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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항놈의 초밥때문에.....

초밥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06-02-15 20:55:20
전 초밥별로좋아하지도 않고 사도 두개쯤먹습니다.  근데 언제부턴지 초밥이먹고싶었고 먹고싶다고 남편에게 말했구요...  일요일 마트에 갔는데 그 초밥이 보입니다.  초밥안먹어? 평소 초밥좋아하는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보더니 가격이 비싸네하면서 그냥가버리는 겁니다.  순간의 그 비수가 내몸으 뚫고지나가더군요..  내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 지가 먹고싶으면 사먹더니...  머야 머야.. 자긴 회식이다 머다 잘만먹고 다니면서 어떻게 저게 얼마나 한다고..  평소에 잘삐지는 내생격... 또삐침....  남편 그때서야 상황판단하고 미안하다고 자긴 아무생각없이 말했었다고...  하지만 전 아니였거든요..  내가 왜이렇게 살아야하나 그깟 몇천원에 이래야하나 눈물이 나오고  내가 싫고 그놈도 싫고...  난 내가 먹고 싶어도 가격보며참고 내가 입고 싶어도 가격보며참고 내가 신고싶어도 가격보며참고 그렇게살았는데 제길....
신랑 계속사과하더니 내가 어떻게 그럴수가있냐 너 그냥가라 나혼자 택시타고가겠다 하니 그냥가데요..  
속에서 열불납니다.  
IP : 222.237.xxx.7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5 9:06 PM (211.210.xxx.92)

    그냥 초밥사자... 나 먹고 싶어.. 하시지 그러셨어요.
    남자란 물건들은 단순무지해서 그냥 꼭집어 얘기해줘야 하지
    우리 여자들의 우회적 표현은 도저히 해석불가더군요.

  • 2. ^^
    '06.2.15 9:17 PM (221.164.xxx.120)

    꼬집어 비틀어 주시징~그런 밉상이 제 곁에도...꼭 집어줘도 모른척하는 무심한 울남편도 같은 표임다.

  • 3. 남자들
    '06.2.15 9:24 PM (211.215.xxx.25)

    원래 눈치 없어요.. 여자보다 정교함이 훨씬 떨어지죠..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구 봐요..화를 푸시와요..

  • 4. ....
    '06.2.15 9:45 PM (220.76.xxx.107)

    맞아요,남자들은 꼭 찝어서 말해줘야해요..
    나오늘 꼭 초밥먹고 싶으니 아무리 비싸도 사먹자..
    만약 이래도 안사준다면 택시타고 가세요...

  • 5. 떡볶이
    '06.2.15 9:59 PM (220.64.xxx.97)

    전 방금..떡볶이 했는데 (저녁을 가볍게 먹었더니..허기져서)
    때마침 늦은 귀가한 남편이 뭐 없냐고 해서
    식탁 한편에 놔두고 (그 옆에 무지개떡도 4조각 있었어요.)
    밥이랑 국이랑 챙겨주고, 바로 옆에서 널려있는 영수증정리 하고 고개 들었더니 (약 10분 걸림)
    세상에..밥 한그릇, 국 한대접, 무지개떡 4개, 내 떡볶이 한접시를..다 ...
    눈물이....

  • 6. 남자들이
    '06.2.15 10:26 PM (211.169.xxx.138)

    정말 머리가 나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초딩 1학년 한테 하듯이 정확하게 지적해서
    얘기해줘야 알아 듣습니다.
    한 꺼번에 두가지 얘기하면 못알아 먹습니다.

    아줌마들은 다섯명이 제 각각 동시에
    다섯가지 얘기를 해도 나중에
    집에 가서도 다섯 가지를 되새길 수 있으며
    심지어 그 때 친구표정이 어떠했는지도 말 할 수 있지만

    남자들은 앉은 자리에서 한 가지 얘기를 하고도
    집에 와서 마눌 들에게 엉뚱하게 전달합니다.

    이리 쓰고 보니 울 남편이 바보 같은데요.
    절대 아니고요. 생활 속의 이야기는 정말 못 알아듣는다는
    얘길 하고 싶었어요.

    근데 남편 친구 마눌들이 다들 그러더라구요.
    머리 좋은 우리가 참는다구요. ㅎㅎㅎ

  • 7. ㅎㅎㅎ
    '06.2.15 10:27 PM (203.81.xxx.208)

    이해합니다. 눈물 나도록...넘 웃겨서 눈물이 나네요
    넘 웃어서 죄송해요..바로 윗분 때문에 웃겨요

  • 8. ...
    '06.2.15 10:45 PM (211.219.xxx.221)

    저희 남편이랑 앉아서 커피마시면 꼭 옆에 앉은 아가씨들 대화에 귀가 기울여지더라구요.
    내가 어머어머...저 여자 저 머리 20만원 주고 한거래 어쩐거래 하면서 남편한테 얘기하면
    어떻게 자기랑 얘기하면서 그 얘기를 다 들을수있녜요.
    어떻게 바로 옆에서 하는 얘기를 안들을수 있냐고요~~~

  • 9. 저는그냥
    '06.2.15 10:59 PM (221.158.xxx.157)

    가끔은
    먹고 싶으면 저 혼자라도 사먹어요.
    집에서 혼자 우아하게....
    혹시 이상해 보이실라나???
    그것도 참 편하고 좋은 방법인데요.

  • 10. 저...
    '06.2.16 1:02 AM (211.177.xxx.181)

    저희 집이랑 남자 여자 성격이 바뀐 집 같아서 이 글 읽고는 남편분 답답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남편분은 초밥 안 먹냐는 말에 안 먹는다고 대답한 죄밖에 없거든요. ^^;;
    남편분이 사과하신 것도 님이 화가 난 걸 가라앉히기 위해서 한 거고 솔직히 별로 잘못했다는 마음은 안 들었을 거구요.
    그냥 간단하게 님이 가트에 담으면 될 것을 왜 남편한테 먹을래? 물어보시는지...
    전 저랑 다른 성격의 남편 눈치보느라 몇년을 보낸 것 같네요.
    반찬 뭐할까?하면 '아무거나'가 답입니다.
    출장갔다 돌아오는 날에도 여전히 아무거나 해달래서 몇시간 걸려서 평소에 좋아하던 김밥을 정성스레 싸고 몇가지 준비했더니 삐집디다. -_-;;
    차타고 속 니글한데 개운한 거 아니라고...
    미리 얘기 해 주면 편하게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끓여놓고 있었을 거고 그럼 나도 편했을텐데... ㅠ.ㅠ

    만남지 10년이라 이젠 웬만큼 눈치가 생겼다 싶은데도 솔직히 좀 피곤합니다.
    이거 먹고 싶다, 저거 하고 싶다 그냥 단순하게 말하면 오해도 없고 편한데 왜 그런 거까지 신경 쓰고 살아야 하는 건지...

  • 11. 저도그래요
    '06.2.16 9:01 AM (202.30.xxx.28)

    윗분 말씀도 맞네요

  • 12. **
    '06.2.16 9:39 AM (220.126.xxx.141)

    저도 여자지만 남편분같은 성향이 좀 있어요.
    콕 찝어주지 않으면 헛다리 집는 성향이요.
    다음부턴 콕 집어주세요.

  • 13. 원글님
    '06.2.16 10:20 AM (218.145.xxx.211)

    결혼하신지 얼마 안되셨나봐요?ㅎㅎ
    몇년 지나고 나니 내가 막고싶은거 정도는
    알아서 턱 담습니다
    이것저것 눈치볼 것도 없구요
    절받으려다 목 빠집니다
    내 입은 내가 챙기려구요

  • 14. ....
    '06.2.16 12:34 PM (220.77.xxx.229)

    내 입은 내가 챙긴다가 정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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