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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이런 문화에 적응이 안돼요.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06-02-14 12:13:26
어제 하루 동안 겪은 일이에요.

수영장에 갔더니 제가 목욕하고 잠시 싸우나탕에 들어가기 위해서 자리를 비운사이
다른 아주머니꼐서 목욕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야죠^^.  하지만 제 목욕통은 온통 물천지. 제가 "제 자리인데요.."해도 일어서지 않으시고.
자리 비우실때 제 목욕의자마저 가져가는..

머리를 말리기 위해 드라이기순서를 기다리며 옆에 서있었습니다.
쓰시던 분..분명히 제가 기다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형님..여기와 이거써"
형님 인계받고
"누구누구 엄마..일루와 내가 머리 말려줄꼐."

오랜만에 어머니와 점심을 먹기위해 간 음식점.
옆에 앉은 여자분이 제 밥상위의 물컵을 가리키며
"거기 물컵 쓰세요?"
"네..마셔야죠"
약 1분후 갑자기 그 여자분 제 밥상위의 물컵을 다 가져가서 물을 마시는 겁니다.
왜..서빙하는 분한테 컵달라고 안하고???

아울렛에서 좋아하는 브랜드 아기옷을 세일한다기에
밥먹고 열심히 가주었습니다.
난리..난리..그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그런데 어떤 아주머니들 가판대에 있는 옷들을 한 무데기를 집더니
저 쪽 바닥에 내려놓고 동행분들과 옷을 고르는 겁니다.
제가 가서 좀 보려고 하니까
"이거 우리가 고른거에요." 무섭게 말씀.
골라서 다 사실거면 문제 없죠.
하지만 바닥에서 그 새옷들을 다 헤집고 고르고 맘에 드는 것만 골라낸뒤
나머지것들은 다시 가판대에 올려놓더이다.

저도 아줌마지만
가끔 저런 분들을 뵐때마다
저렇게 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까. 약삭빠르고, 눈치안보고 , 저돌적으로.
씁쓸해지곤 합니다.
IP : 218.235.xxx.6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6.2.14 12:27 PM (61.74.xxx.15)

    그런 사람들 너무 흉해보여요. 이기주의의 극치랄까..
    원글님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그사람들 너무 힘들게 살아온 티를 팍팍 내는거라
    생각하시고..우리 나이들어도 곱게 나이 들읍시다.
    그리고 구지 저렇게 안 살아도 챙길 것 다 챙길수 있는
    현명함을 보여주자구요..^^

  • 2. ㅎㅎ
    '06.2.14 12:30 PM (218.159.xxx.91)

    가끔 겪죠...그럴때마다 속상해요..신경질도 나고.

  • 3. 저도
    '06.2.14 12:45 PM (211.217.xxx.179)

    이런 문화에 적응안됩니다..다른거는 외국문화 닮아가면서.....
    우리가가 어렸을때는 정말 우리의 엄마들처럼은 안될거다 하면서
    살아온거 같은데 어느새 우리의 엄마의 나이가 되어보니
    그 엄마들의 삶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거 같아요..어쩔수 없나봐요..

  • 4. 아니오, 어쩔 수
    '06.2.14 1:10 PM (220.76.xxx.158)

    있어요..
    우리는 그러지 않으면 돼요.

  • 5. ..
    '06.2.14 1:16 PM (61.84.xxx.143)

    저도 정말적응이 안돼요 무교양에 나이먹어서 더해지는 뻔뻔함....
    나이먹는다고 다 그래지는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공짜 심리에 남들 생각안하는 이기심..
    전 공중목용탕도 가기 싫어요

  • 6. 코슷코
    '06.2.14 3:59 PM (221.153.xxx.30)

    가면 간혹 그런 엄마들 보지요.
    애기 카트에 태워서 동화책 하나 쥐어주고 쇼핑하는 엄마들
    애기는 물고 빨고 침 다 묻히면서 동화책 갖고 조용히 놀고
    계산할때는 그 책은 싹 빼놓고..
    대체 그 책은 어쩌라는 이야긴지
    집에서 아예 한권 가져오던지
    아님 침 묻혀 뜯어 놓은 책을 사던지
    전 그런 사람들 무섭기까지 해요.

  • 7. 헉.
    '06.2.14 5:17 PM (58.140.xxx.15)

    세상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니....
    한번도 겪어보질 못해 딴 세상사람들 얘기 같아요.

  • 8. 하지만..
    '06.2.14 6:55 PM (218.144.xxx.72)

    목욕탕에서 사람 많을땐 자리 맡아두는 사람 정말 미워요.
    목욕탕에 샤워기 수만큼 사람 받는 건 아니잖아요.

  • 9. ㅇㅇㅇ
    '06.2.14 8:02 PM (125.181.xxx.221)

    원글님의 물컵 사건만 빼곤...저도 모두 겪어본 일...
    정말 어이없고 황당하고..짜증도 날라고 하는 그 일들을 겪을때마다..
    이민가면 괜찮을까?? 생각도 해본다는....하핫~
    대~한민국......에티켓 후진국이죠..뭐~~~ -_-

  • 10. 오마나
    '06.2.14 9:12 PM (218.51.xxx.117)

    정말 그래요? 전 댓글 코슷코 포함 한번도 겪어본 일이 아니라서리...근데요..그렇다구 그런 사람들이 잘 사는 것 아니라는 거죠..ㅎㅎ

  • 11. 어딜가나
    '06.2.15 12:16 AM (204.193.xxx.8)

    무식한 사람들은 있죠.
    폐끼치는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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