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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친정엄마

친정엄마 조회수 : 1,743
작성일 : 2006-02-13 16:56:27
2년여 82에서 눈팅으로만 젊은 엄마들의 음식 솜씨며 살림솜씨에 감탄하며 즐겨 찾았는데
오늘은 딸땜에 맘이 심란해 글을 씁니다.
제 딸은 결혼2년차 맞벌이입니다.
사내에서 입사동기로 만나 1년 연애후 결혼했지요.
아직 애긴없구요, 시댁은 지방이고 저도 지역은 다른 지방이죠.
설날 시댁엘 갔는데 후라이팬 코팅이 벗겨져 서울에와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보내 드릴려구 전활드리니
왜 후라이팬이 더러워 그러냐구 언짢아 하시더랍니다.
그것두 기분이 언짢았는데, 지난주 올라 오셨는데 사사건건 간섭을 하셨나봐요.
주 5일 근무니 충분히 일하면서 살림도 할 수 있는데 정리가 안됐느니 낸장고에 먹을게
그득해서 당신이 가져온건 넣을데가 없다는둥 말씀을 안 이쁘게 하셨나보네요.
물론 고슴도치식 사랑이라 제 눈엔 알뜰살뜰 지 남편 몸에 좋다는거 챙기고, 인터넷으로 배워
음식도 제법하는 제 딸이 대견스러운데, 시어머님 눈엔 부족하게만 보이신걸까요?
제 딸 서울에서 동생이랑 5년여 자취한 경험있어 아주 잼병은 아니거든요.
우스개처럼  며느리 삼고 싶어하는 친구도 여럿이었구요.
제 눈엔 부족함(?)없는 딸이구만 참 마음이 거시기합니다.
그냥 어른들한테 다소곳하니 만만하게 보였을까요?
아들만 두신 사부인이라 딸 가진 에미 맘을 모르시겠지요?
친정엄마로선 속상해서 그랬어요,
어머님 저 한테 뭐 서운한거 있으시냐고 넌즈시 물어보라했는데
지금으로선 아무 얘기도 하기가 싫다네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지 맘도 좀 풀리겠지요?
IP : 222.101.xxx.1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ow~
    '06.2.13 5:09 PM (61.74.xxx.15)

    와~ 따님이 정말 일등 신부감인데 왜그러신대요 그 사부인께서는...
    제 남동생이 5년만 더 나이들었어두 울 집에 와주십사 삼고초려하고 싶은 며늘이시구만..^^
    글로만봐서는 그냥 시어머니 심술인 것 같네요..울 아들 뺏아갔다??는 그런거 있잖습니까..ㅎㅎ
    마음 푸시고 따님에게 위로 전화라도 한통 해주심이 어떨지..
    어휴..그 시어머님 복을 차시네요..쩝.

  • 2. 봄산
    '06.2.13 5:12 PM (204.114.xxx.11)

    저도 동감이요. 그냥 아들뺐긴 며느리한테 심통 부리시는거 맞는거 같아요. 그 섭섭한 마음은 며늘이 잘나면 잘날수록 더 얄밉거든요. 아들이랑 결혼하고 젊은 새댁이 너그러이 참으셔야죠.
    사실 저도 아직도 수양이 안됩니다만..... 어쩌겠어요

  • 3. 에구
    '06.2.13 5:12 PM (211.216.xxx.183)

    저도 딸만 둘(11,7살)이라 그런지 님의 답답함이 느껴지네요.

    전 제 딸에게 다른 사람(??)이 조금 불친절(??)하게 대한다 하더라도 그 불쾌감을 이겨내라고 가르칠려고 했어요.(그래서 학교선생님에게 촌지도 안드리고,관련이 없어보이지만)
    암튼 자기 감정을 컨트롤하길 바라네요. (저두 그게 어렵지만)

    전 내 딸들이 성장해서 결혼하면 그땐 어느정도 한발 물러설려구요.
    내 끝없는 자식에대한 욕망(???)을 그땐 접으려구요.(사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은 없어요. 자식이 속상하면 내속은 더욱 찢어지겠죠.)
    대신 내 자식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가면서 인생을 나름 깨닫길 바래야겠죠.(희망사항)

    맘편히 가지고 따님을 믿어보세요.

  • 4. 아마..
    '06.2.13 5:24 PM (61.255.xxx.70)

    윗분 말씀처럼 며눌이기 전에 아들을 뺏어간 여자로 생각해서 그럴거예요..
    울 엄니도 저랑 가까이 딸이랑 가까이 사는데 딸은 살림 못하고 쓰레기 엄청 나오면 시간이 없어서 글타고 하시면서 제가 그러고 있음 말도 안되는 말씀을 아들인 남편한테 하더군요.
    냉장고 예를 들어 딸네 냉장고 꽉꽉 있음 시간이 없어 안해먹다 보니 글코
    제가 그럼 아들 벌어 온 돈으로 헤프게 살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한 번씩 저 한테도 나 만나고 나서 부터 아들이 변했다고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던데요.
    저도 엄청 스트레스 받고 살아요. 좀전에도 오셨다가 가셨어요
    머하고 있나 감시하러 오신 듯.

  • 5.
    '06.2.13 5:33 PM (61.77.xxx.42)

    이런 경우 최고의 해결책은 무신경입니다.
    따님께서 잘못하시는 게 없으므로 더더욱 그리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따님께서 사위분과 사이가 좋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사위분이 따님의 시어머니께서 하시는 부당한 말과 행동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그렇다고 원글님께서 직접 사위에게 말하면 절~대 안되겠지요.
    따님에게 기본적인 것만 챙겨드리고 그냥 신경쓰지 말라고 하세요.

  • 6. plumtea
    '06.2.13 5:43 PM (219.251.xxx.106)

    살림에 관해선 정말 시어머님을 간섭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님도 워킹맘이셔서 결혼 전에 남편이 결혼하면 네가 엄마 살림 좀 봐서 버릴 건 버리고 살건 사 드려...그럼 따로 돈 줄게 그러더라구요. 저희 어머님이 바쁘시니 살림엔 도통 관심도 없으시고 새로 나온 물건을 잘 안 쓰시려고 하시더라구요. 그건 저희 친정 엄마를 봐도 어르신들 중엔 그런 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데 남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자기 부엌을 함부로 정리하는데 여자 입장에서는 참 기분상하겠다 싶어서 남편한테 그러고마 하고 실행은 안 옮겼어요. 결혼 4년차인데요. 처음엔 저희집에 좀 좋은 살림있으면 써 보시라고 가져다도 드리고 했는데 원글님 시어머님 만큼 기분상하신 건 아닌데 그냥 제가 생각해서 드린 만큼 그 물건을 생각 안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댁 후라이팬 코팅이 벗겨지건 말건(정말 벗겨진 거 오래 쓰시네요. 저희집에 새거 있는데 가져올까요? 여쭈니 이거 멀쩡한데 뭘...그러셔서 네...그러고 말았던)이젠 어머님 살림은 간섭 안 하기로 했어요.
    시어머님 딴에는 네가 살림을 알면 얼마나 아냐...수십년 해온 나만하냐 그런걸로 괘씸하게 여기셨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깐 괜히 아들 잘 먹이려 이거저거 준비해둔 냉장고 트집도 잡으시는 걸 거구요. 오히려 잘 하니깐 더 심통이 나시는 건 아닐지요.
    그나마 저희 어머님은 다용도실이랑 냉장고 검사는 절대 안 하시네요. 한 번 안 열어보셔요. 그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지^^;

  • 7. 친정엄마2
    '06.2.13 5:45 PM (220.120.xxx.136)

    시집간 저희 딸은 살림하는것이 많이 부족하지요.
    사부인께서 살림꾼이시고 매사 빈틈이 없으시니 오시면 잔소리를 하시나봐요.
    한번은 냉장고 청소를 하시면서 못먹을것들을 다 버리셨다고.
    빨래도 세탁기에서 꺼내면 바로 널지 못하게하고 판판하게 겐 다음 널라고 하셨다고.
    오시면 겁이난다고 하드라고요.
    그말을 듣고 시집살이 하겠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시어머니한테 배운다고 생각하라. 배울것이 많은 분이라고 했어요.
    나도 시어머니가 될텐데... 정말 시어머니 노릇하기 힘들겠어요.

  • 8. 친정엄마
    '06.2.13 5:49 PM (222.101.xxx.16)

    타자도 느리고해서 긴 얘길 쓸 수가 없어 그렇지만
    제 딸이 맏이라 그런지 평소엔 엄마 속 상할까봐 그런 얘기
    잘 안하는데 아까 회사에서 전활해서 엉엉 울더라구요.
    그러구서도 맘이 안 좋은지 엄마 속상하게해 미안타구 하는데
    괜찮다구 엄마한테라두 얘기하고 맘 풀라했지요.
    남편과 같은 회사라 회사 친한 동료에게 얘기하기도 조심스러운가 보더라구요.
    정말 키울땐 나중에 아까워서 시집은 어찌 보낼까했는데,
    때가되고 지가 좋아라하는 사람 만나니 저도 연애하는 기분으로 얘기들어주며
    그렇게보내고 알콩달콩 사는거 보면서 즐거워하며 그랬는데...
    그게 다 사는 과정이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려니 하면서도
    에미맘은 참 씁쓸합니다.

  • 9. ..
    '06.2.13 5:49 PM (58.73.xxx.35)

    저도 윗분들 말씀에 공감이에요...괜한 시어미 심술이죠
    지난 설날때 특집프로그램으로 시어머니 vs 며느리...뭐 그런 프로그램했는데
    거기서 한 시모...나이도 그닥많지 않은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며느리가 그렇게 밉다고....
    며느리가 별로 잘못한것도 없고 그런데도, 넘넘 밉다고..
    근데 아들이랑 같이 안있을땐 며느리가 이쁜데,
    아들이랑만 같이 있으면 그렇게 미워 죽겠더라고....
    딱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데...참 어이없더라구요~
    아니,어이를 넘어서 진짜 저도 며느리 입장으로서 솔직히 십원짜리 욕하며 봤습니다
    자기 며느리도 그방송 뻔히 보고있을지 모르는데
    저딴말을 좋다고 지껄이고 있나 싶은게...
    만약 제 시모가 그랬다면, 전 아마 두번다시 시모 얼굴 안봤을거에요

    아마 글쓴님 사돈 되시는 분도...
    제가 볼때 괜한 심술 같네요
    그 후라이팬 걍 못본척 해도 그만인걸..그래도 맘써서 바꿔주려는데
    그걸 저딴식으로 받아들이는거 보면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원~
    괜한 심술로밖에 안보이네요

  • 10. 흠...
    '06.2.13 6:08 PM (210.105.xxx.90)

    사돈댁 살림에 며느리가 참견한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이셨나 봅니다.
    물론 원글님 따님은 시어머님 생각하는 이쁜 맘으로 한것일텐데요.

    저두 가끔 시댁 가면 소소한 부엌 살림살이들 바꿔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하는데요.
    아직 실천에 옮기진 못하고 있어요.
    시댁 형편도 어려운 편이고 어머님께서 워낙 알뜰한 편이시라 그릇이며 수저며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많아요.
    근데 제가 시집을 가니...
    새 며느리 보기에 민망하신지 살림도 잘 안보여주시려는 것 같고 이리저리 의식을 좀 하시더라구요.
    제 친정은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고요.
    신랑한테 제 친정 집이나 살림은 어떠냐 하고 묻기도 하셨다네요.
    그래서 혹여 맘상하실까해서 살림같은건 안사다 드려요.
    꼭 형편이 아니라도 부엌 살림은 제가 아직은 모르는 척 하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요.
    결혼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이래저래 생각할 부분도 많고...그러네요.^^;;

  • 11. 아들만..
    '06.2.13 7:20 PM (61.109.xxx.139)

    있는 어머님들은 잘 모르신대요.
    저도 저희 신랑 형제만 두신 시어머님 모시고 사는데...
    그나마 저희는 사촌시누들이 너무 잘해서
    딸가진 엄마 같으셔요. 저한테 너무너무 잘 해주시죠.

    근데.. 저와 비슷한 경우의 제 친구들은 시어머님과 마찰이 많은가봐요.

    아들만 있는 집은 좀 다르다니까... 너무 맘상해하지 마셔요...

  • 12. 참 나
    '06.2.14 12:48 AM (204.193.xxx.20)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 눈에 피눈물이 날겁니다.

  • 13. 다른건
    '06.2.14 1:30 AM (61.85.xxx.127)

    제가 관여할 문제는 아닌것 같고...

    후라이팬(살림살이)에 대해서요.
    나이드신 분들의 살림살이는 단지 "물건"이기만 한건 아니지요.
    물건 하나에 살아온 세월과 추억과 같이 나이들어가는 그런..맘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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