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홍콩 여행 가고픈데요
돌지난 딸래미 남편에게 맏기고 혼자 가려구 합니다.
남편은 거의 배신감 느끼는 수준이예요.
어딜 위험하게 혼자가냐부터 시작해서, 자기한테 아이 맡기고 간다구요.
전 결혼전에도 혼자 배낭메고 많은곳을 여행해본 사람이라 당연히 혼자 갈 수도 있다 생각했거든요.
딱히 아이 봐줄사람은 없고, 아이 클때까지 기다리자니 몸이 근질근질, 아마 아이가 커도 혼자는 못가게 할거 같네요.
종종 주말에 출근하면 남편이 아이는 잘 봐줘요. 돈벌러 나가는거니까.
하지만 남편이 밤에도 데리고 자본적은 없고, 낮잠 정도는 재웁니다.
물론 주말끼고 가는거니 일요일과 월요일은 지금 아이봐주시는 아주머니 오시라 할거구요.
남편과 같이 가면 좋겠지만 주말에 꼼짝하기 싫어하는 타입이예요.
함께가자 여행 스케줄 잡으면 회사일 핑계로 출발하기 전날까지도 갈수 있다 없다 대답을 안해요.
결혼후 첫애만 키울땐, 그야말로 애걸복걸해서 간신히 몇번 여행다녀왔네요.
남편은 여행이란것에 전혀 흥미가 없어요. 그저 마누라가 가자하니 피곤한몸 따라가주는 수준이예요.
연애할땐 졸졸 잘 따라다니더니 결혼하니 본색을 들어내네요.
비행기 타는것도 싫어하는편이라 이 남자랑 살면 아마 평생 해외여행 못가볼거 같아서요.
지금 남편이 단단히 삐져있어서 차마 예약은 못하겠구.
제가 못된 마누라입니까??
그동안 두아이 키우랴 일하랴 열심히 살았으니 휴가받아 한 이틀 편하게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싶은데
남편은 댓구도 안하네요.
님들의 여동생이라면 어떻게 조언해 주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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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고픈데
돌쟁이맘 조회수 : 220
작성일 : 2006-02-13 15:27:52
IP : 220.75.xxx.2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멌진 마누라
'06.2.13 3:40 PM (222.236.xxx.214)입니당. 그리해야 남편도 마누라의 능력과 권한을 인정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창 아이육아와 일로 피곤해져 있으실 때 인것 같아요. 갔다오시면 재충전되어서 더 잘하고 삽니다. 저두 그랫습니다. 배우자에게 좋은 기회를 함께 해주거나 하도록 해주는 남편도 더 존중과 사랑을 받지요. 저희는 결혼 20년동안 저혼자 일년에 한번씩 여행갔다옵니다. 물론 남편도 당연시합니다. 같이도 가지만요. 그러나 첨엔 쉽진 않았지요. 옆집, 친구,아는 엄마들 별 이야기, 추측도 많이 하고 질시 했지만 지금은 자기들 왜그러고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자기 역량껏 열심히,적극적으로 사는 것에 인생의 질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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