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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의 대학 진학 관련..

외사촌누나 조회수 : 604
작성일 : 2006-02-15 14:47:12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자게에 올라오는 진학 관련 문의들이 꽤 되네요.
유심히 읽다가 저 역시 잠깐 여러분들의 의견를 듣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보다 인생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시라 제가 생각치 못한 부분을 짚어주실 수 있을 거 같아서요.

외사촌동생이 고 3인데, 한국에 있는 아이가 아니라서 올 여름에 졸업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부모님을 따라 서유럽쪽으로 나갔지만, 아직 국적은 한국이구요..
영국계 학교를 다녀서 영어, 스페인어가 능숙하고 독일어도 꽤 합니다.
본인은 영국쪽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고 있고, 캠브리지나 이런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곳이 캠브리지 옥스포드 밖에 없어서...^^)
지망하는 전공쪽에선 평가가 괜찮은 대학 몇 군데에서 입학 허가도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아이 부모님인 이모,이모부는 국내 대학으로 진학시키고 싶어하시네요.
영국쪽 물가가 비싸기도 하고, 남자아이니까 군 문제도 있고..
우선 국내 대학 진학해서 군대 마치고, 대학원을 다시 외국으로 가거나 하는 걸 바라시나봅니다.
그냥 한국에 눌러앉아도 좋겠다 생각하는 것 같구요.
오래 거주하던 교포분들도 자녀 대학 진학시에 한국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더라고도 하시구요.
당사자의 희망은 물론 영국이죠^^ 전공하려는 것도 이과 + 음악이래요.
잘은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전공이 가능한 듯..

이모,이모부께서 저를 많이 신뢰하시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의논을 하십니다.
제 생각도 영국쪽으로 보내는 게 좋지 않겠냐..인데요.
무엇보다 이 아이, 국내 진학하려면 수능 준비를 다시 해야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국어 실력도 많이 떨어지고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아요.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영국쪽으로 진학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학연수한다고 일부러 나가는 아이들도 많은데, 외국어 실력 계속 유지하게 거기 있었음 싶고..

궁금한 것은..
외국에서 살다가 국내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정말 꽤 되나요?
압구정쪽에 그런 학생들을 위한 학원이 따로 있긴 하더군요.
방학 때면 국내에 들어와서 따로 한국대입준비를 하고 또 나가는 경우도 보긴 했는데,
외국에 오래 살다가 국내 대학으로 들어와서 진학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게
유리한 경우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이건 제가 전혀 몰라서 여쭤보는 건데요.
포항의 한동대학교가 어떤 이미지인가요?
아이 부모님께서 기독교 관련이셔서 한동대쪽으로 진학하면 등록금 관련 혜택이 있는 듯 합니다.
대충 검색해보니 100% 영어 강의도 많고, 수업의 질이나 비젼에 대해서도 나쁜 평은 없는 듯 한데
제 또래 세대에선 못 들어본 학교라서 아이 부모님께 말씀드릴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아는 정보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괜찮으니 부탁드려요.

사실 제가 국내에서 박사까지 학위과정를 모두 마친 지라
스스로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가진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고 있거든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배낭여행이니 어학연수니 그런 것도 참 드물었는데...
그래서 사촌동생이 한국 들어오기보다 외국에 있었으면 싶은 바램도 있고
생활도 사고방식도 이미 많이 그쪽 방식으로 바뀐 아이가
한국 들어와서 대입 준비하는 게 쉬울까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아는 사이트가 여기 뿐이라서,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
IP : 124.60.xxx.9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5 3:14 PM (61.32.xxx.37)

    외국에서일정기간 이상 수학하고 국내대학에 진학하려면 수능이 아니라 따로 시험 봅니다.
    특례전형이라고, 정원 외 입학으로 학생들을 받습니다.

    강남쪽에 특례학원 많습니다 요샌..
    제동생이 특례로 국내대학 입학하여 지금 의사로 고소득 전문직의 대열에 올라서려고 합니다..
    영어가 되니까 원서읽기도 쉽고 외국에서 예체능 실컷하고 이런저런 경험도 많이해서 여러 가지고 잘했다 싶습니다.
    물론 외국대학에 갔다면 더 나은 삶을 누릴지도 모르지만 본인이 한국대학 오는걸 당연시하고, 저희 아버지가 졸업하신 국내대학을 원했습니다.
    이 점이 님 조카와의 중요한 차이라면 차이겠네요.
    아무래도 학맥 인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후회는 없는듯하군요.

    그러나 형편만 된다면 대학은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외국에 살기를 원한다면 한국에서는 적응이 어렵지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제 생각엔 외람되지만 원글님께서 이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으신 분 같은데 혹시 조언 하셨다가 나중에 무슨 말씀들을까 우려가 앞서네요..
    막판에 대학입시는 정보전이거든요. 특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같으면 아무리 친하고 정주고받고 했어도 이런 일에선 발 뺄 거 같아요..

  • 2. ..........
    '06.2.15 3:16 PM (61.32.xxx.37)

    아 그리고 말씀하신 한동대.. 실력배양하기에는 좋은 대학이라고 하긴 합니다만 아직까진 신생대학 이미지이다 보니, 명문대로 여겨지는 분위기는 아닌듯합니다.
    (저 대학다닐때는 이대 떨어진 후배가 한동대에 합격해서 다녔거든요)

  • 3. 특례입학
    '06.2.15 3:39 PM (218.150.xxx.179)

    대학마다 특례입학 정원이 따로 있는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저희 남편이 의대에 있는데 각나라에 있던 학생들이 귀국해서 입학을 많이 한다하더군요.
    중고등학교를 외국에서 몇년이상 보내면 자격이 있다구 하던데..
    들어가기가 어렵지는 않은가 봐요.
    아예 한국말을 잘 못해서 영어로 시험답안 작성해서 내는 경우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저희 남편은 특례입학한 아이들이 너무 못따라온다구 한숨을 쉬더군요.
    암튼 그쪽이 조건이 좋은 듯하니 그쪽으로 한번 알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4. 한동대..
    '06.2.15 4:12 PM (221.168.xxx.51)

    에 관해서만 말씀 드릴께요.
    전 유학이라던가 특례입학 이런쪽으론 잘 몰라요.
    한동대는 기독교계열리라기 보다는 거의 기독교대학입니다. 홈페이지도 메인에 하나님의 대학이라고 쓰여져 있고요. 일단 학교 자체는 명문 대접은 못받는 곳입니다. 다만 입학시의 능력 대비 졸업 후 능력이 비약적으로 뛰기는 하나 이도 아직까지는 그 집단안에서만 인정되는 분위기랍니다.
    만약 본인이 독실한 신자고 향후 졸업후에도 기독교의 틀안에서 살기를 희망하신다면 한동대를 추천하지만..굳이 그렇지 않고서야...
    물론 등록금 문제는 대부분의 교회가 한동대 가면 장학금 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대학 진학할 당시도 저희교회 목사님이 무지하고 꼬시더군요..^^;;;
    위에 분은 이대 떨어지고 한동대 가셨다는데...바로 옆에서 보는 제 입장에서는 조금 다른 의견입니다. 저희 윗대 선배때는 미달이었고..지금도 지역에서는 한동대 갈래 경대나 영대갈래 하고 물으면 당연히 경대나 영대 분위기 입니다. 저역시 그랬구요..
    학교자체도 폐쇄적인 분위기고..전원 생활관 생활해야되고 위치상으로도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서 굉장히 외따로 떨어져있습니다.
    교수님들도..특정과를 제외하면 썩히 실력있는 분들보다는 기독교에 줄이 있는 분들이 많으니..고려하셔서 선택하십시오.
    평생을 기독교적 테두리 안에서 살고자 하신다면..솔직히 한동대 만한 대학도 없지만 조카가 그러길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학교를 찾기를 권하고싶습니다.

  • 5. ..........
    '06.2.15 4:20 PM (61.32.xxx.37)

    그냥 혹시 제동생이 오버랩될까봐 그러는데요,
    동생은 학점 좋아 상받고 졸업했고 오라는 선생님들이 많아 과도 골라서 갔어요..
    병원 있을 때도 전체에서 두명만 주는 상 받았구요.
    특례학생들 중에 수학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비율도 크겠지만 나름입니다.
    온라인이라 좀 예민해지네요.. 이해해주세요.

  • 6. 윗글 쓴이
    '06.2.15 4:30 PM (211.107.xxx.106)

    제가 댓글은 잘 안읽어보구 그냥 답글 달았었는데
    글쓰고 나서 혹시나 두번째 댓글 쓰신분이 기분 나빠하실까봐..지우려다
    그냥 쓴게 아까워서 안지웠어요..
    물론 특례입학 하시는 분들중에 우수하신분들도 많을거에요.
    가끔 고등학교때 생물도 전혀 안배워서 기초지식이 없는데다가
    언어도 안되구 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어서
    가르치기에 한계를 느낀다구 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제글의 요지는 특레입학이 더 수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윗분 오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구요.혹시 불쾌 하셨으면 사과 드립니다..

  • 7. 원글을 썼던
    '06.2.15 8:20 PM (124.60.xxx.91)

    사람입니다.

    시간내서 적어주신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한 줄 한 줄 몇 번씩 읽어보고 있어요.
    사실 저도 이쪽에 대해 잘 모르는 거 맞구요. 그래서 이모, 이모부님이 의견을 물어보실 때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일단 원칙은 본인이 원하는 쪽을 우선시하되,
    그게 정말 가장 좋은 정답인지 서로 계속 고민해 볼 것... 이구요.
    아, 사촌동생은 거주기간 때문에 특례입학 대상이 아니래요.
    그것도 얼마 이상 거주했어야한다는 원칙이 있는데, 예전보다 원칙이 강화되었다고 하네요.
    솔직히 아쉽지만^^ 거주기간이 아주 약간 못 미친다고 합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영국계 학교에서는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고 있지만,
    국내 입시를 준비하기에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어려움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스러워요.
    게다가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들을 함께 하기엔 국내에 그런 곳도 없는 것 같고...

    한동대에 대한 코멘트도 잘 읽었습니다.
    사촌동생은 (아마도) 평생 기독교 관련된 환경에서 살아갈 아이에요.
    사실은 아이 부모님이 그쪽에 종사하십니다, 외국 나간 것도 그쪽 관련해서구요^^
    본인도 종교적인 직업을 가지지 않더라도, 계속 봉사할 생각이 있구요.
    그래서 아이 부모님이... 미래가 불확실한 외국 대학보다는 차라리 인맥이 확실하고
    장학금 보장되는 한동대쪽을 마음에 두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한동대를 잘 몰라서
    뭐라고 얘기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냥 지방대 중에서 괜찮은 곳인가 정도의 느낌이었달까요.

    적어주신 글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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