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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있던 형님이 온다는데...

hye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06-02-11 23:10:43
그동안 독일에서 공부하던 형님가족이 8년만에 들어온다네요.
이달 말에 오는데 저희한테는 전화 한통안하네요.
어머님,아버님께도 비행기표 다 끊어놓고 언제 들어간다고
거의 통보만 하는 수준이네요.
형님하고 전화통화 할일이 있으면 그때마다 동서고생한다고
말로만 때우더니...
사실 저희도 형님네 해외에 있을때 형님네 못챙긴 것 사실입니다.
8년 전 독일가실때 쓰시라고  2백만원밖에 못해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당시 2백 작은 돈도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형님도 너무하십니다.
저희애 돌, 이런것도 그냥 지나간다고해도
그동안 아버님댁에  영양제 같은 약 두번 보내드릴때
저희애 먹이라고 비타민한번을 안 보내시던군요.
8년동안 집안에 대소사가 어디 한두가지였겠습니까?
아버지 환갑잔치, 어머니환갑잔치, 아버지 입원,수술 ,  경조사, 아버님댁 이사......
저희 그동안 아무말 없이 묵묵히 했습니다.
근데 지금 기분이 살짝 나뿝니다.
제가 이런 기분을 신랑한테 말하니 신랑은 제가 형님한테 나름대로 서운한건 이해하지만
형님네도 나름대로 저희한테 서운한게 있을수 있으니 기분 풀라고하네요.
제가 속이 좁은 건가요?

IP : 221.165.xxx.1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6.2.11 11:15 PM (222.112.xxx.48)

    경제적인 사정이 어떻게 되시는가는 모르겠지만 아주 특별한(독일에서만 할수있는)학문이 아니고서 독일을 공부할 곳으로 정했다는 것은......일단 많~이 넉넉하시단건 아닌것으로 보여요. 일차는 경제적인게 문제일거 같구요..(거들거나 뭐 거창하게 선물도 못보내면서 전화도 부담스럽고..하셨을거 같고) 두번째는...독일사람들이 너무나 실리주의적이라서 8년이나 계셨다면, 8년간을 불편없이 잘 적응하셨다면 그 실리주의가 몸에 배어서 그렇게 변하신 것일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계실때도 무정?매정? 하셨을까나요..제 주변에 어쩌다 보니 독일에 오래 거주하고 계시거나 오래 거주했다 돌아오신분들이 많이 계신데, 누가 보기엔 수지타산 너무 따지고 계산적 아냐?하고 오해할 수 있을정도로 생활경제 전반에 대한 생각이 확 변한경우가 많아서요. 좋은면이라면 무척 알뜰해진다는 것이 있겠네요. 너무 섭섭해 마시고 섭섭한 마음은 바라기 때문에 생기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시고, 돌아오신 후에도 무심~달관~알뜰~하시더라도 맘상하지 마세요. 미리 마음다져 두시라고 써봤어요.

  • 2. hye
    '06.2.11 11:23 PM (221.165.xxx.178)

    이렇게 빨리 리플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람이라 어쩔수 없었나봐요.
    님 충고처럼 마음이라도 다져두어아겠네요.

  • 3. 앞으로가 더
    '06.2.11 11:26 PM (221.158.xxx.157)

    저라도 섭섭한 마음 들수있을것 같아요.
    원래 사란이 사소한것 때문에 마음 상하는 법이지요.
    형님네는 아주 들어오신건가요???
    그렇다면 앞으로가 더 문제일듯 한데.....
    지금처럼 님에게 집안일 다 미루시고 ( 여태까지 하던 방식대로) 나몰라라 하면 어쩐대요.
    제가 주변에서 그런경우 많이봐서, 안타깝더군요.
    형님이란분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경우없이 행동하면,
    님도 절대로 만만히 보이지 마시고 꼭 할말 하고 사세요.
    바보같은 제친구 형님한테 당하고 살면서 죽어라 불려다니고 일만하느라
    속이 다 썩어요.
    그형님 그런대요. 동서가 최고야~ 여지껏 동서가해서 내가 잘 모르겠네~~

  • 4. hye
    '06.2.11 11:39 PM (221.165.xxx.178)

    네. 아주 들어오십니다.
    '절대로 만만히 보이지 마시고 꼭 할말 하고 사세요' 이 말에
    가슴이 쿵쿵뜁니다.
    제 성격이 제가 하고말지. 좋은 게 좋은거다. 이렇거든요.
    다시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 5. 울 형님이
    '06.2.12 12:20 AM (211.211.xxx.12)

    잘 몰라서.. 잘 못해서.. 소리 달고 사는데요.
    참 답답합니다.
    그러니 뭘 알려주면 하겠다거나 어찌하면 좋겠냐는게 아니라
    나는 모르니 못한다 동서가 해라.. 고 하거든요.
    결국 할말은 해야지 않나 싶어요.
    아직 닥치지 않은 일이니 미리 고민하시진 마시구요.
    기꺼이 감당하실 정도를 넘어서면 꼭 말씀하셔서 함께 하시도록 하세요.
    어찌 알아요.
    형님이 그동안 동서 고생했으니 내가 나서서 할께... 하실지...

    전 설에 좀 강하게 말했어요.
    조금은 먹혔는데.. ㅋㅋ.. 쉽게는 안변하죠.
    서로 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6. 근데요..
    '06.2.12 6:49 AM (81.243.xxx.231)

    딴지는 아니구요..
    제가 해외에 있어서 (저도 곧 들어가거든요) 들어갈때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몰라서 여쭤보는 건데요..
    들어간다고 어머님 아버님께 전화하는 거 말구 또 뭐를 해야하는 건가요??
    동서한테 전화해서 언제 들어간다고 얘기 해야 하는 건가요?
    아님 뭐 필요한거 있냐고 물어보고 원하는거 사다 줘야 하는 건가요?
    진짜 걱정되서 그러는거니깐 오해하지 마시고.. 어떡해야 섭섭하지 않으실지 좀 가르쳐주실래요?

  • 7. 저도 곧,,
    '06.2.12 9:22 AM (68.124.xxx.171)

    저두 원글님 딴지는 아니구요.,,
    저도 곧 한국 들어가요,,전 동서입장인데
    형님네까지 뭐 줄줄이 사들고 가야하나요?,,,
    저도 시부모님이랑만 언제들어가네 마네 통화하지 형님한테까지 그런거 말씀드려야 할 필요 못느꼈는뎅,, 들어가기직전 집문제다 뭐다 신경쓸께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게다가 애들까지 있으면 뭐 막상 사러가기도 힘들고요..
    귀국한다고 한국에서 친지분들 은근 바란다고 생각하면 사실 너무 부담스러워요 나갈때는 보태준것도 없으면서 -,.-
    그래도 원글님은 형님네에 출국할때 200만원이나(정말 선뜻드리기 힘든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 ^-^) 드렸으니 당연히 바라실만 하네요 근데 아마 형님이 뭐 필요하냐고 물으시진 않지만 선물 미리 마련하시지 않았을까요??? ^^
    사실 뭐 필요해요? 묻는다고 뭐뭐 사다주세요 대답하는사람 별로 없잖아요~

  • 8. 마음
    '06.2.12 10:31 AM (86.128.xxx.171)

    그냥 기대를 버리세요.
    제 생각에 형님께서 선물 정도는 준비하셨을 것 같네요.
    지금 귀국 준비하시느라 한창 바쁘실거예요.
    저도 외국에 있지만, 시부모님께만 전화드리고 다른 형제들에게는 전화 안 합니다.
    저희 친정에도 마찬가지구요.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생활을 해서 그런거 같네요.
    저라도 귀국일자를 굳이 시댁의 형제들에게 전화해서 통보하거나 의논하지 않을 것 같네요.
    언제 귀국하는지 여태 전화 안 하고 지냈던 동서에게 전화하는 것도 이상하지요...
    아마 형님분이 생각이 있는 분이시라면, 출국하실 때 200만원이나 해준 동서 성의를 무시하지는 않을거예요.

  • 9. 그냥..
    '06.2.12 9:34 PM (203.213.xxx.11)

    저도 외국에 있지만 엄마 아빠 빼고 정말 친오빠나 사촌들은 몇년 됬는 데도 그간 전화한통 없었어요. 그런 관계인데 앞으로도 한국가서 새삼스럽게 챙기고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답니다.

    국제전화도 짧게 자주하던 한번에 오래 통화하든 만만치 않게 들구요. 같은 얘기 이집저집 구지 국제전화로 하기 쉽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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