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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친구 엄마끼리 어찌지내나요

힘들어 조회수 : 1,192
작성일 : 2006-02-15 00:04:41

아이가 이제 5살인데 더 어릴때부터 문화센터에서 사귄 엄마들이 있습니다
엄마끼리도, 아이끼리도 잘 맞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게 참 힘드네요
지금 세명이서 친한데
셋이 그래두 잘 지내는 편이었는데 (여자하나 남자둘) 남자녀석끼리 요즘 투닥거려요
제 아이는 먼저 때리는 편은 아니지만 누가 자기를 떄리면 꼭 세게 때려주는편인데
말을 조리있게 정확히하지 못해서 손해를 좀 보는편이예요
서로 놀다가 조금이라도 누가 밀거나 부딪히면 두 아이들은 엄마에게 금방 뛰어와 이르거든요
울 아들은 웬만큼 아프지 않은이상 부딪히는것쯤은 대수롭지않게 여길만큼 노는것에 정신이 팔려있구요
꼭 먼저 한대를 맞고 때려도 울 아들이 다 뒤집어쓰고 그러니 저도 뭐 기분이 좋진않아요
요즘들어 두녀석이 자꾸 주먹으로 서로 때리는데
먼저때린녀석 보다는 세게때려서 친구를 울린녀석이 꼭 야단을 맞으니 그것도 못할노릇이네요
그 엄마도 자기아이와 자꾸 다투니까 저를 좀 멀리하는것도 같고
자꾸 제 아이를 야단치니까 저도 맘이 상해요
이런 사소한일로 친구와 멀어지는것도 싫고 앞으로 유치원이나 학교다니면서 수없이 일어날
이런 일들이 벌써 힘들어져요
무조건 때리지 말고 맞기만 하라고 가르치는것도 힘들고
왜 남자녀석들이 벌써 화나면 주먹이 나가는건지 그것도 힘드네요
정말 아들두셋씩 키우신 엄마들 존경합니다
IP : 211.212.xxx.1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2.15 12:56 AM (221.166.xxx.46)

    비슷합니다.
    문화센터에서 아이 수업 같이 듣다 친해진 엄마가 있는데, 이제는 정말 아이 싸움이 어른싸움 될까 다른 수업 듣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가 때리는 쪽이라 우리 아이가 잘못한 줄 알기 때문에 자꾸 아이만 혼내게 되고..
    또 그집 엄마도 우리 아이를 잡고 자꾸 혼내니까 정말 맘이 상해요.
    우리 아인 두돌이 조금 넘었는데, 이상하게 혼내도 보고.. 타임아웃도 시켜보고.. 자기 전에 잘 설명해줘도 소용이 없습니다.
    주변에선 그럴때가 있다가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들 하는데, 뭐 특별히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얼굴보고 재밌게 잘 놀다가도 툭툭 칩니다.
    그 집 아이는 우리 아이보다 1살이 많은데도 울보라 그냥 툭 치기만 해도 난리가 납니다.

    한번은 그 집 엄마랑 식사를 하고 그 엄마가 계산할 차례라 계산을 하러 나간 사이에 그집 아이가 엄마가 안보이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엄마 곧 온다고 안아주고 있는데, 그집 엄마가 와서는 왜 우냐고 물으니까
    우리 아이 이름을 대면서 "ㅇㅇ가 때렸어" 이럽니다.
    이 아이는 심하게 떼쓰고 우는것 때문에 자주 혼나기 때문에 그렇게 둘러댄것 같은데, 정말 황당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라고 같이 있었는데, 안때렸다고..
    그집 엄마 다시 그 아이한테 "ㅇㅇ가 정말 때렸어?"
    그 아이는 때렸다고..
    그 엄마가 자기 아이 거짓말은 안한다고 하면서 우리 아이 팔을 붙잡고 막 윽박지르더라구요.
    순간 제가 거짓말 쟁이 됐습니다.
    평소에 그 집 아이 참 이뻐하고 많이 챙겨줬었는데..
    그리고 그 엄마도 평소 성격도 좋고 현명하고 배울점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순간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담부터 그냥 제가 피합니다.

  • 2. 걱정마세요
    '06.2.15 9:03 AM (211.212.xxx.95)

    저도 아이를 키워보니 6세 이전엔 아이들이 잘 싸우기도 하고 손이 먼저 나가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사회성을 익히는 건데...
    엄마들과 있다보니 간혹 상황이 악화 되는 듯해요.
    엄마가 있으면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니 아이들이 좀 더 의지하면서 어리광도 심해지더라구요.
    큰 애가 올해 초등입학인데요...그간의 경험으로
    아이 친구의 엄마들과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최소한의 관심 가져주기가 상처가 덜해요.
    아이의 나이 만큼 엄마의 육아 경험도 따라가니
    그리고 문화센터에 첫아이 데리고 오는 엄마들에게 그런 상황에서 여유있게 대처하리라
    기대는 안하는 게 나을듯해요.
    아주 친한 친구가 문화센터에서 엄마들과 친해졌다고 자주 모이더니
    결국 아이들의 성격 문제에 엄마들끼리도 편가르기로 지금은 해체 됐다네요.
    참, 저도 아들 딸 골고루 키워보니 사내아이들은 좀 노는게 다르죠.
    그리 주먹질^^하는 것도 한 때, 그래도 항상 에너지가 넘쳐서 딸아이만 키우시는 엄마들은
    눈쌀 찌푸리시는데...전 딸래미 키우기가 더 어렵네요.
    왜 이리 변덕이 심하고 예민하고...일찌감치 옷도 취향이 생기데요?
    제가 복잡한 건 싫어서... 사내아이가 단순해서 제 육아스타일엔 맞거든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는 엄마들이 쫒아 다니지 않으니 그럴 일 별로 없을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야. ..지능적으로요^^...아이들도 그 부분에 쿨해집니다.

  • 3. 경험
    '06.2.15 11:50 AM (61.97.xxx.79)

    애들때문에 만난 엄마들의 관계는 애들의 관계가 좋아야 계속 유지가 되는듯 해요..
    저두 자꾸 싸우거나 하게되니까 안만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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