들 해지던데요..
    제 경험상..ㅋ

  • 4. 음...
    '06.2.16 3:35 PM (61.80.xxx.84)

    아직 아이가 없으신가봐요.
    전 애가 있는데 하루중 5시간 이상은 겜을 하나봐요.
    전 메이* ***라는 게임을 합니다.
    재미있구요.... 이거 할때는 다른 생각 안나서 좋구...
    게다가 팬 사이트 가입해서 관리자까지 하고 잇어요.
    저 역시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 없구요.
    시부모님 함께 살고, 외져서 어디 나가기 힘들구요...
    그치만 앞으로 한달,두달후에도 여전히 15시간씩 한다면 문제가 잇는거겠지만
    윗분 말씀처럼 한창 재미붙이기 시작하셨으면 당장 그만두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 5. 궁금
    '06.2.16 3:40 PM (58.225.xxx.232)

    이 상황에 생뚱맞은 얘기인데요.
    저는 게임중독이란 말을 들을때마다 대체 무슨 게임이 그렇게 중독될 정도로 재미날까 생각해본답니다.
    저는 세상살면서 중독될만큼 재미있는게 없던데요.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재미없게 인생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요.
    게임이면 게임, 책이면 책,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연애면 연애 뭐하나 중독될만큼 재미있는게 없었거든요. 그냥 하니까..해야 하는거니까... 했던거거든요.
    그래서 리니지나 스타크도 배워서 해봤는데....별루 재밌는지도 모르겠구 해서...
    아..열심히 안해서 그러나보다 하구...거의 한달간 매일 몇시간씩 신랑옆에서 같이 했었는데...
    자꾸 하고 싶단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울 신랑 그러죠...이정도했으면 빠질때도 됬는데....라구요.
    이정도면 저도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건 그렇구...대체 무슨 겜이 그리도 재미나던가요? 알려달라고하면 너무 무례한건가요?
    혹시 그렇다면 너무 죄송하구요.

    뭔가 다른 재미있는걸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겜중독은 병폐가 너무 심하잖아요. 건강에도 해롭다구 하구요. 죽기도 했으니까요. (무섭죠??)
    차라리 재미난 환타지소설을 시리즈로 빌려다놓고 보시던지...만화책을 보시던지.....
    십자수나 퀼트같은걸 해보시던지 하면 게임생각을 좀 잊을수 있지 않겠어요?

    아니면 윗분글처럼 인터넷선을 잘라버리세요.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 6. 저어쩌죠
    '06.2.16 3:52 PM (211.191.xxx.126)

    고맙습니다.. 역시 여기다 글쓰길 잘했다 싶네요..
    맘이 좀 편해졌어요.. 어떻게든 해야한다 싶어서 ..좀 다급했는데
    (사실 그런 마음 따로.. 몸따로 였지만요 )
    초반이라 그런거겠죠..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라는 말씀도.. 새겨들을께요
    한분한분께 감사합니다.. 지금도 팔이 좀 후들거려서--;
    대화형으로 쓰고 싶은데 ^^; 많이는 못쓰겠네요
    궁금님..바닐라캣이란 게임이랍니다

  • 7. ㅋㅋ...
    '06.2.16 4:21 PM (61.106.xxx.128)

    상하이 마작에 미쳐서 새벽 3~4시까지 하던 내모습이 생각납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시들해 지더군요.
    미칠때는 완전히~~!!
    시간이 좀 지나면...나아지실 겁니다.

  • 8. 처음엔
    '06.2.16 5:53 PM (210.221.xxx.164)

    다그래요. 그러다가 금방 시들해지던걸요/
    게임을 시작할때 제서방은 밤세고 출근했답니다.
    지금은요?
    안합니다...그것도 한때개 아닐까요?

  • 9. 무슨겜?
    '06.2.16 7:03 PM (61.102.xxx.73)

    갠적으로 리니지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전 스타를 좋아하거든요.
    스타는 한번하고 겜이 끝나지만 리니지는 끝도 없이 계속되죠.
    겜방에서 남편이랑 팀웍을 이뤄 스타를 뛰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리니지르 아주 열심히 하더라구요.
    한참후에 친구가 겜방으로 전화해서는 ( 전화하면 들리잖아요 )
    지금 어디냐고..니 남편한테 전화왔었다. 애 나한테 맡겨두고 아직도 안 오면 어떻하냐..또 겜하냐..
    하더라구요. 경악이였어요.
    하지만 아줌마는 금방 간다고 하고는 계속 하더라구요. 저희가 나갈때까지요.

    갠적으로..리니지는 정말..싫어요...

  • 10. 머리
    '06.2.17 2:10 AM (59.17.xxx.95)

    쓰는 겜 하시는 분들 보믄 부럽기 까지 했답니다..ㅋㅋ
    복잡할때 고스톱 칩니다..ㅎㅎ
    근데 암생각없이 하다보면 하고있는 내가 우습기도 하지만..

    안하고 머리 복잡할거 생각하믄 ..차라리 그냥 합니다..
    문제는 맨날 오링 입니다 ㅋㅋ(또 그냥그런가부다~하는게 옆에서 보믄 더 웃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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