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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이라 어머니가 찰밥먹으러 오라는데...안갔어요

이런... 조회수 : 2,243
작성일 : 2006-02-12 13:55:01
친정은 보름..잘안따지고..찰밥,찰떡,오곡밥,팥국..싫어하거든요
저 역시..외국에살다와보니 그거에대한 중요점도 잘 모르구....
어머니가 전화 왔지요..찰밥먹으러 오라구..."저 찰밥 싫어하는 데요"
이리 대답했어요....그리고 tv에 오곡밥에 쥐불놀이,부럼깨기...
자꾸 분위기 조성하니 내가 잘못했나...이런 생각이 드네요
설명절때두 모여서 고모까지 보구 오느라 친정은 설저녁에나 갔구
대보름전 주중에두 어머니 저희집에 오셔서 얼굴보구...매주 집에오시길
원하시는거 같은데..사실 어머님 장사하셔서 밥10시는 넘어야 오시는데...
제가 대보름에 안간게 잘못인가요?...알려주세요
IP : 211.213.xxx.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2 2:11 PM (222.239.xxx.84)

    요즘 우리들은 그런거 잘 안따지지만 예전엔 대보름이 작은 설이라해서 꽤 신경썼었나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직까지 따지시나봐요.
    전화로라도 적당한 변명(?)이라도 하심이 어떨런지요.

  • 2. ..
    '06.2.12 2:13 PM (218.235.xxx.247)

    저도 결혼전에는 해주는밥 먹기만 해서 잘 몰랐는데요
    결혼하고나니 어머님이 대보름을 명절로 치시더라구요.
    예전엔 설처럼 큰명절였다는 소리도 들은듯 하구요.

    지금은 설 지나고 바로고 멀리 살아서 대보름때 못가기는 하지만
    좀 가까이 살때는 가급적 갔었구요
    지금은 가보지는 못해도 전화는 드립니다.
    오곡밥은 드셨냐구요.
    평소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서
    오곡밥을 핑계로 전화도 한번 드리고 얘기도 나누고 그럽니다.
    특별히 잘못 하셨다고는 못하겠지만
    시어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저녁에 다녀 오세요.
    부럼거리라도 좀 사들구요..

  • 3. 나난
    '06.2.12 2:56 PM (210.113.xxx.33)

    어머니 들은 누구 뭐 먹여야지 ... 이런낙으로 사시는데..
    대략 실망 하셨을 거에요..
    저희 할머니는 지금도 누가 밥안먹으면 막 화내고 그러세요..
    다녀오심이 좋을듯~

  • 4. 난감
    '06.2.12 3:13 PM (220.120.xxx.33)

    나름대로 신경써서 준비하고 오라고 했을텐데 먹든 안먹든 일단 가는게 예의죠.
    먹는 시늉이라도 한 후 싫어한다고 말씀을 드려야죠.
    "나 그거 싫어해요"라고 대놓고 말씀하시는건,,,,
    철이 없다고 밖에... 이해가 안되네요.
    내가 나중에 며느리에게서 "나 그거 싫어해요"라는 말 들으면 다음부턴 아무것도 준비안하고
    주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 5. 그래도
    '06.2.12 3:15 PM (218.153.xxx.89)

    적당히 말씀하시지 어른에게 '저 찰밥 싫어하는데요' 라고 말씀하시는건 예의가 아닌듯...
    가고 안 가고를 떠나서요...

  • 6.
    '06.2.12 3:56 PM (124.5.xxx.143)

    헉,...
    윗분 말씀처럼 가고 안가고의 문제보다, '저 찰밥 싫어하는데요'는 젊은? 세대인 제가 듣기에도 기분이 언짢아지는 말인데...
    말의 묘미라는게 상대의 기분도 생각해서 돌려 말할 줄 아는 그런 미덕 아니겠어요.
    더우기 어른이신데....

  • 7. 에굥..
    '06.2.12 4:07 PM (58.227.xxx.155)

    너무 섭섭하셨겠어요
    대보름에 안간게 잘못이라기보다 말씀을 너무 직설적으로 하셨어요
    어른들은 하나라도 해서 먹이고 싶어하는 맘이실텐데..
    저같으면 찰밥이 싫었어도 감사하는 맘으로 그냥 갔을거 같아요

  • 8. ^^
    '06.2.12 5:49 PM (221.164.xxx.120)

    신세대- 쉰세대 =너무 생각,느낌의 차이가 다릅니다.그런 야무진 말투 ..구 세대는 이해불가지요.세월이 너무 바뀌어 요즘은 그런 말로 다 표현하고 살아도 큰 흉?..은 아니겠지요.

  • 9. 말은
    '06.2.12 6:08 PM (211.178.xxx.137)

    아 다르고 어 다르다잖아요. "별로 안 좋아해요"라고만 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썩 기분좋지 않은데 "싫어하는데요"라고 하면... 좀 그렇습니다. 서른 안 된 제가 들어도 마음상할 것 같아요. 차라리 다른 핑계를 대고 명절 편안히 지내시라는 인사 한 마디 하고 끊으면 좋았을 텐데요. 제눈에는 세대차이나 풍습 차이의 문제와는 조금 달리 보여서 한 마디 거들어보았습니다. 원글님 마음 상하지 마시구요, 다음에는 조금만 더 다정하게 말씀해보세요.^^

  • 10. ..
    '06.2.12 6:21 PM (218.52.xxx.57)

    ^^님은 야무진 말투로 들리셨나요?
    찰밥 먹으러 오라는데 찰밥 싫어해요 하는건 저는 정나미없는 말투 같은데요.

  • 11. 전 그렇게 말했다간
    '06.2.12 6:34 PM (211.41.xxx.52)

    시어머니께 엄청 혼날것같아요
    친정부모님이 아신다면 난리가 나겠죠
    남편이 안다면 더 난리일거고.....
    제딸이 결혼을 해서 시어머니께 그런말을 했다면 혼을 내주었을겁니다
    세월이 바뀌고 시대가 변해도 말로써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자식입에 맛있는거 먹이고 싶은맘으로 하신분께 그렇게 정없이 말하는건 조금 생각이 짧았던것같아요
    친정에서 어떤분위기로 컸건 결혼은 한 다음에는 아무리 어색하고 싫어도 시댁의문화를 인정하고
    조금씩 동화되는것도 지혜로운 여성이겠죠
    제가 결혼할때 저의 친정어머니께서 하신말이 시댁이 아무리 우리친정과 다른 풍습이있더라도 절대 놀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마라 표내지도 말고 그자체를 존중해라였습니다
    워낙 엄하게 들은 교훈이라 항상 명심하고 살았습니다
    결혼은 너와나의 만남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니 사소히 생각마시고 조금만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시지요
    시어머니가 자식에게 따뜻한 보름밥한그릇 맥이고 싶어셨나봐요

  • 12. 날으는폭탄
    '06.2.12 6:55 PM (61.249.xxx.227)

    원글을 보니 예전 제 생각이 나네요 똑같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안그럽니다^^
    솔직하게 말하는것과 철없음을 구분을 못했던거죠
    하지만 내딸에겐 저같은 실수 하지 않게 가르킬수 있게 늦게나마 알아챈걸 다행이라 생각해요

  • 13. ..
    '06.2.12 8:31 PM (220.90.xxx.241)

    저는 대보름 별로 신경 안썼는데 먼곳에 사시는 어머니는 꼭 전화하시더라구요.
    오곡밥 먹었냐구요? 어른들께는 나름 의미있는 명절인가 봅니다.

  • 14. 나름 신세대
    '06.2.12 9:19 PM (218.232.xxx.198)

    저도 나름 신세대인데 님말씀은 헉~!!;;; 입니다요..
    말씀이 너무 직설적이었어요..
    제딸이라도 나중에 그런말하면 "알았다 요것아~!! 앞으론 안해주마." 그럴거같아용. ㅡ.ㅡ

  • 15. 시어머니가..
    '06.2.12 11:50 PM (81.241.xxx.84)

    시어머니가 아니라 옆집 아줌마한테 그렇게 말했어도 잘못하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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